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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52

몽골-68일차(2014.11.9 주일) 몽골와서 아홉번째 맞는 주일입니다. 단체 연수와 여행으로 인해 주일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세상이 바빠지니 그렇다, 연수니까 당연히 지키지 못한다 변명 하기엔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일주일 고비 여행을 다녀오면서 멍하니 지나쳤던 상황에 대해 지혜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정리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에서의 내 삶은 몽골이라는 이 땅까지 오는 것만이 나의 선택이었고 그 이후의 상황들(아파트, 학교, 룸메, 통역, 수업 등)은 전혀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주어졌고, 나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었기에 무조건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한국이라는 땅에서 내가 적응해 있던 상황(가족, 학교에서의 위치, 경력, 집, 친구, 음식 등) 내게 속했던 것들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과 내게 익숙한 .. 2014. 11. 9.
몽골- 67일차(2014.11.8 토)몽골발레 처음엔 더디게만 느껴지던 몽골의 시간이 지금은 가속도를 붙여가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방의 후배선생님과 늦은 아침을 먹고, 지방 보내기 전에 따뜻한 밥 한그릇 먹여보내려고 바양주르흐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말고기도 사고, 두부도 사고, 채소도 사서 된장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았아서 통역샘과 함께 셋이서 늦은 점심을 먹여 보냈습니다. 몽골 와서는 집에서 거의 혼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을 하지 않고, 여행하는 동안에는 요리사가 있으니 음식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음식을 만들자니 딸랑 두 가지 음식을 하는대도 시간이 들고 힘이 듭니다. 내친 김에 밀가루풀까지 쑤어서 깍두기도 담궜습니다. 20년을 해 온 일인데... 몸은 편한 것에는 정말 빨리도 적응을 하나 봅니다. 마당극 느낌의 몽골 발레를 보고 왔습니다.(1.. 2014. 11. 9.
고비여행7일차(2014.11.7금)-울란바타르로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특별한 곳을 방문하지 않고 쭉 울란을 향해 달리다가 좀머드에 들러 지혜샘을 내려주고 다시 울란으로 달릴 것이다. 네시쯤에 울란에 도착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우리 일행은 하시에 들러 초밥을 먹었다. 물이 없는 몽골에서 초밥이라니. 초밥이 먹고 싶어 두 접시 정도 더 주문해서 먹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모자란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집에 와서 여섯째날 늦은 밤에 작성한 롤링페이퍼를 읽었다. 우리 모두 이 여행이 꼭 필요한 시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지내며 많이 위로 받고 또 힘이 되었다. '알고 보면 다 좋은 사람이다!' 가까이 지내면서 서로의 장점을 알아가고, 연약함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귀한 여행이었다. 2014. 11. 8.
고비여행6일차(2014.11.6 목)-박가가즐링촐로 박가가즐링촐로(작은 바위산) 돈드고비아이막에 있는 바위산이다. 우리 여행의 마지막에 해당되는 지역이다. 수도승들이 있던 곳을 중국군이 들어와 수도승을 모두 죽이고 이곳을 파괴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곳이지만 슬픈 역사가 서린 곳이다. 후에는 아이들의 여름 캠프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마저도 폐쇄되었다고 한다. 저녁은 체코가 보따떼슐을 해 주어 모두들 즐겁게 먹었다. 물에 닭도리탕소스를 넣고 각종 채소(감자, 당근, 양파, 마늘쫑, 말고기, 마늘, 호박), 쌀을 넣고 푹 끓이면 아주 맛있는 죽이 된다. 몽골식 슐을 만든다길래 좀 배워보려고 주인집 게르에 갔었는데 ,알고보니 퓨전이다. 오히려 한국식에 가깝다. 한국사람은 얼큰하면 다 좋아한다. 몽골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마늘맛과 고추맛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 .. 2014. 11. 8.
