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1939

(뒷담화)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지난 주에 전혀 그럴 의도로 시작된 대화가 아니었는대 평소에 어떤 사람에 대해 마땅찮게 생각하는 부분이 그대로 튀어나와 버렸다.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하는 뒷담화는 아무리 짧은 시간이었어도 옳지않았다. 짧은 대화를 마치고 교실에 앉아 생각해보니 옳지 않은 행동이라 생각되었다. 후회가 밀려왔다. 다시 내려가 대화 내용을 못들은 것으로 하자고 했다. 내 말과 행동이 옳지 않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분은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 자신도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며...분명 그렇게 말했는데... 오늘 아침, 나와 대화를 나눈 그분은 다른 사람을 시켜 다른 직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를 시켰다. 이런 대화를 나눈 나의 입을 쥐어 박고 싶다. 2020. 9. 28.
두량유원지 꽃무릇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남편이 두량유원지에 가서 점심을 먹자고 했다. 냉장고 속 반찬 꺼내고 밥 퍼 담고 두량유원지에 왔다. 와~ 꽃무릇이다. 웃는다. 여기 오자고 한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좋다 좋다. 2020. 9. 27.
송정숲 현주집사님의 제안으로 물건항방조림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송정숲으로 왔다. 참 감사한 제안이다. 모이면 늘 풍성한 식탁이 된다.돼지고기, 고등어구이, 새우구이, 채소볶음. 팝업텐트도 치고 해먹도 두 개를 쳤다. 팝업텐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점심 먹고는 각자의 시간을 가졌다. 2020. 9. 26.
금요일 오후 희망교를 지나 칠암동 있는 강변으로 자전거를 탔다. 예술회관에서 턴하여 천수교를 지나 고수부지 길을 달려 돌아왔다. 물의 도시 진주. 아름답다. 2020. 9. 26.
월요일 아침 풍경 월요일 새벽 5:30. 남편은 일터로 향한다. 밤 새 어둠을 밝히던 가로등이 꺼지지도 않은 시각인데. 불 켜진 집들이 간혹 보이긴 해도 아직은 어두운 시각. 남편이 떠나고 안전한 운전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아직은 체온이 식지 않은 이불 속에 다시 몸을 누인다. 2020. 9. 21.
삼천포 노산공원 주일날 9시에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밥과 반찬 몇 가지와 회 먹을 때 필요한 것들을 챙겨서 삼천포로 출발했다.삼천포 어시장에서 이만원치 회를 주문했더니 좀 작지 않겠냐는 주인아주머니 말씀에 삼만원치 주문했다. 광어와 우럭을 주문했는데 서비스로 전어 두 마리를 뼈 발라내고 길게 썰어 주셨다. 와사비도 챙기고 주차권도 받아서 노산공원으로 향했다. 바람도 햇살도 그저그만인 구월 하순이다. 동백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다보며 회를 먹고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셨다. 바람이 적은 곳은 아직도 모기가 극성이라 잠시 누워 있는 동안 몇 군데 물렸다. 둘 다 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 사진도 없지만 좋은 날이었다. 두 시쯤 집에 돌아와서는 다섯시까지 잤다. 피곤한 날의 연속이다. 2020. 9. 21.
진주 상봉동 봉황거리 상봉동 봉황거리에 들렀다. 상봉동은 가까이 있는 동네지만 갈 일이 거의 없는 곳이다. 여름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한 번 들러야지 했던 곳이다. 봉황거리는 생각보다 짧았고 거리 보다는 서봉지(가맛골) 공원과 봉황거리 옹벽에 붙여 지은 집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옹벽에 지은 집들과 길거리에 나와 있는 간이 의자들이 베트남 거리를 연상케 했다. 봉황거리 구경하고 교육청앞 예쁜 길을 자전거로 달리다가 ‘판단까페’ 창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셨다. 행복하고 맛있게 마신 커피는 불면의 밤을 맞게 한다. 지금은 새벽 3:40. 2020. 9. 20.
