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친절 한계선' 그 사람의 성격이나 혹은 인격은 위급한 상황이나 함께 일을 해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가질 때는, 나의 감정에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던 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면서 힘듬을 만들고 분노나 기쁨이라는 이름의 감정을 만들어 내는데 나는 요즈음 몇몇 사람과 함께 일을 하며 나의 성격이나 인격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나의 이러한 감정 또한 내 것을 고집하고 나의 편함을 주장하고 싶은 어쩌면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지만 사실 이러한 내 감정이 나 스스로 상당히 불편합니다. 여기까지는 내가 해줄 수 있다는, 내가 만들어 놓은 '친절한계선'에서 한발자욱도 더 들여 놓지 않으려는 속이 훤히 내비치는 포장을 한 내 모습. '하나님이 나를 정상적이고 건강한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으신 것.. 2009. 11. 25. 주일날 짧은 데이트 2009. 11. 23. 전자렌지가 고장나다. 12년된 전자렌지(삼성 빵간색)가 사흘전부터 버튼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아 아침에 차에 싣고가서 퇴근길에 서비스센터 맡겨야지 해놓고선 깜빡하고 그냥 출근을 했습니다. 퇴근해서 렌지 안고 급하게 서비스 받으러 가는 나를 본 남편이 오래됐다고 그냥 버리라고 합니다. 서비스센터 문닫기 일보직전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어딘가로 렌지를 들고 가셨던 기사님이 빈손으로 나타나서 오래된 제품이라 부속이 없으니 그냥 버리라고 합니다. 폐기 시켜줄테니 두고 그냥 가라고 합니다. 렌지 들고 온 팔이 아직 후덜덜한데...기분이 묘합니다. 오래된 렌지 때문에... 오늘 받기로 예약한 컴퓨터는 기약이 없어서 아예 구입취소를 시켜버렸습니다. LG 제품을 구입했었는데...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않되던 컴이 켜지기 때문에 그런가.... 2009. 11. 23. 우울한 날엔 더 많이 웃습니다. 우울한 날은 한없이 우울해져서 나중엔 몸마저 아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은 가슴에 바람소리가 날만큼 크게 웃고 말소리도 하이톤으로 합니다. 그러다보면 기분도 나아지고 울고 싶거나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불편하거나 자책하는 마음의 소리가 덜해집니다. 아침부터 관리자로 부터 비난하는 말을 들어서 마음이 예민해지고 뾰족했었는데... 큰소리로 말하고 웃다보니 잊어버렸습니다. 난 여기 내 직장이 싫습니다. 불필요한 긴장을 만들고, 불안하게 하고, 한숨 나게 만드는 이곳이 싫습니다. 꼭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습니다. 마음이 괴로워서 싫습니다. 오늘도 더 많이 더 크게 웃었습니다. 2009. 11. 23. 아침 산책-가을의 끝자락 빈이도 열이 나서 그냥 타미플루 처방받아 먹이고 있고, 나도 목이 부어서... 교회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교회간다고 나간 남편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 밖에 은행잎 비가 내리고 있어. 빨리 나가봐. 아파트 앞이니까 지금 바로 나가봐. 지금 안보면 못봐." 어디나 엄마 가는 곳은 기를 쓰고 같이 가려고 하는 하빈이는 정말 몸이 좋지 않은 건지 춥다고 혼자 가라고 합니다. 처음엔 은행 나무만 보고 오려고 했는데. 떨어진 가로수 ,은행나무 잎, 산수유 빠알간 열매,내친김에 강가에 심어놓은 유채까지 보고 왔습니다. 몇 개월 후면 노오란 유채가 피겠지. 2009. 11. 22. 새휴대폰-롤리팝 전화할때 상대방 소리가 작게 들릴 때가 많아 휴대폰 바꾸면 무조건 폴더로 바꾸어야지 했는데, 이번에 QOOK TV 인터넷 휴대폰 묶어서 하는 아파트 단체 계약 특가로 집에 사용하고 있는 회선을 대거 바꾸었습니다. 슬라이드폰 맘에 드는 것도 있긴 했는데...폴더 중에는 이게 나은 것 같아서... 폰만 두고보면 파란 색상이 이쁜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 분홍색이 왠지 당겨서... 만약 노란색이 있었다면 노란색을 골랐을 것입니다. 기기변경으로 사만원 주고, 24개월 약정으로 구입했습니다. 아직은 문자키도, 여는 것도, 글꼴도... 이쁘기만 할 뿐이지 많이 불편한 물건입니다. 곧 익숙해지겠죠. QOOK TV는 아직은 화질이 그렇다할만큼 좋은 줄 모르겠습니다. 그전에 이용하는 유선사보다 고화질 쪽은 오히려 떨어지는 .. 2009. 11. 22. 열공 중인 척 하는 하빈이 시험지 한장 푸는데 엄마라고 스무번도 넘게 부른다. 나를 부르고 싶은게 아니라 공부하기 싫어서... 받아쓰기 한바닥 연습하는데도 열번도 넘게 " 근데요 엄마아!" 내가 목소리 낮추고 딱딱한 얼굴을 하고 "하빈아!" 하고 부르면 이녀석 지금처럼 고개 숙이고 조용히 글을 쓰는 척, 1~2분 정도 이러고 있다가 결국은 또 부른다. "엄마, 있잖아요." 2009. 11. 20. 진주성 퇴근길에 노을을 배경으로 서 있는 진주성을 담아봅니다. 진주성 앞에서 신호기다리며 차안에서 찍다보니... 내눈에 담긴 풍경은 정말 이뻤는데... 올해 유난히 아름다운 진주의 가을. 2009. 11. 20. 교단일기-시범보고회를 마치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 효과가 어디까지인가? 실제로 참여한 학교 선생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보고회인가? 