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39 나의 가치사전 사는 것이 쉬워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사는 것이 죽을만큼 힘겨워서 버틸 수 없을 것 같을 때도 있었습니다. 사는 것이 하찮을 때도 있었고 그와 반대로 너무 귀하고 눈이 부셔 날마다 웃으며 살 때도 있었습니다. 마흔을 맞으며 새로운 삶의 도전을 하기로 결심하고 마음이 새로와서 좋기도 했지만 부담으로 인해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 속에 안주해 버린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압니다. 내 생애 도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결코 맛볼 수 없음을... 반드시 내가 직접해야만 알 수 있는 기쁨이 있다는 것을. 나는 도전하는 사람이 좋고 그 사람은 오래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6. 7. 해후 10년도 넘게 보지못한 얼굴인데 어제본듯 그렇게 차를 마셨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5. 29. 부부의 날-진주성 산책 2011. 5. 22. 봄날 아침 봄날 아침 빈이와 함께 학교 가기전 30분을 공원에서 보냅니다. 더 더워지면 못할 일이기에...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벌레들도 보고 거미집도 보고 그리고 앵두도 몇 개 따먹고... 앵두나무잎의 끝부분이 이상해서 살펴보았더니 이른 봄 벌레들의 집이었나 봅니다. 늘 느끼는 사실이지만 아이는 꽃보다 곱습니다. 쉼 없이 조잘대는 저 입에서도 언젠가는 소리가 뚝 끊기고 말을 조심하는 그날이 오겠지요. 엄마의 정신을 빼놓는 아이의 수다를 지금은 즐길렵니다. 아침에 비가 와서 베란다 청소하다 화분까지 씻고 죽은 화분은 모아서 정리하고 버릴건 버리고 하다보니 허리가 부러질 만큼 아팠습니다. 작은 화분의 식물들은 잠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더니 말라서 '회생불가'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작은 풀들도 이러하니 사람의 마음이야... 2011. 5. 20. 황매산 철쭉제 교육주간을 맞아 직원들과 황매산에 왔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왔는데 올해 황매산에는 철쭉이 얼어서 꽃이 이쁘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산신제를 지내는데 한시간을 제단앞에 서서 기다리고 있자니 괜히 부아가 났습니다. 산신제가 끝나고 자유시간 1시간. 그동안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걸어내려왔습니다. 진주 가는 길에 합천 삼가 식육식당에서 한우를 양껏 즐겼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5. 18. 스승의 날 맞이 기념 노고단 오르기 '스승의 날' 자축겸 가족단합대회겸 이참저참 지리산 여러갈래길중 특별히 좋아하는 '성삼재~노고단' 코스를 오르기로 했다. 진주에서 10시에 집을 나와 김밥집에 들러 김밥 5줄 주문해서(깁밥 6300원 아이들 음료및 과자 8500원) 성삼재로 향했다. 멀미가 심한 관계로 가는 길에 마천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라면 또 약간의 과자(8000원)를 사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2시 쯤에 성삼재에 도착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노고단 대피소 까지는 편한 길로는 3.1km이고 숲 사이의 약간의 돌길을 이용하면 2km가 조금 넘는 길이다. 난 산을 오를 때는 경사가 있는 길을 이용한다. 노고단 대피소에는 취사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어 밥을 해먹을 수도 있고 추울 때는 이곳에서 추위를 피할 수도 있다. 식사를 느긋하게 즐기.. 2011. 5. 15. 