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하빈이 무우 김치 담궜어요. 김치 국물에 밥 비벼서 먹고 있는 하빈이! 2007. 12. 14.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하루 종일 듣고 있는 곡이 있습니다. 볼륨을 적당히 해놓고 계속 듣고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입니다. 내 좁은 가슴을 넓게 만들어 사랑으로 채워주는 곡입니다. 학기말이라 아이들 행동발달에 대한 종합의견을 기록하면서 이 곡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글을 적는 동안 '요렇게 예쁜 아이들과 내가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정말 귀한 아이들 나의 기쁨인 아이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이구나. 더 많이 사랑해야겠습니다. 더 깊이 사랑해야겠습니다. 한없이 모자란 자에게 사랑하는 아들 딸 맡겨 주심에 감사! 2007. 12. 13. 끝의 유익 연말이라 그런지 모임이 잦습니다. 연말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이라는 말로 그간의 소홀했던 사람과 관계를 돌아볼 여유를 가지게 됩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사람의 안부를 묻고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며 새로운 일들을 계획합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끝을 주신 유익을 새삼 깨닫고 감사합니다. 2007. 12. 12. 관계 미래와 관련된 로버트 슐츠 목사님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입장이라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특히 자신의 의견과 대립된 주장을 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공통 관심사를 발견하고자 애쓰고 그것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가슴에 심겼습니다. 사람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 사람과는 쉽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눕니다.나의 부족함으로 아직까지는 관계를 맺고 싶지않는 사람도 있습니다.하지만 의지적으로 연습한다면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2007. 12. 11. 하빈이 책장 2007. 12. 11. 영희 간사님 며칠 전 영희 간사님과 한자리에 앉아 저녁을 먹게 되었다. 올 삼월에 간사를 시작하신 인턴 간사님이시다. 간사님은 진주교대를 오기전 일반 회사에 근무하다 수능을 거쳐 교대에 입학한 분이라 나이도 꽤 많다. 그런 분이 간사를 하신다는 사실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간사님, 목자 생활이 교사보다 더 좋아요?' 더 좋으니까 목자를 하겠지만 직접 듣고 싶어 던진 질문이다. 지금까지는 목자가 더 좋다고 하시는 간사님의 대답이 내 가슴을 두드린다. 짧고 조용하게 말하셨는데도 내 가슴까지 울리는 듯 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 주님의 귀한 동역자로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2007. 12. 11. 비 오는 날 오랜만에 비가 온다 싶어 반가운 마음에 밖으로 나갔더니 이내 그쳐버립니다. 비가 오면 어디로든 가고 싶어집니다. 차 한잔 하자고 내편 팔을 끌고 나왔더니만... 농사일이 많았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을 하루 종일 볼 수 있는 날이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비만 오면 바쁜 아버지도 우리 차지였습니다. 방에다 이불 펴 놓고 식구 모두 누워 장난치고 놀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비 오는 날이면 얼굴에 밀가루 묻혀가며 만두 빚던 기억도 납니다. 우리가 빚은 만두는 대부분 속이 터져 속 따로 만두피 따로였지만. 그때의 어머니 아버지처럼 나도 그렇게 나이가 들었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좀 이기적인 엄마인것 같습니다. 분명 내 어머니 아버지의 삶이 지금의 나보다 고단하여 더 쉬고 싶으셨을텐데 부모님은 어떻게 그런 사.. 2007. 12. 10. 새 날 이 아침에 조용히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세밀한 그 분의 음성을 듣기를 소원합니다. 내 속에 그분의 영으로 충만하여 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내게 붙여 주신 많은 이름들, 소명에 맞는 능력을 갖기를 소망합니다. 열흘 정도만 지나면 겨울 방학입니다. 알지 못하는 긴장으로 마음이 분주합니다. 여느때와 다른 마음의 분주함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찬찬히 나를 들여다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평안을 간구합니다. "주님 주님의 마음을 제게 주시옵소서. 죄 가운데 저를 두지 마시고 빛의 길로 인도하소서." 2007. 12. 10. 용서 -마태복음 18장 21~35절 이단은 정통교회의 약점에 의해 생겨난 것입니다. 교인들이 이단을 믿는 이유를 보면 우리의 문제를 알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나의 인격, 삶의 질이 믿는 그 순간에 하나님의 자녀에 걸맞는 모습을 가지게 되었음을 뜻함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여 자동으로 거룩해지는것은 아닙니다. 믿는 사람을 '성도'라고 일컫는 것처럼 크리스챤은 성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자입니다. 