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43 김동욱 이현주 선교사 병원 들렀다 영화 한 편 볼까하고 예약을 하려는데 길화한테서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네팔로 선교가기 위해 캐나다로 언어훈련차 떠났던 김동욱선교사 내외가 귀국하여 진주에 왔다는 것입니다. 김동욱 선교사는 의사입니다. 같은 교회를 다녔고 마음이 잘 맞아 우리 내외가 거리낌 없이 집을 방문하는 동역자입니다. 올 1월에 도동교회의 파송을 받아 떠난 후 근 1년만에 만나는데도 어제 본 듯 합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언어훈련을 받는 이야기며 그곳의 풍토며 캐나다의 모습들 그리고 네팔 이야기... 내외는 네팔에서 의료선교사로 10년을 지낼 것입니다. 걱정했던 것 보다 외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참 귀한 사람들입니다. 이현주 선교사는 나보다 한참 나이가 아래이지만 사랑하고 또 존경합니다. 남편의 비젼을.. 2007. 12. 28. 그저그런 것이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한 교회구역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손장로님 댁에서 차를 마셨습니다. 새로 지은 주유소와 이층집을 구경하며 장로님 가족이 이 터를 일구기 위해 애쓴 지난 역사를 들었습니다. 우리 눈에는 그저 평범한 문, 조명, 바닥, 벽지 인데도 그것에 얽힌 이야기는 끝이 없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하다는 것이 장로님 내외의 눈빛과 목소리에 진하게 묻어 있었습니다. 추억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비 탓인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놓고 다시 비를 만나러 길을 나섰습니다. 비소리 들리는 창가에 앉아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남편은 언제나 my best friend 입니다. 옛날 결혼을 하기 전 나의 생각은, 누구와 결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누구와 어떻게 사는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 2007. 12. 28. moon river-추억만들기 교회구역가족과 식사후 비 만나러 달강에 갔다. 잠시 앉았다 온다는게 집에 오니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를 떨었나 보다. 2007. 12. 28. 햇살 가득히 깁스로 인해 집에만 있게 된 하림이를 데리고 볕 좋은 오후에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겨울날 같지 않은 볕이며 살랑대는 미풍이며 어딘가에는 비가 오는 듯 촉촉한 공기며 영락없는 봄기운 완연한 오후입니다. 발지압도 하고 새로 들어서고 있는 정자도 둘러보고... 하림이는 깁스 때문인지 금방 땀을 흘립니다. 아들이 뭐라든 말든 나는 내 멋에 취해 봄기운 완연한 공원의 꽃눈들을 살펴봅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곧 필것 같은 꽃눈들이 보입니다. 이렇게 일찍 꽃눈을 맺은 것들은 대부분이 매화입니다. 고향집에서는 방문을 열고 마당에 나서면 계절의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산이 항상 눈 앞에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물소리 흐르는 개울도 담장을 따라 흐르고. 그 탓인지 방보다는 산이 보이고 나무가 보이는 밖이 마음.. 2007. 12. 27. 사람이 되신 하나님 '성탄'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아들을 보내셨다.'는 뜻입니다. 많은 찬송이 엎드려 절하세 또는 경배하세 라고 성탄을 축하하지만 예수님은 경배받기 위해 이 땅에 오시지 않았습니다. 만약 주께서 경배와 존경을 받기 위해 오셨다면 아기 예수로 오실 것이 아니라 super star 처럼 신비롭게 또는 화려하게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에수님은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을 뿐아니라 더럽고 냄새나며 주위에는 말똥이 굴러다니는 그런 마굿간에서 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미혼모의 몸에서 나셨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평생을 여자의 아들(사생아)이라 일컬음 받아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너무도 초라하여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일하신 신이심에도 그의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 2007. 12. 25. 크리스마스에는 ... 2007. 12. 25. 으아 ~ ~ ~ 정 말! 하루 종일 기운이 없다. 정신이 나갔다는 표현이 더 옳은가? 어제 교회 그리스마스 축하 공연 사회를 맡았었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보니 식구들이 없는 것이다. 하림이 팔이 이상해서 아빠가 응급실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연극할 때 팔 쓰는 게 이상하다 싶더니 ... 아이들과 교회마당에서 숨바꼭질 하다 넘어지면서 손을 바닥에 짚었는데 팔이 아프단다. 응급실에서는 부러진건 아니라 해서 안심했는데... 기념일 여행 떠나기 전에 혹시나 해서 정형외과 들러 에스레이 촬영했더니 금이 갔다는 것이다. 