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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마음이 없으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나봅니다. 옆에 사람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도 모릅니다. 직장 이라는 곳이 결국은 어울려 살아야하는 곳이기에. 작은 실수나 사소한 무심함이 함께 일하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몸도 마음도 쬐끔 힘이 듭니다. 2009. 10. 26.
국화... 국화... 국화... 눈으로 보면 온통 국화 천지에. 국화향 가득한 곳인데... 사진 기술이 조잡해서 그러나 ... 실물만큼 이뻐 보이지가 않습니다. 2009. 10. 26.
진주성에 가득한 가을(10월 24일) 가족이 가볍게 가을맞이를 나갔습니다. 집에서 진주성까지는 걸어서 25분~3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도 오랜만에 진주성을 간다고 이야기하는 남편과 치킨 한마리 들고 흐뭇해하는 하림이와 어디든 자전거와 책과 곰인형을 들고가는 하빈이와 강변길을 따라 진주성으로 갑니다. 원래는 담양 '죽녹원'을 가려고 했는데 저녁에 어머니 생신을 집에서 음식 준비하여 하기로 계획을 해서 가벼운 진주성에서 가을을 보고 오기로 했습니다. 진주성 서문 입구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박물관 입구에서 치킨을 먹고 박물관에서 '진주대첩' 입체영화를 보았습니다. 탈만들기, 탁본을 하고 두암관 2층에서 다이너소어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영화를보는 동안 남편과 나는 진주성을 빙 한바퀴 돌았습니다. 진주성에 가을이 가득합니다. 천연염색 .. 2009. 10. 25.
일에 치여서 죽을 수도 있겠다. 아이들의 중간고사일 입니다. 3학년 감독을 들어갔습니다. 요 조그마한 녀석들도 담임이 아니라고 간을 보고 떠들기 시작하더니 4교시 시험시간에는 노니라고 10분이나 늦게 들어옵니다.그리고 시험지를 내라고 10번 정도 말하면 내말을 반이나 들어줄까 말까하고 생각하는듯이 반응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사이 1층에서 호출이 몇 번 있었고, 원서 작성하러 오신 분이 몇분 계시고... 하루종일 중학교원서 때문에 부모님들과 통화를 해야 했습니다. 신종플루 걸린 아이집에 다섯차례 통화를 했고 부모님 면담이 있었고... 그리고 퇴근을 쑤셔넣고는 차를 몰고 나왔습니다. 이곳을 내년에도 또 있어야한다면? 좀 슬플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에 들렀다가 마음에 드는 재킷 두개를 샀습니다. 하빈이는 많은 말수가 더 많아져 둘이 있다보.. 2009. 10. 23.
진주 시청 국화 작품 전시회 (10월 26일부터 ~) 출장이 생각보다 좀 이른 시간에 마쳐져서 시청 국화 작품 전시하는 모습 구경하러 갔습니다. 10월 26일부터 시작해 20일 동안 계속된다고 합니다. 해마다 만개한 국화만 보다가 여러가지 모양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렇게 많은 국화가 다 어디 있다 왔을까요? 수줍은 듯 피어있는 국화 이뻐요. 이곳은 지금 가을의 꼭대기에 있습니다. 만개하면 한번 더 들러야겠습니다. 10월 24일 오후에 다시 방문해서 찍은 국화 사진입니다. 그 사이 국화가 많이 피었습니다. 꽃 전시회 가면 늘상 드는 생각은 역시 꽃은 희귀해야 예쁘다는 생각. 많으면 처음엔 좋다가 쉽게 질려버리고 그후엔 꽃이 꽃같이 보이지 않고 그냥 물건 같은 생각. 꽃에 대한 환상이나 아리함 등의 감상이 사라벼 버립니다. 꽃이 한 두.. 2009. 10. 21.
진주성 청설모 이 녀석이 자꾸만 가까이 온다. 2009. 10. 21.
TOM N TOMS 남편, 하빈이와 함께 마트 들렀다가 얼마전에 오픈한 TOM N TOMS 에 들렀습니다. 하빈이는 들어가자 마자 컴퓨터를 붙잡고 있고, 남편은 시나몬 가루를 뿌린 카푸치노를 주문하였습니다. 하림이 혼자 집에 두고 온 게 마음이 쓰여서 하림이 까지 불러 함께 마셨습니다. 커피는 tall 사이즈가 3600원 부터 시작되고 하림이가 시킨 라테는 4100원 부터 시작되는데 스타벅스나 다른 원두 커피전문점에 비해 맛은 상당히 별로 였다는 것~~~ 하림이는 초코시럽과 초코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 반도 마시지 못하였습니다. 흡연실이 룸으로 분리되어 있어 공기가 맑고 실내가 넓은 편이라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원이 6명 정도 되었는데 "어서오십시요."하는 소리가 너무 커 그 말을 할 때마다 이야기가 끊어지고 신경에 .. 2009. 10. 21.
합천 황매산 모산재 꼭대기에서 바라본 풍경 2009. 10. 20.
