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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엄마가 밀양집에 내려와 계시니 얼른 집에 가고 싶었다. ​ 토요일 아침 시장에서 잔뜩 먹거리를 구입해서 엄마 만나러 밀양으로 갔다.(참외, 양배추, 당근, 오이, 피망, 감자, 조개, 족발, 빵, 두부, 선지국, 소고기국) 내가 자란 곳에 엄마가 계시다는 것은 축복이다. 고향집이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오후에는 엄마와 목욕을 다녀왔고 저녁은 가져간 조개로 국을 끓였다. 엄마가 좋아하는 국이다. ​ 주일날 아침 내내 새소리를 듣고 쉼 없이 떠들고 어릴 때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모교이자 내가 근무했던 학교에 들렀고 1:40에 시작하는 오후예배를 드리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 잠시 쉴 틈도 없이 상희네가 왔고 하이디가 심심하다는 소리에 가래짐으로 가재를 잡으러 갔다. ​​ 엄마와 나는 산.. 2019. 5. 6.
슬픔의 눈물 ​한 동안 뜸하다 싶었는데 요즘 남편은 하루도 나에게 짜증내지 않는 날이 없다. 늘 마음이 상했고 슬펐다. 친절하게 말하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아침마다 짜증을 냈다. 그때는 눈치를 보며 조심을 한다. 어제 퇴근하고 학교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또 분위기가 험해졌다. 슬펐다. 나는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눈물이 펑펑...슬펐다. 억울했다. 퇴근길에 발바닥 주사를 맞았고 남편의 짜증과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내야했다. 정말 슬펐고 눈물이 났다.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무작정 집을 나왔다. 혼자 오래 울었다. ‘여기서 끝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수교를 한참 보다가 집에 왔다. 2019. 5. 1.
하림이가 왔다 ​목요일밤 하림이가 왔었다. 금요일 우리는 모두 학교로 출근을 했고 퇴근해서 망경동 덕이식육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와 남편은 구역예배를 갔었다. 토요일 아침 나와 남편은 대전으로 출장을 갔고 하림이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하루 종일 지내다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마음이 그렇다. ​ 2019. 4. 28.
수학여행 사전 답사 ​눈 뜨자 마자 대전으로 출발. 방샘하고 남편이 운전하고. 다녀와서 좀 쉬었다가 밤 12시까지 답사 보고서 작성. 새롭게 선정해야 할 식당이 생기고 음식값도 적게 책정했다는 자책이 생겼다. 흑. ​​​ 2019. 4. 28.
봄밤 자전거 타고 교회 갔더니 예배 드리는 사이 비가 온 모양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벤치에 앉았다. 가려는 봄까지 붙잡아 앉혀 놓았다. 좋다 봄밤. 오늘 들었던 죄인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또 어제 다녀왔던 구역식구의 장례식장 문상과 여러 모양으로 섬기고 있는 신앙 선배님들의 삶과 오늘 청렴연수로 들었다는 남명 조식의 삶과 오늘 반아이들의 모습과 중간시험을 끝내고 용돈 받아들고 아직 귀가하지 않은 빈이에 대해... 온 대기가 잠깐 내린 비로 촉촉해서 인지 마음도 나긋나긋 촉촉해지는 그런 봄밤. 2019. 4. 25.
오카리나 부는 아이 ​모두 열 명인데 두 명은 어디선가 모래 놀이 하는 중이다.​​​ 2019. 4. 24.
부활-자기 부인 교회에 주일 대예배 찬양대의 지휘자와 단원들간의 불화로 대원들 여럿이 찬양으로 섬기는 일을 보이콧 중이다. 그들의 바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지휘자가 단원들을 향하여 사과를 하였지만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심을 한 듯 찬양대 테너와 베이스 단원 다수가 빠진 가운데 이번 부활절 칸타타도 진행되었다. 부족한대로 감동이었고 은혜받았다. 하나님께서 그리하셨기를... 이런 형편 가운데 이 문제를 두고 기도하는 단원들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그 아름다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예배에 대해, 섬김에 대해... 예배는 끊임없는 자기부인의 현장이다. 사소하게는 육신의 연약함을 부인함에서 부터 마음 속에 예배드릴 상태가 아니라 생각되는 그 순간에도, 또 이처럼 겉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갈등의 상황 속에서도 예배는 드.. 2019. 4. 22.
