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모카신 나는 겨울이 되면 유난히 발과 손이 찹니다. 건조한 날씨 탓에 손, 발 모두 갈라지고 피가 나기 때문에 겨울엔 피부과 처방을 받은 연고나 크림을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발은 피돌림이 잘 되지 않는지 따뜻한 방에 있지 않는 한은 항상 발이 시립니다. 3주 전인가 인터넷에서 실내용으로 신을 모카신을 주문했는데 그 쇼핑몰에 회원 가입도 하지 않고 돈만 입금하고 무작정 기다렸는데... 사실 그 쇼핑몰 이름도 잊어버려서 3주가 지나도 물건을 받지 못했지만 달리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드디어 어제 이것이 왔습니다. 신의 바깥천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덴' 소재이고 안에는 털이 전체로 들어있습니다. 바닥이 너무 얇은 것 빼고는 다 만족스러운 신발. 2009. 12. 10. 사랑스런 아이 아빠 생일 선물 산다고 아침부터 가방에 돈 만원을 챙겨든 아이는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거쳐 다시 집으로 와서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기억하는 길로 양말 선물을 사러 간 모양입니다. 가다가 길을 잃었고 선물 사려고 했던 마음은 접고 케잌을 사기로 마음을 바꾸었나 봅니다. 빠나미에서 만원짜리 쵸코 케잌을 들고 행복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아마 그 케잌은 만원이 넘었을 터. 분명 마음씨 좋은 주인이 케잌을 내 주었을 것이고... 자전거타고 케잌상자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는 구름 속을 달려오는 것 같았을 테지... 그런 사랑스런 아이와 살고 있습니다. 2009. 12. 9. 민들레 영토 흙 한줌 없는 시멘트 바닥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억척 같이 돋아 그 생명력을 내 뿜고 있는 민들레를 보았습니다. 그 생명력...공기 같은 거라면 그 옆에서 실컷 마시고 왔을텐데... 2009. 12. 9. 폰안의 사진들 2009. 12. 9. 사진 한장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찍은 사진 한장. 참 열심히 수업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사랑하는 내모습. 2009. 12. 9. 비가 옵니다. 비가 옵니다. 블로그 좀 다르게 꾸며 볼거라고 밤새 컴퓨터 앞에 있었더니 어깨도 아프고...에휴! 그런데다 노력에 비해 소득도 없습니다. 설명을 듣고 해보았지만 바뀌지도 않고... 애꿎은 커피만 몇잔째 마시고 있습니다. 2009. 12. 9. 변화 정작 바꾸어야 할 것은 가만히 두고... 물건을 바꾸고, 머리를 자르고, 좋아하던 것들을 바꾸고... 소용없는 짓을 하고있습니다. 바꾸긴 해야겠는데 ...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목에다 목도리를 꼭 조여 두르고 있는 것 같이 답답합니다. 한번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면 결국엔 보기 싫어져서 바꾸게 된다고...하던 말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이 납니다. 2009. 12. 9. 혼자 있으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 보고 있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어릴 때도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2009. 12. 8. 12월 8일 6시간전 기차역엔 기다림이 있고, 만남이 있고, 또 떠나보내는 이의 애달픔도 있습니다. 남문산역. 여름에 왔을 때보다 훨씬 운치가 있습니다. 기차역 근처 '통뼈감자탕'에서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경상대 자판기 커피가 먹고 싶어 그곳에 잠깐 들렀습니다. 사범대 앞 커피자판기에는 카푸치노,카페라떼,카페모카,모카치노라고 각각의 메뉴를 붙여놓았지만 모두 똑같은 커피가 나옵니다. 한잔에 500원. 두잔에 1000원. 스타벅스보다 여기 커피가 맛있는 이유는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맘편히 산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09. 12. 8. 선물 동문사에서 고도 9000원 하는 2010 다이어리 연한 주황 30% 세일 하는 것, 미쯔비시 검은색 펜도 함께... 2009. 12. 7. 3분만에 만드는 콘 피자 기말 준비하고 있는 하림이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출출해 하는 하림이를 위해 딱 3분만에 피자를 한판 만들었습니다. 옥수수 통조림 쏟아붙고, 게맛살 잘라넣고, 그 위에다 피자치즈 솔솔 뿌린 후에 전자렌지에 넣어서 2분 돌리면 끝.. 하림이 녀석 맛있다고 많이 먹더니만.... 공부하는 내내 가슴이 갑갑하다고 한다. 2009. 12. 7. 건망증 아침에 간식으로 고구마 찌고, 결명자 찻물 끓이고, 하림이 좋아하는 김치 찌게 끓여 놓고... 출근해서 상평교 지나 오는데 가스불을 껐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에 없습니다. 부랴부랴 어머니께 전화 드리고... 정신 머리가 왜 이런지... 2009. 12. 7. 인증카드 요즘은 온갖 것에 '인증'이란 말을 붙입니다. 심지어는 머리를 자르고, 새옷을 사 입고 사진을 찍어올리는 것에도 인증샷이란 말을 붙입니다. '인증'이란 말이 사소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여름방학 때, 영어말하기 능력인증시험 치르고 나니, 점수가 형편없는데도 인증카드가 나왔습니다. 공부 좀 해서 재도전해봐야겠습니다. 2009. 12. 5. 나 흑백이 훨씬 더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담을 찻물의 양이 적당해 요즘 애용 중인 하얀색 컵들고. 2009. 12. 5. 너는 뭐가 그리 잘나서...(판단하는 말) 집에 와서 좀전의 대화를 생각해보니, 내 마음 속에 상대방을 비난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돈 이야기였는데,... 상대방에게 일어난 한 가지 일을 듣고, 나와 경제관이 판이하게 다른 상대의 평소의 모습에 대해 말할 기회를 얻은 것처럼 여과없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전혀 상대의 감정은 배려하지도 않은채 말입니다. 상대가 대화의 주제를 전환시켜야 할 정도로 .... 누군가의 힘들거나 답답한 형편을 보고 그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어떤 건설적인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나 같으면 이렇게 한다.' 나는 진짜 이해가 않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결국은 상대를 무시하는 말이 되고, 자신은 그렇지 않으니 나는 잘났다.라고 외치는 결과가 되어버립니다. 오늘 같은 대화는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오히려 얄팍한 신뢰의.. 2009. 12. 4. 이전 1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