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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4차 약물치료 ​하루가 이렇게 빨리 지나간다는게 신기하다. 어제도 신기했는데 오늘도 신기하다. 아침에 가족들이 집을 떠나고 나면 잠깐 책을 읽고, 성경 말씀을 보고 거실을 아주 잠깐 서성대다가 대부분의 시간은 누워있는다. 폰을 좀 보다가 잠깐 졸기도 하고. 해가 따뜻해지면 목욕을 하고(의사샘이 따뜻한 물이 좋다고 하셨다.) 또 눕는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나를 걱정해서 걸려오는 전화를 한 통 받고나면 오후다. 몸이 아프고 입맛이 통 없어서 밥은 한 끼 정도을 먹게된다. 그것도 한두술 뜨다 말지만...과일 한두 조각을 먹기도 하고. 친구가 보내준 사과가 정말 맛있다. 날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려도 비가 올듯이 계속 어두워지기만 해서, 3시 지나서 병원에 갔다. 다시는 허리에 주사도, 링거도 맞고 싶지않다. 염증이 많이 줄었다.. 2017. 11. 10.
도전-‘갈라디아서 50번 읽기’ 허리디스크로 인해 직장을 당분간 쉰다. 심하게 고통스런 얼마간은 23시간을 누워있었다. 그리고 지금은...상태가 엄청 좋아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 공원이 곱게 물드는 풍경을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으니 좋아진거다. 가만히 누워있을 땐 통증이 없다가 일어나 움직이면 허리가 아파진다. 아침에는 몸 상태가 오후보다 좋다. 통증도 덜하고. 서가에 철지난 책을 뽑아 들고 정리할까 하다가 쓱 펼친 곳에 마음이 꽂혀서 도전해본다. ‘좋은교사(8월호) -‘갈라디아서 50번읽기’(정병오칼럼),62쪽. ​​​ 2017. 11. 10.
초초난난(오가와 이토) ​일본의 오래된 골목길 속에 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책. 주인공의 사랑이야기와 일본인들의 정서를 느낀다. ‘초초난난’의 뜻(남녀가 정겹게 속삭이는 모습)은 일본인들도 잘 모르는 말이라고 한다. ‘초초난난’ 이렇게 소리내 말해보면 마음이 정겨워진다. ​​​​ 2017. 11. 9.
신기하다 ​​1.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신기하다. 2. 나는 분명히 앱에서 ‘츠바키문구점’예약했는데 너무도 엉뚱한 책이 예약된거다. 신기하다. ​​ ​ 3. 기분이 자꾸 가라앉아서 연분홍 옷으로 입어보았다. 기분이 가벼워지고 밝아졌다. 신기하다. ​ 4.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는 허리가 거짓말처럼 안아프다. 꼭 안아픈 사람처럼. 마음을 놓고 몸을 좀 움직여보면 한 시간도 못되어 아파온다. 신기하다. 5. TV 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루 종일 책을 읽게 된다. 신기하다. 2017. 11. 9.
달팽이 カタツムリ식당(오가와 이토) ​‘츠바키문구점’ 빌리러 연암도서관 갔다가 가는 동안 누군가 대출을 해버려서 같은 작가가 쓴 책 ‘달팽이 식당’을 빌렸다. 읽는 동안 내내 행복하고 황홀했다. 하루 동안 한 사람의 인생을 살았다. 요리를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 재료가 어떠하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또 사랑을 가득 담아서 만들어 내는 요리는 그 자체로 인생이고 사랑이다. ​​​ 2017. 11. 8.
하빈이 ​아파도 집에 있어서 좋은 건 빈이 간식 먹는 걸 볼 수 있다는 것. 언제 이리 컸나! ​​​​​ ​​​​ 2017. 11. 8.
병가 3일차 ​오늘은 몸 상태가 상당히 좋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통증은 거의 없는 편이다. 물론 움직이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낮 12쯤에 아파트 밑 공원으로 내려왔다. 떨어진 모과를 주웠다. 향이 좋다. 잠시 망설이다가 길을 건너 강가로 나왔다. 벤치에 길게 누웠다. 그리고 10분 정도 걸었다. 몸이 조금씩 힘들어진다. 다시 올라왔다. 아침처럼 몸이 좀 좋으면 ‘내가 병가를 신청한 게 옳은가?’ 하는 의문이 생기다가도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금새 나빠지면 ‘병가 신청은 잘 한거야. 이몸으로 어찌 출근해서 수업을 하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아직은 내가 있었던 그것 또 돌아가야할 그 자리에 미안한 마음과 정이 남아 나를 스스로 힘들게 하고 있다. 마음을 정해야겠다. 병가는 이미 신청한 일이고 몸.. 2017. 11. 8.
‘나미야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어제부터 읽기 시작해서 새벽 2시까지 읽고 자고 일어나 방금 끝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사람들의 본바탕은 선하다고 믿는 모양이다. 일본 소설을 읽다보면 신앙적이라고 해야할지 정신적 배경이라 해야할 지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든다. 오랫만에 느껴본다 이런 느낌. 잠깐 그곳에 실았던 것 같고. 내 눈으로 그곳을 보고 있는 듯한 글읽기. 구입하지않고 빌려보길 잘 했다. 소장가치는 낮다. 어제보다 오늘이 통증은 많이 잡힌듯 한 느낌이다. ​ 2017. 11. 8.
