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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939

휴가-엄마하고 나하고(3) 엄마의 하루는 새벽 4시 20분 새벽기도 일람과 함께 시작된다. 엄마는 6시가 지나면 새벽기도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마당에 있는 식물에 물을 주며 꽃과 나무에게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그리고 나에게 그 아침 이야기를 들려주신다.어떤 꽃이 오래 피어 있는지, 스투키 뿌리가 병이 들었다든지, 화분에 옮겨 심은 제라늄 가지에 새순이 아주 조금 자란 이야기...어제 베어낸 부추가 밤 사이 얼만큼 자랐는지... 어젯밤 늦게 엄마와 함께 열무김치와 고구마줄기 김치를 담궜다.미리 담아놓으신 열무물김치와 깻잎장아찌, 깐마늘, 참기름도 집에 갈 때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다. 이른 아침 소고기를 듬뿍 넣은 잡채와 채소볶음, 가지나물을 더워지기 전에 만들어 먹고 엄마와 헤어졌다. 엄마 집인데 엄마를 두고 오는 .. 2020. 8. 6.
휴가-엄마하고 나하고(2) 2020.8.4(화) 시례호박소. 고향에 있는대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중간에 길을 잘못들었지만 잘 도착해서 시원한 곳에서 푹 쉬다 왔다. 아침은 전복죽, 점심은 내가 만든 김밥, 저녁은 아침 점심 먹고 남은 김밥은 굽고 죽은 데워서 먹었다. 2020. 8. 6.
휴가-엄마하고 나하고(1) 2020.8.3.월 엄마하고 나하고(1) 저녁은 남동생 내외와 진경이, 작은 아버지께서 간고등어 사가지고 오셔서 월남쌈과 간고등어 구이로 먹고 거하게 먹고. 밀양예술촌 근처 연꽃단지 밤마실. 2020. 8. 3.
비가 온다 그니까 라면~ 스트레스 먹는 걸로 풀기! 2020. 7. 28.
LG 워시타워 세탁기 구입(2020.7.27.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홈플러스 가전 매장) 몇 년 후면 이십 년이 되는 우리집 드럼세탁기를 드디어 보낼 내가 왔다. 그간 몇 번 수리하는 동안 다음 번 고장나면 바꾸라는 수리기사의 조언을 가볍게 무시하고 몇 해를 버텼는데... 세탁기는 필수니 곧바로 인터넷과 할인매장 여기저기로 전화를 돌렸다. 다들 LG 제품을 추천했다. 그간 기술이 발달했는지 세탁기도 건조기도 에너지효율 1등급에 일체형으로 제품이 나와 있었다. 게다가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은 한전에서 30만원 환급도 한시적으로 해준다고 한다. 할인매장 여기저기 같은 모델명 제품인데도 가격이 몇 십 만원씩 차이가 나는데 카드할인 페이백 상품권 수령 등 이런 혜택을 모두 모아 모아 보면 가격대는 325만원에서 340만원 선이었다. 컬러는 5가지인데 화이트컬러가 가장 저렴하고 나머지 컬러는 가격이 .. 2020. 7. 27.
차분한 토요일 오후 편안하고 유쾌한 손님이 왔다가고 남편은 공원에 나무 톱질하러 내려가고 베란다에 누웠다. 아르페지오 발매트와 캠핑침대. 차분한 토요일이 저물어 간다. 2020. 7. 25.
차분한 토요일 아침 아침에 자주 먹는 채소 달걀 볶음, 이게 간단하면서 맛있다. 빈이 점심도시락 2020. 7. 25.
손님 점심 전에 가볍게 자전거로 한 바퀴 휭하니 돌고나서 마트에 갔다. 전화가 왔다. 수제비 먹자고. 수제비를 포장해서 오겠다 했다. 나는 배달 수제비는 싫으니 우리집에 와서 만들어 먹자고 했다. 몇 마디 이야기가 더 오가다 우리집에서 만들어 먹기로 되었다. 육수를 만들고 반죽을 꺼내고 감자 썰고 수제비를 떼서 넣고... 급하게 육수 내는 바람에 국물맛이 깊지는 않았지만 웃고 떠들며 수제비를 먹었다. 별다른 반찬도 없이 아침에 만든 김밥과 김치, 오이 무침, 마늘쫑, 그리고 수제비. 손님이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하고 가스렌지를 반짝이게 닦고... 손님들이 가지고 온 엄청나게 큰 복숭아와 자두를 먹고 차를 마시고... 편안하게 지내다 돌아갔다. 2020. 7. 25.
