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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940

자유다 수술 후 5일째 되는 날. 오전 9시 피 나오는 줄 뱃속에서 제거. 오후 12시 방광에서 소변줄 제거. 밤 9시 링거와 무통 주사 줄 제거 . 맘대로 돌아 눕고 맘대로 움직인다. 자유다, 자유. 밤에 아플 수 있다고 추워지면 바로 연락을 하라고 한다. 춥긴 지금도 추운데... 자다 일어나 내복도 꺼내 입고 양말도 신고 작은 전기찜질팩도 발치 쪽에 켜 두고 잠이 든다. 2016. 3. 7.
수술 후 5일째 되는 날 1시간이나 1시간 30분이면 된다던 수술 시간은 5시간이 걸려서 끝이 났다. 수술한 의사 말로는 근종이 너무 커서 자신도 무척 힘들었다고... 수술 시간의 차질은 여러가지로 신뢰를 잃게 만들게 한다. 의사 실력까지...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열과 고통과 결코 적응되지 않을 것 같은 여러 가지 달려 있는 줄 들과... 적응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주사 줄 세 가지, 소변줄 그리고 뱃속에 심겨 있는 피 주머니. ​ 사흘 째 부터는 일어나 걷게 되고 죽도 몇 숟가락 먹게 되었다. 친구 두 사람이 짧은 병문안을 다녀 갔고. 나흘 째 되는 날 어제 주일은 지난 학교의 선배가 다녀가셨고 교회 구역장님 가정에서 기도를 해 주고 가셨다. 다인실이라 가족 이외의 문병은 사절이라 전해도 꼭 만나야 할 사람은 있게 된다. 요.. 2016. 3. 7.
3월 1일 다른 직장의 시작은 1월 이겠지만 교직은 3월이다. 예년의 이맘 때쯤에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느라 청소를 하고 칠판에 아이들 맞을 문구를 붙이고 나를 소개할 연습을 하기도 하고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또 외웠다. 첫날 또는 둘쨋날 까지는 아이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불러주려고 애써왔다. 흠 . 올해는 한 달 병가를 얻었다. 병이 있으니... 한 달. 모두들 출근하는 시간에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생각을 하니 뭔가 어색하고 내가 쓸모없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한 달 직장 쉬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명퇴나 정퇴를 하면 마음이 어떨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애써 사람들을 만나 차를 대접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출근을 못해서 인지 아니면 수술 때문인지 마음이 허한것 같.. 2016. 3. 1.
수술 날을 잡았다. 한 선생님은 기다려보라하고 다른 선생님은 수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해서 수술 날을 급하게 잡았다. 새 직장에 병가처리를 위한 서류와 진단서를 제출하느라 왔다갔다.나름 바쁘고 맘이 진정되지 않는 하루.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하지만 남편도 학교를 옮겨 결근을 할 수 없어서 수술동의서는 하루 전에 작성하고 다음날 수술 당일에는 혼자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후에는 혼자 움직이는 게 불가능 하대서 어머니께서 하루 계시기로 했다. 아플 때 철저하게 혼자가 된다. ​ 2016. 3. 1.
또 오게될까? 아들을 위한 서울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아들과 헤어졌다. 아들이 남은 7개월의 군생활을 안전하게 잘 지내다 오길... 서울에서 군에 간 아들을 보고 엄마를 만나고 잘 지냈다. ​​​​​​​​​​ 소녀상을 처음 봤다. 하림이가 하빈이에게 소녀상에 대해 설명을 한다. 커피 마시고 군대에 들고갈 도넛을 산 후 다시 부대 복귀. 아들이 보이지 않아도 한참을 부대 앞에 그렇게 서 있다 왔다. 2016. 2. 29.
하림이 만나다. 하림이 군대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보내는 외박 미팅일 것이다. 아침은 하림이 하빈이가 의정부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왔고 점심은 언니네에서 갈비 전골. 저녁은 고니탕과 오리훈제. 잘 먹었다. 하림이는 게임방으로~~. ​ ​​ 문득 송별연 장소에서 했던 보건샘 말. 인생 뭐 별거있습니까.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라고 했던 말. 2016. 2. 27.
