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40 He is painting. 3일 일정을 잡고 앞 뒤베란다 벽, 안방 화장실 문, 현관문 도색을 시작했다. 허리가 아픈 나는 시작하지 않길 바랬지만... 여튼 어제 오후 퇴근과 함께 남편은 일을 시작했다. 자질구레한 짐을 정리도 하지않은채... 아침 일찍 작업을 시작하더니 동창회 배구대회에 얼굴을 내비쳐야한다며 일 하다말고 나갔다. 가끔 영화 같은 것 보면 페인트을 며칠씩 해가며 집수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사실이고 보편적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도색은 정말 쉬운게 아니다. 2016. 4. 9. 맘이 정말 편하지 않다-두번째 이야기 낮에 학교에서 온 전화로 내 '병가' 문제는 해결이 된 줄 알았다. 마음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정리가 된 줄 알았다. 퇴근시간을 넘긴 오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직장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건 모양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게 물었다는데 '내가 근무를 못할 만큼 진짜 아픈게 맞냐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남편은 엄청 화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남편이 되물었다고 한다. '진짜 알고 싶고 묻고 싶은게 뭐냐고?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오늘은 내 몸이 좋지않은 날이라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출근을 했는데...거기다 대놓고 진짜 아픈게 맞냐고 물었으니? 학교에서는 내게 할 전화를 왜 남편에게 한 걸까? 내 추측은 이렇다. 4월 6일.. 2016. 4. 5. 맘이 편하지 않다. 교육공무원의 병가는 그 해 1.1~12.31 까지 60일을 사용할 수 있고, 병가가 일주일 이상 연속적일 경우는 병가 기간 안에 공휴일을 포함하여 계산한다. 병가 일수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연가를 사용하게 된다. 나의 경우 2월에 병가 1일을 사용했으니 3.2~4. 29까지가 병가 60일이 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수술로 기간제교사는 3.7~4.6 까지 1달이 채용되고 나머지 4.29까지는 기간제교사는 일일계약직 교원으로 근무한 날수 만큼 1일 근무수당(아마도 8만원 정도)으로 보수가 나가나 보다. 지난번 병가 연장을 위해 사유서를 제출하러 갔다가 내 병가가 4월 말에 60일로 끝이 난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교감 선생님께서 연가를 붙여서 강사를 1달간 채용 가능하다고 5월 첫 주까지 쉬고 둘째 주 부터 출.. 2016. 4. 5. 비 오는 밤(진양호) 집 앞 대로 변에 벚꽃 구경을 하느라 오후에는 길의 한 차선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그래도 진주의 벚꽃은 진양호 만한 곳이 없다. 비오는 날은 더 그렇다. 차도 다니지 않고 빗소리도 들릴만큼 조용하고 아늑해진다. 비 오는 날 벚꽃 길은 진양호가 진리다. 2016. 4. 5. 가스레인지 우리집 가스레인지는 상판이 강화유리로 된 빌트인 가스렌지다. 주일날 아침 '펑'소리와 함께 상판에 잔금이 생겼다. 수리비는 이십만원이 넘는다 했다. 엘지샵에 들러 가스렌지 가격을 물었더니 49만원. 할인카드 이용하면 465000원까지 해준다는데 너무 비샀다. 그 옆 하이마트에선 동양매직을 28만원에 설치 해 준다는데 이건 우리집 타공과 사이즈가 맞질않아 결국 사이즈가 같은 엘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샵에서 본 모델을 인터넷에서 보니 41만원. 혹시나 해서 직접 전화를 했더니 직거래일 경우는 36만원으로 해준다고 한다. 계좌로 바로 송금하고나니 드는 생각. 혹시 사기 사이트면 어쩌지??? 이미 송금했으니 별도리가 없지만 평소 의심할 줄 모르는 내 성격은 가끔 이렇게 나를 불편하게.. 2016. 3. 31.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했는가? '그 바쁜 예수님도 쉬시며 기도하셨다. 이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 보다 얼마나 자신에 충실했느냐를 물어야 한다. 이미 주어진 재능과 시간에 충성해야 한다. 그게 잘사는 비결이다.' 기도를 드렸다. 여기저기 급하게 기도부탁도 했다. 마음 가운데 소원을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내 기도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나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만드시고 계획하신 주께서 나를 강하게 하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을 믿는다. 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2016. 