이곳 학교에서 진행된 다문화 관련 시범 보고회는 실질적으로 다문화 가정에는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다문화 가정의 부모님이나 아이들이 정말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오히려 샘이 날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눈으로 보았고 그 효과도 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문화 가정 대부분이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지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확인 가능했기에 더욱 그 효과를 힘주어 말할 수있다. 그리고 이런 시범학교나 연구학교의 마무리 작업이라는 것이 단위학교에서는 보고회라는 형식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실시에 중에.. 2009. 11. 18. 하늘의 언어-김우현 (규장) 정광자 선생님 병문안 갔다가 선생님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던 '하늘의 언어'라는 책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PD수첩에 나왔던 최춘선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꺼내었을 때에야 이 책을 읽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그 다음날로 연암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아껴가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목감기 때문에 월요일, 화요일은 직장과 집. 이외의 어떤 곳에도 가지 않고 쉬었더니 쉽게 감기가 나았습니다. 목 아픈것도 사라지고. 산책 나가지 않는 시간에 잠도 실컷자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내가 해왔던 일들을 모두 가족들에게 미룬채 오로지 나 자신만 생각하고 쉬고 생각하고 그러는 가운데 읽었던 '하늘의 언어'는 내 마음 가운데 새로운 소망을 꿈꾸게 합니다. 2009. 11. 18. 총명하고 아름다운 아비가일 (사무엘상 25장 32절~35절) '유혹'은 절대 나쁘거나 악한 모습으로 다가 오지 않습니다. 의로운 모습, 선한 모습, 깨끗한 모습, 말에 능한 모습 등 아무런 하자가 없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유혹'이라 하는가 봅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비가일을 성경은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답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나발'이라 하여 그 이름의 뜻은 속이는자, 악한자, 등의 나쁜 이름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발'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별명인 듯합니다. 부모님이 지어서 불러주는 이름 말고 세상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하여 불러주는 그 이름이 진정한 나의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어른들은 사십이 넘은 후에는 그동안 살아온 신뢰로 산다고 하는데 아비가일이란 여자는 이러한 괴팍한 남편과 살면서도 마음이 .. 2009. 11. 17. 염충현 전도사님과 함께 했던 시간 11울 15일! 주일. 도동교회를 사임하시는 염전도사님과 함께 했던 유초등부 예배 2부 순서. 종이 눈싸움 하랬더니... 2009. 11. 16. 11월 둘째 토요일 유초등부 체육대회 2009. 11. 15. 11월 14일 아침 산책 2009. 11. 14. '라디오 시대'라는 방송을 듣다가 퇴근시간에는 음악도 듣지 않고 조용히 운전해서 오는 편인데, 가끔 듣는 방송이 조영남 최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시대'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방송중에 전화 연결을 해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힘내라고 말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어떤 오십대의 여자분이 자기를 위해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오월에 남편을 잃은 이 여인은 남편이 몰던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 면허증을 따서 남편이 하던 짐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이름을 부르며 힘내라고 외치는 여인의 목이 메어 소리가 떨려나왔습니다. 함께 울었습니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사남매를 키워야했던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얼마나 막막하고 힘이 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의 시간을 보냈을까?' 엄마는 그 막막했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올해 6.. 2009. 11. 11. 이전 1 ··· 213 214 215 216 217 218 219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