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40 아파도 일상이 있다. 같은 날이라도 각자 다른 일상을 살아간다. 버거우면 버거운대로 아프면 아픈대로 다 각자의 일상이 있다. 이 일상의 자리가 예배의 자리고 주님을 모시고 사는 자리기에 축복이다. 살아있기에 누리는 축복이다. 아침을 먹고 식구들이 다 나가고 나면 하빈이 식사 차리느라 잠깐 움직인 몸에 휴식을 준다. 그리고 한 시간쯤 책을 읽고 묵상을 하고 몸을 씻는다. 커피를 한 잔하고 10-20분 안아플만큼 더디게 더디게 걷다가 몸을 누인다. 걷는 중에 권사님께서 안부전화를 주셨다. 아침 식사를 해야 하지만 식욕이 없어 나중에 몰아먹기로 하고 책을 읽는다. 그러다 좀 쉬고... 농협에서 적금만기라고 찾아가란다. 다음에 갈까 어쩔까 하다가 가까운 농협위치를 검색해보니 774m 거리에 농협이 있다. 천천히 걸어가 일처리를 .. 2017. 11. 13. 무심(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음) 내 허리가 아프면서 청소나 설걷이는 남편의 몫이 되었다. 의사가 집안 일을 하지말라는 경고도 했지만 일단 몸이 아프니 할 수도 없다. 어느 날 저녁, 나는 TV를 보고 누워있고 남편은 설걷이를 마치고 청소를 막 시작하는 중이었다. 남편에게 물었다.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옛날에 내가 설걷이하고 청소하고 애보고 할 때 당신은 누워서 TV 보고 있었잖아요? 그때 나한테 미안한 마음 같은거 없었어요? ” 남편은 답을 하지않고 “그러게 나는 좋은 시절 살아왔지.”라고 했다. 아마 미안하다는 생각이 없었나보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보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심’이다. 옆 사람이 어떠하든 아무 생각이 없는 것. 본인은 전혀 아니라 하.. 2017. 11. 13. 사람들 사람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런 걸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지혜를 얻는다. 1. ‘기름붓는 사람들’ 사람들은 누구나 남을 평하기를 좋아한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기름을 부어가며 일을 더 번지게 크게 만드는 입들을 여럿 본다. 특히 아픈 사람에게까지 와서 남을 평가하는 좋지 못한 말을 물어나르는 사람은 참 격 떨어져보인다. 2. ‘양의 탈을 쓴 늑대’ 민낯을 드러낸 사람들, 자신을 다 드러낸 사람들은 오히려 대하기도 편하다. 그런데 겉으로는 걱정하는 척, 나에게 친절하고 상대와 나를 비교해가며 나를 추켜세우는 그런 사람은 정말 조심해야하고 이 사람들과의 대화는 항상 지혜로워야한다. 멀리하는게 상책이지만 사람관계라는 것이 그렇지 못하여 항상 경계를 해야하고 말도 조심해야한다. 3. 과장하기를 좋아하는.. 2017. 11. 13. 가을 찬란한 가을~ 반짝반짝 가을이 빛난다~ 감사한 가을~ 2017. 11. 11. 진양호와 칼제비 바람이 쐬고 싶어서 남편에게 진양호에 데려달라고 했다. 잠시 차를 탔는데 멀미를 한다. 잠깐 앉은 동안 허리도 아파오고... 항상 처음의 의욕과 다르게 아주 짧게 4-5분 걷다가 가을 사진 몇 장 찍고 왔다. 진양호를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한 주 내내 먹고 싶었던 서부시장 삼천리국수집의 칼제비도 남편이 포장해와서 둘이서 나눠 먹었다. 2017. 11. 11. 토요일 아침 의사의 충고에 따라 따뜻할 때쯤 외투를 입고 10분 걷기를 하기 위해 아파트 밑 공원에 내려왔다. 이렇게 아름답다니~ 잠시 단풍구경 하고 올라오는 길에 빈이를 만났다. 빈이는 이제 학원을 세곳이나 다닌다. 디자인을 하고 싶은 하빈이는 영어 수학 학원이외에 시내에서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학원을 등록하여 다니고 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허리가 아파와 다시 누웠다. 그래도 아름다운 가을햇살 아래 잠시라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2017. 11. 11. 도전-‘갈라디아서 50번 읽기’ 허리디스크로 인해 직장을 당분간 쉰다. 심하게 고통스런 얼마간은 23시간을 누워있었다. 그리고 지금은...상태가 엄청 좋아졌다. 자리에서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 공원이 곱게 물드는 풍경을 내려다 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으니 좋아진거다. 가만히 누워있을 땐 통증이 없다가 일어나 움직이면 허리가 아파진다. 아침에는 몸 상태가 오후보다 좋다. 통증도 덜하고. 