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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939

진양호 겹벚꽃 ​비가 오고 날이 칙칙해서 그런가 꽃이 이쁘지 않네. ​​ 2018. 4. 23.
강주연못 ​오늘은 몸 상태가 괜찮다. 아홉시 쯤에 시내 엘리트에서 하빈이 여름 교복을 구입했다. 내 옷도 두 개 구입. 여름 가디건은 맘에 드는 색깔과 무늬다. 원피스는 살짝 작은 듯해서 교환을 할까 고민중이다. 점심 먹고는 강주연못을 잠깐 거닐었다. 사방이 연두연두하다. 연못을 돌다가 집으로 왔다. 4월 중순의 강주연못 강추. 연잎이 없어도 예쁘다. ​​​​​ 2018. 4. 21.
​마음이 기쁠 때 보는 꽃은 웃고 있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보는 꽃은 생각하고 있다. 마음이 슬플 때 보는 꽃은 노래를 한다. 가슴 저 바닥에서 끌어올린 작은 소리와 몸짓으로 노래를 한다. ​​​​ 2018. 4. 20.
같은 이야기 다른 느낌 ​(수업공개 뒷 이야기) 오늘은 학부모님을 교실로 초청해서 수업을 공개하는 날이다. 스물 여섯 명의 아이들 중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오셨다. 수업 전 쉬는 시간에 학부모님들과 눈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처음 뵙는 분이 반 이상이다. 아이들도 자신의 부모님이 오셨는지 확인하느라 밖에 나와 콩콩 뛰어다닌다. 모두 표정이 밝다. 4학년 영어수업. 인사 나누기, 지난 시간 배운 단어말하기, 오늘 배울 내용과 활동 안내, 듣고 말하기, 짝끼리 대화하기, song, make a story, 정리 로 진행되었다. 이야기 발표하며 아이들이 실수도 하고, 많이 웃고, 다시 하기도 하고...엄청 많이 웃었다. 수업 끝나고 아이들이 뒤에 계신 부모님을 향하여 손을 쭉 뻗어 오늘 배운 문장으로 물어본다. •아이들:(환하게 웃으.. 2018. 4. 18.
셀프컴패션 ​오늘도 목 뒤쪽에 주사를 맞고 침을 맞았다. 너무 아파서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야했다. 침은 놓을 때도 아프지만 맞는 동안에는 숨을 쉬느라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팠다. 지난번보다 더 아픈 것 같고 머리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았다. 좀 울었다. 침을 뽑고도 한참을 벽에 기대어 있었다. 나 스스로에 대해 연민이 생겼다. 자꾸 눈물도 나고.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기로 했다. 2018. 4. 16.
목디스크 일주일 전부터 뒷목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시간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아파서 오늘은 병원엘 갔다. '목디스크' 시초라 했다. 목만지지 말라고 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일주일 내내 목욕탕에서 목을 주무르고 또 주무르고. 에휴. 무식이 용감이다. 컴퓨터, 책 오래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럼 뭘 하라고? 예전 허리디스크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었다. 짜증도 났고 모든 것이 의미없어 보였다. 의욕도 사라지고... 지금 나는 그 때보다 강하다. '지금의 내 목디스크도 천국가는 과정에 놓여 있을 뿐이다.' 2018. 4. 14.
마음이 정결한 자 ​마음이 정결한 아이. 우리 반에 참 순진무구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나를 부끄럽게하고 나를 가르친다. 이 아이가 우리반에 있어서 다행이고 나의 행동을 비춰주는 맑은 거울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때로는 나를 슬프고 좌절시키기도 한다. 이 아이의 맑음은 나의 탁함과 죄인됨을 자꾸 자꾸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이 생각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슬프게 만들었다. 나는 마음이 슬픈자이다. 2018. 4. 13.
벚꽃구경 ​예배드리고 오후 내내 누워있었다. 감기약 때문에 정신이 좀 없기도 했고. 해 지기 전에 벚꽃 봐야지 싶어 강변도로에서 30분 정도 산책을 했다. ​ 2018. 4. 1.
금산 금호지 ​작년 4월에 이곳에 왔을 때 벚꽃 피면 다시 와봐야겠다 생각했던 곳이다. 사람도 많고 시끌벅쩍했지만 좋았다. 감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돌아왔다. ​​​ 2018. 4. 1.
Spring has come ​ ​지난 주 강변에서 보았던 노오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 공원에 핀 하얀 목련과 자목련. 그리고 어제 출근길에 봤을 때 보다 더 많이 많이 꽃을 피운 벚꽃. Spring has come. 내 가슴에도 내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감기가 심하다. 3월을 잘 넘긴다 싶었는데... 그•래•도 허리 통증 때문에 조마조마했던 3월 한 달을 잘 버티고 견뎌냈다. 대견한 나에게 위로를! 2018. 3. 31.