고비여행5일차(2014.11.5 수)-차강소브락 차강소브락 어제가 하림이 생일이었다는 생각이 났다. 연락이 되지않아 생일 인사도 못했다. 오늘은 남쪽으로만 남쪽으로만 내려오던 길을 방향을 바꾸어 울란을 향해 북쪽으로 달려간다. 가면서 고비여행의 가장 아름다운 차강소브락에 들른다. 퇴적암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기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터키의 가파도기아 석회기둥이 생각났다.) 몽골은 여러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하루 대부분 6~7시간의 비포장 길을 달려 1가지 정도의 볼거리를 보고 게르에 들어가 잠을 잔다. 하지만 차를 타고 달리는 그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랜시간 같은 풍경을 보고 달리고,아주 가끔 만나는 게르가 전부이지만 어느 순간 주위 풍경이 조금씩 변하여 있다.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른채 어느 순간에 변해 있다... 2014. 11. 8.
고비여행4일차(2014.11.4 화)-욜린암.달란자가드 가는 날 욜린암.달란자가드 가는 날 아침에 게르에서 나오니 부제가 부른다. 주인 게르에 있던 고기 삶은 것을 맛보라고 한다. 냄새가 날까 꺼려하니 냄새도 안나고 맛 있다며 갈비뼈 부분을 떼준다. 맛있다. 이번에는 고기 삶은 그릇을 통째로 들고 나가 선생님들에게 한 점씩 먹인다. 여기 왔으니 다 같이 맛은 봐야지 하면서... 정이 많은 사람이다. 아침으로 빵 먹고 있던 예쁜 선생님들이 고기 맛을 보더니 빵은 던져두고 쌈장을 꺼내 순식간에 고기를 먹어치웠다.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고 욜린암을 향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오늘 점심은 김밥. 체코가 또 밥을 설 익혔다.(내가 뜸 들이는 것을 그렇게나 가르쳤는데...) 구운김을 사서 김밥을 만드느라 상당히 애를 먹은 눈치다. (참치마요김밥) 욜린암은 시체를 뜯어 먹는 웰.. 2014. 11. 8.
고비여행3일차(2014.11.3 월)-홍고링엘스(모래사막) 홍고링엘스, 낙타트레킹 여행 떠나온지 3일 만에 시간 개념이 없어졌다. 아침 8시 30분에 체코가 아침을 날라왔다. 접시에 햄, 오이, 토마토를 썰어 담고 샌드위치 빵과 함께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었다. 나는 일회용 누룽지로 아침을 먹었다. 아직 우리 게르 사람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은 오전에 홍고링엘스라는 모래언덕에 올랐다가 점심을 먹고 낙타타기를 한 시간 할 예정이다. 엄청 단순한 일정이다. 아침 먹고 9시30분쯤에 출발하여 홍고링엘스에 도착! 모래 미끄럼을 한 번 타보고 싶어 매끄러운 침낭까지 빌려 올라갔으나 너무 부드러운 모래에서 침낭을 가지고는 미끄럼이 불가능했다. 몽골에 있으면 눈에 착시 같은 것이 잘 일어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빤히 보여서 걸어가보면 20~30분을 걸어가야 하는 거리에 .. 2014. 11. 8.
고비여행2일차(2014.11.2 주일)-바양작 돈드고비아이막 에르덴달라이~바양작( 7시간 ) 아침은 항상 빵과 뜨거운 물이나, 타락(요구르트), 우유 중 한가지이다. 8시 30분에 요리사 체코가 빵과 타락을 넣어주고 갔다. 먹지 않던 초롤릿을 먹은 탓인지 몸이 많이 붓고 속이 편하지 않아 일찍 일어나 혼자서 즉석 누룽지에 소금을 넣어 먹었다.(매일 먹어야하는 약까지 두고와서 이번 여행은 절대 피곤해지면 안된다. 무조건 피곤하면 눕기로 마음 먹었다.) 사람들이 한 두명씩 일어나 출발 준비를 하고 9시에 출발하기로 한 것보다 30~40분 더 늦게 9시 40분에 출발을 하였다. 바양작은 붉은 절벽으로 유명하다. 가는 길에 초원 한 가운데서 점심을 먹었다. 느긋한 성격의 체코는 2시간 만에 말고기덮밥을 완성해냈다. 최선생님의 오이겉절이와 함께 먹었다. 비록.. 2014. 11. 7.