서울 2박3일 이침 9시. 하림이 먹일 것들. 엄마 선물을 싣고 진주를 막 출발하는데 하림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림이는 자기 부대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포천의 다른 부대로 지원을 나가있는 중이었다. 아침에 대장이 하림이에게 전화를 해서는 외박을 못나간다고 했단다. 남편이 다시 대장에게 전화를 해서 집이 먼 관계로 아들을 보기 위해 서울로 이미 출발한 후라고 이야기 하였더니 그러면 계획대로 하라고 한다. 서울을 오고가는 동안은 항상 남편이 운전을 혼자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딱 한 번 휴게소를 들른것 이외에는 서울까지 쉬지않고 달려도 그다지 피곤하지않다고 했다. 일찍 도착해서 점심 먹고 북촌한옥마을로 갔다. 가는 길에 운현궁도 들르고. ​​​​​​​​​​ 한옥마을에서 아이들은 더이상 걷기를 원하지.. 2016. 2. 26.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배영에서의 6년의 시간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사십대의 많은 시간을 보낸 곳.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곳. ​ ​ 퇴직기념으로 주신 선물 . 치약 칫솔세트. 좀 당황스런 선물이긴한데 실용적이긴 하다. ​​한 사무실 옆자리 샘이 선물과 함께 보낸 카드. ​ 그리고 선배에게 받은 꽃. ​​ 식사가 끝나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지난 5월부터 팀으로 수업을 같이 했던 사랑 많고 유머로 늘 유쾌했던 Jon과 함께 집으로 걸어왔다. 2016. 2. 25.
새 직장 ​​ 도저히 정 들지 않을 것 같았던 새 직장에 부임을 했다. 새로 전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6학년. 게다가 수업시수도 어마무시하게 많은 (아마도 경남에서 큰 학교치고는 6학년 수업시수가 가장 많은). 그래도 뭐 사람들이 다 좋아서 좋다. 게다가 희귀군에 해당하는 남자교사까지. 내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 이 다운되고 뭔가 첫날부터 배려받지 못했다는 그 분위기를 전환시켜야만 했다. 원래는 다소곳 모드로 하루를 보내려했으나 분위기 바꾸려다보니 실없는 소리도 하고 하여간 뭐 그렇게 떠들다보니 조금씩 자기 이야기들도 하고 점차 얼굴들도 펴지고 웃으며 헤어졌다. 새로 지어져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건물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 싶다. 가장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너무도 높은 칠판. 높은 교실 벽 때문에 뭔가 갑갑하.. 2016. 2. 24.
내 생일 선물 하빈이 생일은 3월 10일. 내 생일은 3월 16일. 하빈이가 3월은 바쁘니까 봄방학 동안 내 생일 선물을 사준다며 둘이서 시내로 나갔다. 둘이서 점심도 먹고. ​​ ​​​ 대호김밥 만원의 행복. ​ 그리고 옷가게. 2만 2천원에 구입. 하빈이가 함께 골라서 더 뜻깊은 옷. 가디건 7800원, 호피무늬 니트 3900원, 속옷7800원, 소매선이 예쁜 검은색면티 3900원. 엄청 싸게 듬템. 완소 아이템. ​​​ 그리고 빈이가 원하는 로봇이랑 나노블럭 구경. ​​​​​​ 나노블럭 들고 고민고민하다 이번 달에는 지출이 너무 많았다면 내려 놓고 나오는 착한 녀석. 둘이서 이마트까지 걸어왔다가 결국은 만원짜리 로봇 하나 구입. 봄날 같이 날씨도 따뜻하고 몸도 왠만큼 좋아져서 행복한 하루! 이렇게 쭉 몸이 좋았으.. 2016. 2. 23.
제이 스퀘어 커피숍-다른 생각 들어보기 ​​ 직장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동료에 대한 생각은 더 다르지만 다르기에 재미있고 새롭단 생각이 드는 대화. 샘이 새 학교에선 정말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교직과 동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근데 이 분 정말 말을 잘 한다. 2016. 2. 19.
