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39 해먹 남편 카드명세서를 들여다 보는 일은 없다. 그야말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몇십만원을 한꺼번에 결제한 내역이 있어서 물었더니 해먹을 샀다고 했다. 집에 오면서 해먹을 가지고 왔다. 2020. 11. 26. 말린 꽃차 염목사님께서 저녁에 꽃차를 주시고 가셨다. 주신 마음만큼이나 고운 색이다. 마음이 고와지다. 2020. 11. 26. 기도할 때 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앉아 금요일 수업준비를 시작하려고 했다. 오늘 하루의 수업을 돌아보았다. 아이들을 향한 나의 행동이나 말들을 돌아보니 딱딱한 얼굴을 하고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독서감상문(글쓰기)쓰기 수업을 시작하며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나도 교과서 진도대로 한 차시 한 차시 시간을 보내며 지나칠 수 있는데 아이들의 현재의 낮은 수준을 모른척하고 넘어갈까 생각도 했지만(모른척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앞으로의 아이들 생각을 하니 그럴 수도 없고 해서 무진장 애를 썼다. 아이들이 나아지기를 기도한다. 화를 내며 수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웃는 얼굴도 아니었던 오늘. 내가 사는 진주는 또 확진자가 20명이나 추가되어 우리 학교도 방과후학교(강사들이 진주 초.. 2020. 11. 26. 일상 재난문자 알림이 아침부터 바쁘더니 오전에는 진주 확진자가 오늘 19명 생기고 오후에 14명이 추가되었다. 마음이 벌써 위축된다. 하림이는 오늘 인천 의료원 면접시험을 보고 무사히 광주로 귀환했다하고 하빈이는 수능 1주일 앞두고 원격수업이 시작된다고 학교에서 점심 먹고 일찍 귀가를 했다. 코로나 감염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당분간 예배 참석은 어렵겠고... 진주는 2단계로 격상된다는 알림을 받았다. 세상은 어지러워도 하늘은 곱게 저물어 간다. 빈이와 꽃차를 마시고 웹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빈이 혼자 20분을 떠들었다. 이런 날도 길지 않으리. 감사함으로 마무리한다. 2020. 11. 25. 신안주공1차아파트 앞 배떡 처음으로 떡볶이를 사 먹었다. 약국 들렀다 걸어오는데 아파트 앞에 배떡 간판이 보이길래 빈이에게 물어보고 주문했다. 기본 떡볶이 1인분 5000원. 빈이 말로는 엄마 떡볶이가 3만배는 맛있다고. 빈이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이 가게 곧... 우짜노. 2020. 11. 17. 엄마 토요일 오후. 햇빛 쬐며 혼자 누워있다가 밀양으로 엄마 보러 갔다. 차가 좀 밀렸다. 도착하니 4시. 윗동네로 엄마 손잡고 마실 다녀왔다. 엄마는 그새 더 느려지시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목욕을 다녀왔다. 땅콩 검정콩을 넣어 밥을 짓고 텃밭에서 뜯은 겨울초겉절이를 하고 쌈을 싸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그리고 곧장 누웠다. 10:30 남편과 빈이가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새벽까지 쭉 잤다. 엄마는 색색 잠을 주무시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닭죽을 끓이고 텃밭에서 겨울초 상추를 뽑고 있으니 엄마도 일어나셨다. 무4개, 배추, 시금치,잔파를 뽑아 주셨다. 급하게 아침을 먹고 진주로 출발했다. 11시 예배를 드렸다. 대학원 김샘을 우리 집 아래서 만나 함께 예배드렸다. 추수감사절이라 떡도 받고.. 2020. 11. 15. 사천 부잔교갯벌탐방로 남편과 빈이가 실기시험을 위하여 상경했다. 나는 다시 시작된 호흡곤란을 다스리는 약을 짓기 위해 금빛한의원을 들렀다. 진료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진주로 갈까 하다가 부잔교갯벌탐방로를 들러보기로 했다. 날씨도 물색깔도 우중충인데 부잔교길의 무지개 색감이 기분을 쨍하게 한다. 굴까는 막에 들렀더니 갓 깐 굴 한 개를 입에 넣어주셨다. 엄청 짰다. 2020. 11. 15. 진주 야경 야경을 볼려던 것은 아니었다. 퇴근하고 바닥에 앉고 싶고 눕고 싶은 몸을 일으켜 자전거에 앉히고 국수를 먹을까 했다. '엄마국수'는 5:30 에 마치는 걸 몰랐다.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밤 하늘을 구경하느라 한참을 물가에 앉았다 일어섰다. 그새 밤이 더 짙어졌다. 2020. 11. 11. 진주 골목길 투어 꼬불꼬불 골목을 돌면 어떤 집이 나올까 기대 되는 그런 좁은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진주는 그런 좁은 골목길 어느 모퉁이에 정자를 만들어 놓고 평상도 놓고 또 벤치도 놓아 두었습니다. 남강둔치 달려서 서장대 지나고 인사동 골동품 거리에서 봉곡초등학교 쪽으로 들어서니 7일 오늘은 서부시장 장날입니다. 시장을 지나쳐 가묏골 지나서 눈 앞에 보이는 봉황거리 초입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비봉산 산책로 아랫길을 걸었습니다. 발 밑에 지붕이 보이는 높은 길입니다. 