전체 글3937 남편 생일 남편생일. 빈이는 케잌 불 붙일 때만 있다가 미술학원에 데려다 주었다. 빈이가 차 안에서 말하길 "두 달치 학원비가 평소의 몇 배쯤 될거에요." 내가 속으로 말했다. '그러게 열심히 해서 수시 합격하면 엄마가 너 60만원 준다고 했잖니. 60이 아니라 100만원을 줄 수도 있는데.' 아침은 굴미역국, 소고기 채소 볶음, 굴전, 파김치. 9시 예배를 인터넷으로 드렸다. 출애굽기 14장 광야길에 들어선 이스라엘민족에게 뒤에서는 바로의 추격군이 따르고 앞에는 홍해가 나타나자 여호와께서 밤새 동풍을 불게하시어 물을 말리는 장면이다. 바닷가에 장막을 친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은 말뚝을 뽑고 장막을 걷으라 명하신다. 기껏 힘들여 공들여 친 장막은 마치 내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땅 가운데 우리가 나그네 인.. 2020. 12. 6. 수능 단상 하빈이 수능일. 하림이 때는 아이를 동명고 시험장으로 데려다 주고 출근을 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없다. 수업하느라 아이 일은 금새 잊어버렸던 듯 싶다. 하빈이 수능 전에 그 앞 주 부터 전담시간을 모두 수능일로 옮겨 수업 결손이 없게 해두고, 수능일에는지 참을 하겠다고 말씀드리니 그러지 말고 연가를 쓰라고 하셨다. 지참과 조퇴를 신청하겠다고 거듭 말씀드리니 어차피 마음이 아이한테 가 있을 테고 보결 수업 2시간은 들어갈 사람 없으며 교감선생님께서 들어가 주시겠다고 연가를 사용하라고 다시 말씀해 주셨다. 수능일 새벽 내내 잠을 설쳤다. 알람을 맞추고 누웠는데도 한 시간 단위로 잠을 깼다. 2:30 일어난 김에 반찬도 만들고 밥도 앉히고...나는 온 몸이 특별히 아픈데가 없이 아픈.. 2020. 12. 4. 수능특수 같이 근무했던 박샘이 빈이 수능대박을 응원하며 CU쿠폰을 보내왔다. 빈이가 정말 좋아하길래, 방샘 조카 수능을 응원하며 나도 CU 쿠폰을 톡으로 보냈다. 아이가 좋아할 생각하니 흐뭇했다.이 친구는 본적도 없지만 빈이를 위해 기도할 때 같이 기도한다. (다음날 방샘이 말하길 조카가 그날 당장 CU가서 과자 사먹고 왔다고... 이 아이가 뭘 좀 아는 아이구만. 이 맛에 쿠폰 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방샘 언니도 얼굴도 모르는데...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단다.) 나는 방샘이 참 좋다. 방샘은 교회도 다니지 않는데 내게 기도 부탁을 한다. 금요일 퇴근길에 이집사님 시어머님께서(김집사님어머니) 담그신 '천상의 맛 김장'을 또 나누어주셨다. 무도 주시고. 금요일 저녁에는 토요일 서울로 면접 시험 보러갈 김샘.. 2020. 12. 2. 해먹 남편 카드명세서를 들여다 보는 일은 없다. 그야말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몇십만원을 한꺼번에 결제한 내역이 있어서 물었더니 해먹을 샀다고 했다. 집에 오면서 해먹을 가지고 왔다. 2020. 11. 26. 말린 꽃차 염목사님께서 저녁에 꽃차를 주시고 가셨다. 주신 마음만큼이나 고운 색이다. 마음이 고와지다. 2020. 11. 26. 기도할 때 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앉아 금요일 수업준비를 시작하려고 했다. 오늘 하루의 수업을 돌아보았다. 아이들을 향한 나의 행동이나 말들을 돌아보니 딱딱한 얼굴을 하고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독서감상문(글쓰기)쓰기 수업을 시작하며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나도 교과서 진도대로 한 차시 한 차시 시간을 보내며 지나칠 수 있는데 아이들의 현재의 낮은 수준을 모른척하고 넘어갈까 생각도 했지만(모른척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앞으로의 아이들 생각을 하니 그럴 수도 없고 해서 무진장 애를 썼다. 아이들이 나아지기를 기도한다. 화를 내며 수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웃는 얼굴도 아니었던 오늘. 내가 사는 진주는 또 확진자가 20명이나 추가되어 우리 학교도 방과후학교(강사들이 진주 초.. 2020. 11. 26. 일상 재난문자 알림이 아침부터 바쁘더니 오전에는 진주 확진자가 오늘 19명 생기고 오후에 14명이 추가되었다. 마음이 벌써 위축된다. 하림이는 오늘 인천 의료원 면접시험을 보고 무사히 광주로 귀환했다하고 하빈이는 수능 1주일 앞두고 원격수업이 시작된다고 학교에서 점심 먹고 일찍 귀가를 했다. 