느티나무-쪽방까페 쪽방까페라는 이름을 보고 신기해서 들렀다. 점심 약속 시간 전까지는 약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서 혼자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가게를 들어서면 뭐랄까 한옥과 양옥을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묘하네. 커피맛은 보통. 가격은 아메리카노 한 잔에 4000원이니 싼 집은 아니고. 맘에 드는 건 방이다. 마치 커피집이 밥 집 같은 느낌이랄까. 전체적으론 정갈하다. 겨울은 따뜻한 방이 그리우니 따뜻한 방바닥이 있는 찻집이 나에겐 매력으로 다가온다. 커피와 함께 수제 초콜릿 두 조각이 같이 나온다. ​​​​ 이 곳 근처로 직장을 옮기면 자주 들를 것 같은 예감. 2016. 2. 18.
굽네치킨 볼케이노 월급날! 볼케이노 굽네치킨. 맛이 제대로다. 깔끔하기도하고 매콤하기도 한데 맛있다. 두 조각 먹었다. ​​ 빈이는 미식가다. 꺼리는 음식이 거의 없고 약간 거슬리는 음식도 그 맛을 설명할 줄 안다. 2016. 2. 17.
진주 볼리오베네 -최악의 음식점 옛날 차나라 있던 자리에 생긴 양식집. 깨끗하고 넓은 환경. 끝내주는 전망. 그 러 나... 최악의 음식. 그나마 경치라도 있으니 이런 음식을 참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더더더 최악은 음식 그릇에서 나온 머리카락. 종업원에게 그릇 채 보여주자 '미안합니다'. 그걸로 끝. 머리카락이 나왔지만 그냥 먹으라는 거지. 최악의 음식에 최악의 매너. 와인잔에 붙어 있던 행주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섬유들. 정말 돈이 아까웠던 식당. ​​​​​​​ 2016. 2. 17.
발령장 발령장을 받았다. 종이 한 장 인생이라더니. 발령장 받고나니 마음도 함께 비워진다. 6년을 근무했던 곳인데... 떠남은 참 쉽다. 이별이 잦은 교직은 이별에 대한 감회가 가볍다. ​ 어제 신경치료 후에 허리가 많이 가벼워졌다. 고통 없이 편하게 잠을 잤다. 밤에 한 번도 깨지 않고 푹 잤다. 2016. 2. 16.
병원 수업중 허리 통증 급증. 거의 수업이 안될 정도였지만 수업은 끝냈다. 3학년들의 마지막 수업이다.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보건실에 누웠는데 빈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침에 잠을 잘못 잤는지 목이 아파 우는 아이를 겨우 교복 입혀 학교 보내고 집에는 연고가 없어 학교 가면 연고 꼭 바르고 수업 들어 가랬는데 아파서 오전내내 누웠는대도 차도가 없자 전화를 한 것이다. 나도 누워서 병원을 갈까 어쩔까 망설이던 차에 하빈이를 조퇴시켜 함께 병원을 들렀다. 빈이는 목에 근육 주사를 맞고 물리 치료와 침을 맞았다. 선생님이 보기에 하빈이가 척추 측만증과 거북목 증상이 있어 보인다며 큰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라고 한다. 일단 오늘은 그냥 넘기고 봄 방학에 복음병원 들러봐야겠다. 나도 5일만에 척추에 다시 주.. 2016. 2. 15.
CROSSMILE Special Edition 항공 마일리지 때문에 연회비 10만원인 이 카드를 구입했다. ​ 해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다니다 보니 마일리지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2016. 2. 15.
숭어회 어제 저녁 티비보다가 아주 잠깐 참숭어축제 자막이 지나가는 걸 봤는데 숭어회가 먹고 싶어졌다. 점심 때에 맞춰 하동 금남면에 숭어회를 먹으러 왔다. 아는 사람만 아는 참숭어의 맛. 매운탕 대신 미역지리를 먹었는데 이 메뉴는 그냥 주문하면 1인분 12000원이다. ​​​​​​​​​​ 2016. 2. 13.
해외직구방법 해외직구http://m.blog.naver.com/gmltjsgmlehd/220593337211 2016. 2. 11.
꽃이 핀다. ​ 진한 커피 한 잔, 엄청 달콤한 도넛 하나 들고 꽃 구경 한다. 매화향 좋다. 2016.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