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937

책읽는 아이 2010. 4. 24.
4월 넷째주 쉬는 토요일 5시 반쯤에 눈을 뜬 하빈이가 "엄마, 텔레비젼 보면 안되요?" 하고 묻습니다. 하나만 보랬더니 하나 보고 나서 심심한지 누워 있는 내게 자꾸만 말을 겁니다. 6시 하빈이와 중앙시장 새벽시장에 장바구니를 끌고 갔습니다. 나 혼자 가면 사는게 딱 정해져 있는데 아들하고 가니 평소에 안사는 것 몇 가지를 샀습니다. 빈이가 수박 사자고 해서 수박도 샀는데 집에 와서 쪼개보니 덜익고 영 맛이 없습니다. 아침 먹고, 사가지고 온 나물 거리를 장만하여 나물을 만들고 초밥이랑 얇은 깁맙으로 점심 준비를 해놓고 집에서 시험공부하는 하림이 위해 하빈이 데리고 공원을 산책했습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하림이. 시험 기간에는 온 가족이 조심조심 다니고 텔레비젼도 볼 수가 없습니다. 한번 든 감기는 2주가 넘도록 차도가 없어서 .. 2010. 4. 24.
강가 새를 가까이 보았단다. 눈까지 보았다고 재수 좋은 날이라고 한다. 그 단순한 일이 참 기쁨이 되는 아이. 2010. 4. 24.
유채꽃 옆에서 벌을 유난히 무서워 하는 하빈이... 유채꽃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2010. 4. 24.
5교시 국사시간, 쉽게 가르치는 기술, 창의성 키우는 독서학교 4월 들어 책 같은 책을 처음 집어든 것 같습니다. 직업이 이렇다보니 읽는게 죄다 이런 것들입니다. 2010. 4. 22.
봄의 향연 온천지가 봄의 향연에 푹 빠져 있는 날들의 연속이다. 모처럼 기분 좋은 산책을 했다. 아름다운 꽃들과 젊은이들과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자유를 즐기다. 2010. 4. 22.
치유되지 못한 상처 치유되지 못한 상처는 기회만 되면 스멀스멀 기어나와 온 밤 내내 머리속을 헤집어 놓고 가슴 속을 후벼파 놓는다. 어떻게 하면 잊혀질까? 어떻게 하면 치유가 될까? 애초에 그런 일 따위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면 좋겠는데. 베인 자리를 또 베인 것처럼. 아프고 아프고 아프다. 한순간 한순간이 선명하게 자꾸만 떠오른다.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 원망도 사라지고 아픔도 없어질까. 2010. 4. 21.
4월 20일 장애인의 날 ' 장애'라는 단어가 생소한 하빈이는, '장애인의 날' 이라는 말을 하니 '애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장애라는 말을 설명해도 그 사람들이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를 못합니다. 하긴 자신이 경험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것을 진정으로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평소에 몸이 불편한 사람을 보거나 또 그런 기관을 방문했을 때 누누이 일러준 말을 다시 일러주어도 이녀석 눈내리깔고 도저히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입니다. 그런 녀석이 쓴 일기. 군데 군데 암호문은 다 쓴 후에 맞춤법에 맞게 고쳐썼습니다. 2010. 4. 20.
하빈이 화요일 목요일 영어수업을 마치고 하빈이는 잠시 내 얼굴을 보고 학원으로 간다. 녀석 아직도 감기 기운이 남아 기침을 해대서 마음을 불안불안하게 만든다. 아침에 오백원주면서 마닐라지 사고 남은 돈(400원)은 사고 싶은거 사랬더니. 좀전에 '엄마하세요.' 하며 도로 나에게 준다. 하빈이는 아직 돈에 관심이 없다. 돈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별 불편함이 없나보다. 포도 몇 알 얻어먹고는 다시 무거운 가방을 메고 학원으로 간다. 맞춤법을 강제로 가르쳐서는 안되겠다 싶어 그냥저냥 두었더니 감성이 풍부한 하빈이의 일기장엔 반이 암호문이다. 담임선생님으로선 짜증나는 글이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글이라서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둘 때가 많다. 남들 눈엔 부족한 아들에 더 부족한 엄마로 보이겠지만... 내 눈에 좋으니 어쩌랴. 2010. 4. 20.
감기로... 그깟 감기로 결근을 하나 싶겠지만 어제 같으면 정말 결근을 해야할 정도로 아팠습니다. 의사 말로는 계절성 독감이라는데 출근을 해도 되는 것인지... 애들한테 옮길까봐서... 아주 잠깐 '쉴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중무장하고 출근합니다. 찬바람 쐬고나면 또 아파서 조퇴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열도 떨어지고 기침과 목아픈 것 이외에는 견딜만 합니다. 아프면 아픈것 이외에는 생각이 별로 나지않는데, 너무 아프면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게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삶이 어떠해야하는지... 내 인생의 본질을 생각해봅니다. 아둥바둥 얻으려 몸부림치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게 무엇인가... 얻으려 하는 무엇이 있기는 한건가... 하루하루의 삶에 목적이 있기는 한건가.... 2010. 4. 20.
4월 19일 월요일-'길들여질' 때에 지난주 남강둔치, 습지원을 경유하여 진양호로 현장학습 떠난 휴유증인지 아님 토요일 시내로 걸어간 탓인지 감기가 제대로 걸렸습니다. 코가 막히고 목이 따갑더니 미열과 두통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하빈이 하림이 모두 목감기랑 기침 감기로 고생하고 있어서 집안 분위기도 우중충하고 날씨까지 흐리흐리해서 오늘은 겨울 파커를 꺼내 입고 히터를 틀어놓고 진하고 달콤한 커피를 한잔 마십니다. 날씨도 몸도 마음도 흐리흐리한 아침이지만 으라랏차 기운내서 즐거운 한 주 시작합니다. 사람 '입'이라는 놈이 참 간사해서 몇 번의 커피 전문점 나들이로 원두커피 맛에 길들어 버린 탓인지 오랫동안맛있게 즐기던 맥심모카골드 봉지 커피가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란 참... 어떤건 길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길든다.'는것은.. 2010. 4. 19.
진주성의 봄 2010. 4. 17.
진주 평거동 습지원에서 진양호 충혼탑거쳐 가족 쉼터 편백 숲길까지 길... 길 떠나다. 언제나 사랑스럽고 편안한 길... 2010. 4. 17.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2010. 4. 17.
세월을 낚다. 2010.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