재량방학일 학교 안가는 날이지만 빈이는 6시쯤 일어나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림이가 나가고 남편이 나가자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짧은 아침잠을 잔후에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강가를 거닐었습니다. 한시간을 강에 있다가 따뜻한 물에서 둘이서 목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하빈이 팔에 선명하게 이에 믈린 자국이 있습니다 녀석은 괜찮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합니다 엄마와 둘이서 오랫동안 노니까 기분 좋다고 환하게 웃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5. 9. 선물 마음을 담은 선물은 언제나 진한 감동을 준다. 향이 좋아 생각나서 보낸 다는 글과 함께 배달되어 온 난. 마음도 눈도 코끝도 모두 호강하는 날. 귀한 것 보내주셔서 감사~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5. 8. 어린이날 초등학교3학년 빈이는 어린이날 선물로 레고 삼국지편(54000원)을 선택했습니다. 옛날의 경험에 비추어 선물은 그전날 밤이나 당일에 사야 된다는 교훈으로 어린이날 아침 이마트에서 구입한 후 화개 야생차축제를 보러 길을 떠났습니다. 하빈이가 이 장소를 선선히 수락한 이유는 오로지 다슬기를 잡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여분의 옷도 챙겨넣었습니다. 화개초 나무 그늘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축제장에 갔지만 빈이는 오로지 그옆의 개울에만 마음을 두어 결국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하빈이의 다슬기 잡이를 구경하는 꼴이 되어버린 축제 구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어린이 날이니까 하루쯤 빈이만 행복하다면 그걸루 오케이! 가만 생각해보니 빈이만 행복했던 건 아니네. 나도 오랜만에 상치도 뜯고 머위도 뜯는.. 2011. 5. 5. 일상 아직은 봄인데 나무들은 여름을 준비하는 것이 한 눈에 보입니다. 이봄은 유난히 넘기기가 힘듭니다. 피곤이 그러하고 마음의 일렁거림이 그러하고 인격의 모남으로 인한 생채기로 아파함이 그러합니다. 그러나 시간이란 놈은 정직해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새순 돋듯 그렇게 아픈 자리는 아물고 피곤한 몸은 새 힘을 얻고 마음은 잔잔하게 됩니다. 자연처럼 시간처럼 아이처럼 모든 일에 정직하고 싶은데... 2011. 4. 30. 피곤해 요즘은 정말 잠이 날 끌어 당기고 있는 것 같다. 잠뿐 아니라 피곤도 날 삼켜버린 것 같다. 이번주 내내 제대로 정신 차리고 지낸 날이 없이 낮에는 낮대로 눈을 못 뜨고 퇴근 후엔 저녁 먹고는 그대로 잠이 들어 아침이 가까운 새벽에야 눈을 뜬다. 어제도 퇴근해서 비몽사몽 자다 깨다 하다가 아침까지 잠을 잤는데도 피곤해서 자리에서 몸을 일으킬 수가 없다.권투시합의 링 위에서 더이상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사람처럼. 내가 졌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4. 29. 이벤트 당첨 기념으로... 내 생애는 이벤트 하고는 거리가 아주 아주 먼 줄 알았는데... 얼마 전에 직장과 관련된 단체에서 생일 기념 이벤트에 당첨되어 문화상품권 5장을 받게 되었다. 기분낸다고 교회 지인들에게 밥 쏘고 그리고 날 위해서는 그냥 넘어가면 아까울 것 같아 기억 할 수 있는 뭔가를 하기로 했다. 물론 나만을 위한 것 말고 남을 위한 일도 생각해 보았지만 이번엔 오로지 나만을 위해. 그래서 어제 새벽에 잠도 않오고 해서... 회색 조끼를 하나 샀다. 기다리는 동안 맘껏 행복해야지 하며...그랬는데... 오늘은 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찌꺼기들이 자꾸 나를 누른다. 2011. 4. 26. 타인에게서 배웁니다.-숯불사랑 한 직장 내에서도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나의 경우는 거친 말을 사용하거나 자기중심적이거나 머리가 너무 나쁘면서도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사람은 가능한 피하고 싶은 부류입니다. 