하동 북천 북천에 다녀왔다. 해마다 이맘 때 쯤에 늘 들르는 곳이다. 메밀이 하얗게 꽃을 피워내고 코스모스는 이제 꽃몽오리를 터뜨리는 중이다. 요즘 나는 온 몸 여기저기 헐고 상태가 썩 좋지않다. 몸을 핑계하고 집에 있긴엔 너무도 아까운 날씨라 잠깐 걷는 일로도 쉬 피로해 졌다. 학교 느티나무 평상에서 점심을 먹고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2020. 9. 19.
선물 직장을 다니면서 부터 적은 물질이지만 오랫동안 돕고 있는 단체가 있다. 우리 아이들 어릴 때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도 했었고 그 일을 시작하신 선생님도 알고 있다. 그런 단체에서 선물을 보내주셨다. 요며칠 쭈욱 퇴근하고는 파김치가 되어버린다. 달리 바뀐 일도 없는데...눈 뜨기도 힘들만큼 피곤하다. 그런 일상에 반짝. 기쁨으로 한순간 마음의 등불에 불이 켜진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습니다. 2020. 9. 17.
지리산 대원사길 지리산 대원사길을 걸었다. 집에서 10시에 출발하여 대원사 일주문에 주차하고 옛 가랑잎초등학교 자리까지 걷고 점심 먹고 내려왔다. 내 발 상태가 신통치 않아 빨리 걷지는 못했다. 거닐었다 하는 편이 맞겠다. 김집사님 차로 편하게 다녀왔는데 오는 길은 어천계곡 있는 곳으로 돌아서 왔다. 2020. 9. 12.
비 오는 토요일 토요일 아침에 빈이 도시락 사서 학원보내고 잠깐 산책을 했다. 집에 와서 간단하게 점심거리 챙겨서 진양호 가족공원에서 외식을 했다. 조용하니 쌀쌀하니 좋았다. 점심 먹고 가만히 있으니 제법 쌀쌀해서 오래 있지는 못했다. 2020. 9. 6.
어떤 선물3 토요일 아침 ‘아침에 집 앞에 조용히 배달하고 갑니다.’라는 톡과 함께 선물이 배달되어 왔다. 캘리 쓰시는 손목사님께서 남편 승진 선물로 새학교 생활을 기념하며 성구를 담은 글을 써 주셨다.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귀한 선물을 받았으니 받은대로 흘려보내며 살아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2020. 9. 6.
황매산 아침 풍경(2020.8.22.토) 새벽에 비가 후두둑 하고 지난 탓인지 아침의 황매산엔 안개가 자욱하고... 다들 잠이 들었길래 아침6시 혼자 황매산에 올랐다. 나무도 보고 풀도 보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발도 담그고... 주차장까지 왔더니 하림이가 어디냐고 전화를 했다. 다른 길로 해서 산 중턱까지 다시 올랐다가 사진 찍으며 천천히 내려왔다. 2020. 8. 24.
장어구이 주일날. 허리가 살짝 불편해서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교회로 가는 남편에게 예배 마치고 오는 길에 장어를 1.5kg 사오라고 부탁했다. 빈이는 그림 그리러 가고 하림이와 함께 에어컨 틀고 장어를 구워 먹었다. 장어 빨간 양념과 깻잎, 양파, 소금, 후라이판만 준비하면 근사한 장어 구이가 완성된다. 셋이서 시원하고 맛있게 먹었다. 2020. 8. 24.
2020.8.19.여름방학 마지막날 개학을 앞두고 방학 마지막날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로 했다. 아침밥 먹으며 하림이가 물었다. “엄마, 저랑 석갑산 가실래요?” 그렇게 아주 오랫만에 석갑산에 올랐다. 돌아오는 길에는 맥도날드에 들러 옛날 추억도 떠올리고 더위도 식히고... 내 눈에는 여전히 아이인데... 언제 이렇게 커버렸누... 2020. 8. 19.