3. 29. 학교 10시에 학교를 갔다. 운동장에 일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운동을 한다. 늘상 힘들었고 내힘에 부쳤다 생각하면서도 학교는 그리운 곳이고 돌아와야 할 곳임에는 분명하다. 허리 통증으로 병가를 연장하고자 했지만 나를 대신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는 힘들어서 인지 4월말까지 출근하길 원하지 않았다. 쉬고 싶어한다. 그 힘듦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교사가 자꾸 두 세번 바뀌는 것은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에 학교는 내년 2월까지 병휴직을 권했다. 나는 기간제샘께 5월 첫주까지만 아니면 4월 말까지 만이라도 일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샘은 생각을 해보고 밤에 답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의 나의 교직 생활은 오로지 그 샘의 결정에 달렸다. 오늘은 정말 조용히 기도를 해야겠다. 2016. 3. 29. 병원 참 좋은 봄이다. 봄이 되면, 그리고 삼월이 다 갈 때 쯤에는 내 몸도 말짱하게 나아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통증은 여러 부위를 돌아다니며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옛 진주역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2:00 진료라 1:10쯤에 집에서 출발해 옛 진주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진주역을 걸어나와 병원으로 향한다. 진주역에 '도로원표'라는 표시석이 있었네. 더 천천히 바람을 느끼고 햇빛을 받으며 걷는다. 아직 예약시간은 남아있다. 빵가게 빵굽는 냄새, 할리스커피 진한 커피향이 코끝에서 사라질 때 쯤 병원에 도착한다. 3층 도수치료실에서 물리치료사에게 30분 가량 물리치료를 받는다. 치료 받는 동안 온갖 이야기를 한다. 애인이야기, 직장이야기를 하면.. 2016. 3. 28. 아프다. 바른병원에서 도수치료 받고와서 허리가 정말 많이 좋아졌었다. 금요일 저녁 구역예배를 마치고 나니 엉치뼈가 아프더니 오늘 하루 내내 오른쪽 엉덩이와 무릎 통증으로 누워지냈다. 정말 고통스러워서 좀 울었다. 병가도 병가지만 지금은 휴직을 고민 중이다. 몸이 쭉 나쁜 것도 쭉 좋은 것도 아니고 하루 하루 통증이 들쑥 날쑥이다.이렇게 무리해서 복귀를 하면 아이들에겐 더 큰 피해를 주게 될 것 같다. 교직에 들어와 한 번도 이틀 이상의 병가를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고민이 많고 마음은 심란하고 그렇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지혜가 생기지않고 판단도 빨리 서지않는다. 어제는 우리반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아이들 안부도 묻고 내가 병가를 연장할 경우 우리반을 더 맡아줄 수 있는지도 물었다. 처.. 2016. 3. 27. 진주 바른 병원 집 근처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서 3개월 정도의 허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허리는 여전히 아프다. 수술 자리도 얼추 아물었다 싶어 오늘은 척추 전문병원인 '바른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 주차장은 진주폐역 근처에 있는 바른병원 주자장을 이용하였다. 인터넷으로 금요일 예약을 미리 해두었지만 허리가 자꾸만 아파 무작정 병원으로 왔다. 척추전문의 장의진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다. 생각보다 젊은 의사다. 예약을 하지않고 온 탓에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허리와 무릎의 X-ray를 찍고 의사를 만났다. 그 동안의 나의 치료이야기를 열심히 듣더니 mri 촬영을 하자고 한다. 15분간의 촬영 결과는 바로 나왔다. 결과는 동네 병원 의사들의 견해와 너무 달랐다. 나의 척추뼈와 .. 2016. 3. 24. the bridge 회관에서 운영하는 커피숍을 들렀다. 오랜만에 목자님과 사모님 얼굴도 뵙고 맛난 커피도 마시고 반가운 얼굴도 보고. 다른 지역에 커피숍을 오픈할 친구가 목자님께 자문을 구하기 위해 함께 들렀다. 안타까운건 낮엔 손님이 전혀 없다는... 2016. 3. 23. 3월 22일 화요일 직장생활을 하지않으니 요일 개념이 없어진다. 아침엔 옷장의 겨울 옷을 대충 정리해서 넣고 봄 옷을 꺼내고 세탁도 했다. 이마트에 들러 차를 주차하고 몇 가지 물건을 산후 서부시장 안에 있는 삼천리국수에서 수제비를 먹었다. 반 정도 먹었다. 한 식탁에서 수제비 먹던 분이 2,7일은 서부시장 장날이라고 하셔서 장을 둘러본다. 딱히 살게 있는건 아니지만... 저녁엔 달래를 사서 콩나물밥과 함께 비벼먹어야지. 그리고 곰피를 사고 빈이가 좋아하는 고등어도 사고 또 빈이가 좋아하는 슈크림빵도 샀다. 허리가 불편해서 누웠다가 5시쯤에 저녁을 만들었다. 달래장, 콩나물밥, 고등어구이, 곰피쌈. 꼭 먹고 싶었는데 갑자기 저녁 약속이 생겨서 나는 이 맛난 밥을 해 놓고도 먹질 못했다. 