진주성의 가을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생각보다 좀 어렵습니다. 재미있긴 했는데 쓸만한 사진이 없다는... 진주성엔 가을이 한창입니다. 그보다 더 아름다운, 내게 맡겨진 아이들... 아이들을 렌즈에 담을 때 마다 하는 생각은 '이 아이들 잘 키워야겠다.' 너무 귀하고 귀해서. 고운 단풍보다 곱고, 예쁜 꽃보다 더 빛나는 아이들. 사실 오늘 아침에 직장의 어른으로부터 치욕스런 말을 들어서 마음이 바닥으로 꺼져있었는데... 아이들 얼굴보다보니 다 잊어버렸습니다. 2009. 10. 20.
awakening 2009, 진주교대 나들이 진주 공설운동장에서 2시부터 시작된 전교회 연합 집회는 피곤한 탓인지 사실 집중이 잘되 않았지만 나의 삶을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림이는 퇴약볕 아래에서도 2시간이 넘게 대형 깃발을 흔들는 일을 즐거이 감당하여 지켜보는 엄마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주원 승원, 진언, 심갈화, 하림, 하빈, 나는 교대에서 8시까지 이야기하며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피자 두판 김밥 일곱줄 콜라 생수 한통으로 교대를 산책하던 강보경, 장재관 까지 합세하여 총 9명이 행복하고도 신나는 저녁을 보냈습니다. 나는 이 가을의 꼭대기에서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며 또 가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2009. 10. 19.
황매산 군립공원 내 모산재 등반 (10월 17일 토요일) 남편 나이와 아래 위로 서너살 차이나는 몇몇 집사님들과 토요일 오후 교회에서 두시에 모여서 모산재 등반을 하였습니다. 윤영진, 이병헌, 송명옥, 최우식, 서진호, 김상인, 서하빈. 총 7명이 모여 남편의 차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진주 도동에서 출발을 하니 합천이 아주 가까웠고, 합천 가회 중학교를 지나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10여분을 더 달려 모산재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가회 중학교 앞 '촌'이라는 가게에서 생수 몇병 구입한다고 들렀는데 시골가게가 옛날모습을 간판에 사진으로 찍어 since1965 라는 기록을 해두었길래 주인장이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시 10분쯤에 오르기 시작하여 5시 45분쯤에 차를 탔으니 중간에 간식도 먹고 놀며 쉬며 천천히 올라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 2009. 10. 19.
웃어 보아요 엄마만 옆에 있으면 아무 걱정 없는 이 아이. 웃는다. 또 웃는다. 손뼉치며 웃는다. 발까지 구르며 웃는다. 침까지 흘리며 웃는다. 웃다가 숨 넘어가겠다. 2009. 10. 16.
남편의 텃밭 가꾸기 어제 남편이 텃밭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었는데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바빠서 이제야 열어봅니다. 작년에 하동으로 직장을 옮긴 남편은 산 밑에다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남편은 고향이 시골인데도 채소를 언제, 어떻게 심는지도 몰라 작년에는 내가 모종을 구입해 주곤 했는데 올해는 뭘 심는다는 소리도 없이 이렇게 많은 채소를 심어 놓았습니다. 고구마는 벌써 수확을 해서 집에도 열개 정도 들고 왔습니다. 배추는 40포기 정도를 심었다고 하고 들깨,부추,상추, 쭉정이 일 확률이 100%인 콩, 부추, 호박.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채소밭에서 풀 뽑고 있다고 하더니, 채소가 잘 자랐다는 것은 그만큼 거기서 풀 뽑는 시간이 길었다는 뜻이고 마음 상할 때가 많았다는 뜻도 성립되는 건가??? 그때 마음이야 어떠했든 텃밭의 채소는.. 2009. 10. 16.
경영제로와 목발 투혼 이번주는 정말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쁜 한 주간이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부장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그 다음날 하루는 부장님이 아무 말없이 해 오셨던 업무를 몸으로 느껴야했던 하루였습니다. 한사람의 공백 가운데서도 결제를 서너번씩 다시 올려야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유연성 없는 경영자들의 무심함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하루 부장님이 하신일을 경험하면서 그간 묵묵히 그런 잡스런 일들을 군소리 없이 감당하시면서도 동학년 일이라면 기꺼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셨던 모습 때문에 부장님에 대한 미안함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일을 묵묵히 잘해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해서 체육관을 가보니 입원해서 누워있어야할 부장님이 깁스를 한 다리로 목발을 짚고 배구 지도를 .. 2009. 10. 16.
진주성 인사동 야경 낮에 진주교대에 갈 일이 생겨 내 모교이기도 한 그곳 가을 풍경 몇 컷 담으려고 카메라를 챙겨들었는데 그곳에서는 사진을 한장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저녁 무렵 홍선생님 차를 타고 오다 무작정 천수교 다리 가운데 쯤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진주성을 향해 가는 길에 야경 몇장을 담았는데 내가 가진 삼성 VLUU ST50으로는 좀 무리인듯합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찾은 곳이라 몇장 남겨봅니다. 천수교 위에서 바라본 촉석루입니다. 천수교 야경은 아름다워서 외지에서도 사진을 찍으러 많이들 오신다는데... 인사동 명물거리 '창'이라는 이름의 가게. 이쁜 자전거도 있고. 2009.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