그리하여 내 속에는 언제나 죄 지을 여건만 주어지면 죄의 꽃을 활짝 피울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죄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더 고치기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자기 나름의 DMZ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귀고 연합하고 동거하는데 .. 2007. 12. 9. 시편139편 1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이 있는 한 주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집을 짓고 그 곳에 그리운 이름들, 추억, 부끄러운 기억, 잊고 싶지 않는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 놓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일이 내 마음을 온통 사로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를 시작할 때는 시편 139편을 외워야 겠다고 생각했었는데 1절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이외에는 기억나는 구절이 없습니다. '블로그'라는 것! '천국'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있고 자꾸자꾸 좋은 것으로 채워두고 싶고 자주 자주 가 보고 싶고. 하나님은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다고 합니다. 알아가고 있다가 아니라 아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군가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다는 것은.. 2007. 12. 7. 연말 2007년이 저물어 간다. 연말에 대한 실감은 부쩍 늘어난 모임에서 알 수 있다. 이번 주는 하루도 집에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이핑계 저핑계 대고 모임을 가지 않았을텐데. 사람의 기질도 더러 변하나 보다. 아니면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자꾸 보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확실한 경계가 없는 것 같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기처럼 이리저리 휩쓸리기 일쑤다. 특히 나는. 더러 나는 나의 감정을 가만히 놓아둔다. 잘못된 것이거나 옳지 않은 감정인데도 그냥 두고 있다. 그 일렁거림을 즐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감정은 잡히지 않지만 그 향기는 너무 진해서 현기증이 나게도 한다. 남편이 아프다. 그런데 저녁 약속이 있다. 내가 어느쪽에 머무르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발길 닿는데로 가려.. 2007. 12. 7. 신기 식구 신기식구들을 드디어 만났다. 학교끝나고 노량으로 달려가 조양래 설동길 안성미 정효영 교장선생님 또 사모님.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회도 먹고...얼굴 실컷 보고 왔다. 좋은 추억만 만들어 준 고향 같은 식구들이다. 신기는 내겐 특별한 곳이다. 진주를 떠나 하동으로 내신을 내고 발령지를 기다라며 교회식구들과 가족모두 합심하여 발령지를 위해 기도했다. 좋지 못한 건강으로 인해 가까운 곳으로 발령지를 내 주실 것과 믿는 사람을 붙여 주실 것과 카풀할 사람을 주실 것. 정말 열심히 기도했다. 하지만 새 임지는 집에서 근 한시간 거리, 진주 사람은 나 혼자 ,믿는 사람을 붙여주시긴하셨지만... 하나님께 너무 섭섭했다. 부임하기 전에 신기를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정이 들지 않았다. 게다가 주변의 선생님들의.. 2007. 12. 7. 트리1 "기말시험 치르고 나면 재미있는 것 많이 할 테니 시험 준비기간 동안은 코피터지게 공부하자." 시험 끝나자 아이들의 요구는 빗발칩니다. 국어 공부도 그냥하면 않된다고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며 야단입니다. 미술시간 아이들과 손트리를 만들었습니다. 2시간의 미술시간 동안 만든 것 치고는 멋집니다. 자신의 책상 위에 두고 볼 것을 생각하며 아이들은 재잘대며 기대에 부풀어 만들기를 하더니 기념 촬영을 마치고도 꾸미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 한장에 아이들의 기대를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것, 내 손으로 이루어낸다는 것에 대한 희열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특권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피조물에게 특히 인간에게 특별히 부어주신 하나님의 속성입니다. 학교딸 여섯 학.. 2007. 12. 6. 남편생일 2007. 12. 6. 생명 근 보름을 마음 조이며 기다리던 게발 선인장 꽃이 화알짝 피었습니다. 덕분에 베란다가 밤에도 환합니다. 해마다 어김없이 마디 마디 마다 꽃분홍 등을 만들어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선인장이 올해는 원줄기가 썩어들어가고 마르고 가지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어쩔줄 몰라하더니 드디어 꽃을 피웠습니다. 그 속 어딘가에 뜨거운 기운이 있어 이토록 황홀한 모양의 꽃을 피울 수 있는지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입니다. 무릇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이 그 속에 있기에. 꽃들의 향연에 덩달아 기분 좋아진 나는 차 한잔을 마시고 또 한잔을 따라 그 황홀에 취합니다. 마치 해산한 어미를 보는 마음으로 꽃을 내려다 봅니다. 2007. 12. 5. 이전 1 ··· 259 260 261 262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