부활절 ​오늘은 부활절이다. 아침에 빈이는 늦게 일어나 예배시간이 지나고 있는대도 아주 느긋하게 옷을 입고... 순간 확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최대한 빨리 옷을 입으라고 했더니 나 때문에 옷을 빨리 못 입고 있는거라며 한 소리를 했다. 한 소리 하고 싶은 건 난데 말이다. 하빈이가 교회로 가고 혼자 말씀을 읽고 기도를 드렸다. 자전거를 타고 교회로 가는 길에 집으로 가고 있는 빈이를 만났지만 빈이는 아는 채도 하지 않았다. 부활절 예배라 평소 예배와 다를 건 없지만 예배 중에 부활절 칸타타 특별 찬양이 있었고 부활절 달걀도 받았다. 부활절 칸타타는 총 4곡 이었는데 눈을 감고 들었다. 부활의 의미를 좀 더 가까이 깊이 느끼고 싶어 말씀에 집중했다. 부활에 대한 말씀은 좀 더 자세히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지지난.. 2019. 4. 21.
빈이와 나 ​빈이는 커피 만드는 중, 난 오랜만에 티비 시청 중. ​​ 2019. 4. 21.
대전 수학여행 사전답사 루트 ​​ ​아무래도 개천식당이 맘에 걸린다. 2019. 4. 20.
고난 주간 QT-사랑의 피로 세우는 구원의 언약(누가복음 22:14-23) 십자가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에 나에게 십자가는 온 인류를 구원한 그런 능력의 십자가가 아니다. 성찬의 의미를 모르기에 성찬식이 새로운 약속이 아니다.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그간 성찬식과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한 희미한 의미가 그나마 가까이 와 닿는 느낌이 들었다. ​ ​ 2019. 4. 16.
우는 날 ​ 우리 반 특별한 아이는 아침 등교길 부터 울면서 교실로 왔다. 수업 중에 레고로 책상을 두드려 소리를 내길래 하지말라고 했더니 달려와 내 목을 안고 더 운다. 내 손을 잡아들고 제 눈물도 닦고 콧물도 닦고... 마음이 아파 나도 같이 울었다. 체육 수업시간 남학생의 바지가 속옷이 보일 정도로 쭉 찢어졌다. 내 체육복 바지로 갈아입고 오랬더니 그 사이에 집에 연락을 한 모양인지 할머니께서 택시를 타고 급하게 아이 옷을 챙겨오셨다. 할머니께서 장난 심한 손주를 애쓰며 키워 오신 이야기를 해주셨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울었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2019. 4. 12.
불만과 섬김에 대해 지난 주에 찬양대 대원중 남성 파트의 여러분이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찬양대 소리도 이상하게 나고. 지휘자와 몇몇 분의 마찰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이야기가 내 귀애도 들렸다. 사람 사는 곳이 문제 투성이라지만 보기가 불편하고 예배가 잘 드려지지 않았다. 원만한 해결이 될 듯 싶지도 않고 누가 떠나거나 그만두거나 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 일을 계기로 섬김과 분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지휘자는 대원들을 향한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사과를 했다고 하고 지휘자의 자리에 서서 지휘를 맡아서 했다. 한 편 대원들은 공개사과를 듣고 진정성이 없어다고 판단했는지 모두 찬양대의 자리를 떠나 예배를 드렸다. 진정성이 있든 없든 사과를 한 행동으로 지휘자의 행동은 이미 면죄부가 된 듯 .. 2019. 4. 10.
일의 쓰나미 6학급 시골 학교에서의 일은 끝이 없다. 돌아서면 일, 또 돌아서면 일. 오늘은 괜스레 우울해졌다. 3월이 지나고 나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는데...일은 끝이 없는게 맞았다. 일년 내내 바빴다고 하는것 보니... 수업에 집중하고 싶어 하루에 두세시간 씩 집에서 일을 한다. 한달이 훌쩍 지나고 나면 그렇게 일하지 않아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내가 죽는다면 아마 그건 과로사 일 것이다. 이건 무엇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듯 싶다. 2019. 4. 8.
부산여행 ​감천문화마을-보수동 책방거리-깡통시장-진한 커피 ​2주째 내 몸에 내린 기적 같은 선물을 즐기는 중이다. 차 타고 앉아서 한 시간을 제대로 갈 수 없었던 허리와 30도 이상 좌로도 우로도 아래로도 위로도 돌아가지 않았던 목과 지난 겨울 하노이 여행 때만 해도 100m를 걸을 수 없었던 발바닥 통증이 기적처럼 좋아졌다. 하나님의 선물로 내게 임했다. 그래서 일부러 두시간 이상 달려서 한 시간 이상을 천천히 걸어 본다. 은혜로다. 하나님의 은혜~ ​ ​ ​ ​ ​ ​ ​ ​ ​ ​ ​ 2019.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