서가에 철지난 책을 뽑아 들고 정리할까 하다가 쓱 펼친 곳에 마음이 꽂혀서 도전해본다. ‘좋은교사(8월호) -‘갈라디아서 50번읽기’(정병오칼럼),62쪽. 2017. 11. 10. 신기하다 1.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하루는 순식간에 지나간다. 신기하다. 2. 나는 분명히 앱에서 ‘츠바키문구점’예약했는데 너무도 엉뚱한 책이 예약된거다. 신기하다. 3. 기분이 자꾸 가라앉아서 연분홍 옷으로 입어보았다. 기분이 가벼워지고 밝아졌다. 신기하다. 4.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는 허리가 거짓말처럼 안아프다. 꼭 안아픈 사람처럼. 마음을 놓고 몸을 좀 움직여보면 한 시간도 못되어 아파온다. 신기하다. 5. TV 를 보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하루 종일 책을 읽게 된다. 신기하다. 2017. 11. 9. 심방-믿음의 선배 밤에 장로님과 권사님 부부께서 심방을 오셨다. 교회에서 교인들의 안부를 묻고 돌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심방’이라 하는데 그 용어가 성경에서 기인하겠지만 정확히 어떤 뜻인가 해서 찾아보았다. 불교도 불교만의 언어나 단어들이 있듯, 기독교도 그러하다. 믿지않는 자들에겐 이질감이 들겠으나 교회내에서 이 말들은 성도의 정체성 뿐아니라 말하고 들을 때마다 소속의 확신을 주는 말이다. 요즘은 언론에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들로 오르내리긴 하지만... 장로님과 남편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성도의 교제에 대한 방향,선교의 방향 등을 이야기하였다. 이분들은 섬김의 대가다. 신앙을 삶으로 보여주신다. 2017. 11. 8. 상처로 부터 얻은 교훈 병가 신청을 하려고 하니 작년의 상처가 다시 생각이 났다. 첫째, 강사문제. 3월부터 1개월만 쉬면 될 줄 알았던 몸이 회복이 되지않아 1개월 더 연장하려고 했더니 강사 구하기 어렵다고 나에게 강사를 직접 구하던지 아니면 강사 구해질 때까지 출근을 하라고 했다.(병가 신청시 기간은 무조건 최대치를 신청해야 한다는 깨달음) 둘째, 아이들. 24세의 신규 선생님이 기간제교사로 왔었는데 몇 몇 여자아이들은 졸업할 때까지 마음을 열지않았다. 그리고 7월에 그 샘이 다시 한 달 강사로 체육전담을 했을때는 아이들의 반응은 참. (나는 6학년이 맞지않다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생각한다.) 물론 올해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개인적으론 이 아이들의 끝을 지키지 못하고 지금까지는 팍팍하게 당긴 줄들을 조금은 여유롭게 풀어.. 2017. 11. 5. 주일인데... (허리 통증으로 예배를 못드리다.) 사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허리가 좋아졌다 생각했다. 조금 움직여보니 앉는 건 일단 힘들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포기. 따뜻해졌을 때 아파트 앞 공원으로 내려왔다. 걷는 것이 어제보다는 수월했다. 10분을 채 못넘기고 다시 올라왔다. 병가 신청에 대해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물론 내가 안아파져서 아이들 곁에 있는 것이 최상이고 최선이지만...병가를 신청하게되면 아이들을 사랑하고 품을 수 있는 교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오기를 기도했다. 나보다 더 나은 선생님이 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내게 허락하신 여러 가지들, 당연히 여겼던 것들에 감사를 드렸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비로소 마음에 안정이 생기고 마음이 정해졌다. 그간의 .. 2017. 11. 5. 지혜로움 아침에 병원 다녀와서 병가를 내는 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 일주일간의 나의 몸 상태로는 수업은 불가능함를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나아질거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하지만 6-8주 지나야 통증이 좀 없어질거라는 말을 오늘 듣고나니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다.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지혜를 달라고. 교감샘께 전화드렸으나 연락이 안되서 문자를 보냈다. ‘교감선생님, 전화연결이 안되서 문자를 드립니다. 