깁스하고 나오니 벌써 11시 30분. 깁스 끝낸 의사선생님 왈 "한 3~4주 걸릴 겁니다." 으아아 정말. 왼손이라 손 쓰는건 괜찮을 것 같은데 방학계획이 틀어져버렸다. 깁스하고 나오며 하림이는 나에게 왜 웃지 않느냐고 묻.. 2007. 12. 24. 19941224 19941224 벌써 13년. 귀한 날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한 사람을 사랑하여 둘이 연합하였더니 아름다운 열매로 채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07. 12. 24. 보이지 않는 전쟁 보이는 현상은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계획되고 의논 되어진 사실이 눈에 보이게 드러나는 것임을 알고 또한 믿고 있습니다. 내가 조심하여야할 것은 첫째 생각입니다. 만약 상한 우유를 마셨을 경우 뱉어야 정상인데 나를 쏘고 흥분시키는 그런 생각에 물을 주고 키워서는 않됩니다. 그런 생각이 나를 흔들 때 버려야합니다. 성도는 거룩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 구별된 사람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을 흔드는 그 생각들을 흔들어 버려 거룩하고 순결해야 합니다. 둘째 감정입니다.분노가 치밀어 오르는것은 사람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그 마음이 하루가 지나면 사탄의 오솔길로 변합니다. 분노를 품고 하루를 넘기면 앙심으로 남게되고 사탄은 그것을 먹고 살게 됩니다. 감정은 해지기 전에 정리하여야 합니다. 셋째 말입니다. 오신 그리.. 2007. 12. 24. 방학 요리 제1탄(치즈 라뽁이) 간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놀토인데도 남편은 출근하고 하림이는 저만의 비법으로 볶음밥을 만들어 먹고 하빈이는 그 밥을 자기도 만들어 달라며 나를 흔들어 깨웁니다. 하림이에게 물어 그 밥을 만들려고 고추장통을 보니 고추장이 엄청 줄어든겁니다. 하림이 왈 "엄마는 고추장 그렇게 없어진 줄도 몰랐죠?" 순간 찔끔합니다. 녀석이 그냥 웃으며 한 말인데도 자꾸 미안해집니다. 내가 그 동안 아이들 대충 대충 먹였나 보다 싶어 이번 방학엔 지네들 좋아하는 음식 왕창 만들어 먹기로 작정해습니다. 혹시 못 지킬까 싶어 마음으로만 그렇게 다짐을 했습니다. 오늘 메뉴는 치즈를 넣은 라뽁이 입니다. 매운 것 못 먹는 하빈을 위해 보통은 파인애플 통조림과 케찹으로 맛을 내는데 오늘은 고추장을 사용하고 가래떡 어묵 라면 만두를 주.. 2007. 12. 22. 그들의 크리스마스 준비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로 저녁 늦게까지 교회에 머물렀습니다. 하림이는 chair라는 마임에서 페인트공역을 맡았습니다. 연기하는 폼이 연극 배우 마냥 진지합니다. 얼굴에 생기가 돕니다. 하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눈도 반짝반짝거립니다. 그에 비해 하빈이의 크리스마스 준비는 그저 자신이 받을 선물 생각으로 예수님의 생일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정영란 선생님으로 부터 받은 선물로 한껏 폼을 죄고 있는 하빈이... 각자 나름대로 바쁘게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07. 12. 22. 아버지와 아들2 2007. 12. 22. 영미 목자님 방학이 오긴 오는 건지... 아이들과 함께 방학식을 멋지게 치러야지 하는 계획은 어제 오후 받은 일로 인해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오후 3시 학교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어마어마한 양의 일을 했습니다. 교문을 나서는 그 순간부터 방학입니다. 머리가 갑자기 확 비워졌습니다. 휴지통 비우기를 한 것처럼 머리가 가벼워졌습니다. 핸들이 저절로 돌아가는 것만 같고 차가 혼자 달리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눈 앞이 환합니다. 정말 희안한 일이죠? 선생님들과 회포 풀러 가는 길에 반가운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 생명의 은인이고 나와 남편의 일대일 목자이고 남편이 내 남편이 되게 한 분입니다. 영미목자님은 부산대 사범대를 나와 ESF의 간사로 진주교대를 섬긴 분입니다. 그때 나는 함께 운동권으로 활동하던 친구.. 2007. 12. 21. 아버지와 아들1 2007. 12. 19. 끝의 유익(2) 새벽에 전화벨이 울립니다. 내 폰이 울리더니 받지 않자 연이어 남편 것이 울립니다. 이런 전화의 대부분은 아주 가까운 지인의 부고입니다. 숨을 죽이고 전화 끊기만을 기다립니다. 최유리 선생님 아버님의 부고입니다.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신데 심장마비가 왔다고 합니다. 갑작스런 죽음이라 아직은 가족들이 죽음을 실감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정말 삶과 죽음이 내 몸 속에 공존하는구나 하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평소 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끝을 주심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남아 있는 가족들의 아픔은 클테지만 천국가서 만날꺼니까... 그런데 만약 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남아있는 자라면 끝의 유익을 말할 수 있을지 나에게 물어봅니다. 그래도.. 2007. 12. 19. 이전 1 ··· 258 259 260 261 262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