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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여긴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다. 모든게 느릿느릿 움직인다. 이야기도, 손놀림도, 흔들림도... 2010. 6. 5.
andante 8시 30분 정확한 시간에 출근을 해서, 가능한 시간을 지키며 일하고, 퇴근시간을 칼 같이 지켜서 직장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에와서 청소를 하고 빨래감을 정리하고 밀린 집안 일을 하고. 아이들이 먹을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작은 아이 과제를 봐주고 큰 아이 영어 공부를 돕고 다시 설걷이나 반찬을 만들고 그러다보면 밤9시가 훌쩍 넘어버리는 나의 삶. 그 시간동안 난 자리에 앉아 있거나 할 여유가 없고 텔레비젼을 본다거나 하는 일은 사치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내 일상이 좀 달라졌습니다. 퇴근도 미적거려보고 해야 할 일이 있어도 한 두개 정도는 미루어 두고... 그러고 싶어졌습니다.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찾아서 만나고 새벽 산책을 하고... 꽃잎에 붙어 .. 2010. 6. 4.
너의 의미 골목길 후미진 곳 안쪽 담장에 콘크리트 벽을 뚫고 그 생명력을 뻗쳐가는 이름 모를 꽃을 보며. '삶은 참 치열하구나 .'싶다가' 또 한편으론 '아름답다.' 싶다. 삶이 그런거겠지. 유월. 2010. 6. 4.
책읽는 아이 시력이 좋지 않은 하빈이에게, 걸어다니면서 책을 보지 말라고 해도 이 녀석 아침엔 꼭 이러고 갑니다. 집에서 읽으라고 하면 학원도 가야하고, 학습지도 해야하고, 숙제도 많아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아이. 아이에게 단호하지 못한 엄마. 오늘만 이렇게 두자 하고 그냥 보냅니다. 2010. 6. 4.
꽃을 보며- 6월은 안단테 안단테 6월에 접어들면서 한껏 화려함을 뽐내었던 장미도 한낮의 더위에 지쳐 꽃잎을 땅으로 보낼 준비를 합니다. 사진으로 눈에 비친 지극한 아름다움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이미지만 보일 뿐 그 아름다움의 의미는 담을 수가 없어 내 눈에만 담았습니다. 어릴 때 아침에 눈을 뜨면 감나무 밑에서 감꽃을 주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먹다 지치면 지푸라기에 꿰어 목걸이도 만들어 걸었었는데... 아파트 돌틈에 피기 시작하는 철쭉. 내가 있는 여기서 살짝만 고개 돌려도 꽃들의 소리 들을 수 있는데... 많이도 바쁘게 종종 거리며 지낸 5월입니다. 6월은 안단테. 안단테. 2010. 6. 4.
노고단의 봄 2010. 6. 3.
하빈이의 아침 하빈이 샤워하고 아침에 이러고 논다. "엄마 보세요. 마리아~~~, 아베마리아~~~. 마리아, 좀비마리아.~~~~" 귀여운 아이. 2010. 6. 3.
풀의 노래 2010. 6. 1.
그들이 생각났습니다. '지식e'란 책을 읽다가, 오래 전에 '조선회상'이란 책을 읽고 느낌을 나눈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닥터 홀'이란 선교사에 의해 쓰여진 자서전 류의 책인데, 의사인 그가 조선시대의 우리 나라에 들어와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적은 내용의 글입니다. 서양의 부유한 문화, 개화된 문화생활을 하던 그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캄보디아나 베트남의 시골을 방문하고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불결하고 가난하고... 이 책을 읽어 가다보면 가운데 쯤에 선교사이자 의사인 그들이 지리산으로 외유(관광)를 가는 부분이 쓰여 있습니다. 체중 50kg이 조금 넘을까 말까한 바짝 마른 우리나라 사람이 체중 90kg이 넘는 거구인 그들을 지게에 지고 산길을 오르는 부분이 나옵니다... 2010. 6. 1.
맘에 드는 사진 2010. 5. 31.
사진 서명 연습 '등대'라는 이름의 가게 입구 풍경. 이집은 횟집이다. 입구를 이렇게 꾸며놓고 우리창엔 선팅지로 글자를 붙여 두었다, 파전, 동동주..... 코미디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런 언발런스가 정겹다는 생각이다. 2010. 5. 31.
5월-마음에게 마음이 울쩍한 날엔 햇빛을 많이 보라는 충고에 따라 햇빛을 쬐고 바람을 쐬고 예쁜 것만 보고 머리속을 비우고 또 비우고...카메라를 들고 이곳 저곳을 찍고 또 지우고 ...마음이 항상 그 자리면 좋겠습니다. 과거로도 미래로도 가지 않고 그자리면 좋겠습니다. 내속에 있는 더러운 것들을 토해내고 싶습니다. 2010. 5. 31.
은총을 선택하라 (신명기 30장 15절~20절)그 모든 길로 행하며 "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라(16절)"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라이면서도 그렇게 작을 수밖에 없는 나라, 수많은 전쟁을 치르고도 지금까지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나라. 이스라엘. 일개의 유목민 이었고 시조 아브라함이 어렵게 백세에 아들 하나를 얻고 그 아들 이삭 또한 어렵게 아들을 얻어 그후 대를 이어 나라를 이끌었던 이스라엘. 그러나 세계의 경제를 쥐고 있으며 수많은 석학을 배출한 나라. 그 민족에게 주었던 하나님의 말씀이 본문의 내용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땅은 권력의 기울기에 따라 핍박을 .. 2010. 5. 30.
기대, 설레임 기대를 하고 많은 준비를 하고 설레임과 긴장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오랫만에 경험해 보는 감정입니다. 설렌다는 것. 기대한다는 것. 이런 감정에 무디어져 잊고 살았는데... 이 교실 저 교실 기웃거려야 해서 어수선 하기도 했지만 응원도 받고 격려도 받고 많이 웃으며재미있게 보낸 하루입니다. 2010. 5. 27.
5월 아침 산책 5월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다 가기 전에 자꾸만 자꾸만 짬을 내어 밖을 나가 봅니다. 꽃이며, 물오른 가지며, 하루하루 다르게 짙어가는 나뭇잎 색이며... 그렇게 오월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2010.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