진주여고 진주고등학교 건물을 옆으로 두고 길을 내려오면 중앙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은성게장에서 점심을 꺽 소리나게 먹고 다시 왔던 길을 올랐습니다. 비봉산 산책길은 정겨운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서부시장에 들러 대봉감을 샀습니다. 베란다 창가에 오종종 늘어놓았.. 2020. 11. 7. 너우니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작가전 목요일 퇴근 길에 방샘과 함께 잠깐 들렀다. 2020. 11. 6. 11월 6일 아침 아파트 앞 공원 가을이 지고 있다. 2020. 11. 6. 하림이 생일 아이들 크면 기념일이어도 내 옆에 없겠거니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아들, 생일 축하해! 2020. 11. 4. 가을 물들다-시월의 마지막 날 2020. 10. 31. 빈이 첫 실기 시험 2020.10.24 . 토요일 빈이 첫 실기 시험날. 아침 6:30 서울로 출발. 장이 약한 빈이를 위해 집밥도시락을 준비하고. (12시가 되기 전 대학앞에 도착했다고 빈이가 전화를 했었다. 다들 하루 전에 간다는데 당일 올라가려니 늦을까 싶어 마음을 많이 졸였다.) 하루 종일 혼자 집에서 맘 졸이느니 엄마 보고 와야겠다 싶어 빈이 보내놓고는 밀양으로 갔다. 아침 아홉시가 되도록 나 기다리느라 아침도 드시지 않은 엄마. 엄마와 아침 먹고 좀 쉬다 목욕탕 갔다가 낮잠을 좀 자고 겨울초, 순무잎,얼갈이 배추, 호박, 토란, 가지, 오이를 땄다. 가는 파도 좀 뽑고. 굴국밥 만들어 먹고 4:30 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눈물이 난다. 엄마를 혼자 두고 오는 것 같아 맘이 아파서. 남.. 2020. 10. 25. 비 내리다 가을을 제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2020. 10. 21. 식사 시댁의 여자 들만 모여서 식사를 했다. 어머니 ,아가씨, 동서, 나. 항상 내가 모으고 내가 예약하고 내가 지불한다. 대성회초밥 코스(1인 3만원) 먹고 차를 마셨다. 차는 동서가 샀다. 아이들 이야기로 한참을 수다를 떨었다. 2020. 10. 21. 친구이야기 친구가 있다. 대학원에서 만나 오랫동안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 온 친구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둘째 아이끼리 나이도 같아서 유럽여행도 함께 했었다. 직업이 다르지만 친구 문제, 직장 문제, 남편 문제, 아이들 문제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편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그 친구와 어떤 일로 사이가 틀어졌다. 5월 말에 ZOOM으로 실시간 온라인 수업 중에 그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 친구도 강의를 하는 직업이라 온라인 수업에 대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묻는 중에 내가 무시하는 듯한 말실수를 한 것 같다. (사실 오래 전이라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날의 내 정서와 마음이 그렇다.) 하지만 바로 그날 퇴근 후 집 앞 까페에서 만났었고 이것저것 줌이나 밴드에 대.. 2020. 10. 14. 가을 아침 돋보기가 없으면 글읽기가 쉽지 않다. 2020. 10. 7. 과로 6교시 수업이 있는 날은 항상 몸이 지칠 때로 지쳐버린다. 아마도 마스크 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으로 인한 두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인가 싶다. 퇴근하고 곧바로 잤다. 7시쯤에 일어나 저녁을 먹고 다이소와 탑마트에 들렀다.오랜만에 큰 마트가 있는 곳으로 나왔다. 다이소에서는 병 씻는 솔을 사려고 했고 탑마트에서는 달걀 한 판을 사려고 했는데 늘 그러하듯 가방 무겁게 물건을 샀다. 예쁜 컵세트와 테이블보 그리고 떨이로 팔던 열무와 얼갈이 배추. 열무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 제일 큰 냄비 두 개를 꺼내서 두 번씩 데쳐내야했다. 또 피곤해졌다. 발바닥도 무지 아프고... 예쁜 찻잔에 와인을 부어 차처럼 마셨다. 자고 싶은데 빈이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정시 준비를 하던 빈이는 수시 원서를 넣은 후부터 태.. 2020. 10. 6. 추석 연휴 화려한 추석연휴를 보내고 내일은 주일입니다. 이번 추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첫째는 가족이 다 모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둘째는 엄마께서 건강히 계시니 감사합니다. 셋째, 섬기고 배려하는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말과 행동이 가벼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행동하기 전에 곁을 살피고 또 살피는 지혜가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동생내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2020. 10. 3.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