고비여행1일차(2014.11.1 토)-울란바타르~ 돈드고비아이막 에르덴달라이 (울란바타르~ 돈드고비아이막 에르덴달라이) 6시간 몽골의 학교 전체가 방학이라 일주일 간의 휴가가 주어졌다. 지난번 돈드고비 아이막과 힌티 아이막을 다녀오면서 몽골에서의 여행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느껴서인지 특별나거나 신기한 것을 볼 것이다 라는 기대는 없다. 10월 30일에 UB게스트 하우스에 들러 여행 일정을 들을 때도 그러하였고, 고비팀원들이 모여 식사를 할 때도 그러하였다. 하지만 출발하였다. 현금으로 76만(440,800원) 투그릭(1달러=1900투그릭), 간식비 15만투그릭, 협찬50000투그릭, 가이드 팁 협찬40000투그릭, 총경비는 6박7일 일정에 딱 100만투그릭(=580,000원)이 들었다. 먹은 것, 본 것, 잠자리에 비해 적은 경비는 아니다. 마음이 어떠하든 출발은 했다. 8시반.. 2014. 11. 7.
몽골-60일차(2014.11.1토) 오늘 UB 날씨 -10/0 고비여행 떠나는 날. 방 2개인 집에 3일 동안 여자 6명. 잘 지냈다. 이렇게 지낼 수도 있구나! 아침도 국 끓여서 꼬박 꼬박 챙겨 먹고. 8시에 출발. 2014. 11. 1.
몽골-59일차 (2014.10.31 금) 신경 쓸 일도 없는데 어디에 홀린 것처럼 통역과 내가 동시에 수업을 착각하여 수업은 9시 30분에 시작되었는데 11시에 학교를 가고, 11시에 만나기로 한 통역은 12시가 되어서 학교에 왔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나는 내가 늦은 줄도 모르고 아이들이 오지않는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다. 수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다리던 수업인데... 오후에 보강을 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할로윈 파티로 아이들이 들떠서 다 모이지도 않고 해서 결국 다음 주에 보강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교문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과자를 내민다. 귀여운 녀석들. 나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삿말을 가르쳤다. 알틍이 미셀엑스포에서 세계음식엑스포가 열린다고 가보라 해서 13b 버스를 타고 미셀로 갔다. 그렇게나 북트한 궁전 가는 버스 알려달라고 .. 2014. 11. 1.
몽골-58일차(2014.10.30 목) 지난번 한국어올림피아드를 보고 멍겐학교 한국어교사와 연락한 뒤, 학교를 방문하였다. 3,4 구역에 위치한 멍겐학교는 사립학교이고, 2001년부터 한국어교육을 시작한 학교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복도로 나와 '올챙이송'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권선생님의 안내로 한국어수업을 참관하고 교재를 살펴본 뒤 학교로 복귀하였다. 5학년의 한국어 문화 수업 후에 몽골 선생님의 사회수업을 참관했다. 몽골도 교육혁신의 바람이 불어 전 선생님이 일년에 한 번 수업 공개를 한다고 한다. 보여주기식의 수업이라 실망이 되긴 했지만 다음번에도 참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퇴근 후에는 UB게스트하우스에 들러 고비여행의 일정을 조정하고 고비여행팀원들과 '베란다'에서 식사를 했다. 나는 구운 연어(28000.. 2014. 10. 31.