내 저녁은 '착한낙.. 2016. 3. 22. 낮 기온 최고 20도 내복이 필요 없는 날씨다. 황사가 심하긴 하지만 며칠 전 티비에서 본 벚굴(강굴)을 먹으러 하동 고전 벚굴 마을로 출발. 결론부터 말한다면 두 번은 안 먹어도 되겠다 싶다. 그래도 한 번은 먹어봐야 그 맛을 알고 평할 수 있지 않겠나. 굴구이 45000원 굴죽 6000원. 3인 식사에 결코 싼 가격은 아님. 먹은 후 그 느글거림을 어떻게 표현할 말이 없다. 그래도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넘쳐나는 것 보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인 듯 하다. 잠깐 섬진강 강변을 걸었다. 돌아가는 길엔 광양 매화축제로 길이 주차장이 되버린 듯. 온 길을 다시 되돌아왔다. 2016. 3. 19. 비오는 금요일 봄비가 내린다. 안방에 있는 물건들을 죄다 밖으로 뺐다. 오늘 밤에 교회 사람들 몇 가정을 초대했다. 안방에서 차 마시는 모임이다. 방 청소만 끝내고 커피를 내렸다. 베란다에서 마실랬더니 쓰레기 차 오는 날이라 밖이 소란하다. 어제 보다는 허리가 좀 나아졌다. 계속 이대로 쭉 좋아지도록 기도를 한다. 계속 아프면 교사를 당분한 쉬어야 할 듯한데 오늘 정도면 계속해도 될 듯한 용기가 생긴다. 수술 이후로 몸이 또 붓기 시작한다. 하루에 먹는 약은 3종류. 갑상선약. 빈혈약. 병원에서 처방해 준 항생제 같은 약. 다행히 허리는 주사와 수액만 있고 약이 없다. 약과 약을 복을 하는 시간은 4시간 간격을 두라는데 그게 어렵다. 자주 약을 생략하게 된다. 아프고 나서 변한게 있다면 삶에 대한 열정과 .. 2016. 3. 18. 3월의 호사 남들 교육과정 설명회다 공개수업이다 환경정리다 학기초 정신없는 이 때에 봄을 만끽하는 호사를 누린다. 처음엔 너무도 이상하고 좀 우울해지기까지 했는데 이 생활도 금새 적응이 되어 이젠 복귀할 날까지 정말 의미있게 귀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목련향 가득한 목련꽃 그늘 아래서... 2016. 3. 17. 3.16 수요일 생일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어제 커잌을 사고 시장도 갔었는데 저녁되니 허리 통증이 심해서 미역국은 안끓일려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허리 통증으로 늦게야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 떠 보니 부엌이 소란스럽습니다. 남편이 미역국 끓인다고 떨거덕거리는 소리... 미역국은 먹을 만 합니다. 작년엔 케잌도 안사고 넘어갔는데... 나는 케잌에 손도 안대겠지만 여튼 초에 불도 끄고 생일 축가도 듣고. 페북 친구들의 축하인사와 카톡의 축하인사를 듣고... 아침나절엔 누웠다가 병원을 갈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늘은 생일인데 병원은 좀 그렇다 싶어 치료는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시내에 나가볼까 합니다. 내 삶에 또 한 해를 연장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2016. 3. 16. 교사 모교에 들르면 꼭 들여다보고 오는 것이 있다. 그 글귀가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읽을 때 마다 교사로서의 내 마음을 다지기에는 충분하다. 2016. 3. 10. 대학원 졸업장 국립국어원에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신청하려고 보니 대학원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다. 교대 간 김에 졸업장도 과사에서 찾아왔다. 2016. 3. 10. 사랑에 빚진 자 입원하는 동안 6인실에 머물렀다. 병원비는 66만원이 조금 더 된다. 보험이 있으니 이 돈은 보험금에서 더 큰 액수로 되돌아 올 것이다. 병문안을 사절했지만 꼭 오시겠다면 찾아오셨던 몇 분이 계시다. 대부분이 선배님이시고 나보다 연배가 많으신 교회의 어른이시다. 그 마음을 기억하고 싶어 당분간은 봉투를 곁에 둔다. 그리고 꼭 은혜 갚을 수 있기를... 또한 나도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고 돌아볼 수 있기를. 입원해 있는 동안 어머니와 많이 가까워졌다. 좀 더 잘 해야겠다 생각한다. 정말 난 어머니께 잘 하고 싶다. 예전부터 그랬었다. 지난 한 달은 나름대로 은혜 갚는 달로 정하고 동료, 친구, 선배, 대학원 동기 들에게 기억나는 대로 식사나 차를 대접하고 선물로 내 마음에 있는 사랑의.. 2016. 3. 10. 퇴원 7일간의 외출을 마치고 오늘은 집에 가는 날. 퇴원하는 이 날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 '이 땅에서 잠시 동안 나그네 삶을 살다가 곧 돌아가 그 곳에서 영원한 삶을 살리라.' 입원 7일 동안의 짐을 정리하니 아주 단촐하다. 슬리퍼, 칫솔, 물 컵, 충전줄, 화장품. 입었던 옷과 가방 하나, 신발. 이렇게 단순하게 사는 건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단순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16. 3. 9.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