내가 미쳤나보다. 근무하는 곳 ​정문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내가 차를 몰고 정문을 나오자 아이들과 어른들이 황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내가 그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반대차선으로 넘어갔다. 도대체 그 때 내 정신은 어디로 가버렸던 것일까? 내 직장 사람들 다 보는 곳에서 아이들이 건너고 있었는데 내가 그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갔다. 제 정신이 아닌게다. 내가 미쳤나보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이럴까? 2018. 3. 24.
엄마하고 나하고 ​지난 주일날 엄마 만난 날. 꿈 길에 본 듯 만났다. ​​ 2018. 3. 17.
내 생일 ​마흔여덟. 천국 갈 그 날이 날로 날로 다가온다. 기쁜 생일날 왜 이런 생각이 드나. 기쁜 날. ​​​​​ 2018. 3. 16.
잠 못 드는 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잠들었던 기운들이 스멀스멀 살아나는 이런 기운이 느껴지는 밤엔. 꾹꾹 눌러 놓았고 꼭꼭 숨겨놓았던 나의 죄들이, 시꺼먼 나의 속내도 함께 깨어나 괴롭다. 오래 전 지은 수 많은 죄들과 정직하지 못함과 나의 잘못들 잘못들. 창 밖엔 봄이 왔는데 말이다. 나는 아직 겨울이다. 2018. 3. 14.
돈까스 먹다. 비가 오는데 말이지... ​오늘은 올 겨울 통틀어 처음 내리는 비다. 비오는 날엔 국물이 따끈한 수제비나 콩나물국밥을 먹어줘야하는데 말이지. 그런데 내가 아는 모학교는 교육과정 협의회 명목으로 신입교사까지 불러모아 며칠을 창고정리와 공사장 뒷처리를 시켰다는군.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 겁 없는 관리자가 있나. 여튼 그래서 나는 내가 기대했고 결심했던 메뉴대로 먹지 못하고 노가다 하고 온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먹다가도 드는 생각은 '비 오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내일 따끈한 국물 먹어야지.' 내 이런 생각도 모르고 앞에 앉으신 분은 돈까스곱베기에 우동까지 먹고 있음. 엄청 열뻗쳤나보다. ​ 2018. 2. 28.
주인없는 방 ​아들의 빈 방을 지나치다 들어가 앉아본다. 서성거려 본다. 눈물이 왈칵한다. 아들의 빈 방. 마음이 텅 비었다. ​ 2018. 2. 25.
쌀국수와 커피 ​어제 저녁으로 먹은 미스사이공 쌀국수 한 그릇 4200원, 오늘 낮에 마신 스타벅스 커피 한 잔 4100원. 이런 가격 차이가 항상 불편하고 불합리하다 생각되은 건 내가 촌스러워서 그런가? ​​​​ 2018. 2. 20.
결국 병원 ​낮부터 몸이 심상치 않더니만 결국은 병원 신세. ​ ​ ​하림이가 약 먹기 전에 먹으라며 죽을 끓여왔다. 2018. 2. 15.
오늘 배달 온 물건들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 158만원 @하빈이 폰 갤럭시 A8 중고 43만원 @하림이 LG 그램 2016 중고 55만원. 일주일 동안 지른 물건이 엄청나다. 하빈이 폰은 하빈이가 용돈 모은 30만원과 내가 13만원 지원. 하빈이는 그렇게 기다리던 폰이 왔는데 학원도 땡땡이 치고 친구들과 뭘 하는지 ‘폰 왔노라’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없다. ​​​ 2018. 2. 13.
‘소신’에 대하여 ​소신: 굳게 믿거나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동료 중에 학부모와의 갈등(학부모의 오해,거짓말로 인해)으로 마음을 다쳤을 때 그 문제로 직장의 어른께서 전체 회의에서 교사의 편에 서지 않은 채 문제를 이야기하여 더 큰 상처를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 교사는 이 쪽 저 쪽에서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그 교사가 직장을 옮기며 남긴 말로 인해 학교가 술렁거렸다. 송별연 자리에서 어른께서 ‘교장은 늘 교사 편이다. 학부모의 편도 학생의 편도 아닌 교사 편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끼는 동료는 이 말을 받아 ‘어른의 말씀처럼 남은 일 년을 진정 교사의 편에서 일해 달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이 년 근무하는 동안 대상을 두 번이나 받게 하셔서 자신을 높이셨음을 먼저 알.. 201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