몽골-57일차(2014.10.29 수)투브아이막 좀머드솜 울란바타르 날씨 -6/3. 구름 조금. 해만 쨍하면 기온이 낮아도 따뜻한데 구름이 끼면 정말 춥다. 몽골에서 50일을 지나자 이 곳 생활에 적응해서 인지 시간이 쉭쉭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오늘은 8시에 소망플라자 앞에서 통역을 만나 투브로 떠나기로 했다. 차를 타고 떠나는 일에 관리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항상 각서를 쓰게 한다. 이동할 때 일어나는 모든 사고 등에 내가 책임을 진다는 각서이다. 어찌보면 매정하다 싶고 어찌보면 사회주의 정치하에 오래 있었던 나라여서 인지 책임의 한계를 명확하게 하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지난번 내가 복도 청소하고 있는 청소아주머니께 코딱지만한 내방을 한 번만 닦아달라고 하였더니 자기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처럼.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룸메와 밥을 먹었다. 육수를 어.. 2014. 10. 29.
몽골-56일차(2014.10.28 화) 오늘도 통역은 지각. 아침에 격주보고서 작업 할려고 했는데... 6학년 아이들에게 기찻길 시와 노래를 알려주었다. 그림을 그려가며 수업을 하니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어 한다. 학교 앞 식당에서 '김치니초이왕'을 먹었다.(4500투그릭) 보기에 맛있게 보여서 주문했더만 기름기가 너무 많아 거슬렸다. 통역은 맛있다고 하며 혼자 몽땅 먹었다. 아무래도 몽골음식 도전은 포기해야겠다. 보기엔 정말 그럴싸한 비쥬얼을 가지고 있는 '김치니초이왕'! 학교 수업 마치고 내일 투브아이막의 학교 방문을 허락 받고, 한국으로 연수를 가시는 역사 선생님께 필요한 한국과 몽골의 현교류상황을 나의 예를 들어 발표 자료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몇번이나 전화연락을 해도 연결이 되지않았던 멍겐학교 한국어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 2014. 10. 29.
몽골-55일차(2014.10.27 월)몽골미용실 대책없이 아무렇게나 고부러지기 시작하는 머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몽골의 미용사에게 머리를 잘랐다. 10시 54분에 들어가서 11시 54분에 나왔다. 한 시간 동안 별로 길지도 않는 머리를 엄청 조심조심 잘라내는 미용사. 머리를 감기고 나서 처음엔 8000투그릭이라더니 거스름돈이 없는지 10000투그릭을 내라고 한다. 희안한 계산법. 머리를 손질하고 고비 여행팀 반찬으로 마늘쫑을 만들기 위해 바르스에 한 번 더 들렀다. 마늘쫑 4000투그릭, 간장 3500투그릭, 사과 1킬로 8000투그릭, 작은 사과 1킬로 3500투그릭. 마늘 1000투그릭,오이 1500투그릭, 두부도 구입(1500투그릭). 무겁게 들고 학교로 수업을 하러 갔다. 오늘은 6학년 아이들에게 '우리반 여름이'라는 김용택 시인의 시를 .. 2014. 10. 27.
몽골-54일차 (10.26 주일)오페라 '라마의 눈물',베란다 아침에 잠시 누웠다가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예배드리러 갈 준비를 했다. 투브의 민영샘이 10시 반쯤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되어서 좋았다. 오늘 교회에서 홍대샘께서 베이스트럼본(?)을 교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셨는데 멋졌다. 헌금 시간에는 특별연주도 하셨다. 귀하게 쓰임 받는 선생님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뿌듯. 룸메와 나란톨 방문. 룸메와는 처음하는 쇼핑이다.흡수굴로 여행을 하는 룸메는 방한 용품을 잔뜩 구입하고 나도 낙타털 57%의 레깅스를 22000투그릭 주고 하나 더 구입. 공연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빵과 쥬스를 사고 라마의 눈물 오페라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갔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서 인지 15000투그릭으로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오페라의 내용을 알 수 없어서 갑갑하고 살.. 2014. 10. 27.