쉬는 날 달갑지 않은 일로 문자를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한 주 내내 조퇴하여 허리치료를 받아왔는데 통증이 더 심해져서 출근해서 수업하는 것이 힘들어져 부득이 한 달 이상의 병가를 신청하고자합니다.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문자드립니다.’ 한 시간뒤 교감샘께서 전화를 주셨다. 교감샘의.. 2017. 11. 4. 10분간의 산책 그림 같이 생각하고 내려다보기만 한 그 곳에 딱 10분간 산책을 했다. 가을이 깊을대로 깊었네. 허리가 아파 돌아왔다. 2017. 11. 4.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다. 수업 마치고 조퇴하여 목산정형외과 치료. 의사와 20초 정도 대면, 주사 맞고, 20~30분 정도 물리치료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린다. 먼저 수납(오늘은 10,100원). 내 차례가 되어 치료실 들어가 20분 정도 치료 받고 귀가. 친구가 교대 강의 왔다가 잠시 다녀갔다. 혼자서 김밥 두 줄을 맛있게 먹고 사과도 맛있게 먹고 나랑 아주 잠깐 누워 졸다가 6시쯤 돌아갔다. 이 찬란한 가을날. 그냥 집에 있다. 하늘에 옅은 흔적만 두고 해는 넘어간지 오래. 오늘이 좀더 낫다. 2017. 10. 31. 시편57편과 뱀사골 아침에 시편 57편 말씀을 들었다. 이 시는 사울왕에게 쫓기던 다윗이 깜깜한 동굴에 숨어 있을 때 쓴 시라고 한다. 언제 잡혀 죽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암흑같은 상황속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노래한다. 이런 행동은 평소에 늘 하나님을 바라고 하나님이 해결자되심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나도 믿음의 선배되신 다윗이 만났던 그 하나님을 바라고 소망한다. 기도회를 다녀와서 어제 구입한 다육을 바라보며 차를 마셨다. 저녁엔 어머니 생신이라 꽃다발도 준비했다. 아파트 베란다 창 아래 단풍이 곱다. 아침 먹고 뱀사골에 갔다. 신선길을 잠시 걷다가 뱀사골 야영장에서 점심, 커피 한 잔하고 왔다. 2017. 10. 28. 황매산 억새 지난주가 절정이었다고 하지만 이번주도 반짝반짝 좋았다. 5월말의 황매산은 철쭉. 10월말의 황매산은 억새. 나에게 황매산은 갈수록 매력적인 산이 되어가고 있다. 불편한 다리로도 오를 수 있는 산. 내년에 또 만나자! 2017. 10. 21. 순천만, 벽오동, 초전동 웨이닝 오랜만에 순천만을 갔다. 난 순천만만 갈 건데 입장료가 8000원. 그래서 요 근래 몇 년은 방문을 하지않았다는 걸 깜빡하고 입장권 끊었을 때에야 그 생각이 났다. 일단 왔으니 용산전망대까지~. 점심은 벽오동. 진주로 돌아와 장례식장에 들렀다. 오는 길에 초전동에 있는 더웨이닝 커피집에 들렀다. 화원과 잔디밭이 함께 있는 집이라 새롭다. 2017. 10. 14. 진주 유등축제 하빈이와 진주 유등 축제 구경을 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빈이의 주장에 의한 자발적인 나들이다. 빈이는 축제보다는 야시장 먹기와 게임에 관심이 많았지만... 몸이 엄청 피곤한 하루였는데 하빈이와 나오길 잘했다. 돌아오는 길은 천수교 위로 걸어 돌아왔다. 2017. 10. 11. 추석 연휴 9-10일차(2017.10.8-9.) 주일 예배 드리고 갑자기 남편이 1박 2일 캠핑을 가자고 했다. 장소는 포항 호미곶.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고 기대보다 더 더좋았다. 1박은 바닷가 옆의 사설캠핑장 그린캠핑장에서 사이트를 넓게사용하였다. 양 옆 사이트가 모두 비어있어서. 원래는 텐트치고 구룡포 어시장에서 해물구입해서 먹기로 했는데 세시간 넘게 운전을 해서 그냥 대충 라면으로 먹고 내일 잘 먹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 일출 시간 맞춰 호미곶으로 갔다. 포항 크루즈 타고 죽도 시장 가서 방어랑 대게(70,000원) 먹고 전복사서 집으로~ 2017. 10. 9. 추석 연휴 8일차(2017.10.7.)정읍 구절초축제 새벽기도 다녀와서 늦잠을 잤다. 아침 9시 넘어서까지 잤다. 혼자 늦은 아침으로 떡국을 끓였다. 난 국물 음식을 좋아한다. 떡국, 칼국수,수제비, 물국수, 국밥... 축제 검색하다 ‘구절초축제’가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그것엔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더 구미 당기는 곳이다. 집에서 두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 맘에 든 축제다. 다음에도 오고 싶다. 입장료는 1인 5000원이지만 입장권으로 3000원은 식당이나 특산물 구입이 가능하다. 소나무 아래 꽃들이 반긴다. 2017. 10. 7.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