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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940

만남 ​작년 교회를 옮기기 전까지 같은 교회에 다녔던 목사님이 진주로 오고 있다고 만나자는 전화를 하셨다. 그 새 딸아이가 생겨서 이젠 네 아이의 부모가 되셨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났다. ​​ 생명이 태어나 자라는 것이 신기하다. 참 오랜만에 아이의 손을 몸을 안고 또 만져보았다. 이 생명이 창세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고 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확신이 들었다. 내 생명 또한 그러하겠지. 살아가며 무수한 배신을 하며 산다. 나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친구에게 또 알게 모르게. 하지만 가장 크게 또 자주 하나님을 배신한다. 하지만 그 때도 하나님은 날 사랑하고 받아주신다고 하신다. 오늘도 길이 길이 참고 또 참으시는 하나님을 본다. 하나님은 내게 심하게 편파적으로 잘 대해주신다. 2016. 8. 16.
​나는 힘이 들어도 가능한 한 가족들이 하자는대로 따른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 허리 통증 완화와 체력을 기르려고 시작한 수영은 중이염을 만들었다. 뭔가 좋아지려고 시작한 일은 몸을 오히려 공격하게 된다. 오늘처럼 야영을 다녀오면 몸 곳곳이 헐어버린다. 이번 주말에도 지리산 어딘가 야영장으로 캠핑을 잡았다고 하는데 힘들어서 못가겠단 말을 못했다. 실제로 캠핑을 가서 내가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지만 짐을 싸고 집을 떠나 불편한 땅바닥에 잠을 자야하고 텐트를 치고 밥을 먹고 짐을 풀고 다시 꾸리고 이런 일들이 힘이 든다. 조금씩 조금씩 면역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몸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그래도 가족들이 하자는 대로 따르기로 마음을 정했다. 가끔은 이렇게 다닐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싶은 생각이 들.. 2016. 8. 15.
덥다 ​낮에 집에 있으면 자꾸만 무력해져 눕게 된다. 그래서 점심 먹고는 책 들고 커피가게로 나와서 네 시간 정도 책을 읽고 다섯시쯤 돌아간다. ​​​ ​오랜만에 강변에 걸어 나왔다가 달리는 빈이를 만났다. 빈이는 밤에 30분씩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정작 운동은 내가 필요한데 지압 받으러 다닌다는 핑계로 수영을 자꾸만 미루고 있다. 2016. 8. 1.
방학을 즐긴다. ​날씨가 덥다. 바람 많이 부는 집인데도 한 낮에는 후덥지근한 바람이 불어 책 읽기도 힘들다. 빈이 점심 먹이고는 혼자 커피 마시러 까페에 간다. 그리곤 5시까지 책을 읽고 집에 온다. ​​​​​​​ ​빈이는 초밥 나는 친구랑 신주꾸 들러 밥 먹고 커피를 마셨다. 주변에 한 잔에 3000원이 채 되지 않는 커피집이 늘어서 좋다. 2016. 7. 29.
자세관리 ​의사들이 병원의 치료사들이 원인도 모르겠다라고 하고 더 이상 해줄게 없다하니 병원이 아닌 다른쪽으로 치료를 받기로 했다. ​​ ​1회 30분 3만원. 결코 싼 가격운 아니지만 낫기를 바라는 마음에 세번째 예약을 하고 왔다. 두번을 받았지만 차도가 없다. 원장의 말을 믿어 볼 밖에. 오전에 사천 갔다와서는 중국에서 방학 맞아 들어와 있는 서샘을 만났다. 어제 만난 듯하다. 혼자 찻집에 더 오래 앉았다가 집으로 왔다. 2016. 7. 28.
7.22 여름 방학 ​ ​방학이다. 2016. 7. 22.
제자 오래전 4학년에 담임했던 제자가 찾아왔다. 중학교 때는 스승의 날 화분을 사들고 왔었고. 그해 겨울 대전으로 전학간다며 이사가기 전에 밥을 같이먹고 싶다 해서 아이 엄마와 함께 밥을 먹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1년을 더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는 올해 교대에 들어갔고 나를 만나러 왔다. 이쁘게 잘 커주어 고마운 아이다. 아니 이제는 예쁜 처녀가 되었다. 그 때 그 아이가 가져왔던 그 화분을 아직도 키우고 있다. 2016. 7. 19.
함양 상림 가는 길 ​비 오다 그친 날. 점심을 꽃마름에서 외식하고 들어와 거의 오후 5시 30분까지 잤다. 낮잠을 밤잠 자듯 잤다. 급하게 짐을 챙겨 상림으로 향했다. 이런 날은 상림이 좋다. 가는 길도 멋지지만 그 촉촉함과 깔리 듯 퍼져가는 연꽃 향기가 그렇게 그윽할 수가 없다. 게다가 초경량 캠핑테이블도 때 맞춰 도착했다. ​​​​​​​​​​ 2016. 7. 16.
월급날 기념 식사 ​월급날엔 꼭 한 달간 수고한 우리에게 맛난 것을 먹여준다. 오늘은 진주 평거동 꽃마름 cafe. 다른 꽃마름이 샐러드바가 있으면서 22000원 가까운 가격이라면 이곳은 채소 어묵 면 정도가 무한 리필이면서 13500원이다. 소고기샤브에 채소 월남쌈 어묵 만두를 넣고 건져 먹으면서 월남쌈도 말아서 같이 먹는다. 좀 먹다가 칼국수나 쌀국수를 넣고 마지막으로 죽을 볶아 먹는다. 하빈이도 좋아하는 가게로 등극. ​​​​​​​ 2016. 7. 16.