몽골-52,53일차(2014.10.25~26 토,일)셀렝게 금요일 밤 8시 25분 기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셀렝게를 향했다. 맹샘,룸메,토야와 함께. 처음 타보는 침대칸 기차 쿠페(4인용, 1인당 24200원). 4인용 쿠페를 이용하면 1인당 2개의 티백차와 따뜻한 물, 침대시트와 배게시트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8시간이 걸리는 동안 그냥 자면 된다. 새벽 두시쯤에 다르항에 들러서 30분간 정차하였다. 눈발이 살짝 날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일단은 다르항 땅을 밟아 보기로 하고 제빨리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다시 올라서 출발. 드디어 셀렝게의 수흐바타르역에 도착하였다. 새벽 4시 45분. 먼저 다녀오신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역에 딸려 있는 여관급의 모텔에서 방을 하나 빌렸다.(3만투그릭) 4명이서 해가 뜰 때까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을 먹었다. 1층 카운테.. 2014. 10. 27.
몽골-52일차(2014.10.24 금)-통역비 지급,미크로 기다리던 통역비가 입금되어 통역에게 지급되었다. 나도 기쁜 날. 파견교사의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어 돈을 출력하는데 우리 돈 14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가 부담하긴 하지만...통역에게 밥 한끼 대접했다 치자. 오늘 11학년 수업은 '시각'에 관한 것 이었는데 2교시에는 아이들이 소란스러워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떠드는 이유를 물어보니 이 시간은 마음이 자유롭고 평소에는 선생님이 수업하실 때 질문 같은 것을 할 수 없고 몰라도 그냥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말이라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무섭긴 정말 무서운가 보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떠드는 것은 안된다고 따끔하게 혼을 냈다. 수업 마치고 드디어 미크로를 탔다. 12인승 정도의 차인데 23명이 타고 .. 2014. 10. 24.
몽골-51일차(2014.10.23 목)-바르스 마켓 면역력이 떨어지는 나는 잠깐의 과로로 긴 고통을 받는다. 어제의 김치 담그기와 늦은 귀가로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 룸메가 7시 20분쯤 출근하고 몸 상태가 좋지않아 반신욕을 했다. 다행인 것은 집에 욕조가 있다는 것이다. 머리가 계속 아프고 코가 막혔다. 목도 간질 간질. 감기가 더해지려나 보다. 오늘은 점심 전에는 시간이 있어 4번 트롤리 타고 '바르스'(채소 시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일단 아침에 국물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아침마다 시간 되는 대로 읽는 책이 있다. 나는 종이에 쓰인 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도 작은 책을 한 권씩 넣어간다. 얼마전에 MK학교에 갔다가 빌린 책인데, 지금의 내 환경이 가족들을 떠나 나 자신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형편이어서 그런지 지난번 집.. 2014. 10. 23.
몽골-50일차(2014.10.22 수)나란톨,김치담그기 연수 몽골 온지 50일째 들어서는 날이다. 여러가지로 불편했던 상황 가운데 인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잘 견뎌준 나에게는 위로와 축하를! 이번 주는 계속 날씨가 좋다. 통역을 만나 나란톨에 들러 고비 여행전 필요한 몇 가지를 구입해 두려고 한다. (무릎 위까지 오는 토시15000투그릭, 장갑5000투그릭, 케시미어 내의 바지13000투그릭,넥워머10000투그릭) 통역 생일 선물로 겨자색 머플러를 선물했다.(사진을 한 장 찍었어야 했는데. 엄청 잘 어울렸다.)식사를 한 끼 대접하려했는데 극구 사양을 해서 그건 생략. 둘이서 패스트 푸드점에 들러 통역은 기름이 좔좔 흐르는 보쯔 4개(1개에 500원 정도),마요네즈 듬뿍 든 양배추 햄샐러드(1800투그릭),나는 김밥(1500투그릭-밥이 설익어서 두 개 .. 2014.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