집 구하기 이른 아침 남편과 아들은 남편의 발령지 인근에 집을 구하기 위해 양산으로 출발했다.왕복 4시간이 걸리는 장거리여서 나는 따라 갈 수 없었다. 하나님께서 이들 먼저 가셔서 가장 합당한 집으로 예비해 놓으시길 기도드렸다. 개학을 앞두고 나는 오전에 학교에 출근을 했었다. 2학기 교과서와 학습준비물을 정리했다. 점심 때 쯤에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곳에 적당한 방이 나서 선금을 지불했다며 아들이 face time 으로 방 내부와 창문으로 멀리 보이는 근무지를 보여주었다. 내가 따라가지 못했어도 아들이 함께해서 마음이 든든했다. 점심은 오랜만에 연락 온 류샘과 북촌에서’빠가사리매운탕’(2인 4만원,공기밥 별도)을 먹고 그 옆집에서 달고나커피를 마셨다. 잠깐 만나고 헤어졌다. 참 감사하신 하나님. 2020. 8. 18.
발령 어제 발령난 학교까지 나오자 남편은 분주해졌다. 부임할 학교에 전화를 드려야했을 것이고 본교에도 인사를 드리고 반 아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학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동학년 선생님들과 인사를 하고 새롭게 부임할 학급담임에게 사무 인계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 파리한 얼굴로 집으로 돌아왔다. 2020. 8. 15.
일상-돌고 돌아 남편의 첫발령지 의령 화정. 남편은 가끔 이곳을 들른다. 첫발령지는 첫사랑이랑 살짝 비슷한 그런 감정 같다. 의령 화정 가는 길도 침수가 된 곳이 군데군데 있어서 돌아 돌아 도착했다. 전지미 정자에서 빗소리 들으며 물안개 보고 ,의령소바본점에서 온소바 먹고(소바 그릇을 받자마자 곱베기 시키지 않을 걸 후회했다)의령장이 섰길래 메추리알, 사과, 복숭아, 닭근위를 샀다. 우리는 첫아이 하림이와 이곳 의령에서 일 년 동안 살았었다. 내게 의령은 그런 곳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홈플러스에 들러 초밥 60피스 (30피스 1박스에 12990원, 내가 추천하는 가성비 최고의 초밥 맛집이다)구입해서 저녁 준비를 마치고 물난리 피해서 광주에서 진주로 온 하림이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태우고 예술회관 앞 도로 침수로 빙빙.. 2020. 8. 8.
여름방학 일기 (일상) 남편과 아들이 각자 낮시간을 보내야 할 곳으로 떠나고 어제 오후에 자전거길에서 딴 탱자로 땡자청을 담궜다. 탱자를 썰다보니 칼 든 김에 양파도 썰고 당근도 썰고 오이도 썰고 양배추까지 썰었다. 흠. 이걸로 뭘할까 한 참 노려보다가 아침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역쉬 국수는 사랑입니다. 행복 행복합니다~ 어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8월의 두 번째 책 ‘조선왕조실록’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은 ‘세종’이라 천천히 아껴가며 읽고 있다. 비가 쉼 없이 내리는 늦은 밤 단호박스프를 만들었다. 2020. 8. 7.
일상(2020.8.6.목)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하루는 지나간다.) 아침 식구들이 각자의 일터로 떠나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중앙시장에 갔다. 미니양배추, 오이, 두부, 숙주를 사고 옷가게 옷구경하고 길거리 튀김집 고추튀김 1개를 먹고, 다이소에서 여름방학맞이 기념컵 1개 구입, 돼지등뼈 10000원치를 구입한 후 집에 돌아왔다. 김치 꺼내서 돼지등뼈찜을 만들고, 청소하고, 화장실 락스로 소독하고, 분리수거를 했다. 잠시 멍때리다가 비가 그치길 기다려 탑마트에서 3500원 하는 물국수를 점심으로 먹었다. 국수는 행복하게 하는 마약이 들어있는 것 같다. 찜갈비(100g에 1000원)2.5kg 구입하고, 빈이 피로 회복용 오렌지쥬스, 저녁으로 먹을 초밥 구입 후 집에 돌아왔다. 빈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귀가하고 좀 지나자 남편도 ..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