코로나 감염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당분간 예배 참석은 어렵겠고... 진주는 2단계로 격상된다는 알림을 받았다. 세상은 어지러워도 하늘은 곱게 저물어 간다. 빈이와 꽃차를 마시고 웹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빈이 혼자 20분을 떠들었다. 이런 날도 길지 않으리. 감사함으로 마무리한다. 2020. 11. 25. 국어 독서감상문쓰기 수업 (오늘의 교훈) 국어 '7단원 독서감상문을 써요'를 지난주에 시작했다. 1.책제목 맞추기 다섯고개를 시작으로 (이때만 해도 신났었다) 2.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 고르기(반응이 괜찮았다) 3.책읽기 한 시간을 수업하고(나쁘지 않았다) 4.각자 읽고 있는 책소개를 했다.(무난 무난) 5.주말과제로 읽던 책 끝까지 읽고 줄거리 간단하게 쓰기를 해서 월요일 국어 시간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게 문제였다) 6. 11명중 4명은 고른 책과 전혀 다른 '호랑이와 곶감' 같은 어린이그림동화 전집 줄거리를 적어 왔다. (아마도 고른 책은 읽지 못했고 과제는 해야하고 해서 집에 있는 책으로 급조를 한 모양이다. 얼굴이 굳어졌다. 목소리도 딱딱해지고...) 7.줄거리 발표 후에는 재미있었거나 감동적이거나 새롭게 알게 된 .. 2020. 11. 24. 빈이하고 빈이는 식사중 나는 노을 구경. 2020. 11. 20. 신안주공1차아파트 앞 배떡 처음으로 떡볶이를 사 먹었다. 약국 들렀다 걸어오는데 아파트 앞에 배떡 간판이 보이길래 빈이에게 물어보고 주문했다. 기본 떡볶이 1인분 5000원. 빈이 말로는 엄마 떡볶이가 3만배는 맛있다고. 빈이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이 가게 곧... 우짜노. 2020. 11. 17. 엄마 토요일 오후. 햇빛 쬐며 혼자 누워있다가 밀양으로 엄마 보러 갔다. 차가 좀 밀렸다. 도착하니 4시. 윗동네로 엄마 손잡고 마실 다녀왔다. 엄마는 그새 더 느려지시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목욕을 다녀왔다. 땅콩 검정콩을 넣어 밥을 짓고 텃밭에서 뜯은 겨울초겉절이를 하고 쌈을 싸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그리고 곧장 누웠다. 10:30 남편과 빈이가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새벽까지 쭉 잤다. 엄마는 색색 잠을 주무시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닭죽을 끓이고 텃밭에서 겨울초 상추를 뽑고 있으니 엄마도 일어나셨다. 무4개, 배추, 시금치,잔파를 뽑아 주셨다. 급하게 아침을 먹고 진주로 출발했다. 11시 예배를 드렸다. 대학원 김샘을 우리 집 아래서 만나 함께 예배드렸다. 추수감사절이라 떡도 받고.. 2020. 11. 15. 사천 부잔교갯벌탐방로 남편과 빈이가 실기시험을 위하여 상경했다. 나는 다시 시작된 호흡곤란을 다스리는 약을 짓기 위해 금빛한의원을 들렀다. 진료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진주로 갈까 하다가 부잔교갯벌탐방로를 들러보기로 했다. 날씨도 물색깔도 우중충인데 부잔교길의 무지개 색감이 기분을 쨍하게 한다. 굴까는 막에 들렀더니 갓 깐 굴 한 개를 입에 넣어주셨다. 엄청 짰다. 2020. 11. 15. 새책이 도착했다. 반갑다 친구야! 2020. 11. 11. 진주 야경 야경을 볼려던 것은 아니었다. 퇴근하고 바닥에 앉고 싶고 눕고 싶은 몸을 일으켜 자전거에 앉히고 국수를 먹을까 했다. '엄마국수'는 5:30 에 마치는 걸 몰랐다.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밤 하늘을 구경하느라 한참을 물가에 앉았다 일어섰다. 그새 밤이 더 짙어졌다. 2020. 11. 11. (빈이와 저녁 식사) 한 집에 살고 있는데 함께 밥 먹기는 힘들다. 활동하는 시간도 다르고 빈이는 아침을 거르고 저녁은 도시락을 사가지고 간다. 오늘은 내가 픽업하러 갔다가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마이스시 들렀다. 오픈 시간이 좀 남아서 핸드크림도 사고 이선생만두도 1인분 포장했다. 빈이가 말했다. "초밥이 너무 너무 맛있어요!" 미안했다. 진작 맛난거 찾아 다니며 좀 먹였어야 했는데... 이제 수시 실기시험 두군데만 가면 된다. 2020. 11. 9. 이전 1 ··· 44 45 46 47 48 49 50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