캠핑장으로의 초대 금요일 퇴근 후에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톡 했더니 황매산 간다고 거기로 오라고 했다. 황매산으로의 초대는 언제나 옳다. 냉장고 속에 있던 월남쌈 재료 몽땅꺼내고 숙주, 로메인상추를 좀 더 씻고 썰어서 5:30출발. 현주 집사님 만나서 함께 출발했다. 금새 황매산에 도착했다. 황매산 언저리를 천천히 걷다가 월남쌈을 먹고, 김치돼지고기 볶음밥을 먹고, 쌀쌀해진 저녁 기운을 라면으로 마무리했다. 커피를 마시고 메밀차 마시고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신앙 이야기 하고 나니 10시. 허리가 아파서 집으로 가는 길에는 뒷자리에서 누워서 갔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얼굴들.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2020. 7. 18.
비 오는 날엔 2020. 7. 13.
초대 장로님 권사님을 초대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선물로 양파를 가져다 주셨다. 두시 반 쯤 오셔서 여섯시에 가셨다. 생강차 매실차 요구르트 커피를 마시고 월남쌈 먹고 입가심은 다시 녹차로. 유쾌하고 감사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가실 때 모랑가 소금, 수제 요거트, 우유를 선물로 드렸다. 2020. 7. 12.
어제 저녁 오늘 아침 월남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당분간은 쭉 먹게 될 것 같은 음식 2020. 7. 9.
쉼이 있는 주말 낮엔 집 안 청소,점심은 고기 구워서 먹고 한 잠 자고 자전거 타고 저녁은 월남쌈. 그리고 초당옥수수. 2020. 7. 4.
동행 천국가는 그 길에 마음 맞는 동행이 있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2020. 6. 30.
자전거 체력과 날씨가 허락하는 한 잠깐이라도 자전거를 탄다. 월요일에는 희망교를 지나 예술회관쪽으로 화요일에는 희망교 휴먼빌 지나 독산리쪽으로 2020. 6. 24.
이현동 자전거길 접시꽃 아직은 활짝 피지 않은 꽃길을 달렸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명석이 나온다. 2020. 6. 22.
명인 돈까스집 교회 오가는 길에 빨간 간판에 ‘명인’ 이라는 눈에 확 띄는 간판을 보았다. 예배 드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점심을 먹었다. 남편은 돈까스 나는 막국수. 분식집 같은 돈까스와 막국수. 딱 그정도의 맛. 2020. 6. 21.
비 내리는 날의 그리움 어린 시절 농사 일로 늘 바쁘셨던 부모님께서 낮에 계시는 날이 있었다. 비 내리는 날이다. 비가 오니 들일을 할 수 없으셨기에. 그런 날에는 학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고된 들일로 잠이 부족했던 부모님은 주로 주무시거나 한가로이 지내셨다. 우리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죽을 해서 빵도 찌고 감자도 찌고 수제비나 물국수를 먹었다. 겨울엔 두부와 김치소를 넣은 만두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지금도 비 오는 날에는 수제비나 물국수를 즐겨 먹는다. 삶은 국수 가닥이 익었는지 어떤지를 돋보기를 쓰고 보아야하는 나는 그 시절의 부모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졌다. 그립다, 그 시절. 2020. 6. 18.
가르침에 대해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는 기독교인 교사다. 그러하기에 나의 말과 행동, 선택과 판단의 기준은 말씀이고 나의 신앙의 양심에 근거한다고 믿고 있다. 오늘 아침 시작 시간부터 교실에서 아이가 실내화로 소리를 만들거나 책상을 긁는 소리를 냈다. 과학 전담수업시간에는 책상을 들고 흔들어서 한 시간 내내 소음을 만들었다. 전담선생님이 단호한 소리로 그만두라는 소리를 여러번 했다. 아이가 책상을 들었다 놓았다 해서 만드는 불편한 소리는 점점 커지는 가운데 전담 수업은 끝이 났다. 급식소로 가지 않겠다 고집 피우는 아이를 끌다시피해서 점심을 먹였다. 점심시간에는 나도 화를 가라앉혀야했다. 다섯째시간 아이는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다짜고짜 창가로 가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 등교한 지 3주차. 처음엔 큰 소리로 우는 행동을 .. 2020. 6. 18.
일요일 점심 메뉴 몽땅 기름기 번지르르한 메뉴. 내 취향은 아님. 잔반 처리 메뉴.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