심방-믿음의 선배 ​​​밤에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께서 심방을 오셨다. 교회에서 교인들의 안부를 묻고 돌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심방’이라 하는데 그 용어가 성경에서 기인하겠지만 정확히 어떤 뜻인가 해서 찾아보았다. 불교도 불교만의 언어나 단어들이 있듯, 기독교도 그러하다. 믿지않는 자들에겐 이질감이 들겠으나 교회내에서 이 말들은 성도의 정체성 뿐아니라 말하고 들을 때마다 소속의 확신을 주는 말이다. 요즘은 언론에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들로 오르내리긴 하지만... 장로님과 남편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성도의 교제에 대한 방향,선교의 방향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분들은 섬김의 대가다.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신다. ​ ​​​​ 2017. 11. 8.
허리디스크 3차 약물치료, 비봉도서관,연암도서관 ​병가 2일차. 아침에 하빈이 가고 커피 한 잔하면서 공문처리를 했더니 11시가 넘었다. 참 웃긴다. 아이들 가르치면서 공문 처리 하는건 결국은 부실수업을 초래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엉뚱한 일자리만 늘리고 있다. 여튼. 허리 주사는 오후에 맞기로 결심했다. ‘츠바키문구점’과 ‘나미야 잡화점’을 읽고 싶은데... 구입할까 생각도 했지만 읽고 나면 보관도 그렇고 해서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결정했다. ‘나미야잡화점’은 비봉어린이도서관에 ‘츠바키문구점’은 연암에 있다. 비봉도서관은 진주시립도서관중 가장 작다. 그냥 집 같은 기분이 든다. ​​​ 검색할 때는 분명 대출가능이었는데 연암에 와보니 그새 누가 빌려가고 책이 없다. 대출 예약을 하고 같은 작가가 지은 ‘달팽이식당’, ‘초초난난’을 빌렸다. 도서관 나오다.. 2017. 11. 7.
생각의 정원을 가꾸는 지혜 http://m.cgntv.net/player.cgn?v=220592 2017. 11. 7.
인사 어젯밤 잠들기 전에 또 일어난 아침에 같은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 입의 말이, 제 머리속의 생각이 또 판단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와 같이 행하게 하시고 만나는 사람들로 부터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고자 하는 말들을 듣게하소서. 아멘.” ​아침에 잠시 교실에 들러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다. 선생님이 몸이 아파 학교를 방학 때까지 못나오게 되었다고. 아이들은 이야기 내용을 들어도 앞으로의 상황을 알지 못하고 환한 얼굴로 내일 만날 것처럼 웃는 얼굴로 배웅을 한다. 동학년 박샘이 인사와 함께 아이들에게 당부하는 말까지 함께 해주고 몇 가지 일처리를 신속하게 도와 주었다. 지혜롭고 고마운 사람이다. 교감샘께 진단서를 제출했다. 교감샘께서 주말에 내 전화받았을 때 내게 위로의 말을 먼저 해주지 못하고 강사구하는.. 2017. 11. 6.
상처로 부터 얻은 교훈 병가 신청을 하려고 하니 작년의 상처가 다시 생각이 났다. 첫째, 강사문제. 3월부터 1개월만 쉬면 될 줄 알았던 몸이 회복이 되지않아 1개월 더 연장하려고 했더니 강사 구하기 어렵다고 나에게 강사를 직접 구하던지 아니면 강사 구해질 때까지 출근을 하라고 했다.(병가 신청시 기간은 무조건 최대치를 신청해야 한다는 깨달음) 둘째, 아이들. 24세의 신규 선생님이 기간제교사로 왔었는데 몇 몇 여자아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마음을 열지않았다. 그리고 7월에 그 샘이 다시 한 달 강사로 체육전담을 했을때는 아이들의 반응은 참. (나는 6학년이 맞지않다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각한다.) 물론 올해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개인적으론 이 아이들의 끝을 지키지 못하고 지금까지는 팍팍하게 당긴 줄들을 조금은 여유롭게 풀어.. 2017. 11. 5.
주일인데... (​허리 통증으로 예배를 못드리다.)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허리가 좋아졌다 생각했다. 조금 움직여보니 앉는 건 일단 힘들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포기. 따뜻해졌을 때 아파트 앞 공원으로 내려왔다. 걷는 것이 어제보다는 수월했다. 10분을 채 못넘기고 다시 올라왔다. 병가 신청에 대해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물론 내가 안아파져서 아이들 곁에 있는 것이 최상이고 최선이지만...병가를 신청하게되면 아이들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교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오기를 기도했다. 나보다 더 나은 선생님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내게 허락하신 여러 가지들, 당연히 여겼던 것들에 감사를 드렸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비로소 마음에 안정이 생기고 마음이 정해졌다. 그간의 .. 2017. 11. 5.
지혜로움 ​아침에 병원 다녀와서 병가를 내는 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일주일간의 나의 몸 상태로는 수업은 불가능함를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6-8주 지나야 통증이 좀 없어질거라는 말을 오늘 듣고나니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다.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지혜를 달라고. 교감샘께 전화드렸으나 연락이 안되서 문자를 보냈다. ‘교감선생님, 전화연결이 안되서 문자를 드립니다. 쉬는 날 달갑지 않은 일로 문자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한 주 내내 조퇴하여 허리치료를 받아왔는데 통증이 더 심해져서 출근해서 수업하는 것이 힘들어져 부득이 한 달 이상의 병가를 신청하고자합니다.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문자드립니다.’ 한 시간뒤 교감샘께서 전화를 주셨다. 교감샘의.. 2017.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