봉이 김선달 ​​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얼토당토 않는 코미디 영화. 이런 영화를 보고 있으면 하나님의 나를 향한 얼토당토 않는 사랑이야기가 생각난다. 2016. 7. 16.
단체 영화 관람 ​오-----랫만에 단체로 영화를 보았다. 그러니 영화를 가볍게 웃을 수 있는 걸로. '봉이 김선달' 다들 재미없다는 시시하다는 말들이 많았는데 시나리오의 비약에 많이 웃고 나왔다. 어떤 사람들과 보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나. ​​ 2016. 7. 16.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숨기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용기. 마음의 가면 벗기. 좀 모자라 보이면 어떻고 부족해 보이면 어떤가. 틈이 있어야 그 틈으로 빛도 들어 온다. 2016. 7. 8.
riding ​​ 보통은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 오늘 드디어 꿈꾸던 일을 해냈다. 첫경험. 우히히히히히~ 자꾸만 실실 웃음이 나서 누가 봤다면 나를 미친 뭐시기 쯤으로... 2016. 7. 8.
배신 ​나는 잘 해줄려구 아끼고 또 아끼고 고이 고이 조심 조심 숨 한 번 크게 못 쉬고 정말 잘 대해 주었는데. 몸은 날 자꾸만 배신한다. 이삼일, 아프지 않았던 때처럼 몸이 괜찮았다. 좋아졌다고 외치고 다니면 또 어떻게 될까봐 더 조심조심 지냈는데... 몸이 날 배신했다. 약이 늘어서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 어떤 약들은 먹는 방법도 까다롭고 몸이 나빠져 약과 약 사이 시간도 잘 지켜야하고 또 그 사이 몸에 좋다는 조약들도 잠자리 들 때까지 먹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어떤 날은 이런 거 신경쓰기도 싫다. 조심스럽게 사는거 다 집어치우고 싶다. 언제쯤 이 몸 이 모습이 내 것으로 여겨질래나. ​ 2016. 7. 7.
물길 따라 걷는다. ​송원가든에서 밥을 먹었다. 집까지 물길따라 찬양을 들으며 걷는다. 내 노래는 어느새 내 기도가 된다. ​​ 2016. 7. 6.
여름 추억 ​내게 있어서 여름이 왔다는 증거는 느티나무 이파리 색이 짙어질대로 짙어져 더 이상 짙어지지 않게 되면 여름이 완전히 온 것이다. 온 산이 밤 꽃 향기에 뒤덮히고 내가 사는 시골집 마당 안까지 내려올 때 말로 잘 표현하기 어려운 그 향기가 내 코에 닿을 때 그 때가 여름이 완전히 온 것이다. 아침에 잠깐 날이 쨍하게 들었다. ​​​ 2016. 7. 6.
직원 여행 (7.2) ​날씨도 좋고... 차 안의 인테리어가 장난 아니다. ​ ​한 시간 삼십분만에 청도 철가방 도착. 일년치 웃을 걸 여기서 한 시간만에 다 웃고 나왔다. 다음에 아이들 데리고 와도 좋을 듯 하다. ​​ ​ 점심은 청도 한정식'본가'에서 23000원 정식. 진주의 15000원짜리와 비슷한 수준의 밥집. 비추! ​​​ 와인터널. 이곳은 강추! 터널도 좋았지만 와인(1잔 3000원)이랑 치즈(1접시 5000원)시켜놓고 이야기 나누는 맛이 쏠쏠하다. 감 와인 한 잔에 정신이 몽롱하다. 동학년에 한 잔씩 돌렸다. 와인동굴은 기차터널이었던 곳을 와인 저장고로 바꾸었는데 그 안은 연중 17도 내외라고 한다. 다른 시즌에 와도 좋을 듯 싶다. ​​ ​ 비도 내리고 시간도 계획보다 지체되어 자수정동굴은 .. 2016. 7. 2.
비 오는 금요일 ​간만에 주말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는데 주말 내내 비가 온단다. 비가 와도 출발하겠지만... 퇴근해서 엄청 움직였다. 내일 나 혼자 하루 종일 집을 비울거라서 이것저것 챙기고 치우고. 헥헥 힘들다. ​​​​​​​​​​ ​ 남편은 다음 주에 갈 캠핑 때 내가 사용할 캠핑침대를 코베아에서 또 질렀다. 내가 사용하게 될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비 오는 날엔 베란다에서 책읽고 빗소리 듣는게 좋다. 남편이 기분 내라며 캠핑등도 꺼내 매달아 주고 나간다. 투닥 투닥 톡톡 비 떨어지는 소리 듣기 좋다. 2016. 7. 1.
2016년 6월 30일 한 해의 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이 새롭고 행복한 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16. 6. 30.
열무김치 ​집에서 배추김치를 담그는 일은 없다. 배추김치를 좋아하지도 않고 배추를 절일만한 큰 대야도 없다. 어제 머리깎으러 미용실 가다가 트럭 위에서 열무 다듬으시는 분에게서 열무 2000원치을 샀다. 열무는 처음 사 본다. 절이는 법을 설명 듣고 11시쯤에 절인 열무를 씻어 김치를 담궜다. 열무 절이는 사이 이마트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다. 자전거는 신세계다. 세상이 좁아지고 가슴은 시원해지고. ​​ ​콩나물 다듬으며 드라마도 보았다. 전형적인 주부의 모습으로. ​ ​어제는 발바닥이 좀 덜 아파 음식을 두가지나 만들었다. 꼬리뼈 통증이 빨리 사라지기를. 그저께 영양제랑 빈혈약을 비싼 걸로 몽땅 바꿨다. 약값이 한달에 10만원 정도 든다. 아프니까 내 몸을 만드신 하나님께 묻는다. 그리고 낫게 해 달라고 살짝 .. 2016.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