그런데 사회 생활이라는 것이 내 맘 같지 않아서 꼭 피하고 싶은 그 사람과 엮여야 할 때가 생깁니다. 그런데 그것이 여러 사람이 엮이는게 아니라 나 혼자 그 사람과 엮이면 짜증에 앞서 난 겁부터 납니다. 오늘의 일은 이러합니다. 어찌 하다보니 42학급중에서 ipTV를 신청한 학급이 우리반 밖에 없었나 봅니다. 나야 신청하면 좋겠다 싶어서 하거지만 업무처리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 그래도 그것은 그 사람의 업무이고 처리해야할 일이기에 마음이야 어찌할지라도 신청한 .. 2011. 4. 25. 소풍 아이들하고 소풍을 왔습니다. 남강둔치길로 습지원까지 가서 수생식물과 자연환경을 관찰하고 다시 강변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신나게 뛰어 놉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늘에 앉아 있으면 추워서 혼자 벤치에 앉았습니다. 아무도 신경쓸 필요가 없는 이 시간이 홀가분하고 좋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4. 21. 기억-아주 아주 오래 전에 아주 오래 오래 전에... 지금으로부터 17년전... 1993년 3월에 나는 경남 거창군 웅양면의 작은 마을에 있는 하성국민학교로 첫발령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몇 발짝을 가면 경상북도가 나오는 산골의 작은 학교였습니다. 한학년에 한 학급씩 나는 5학년을 담임하게 되었고 함께 부임한 양선생님이 6학년,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이 여자 내가 여자 그외는 모두 남자.. 나는 그 머나먼 곳에서 양선생님 내외와 숙직실 아저씨와 유치원 임선생님 내외와 함께 사택 식구로 1년을 살았었다. 그분들의 따뜻한 정을 잊지 못하고 거창은 내게 참 푸근한 곳으로 정많은 곳으로 기억되어 있다. 오늘 학부모 공개 수업을 마치고 옆반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첫발령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때 그곳에 있었던 젊은 주사님의 딸이 .. 2011. 4. 16. 꽃구경 아이들하고 봄맞이 꽃구경을 했습니다. 봄을 닮은 분홍 구두도 신고... 귀엽게 피어나는 아그배꽃, 싸리꽃, 제비꽃, 벚꽃,자목련, 냉이꽃... 꽃이 지천입니다. 눈에도 가슴에도 한가득 꽃을 담고 돌아왔습니다. 누가 나를 보고 '빨강 머리 앤' 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마도 붉은 기가 도는 염색탓이겠지요. 캔디니 앤이니...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잠시 소녀가 된 듯합니다. 2011. 4. 12. 봄날 아침 꽃은 피기가 무섭게 떨어집니다. 지는 꽃이 아쉬워 꽃 앞에 아이를 세워 봅니다. 꽃이 피고 또 지는데 기타 치는 저 아이는 봄이 왔다는걸 알까? 2011. 4. 6. 커피 마시러 집 주변에 커피 전문점이 몇개씩 들어서면서 커피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거긴 예전에 저전거 가게였고, 설렁탕 집이었고, 고기집이었고, 옷가게였고, 또 침구 파는 곳이었는데... 장사로 치면 가장 편하고 수지 맞다는 물장사로 바뀐 셈이다. 게다가 일하는 직원들도 대부분이 시급의 젊은 알바생을 둔다. 그런 곳 중에 한 곳. 까페베네에 모처럼 가족 나들이를 왔다. 하빈이는 들어서자 마자 컴퓨터에 넋을 놓고 잠시 쉬었다가 나오는 순간까지 컴퓨터를 했다. 녀석이 맥북을 처음 봤으니 일기장에다 그 컴퓨터는 좀 이상했다고 적어놓았다. 올레카드가 있으면 커피값을 10%할인해 준다는걸 어제 처음 알았다. 그전에 여러번 그곳에 갔었는데 그때 다른 직원들은 왜 안내를 해주지 않았.. 2011. 3. 24. 3월에는... 교사인 나의 3월은 언제나 분주함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새 아이들, 새 교실, 새 업무... '새'자가 붙은 모든 것들은 일거리로 보이니 새로운 것이 전혀 반갑지 않는 달이 3월입니다. 바빠도 어느 정도껏 바빠야지 이건 숫제 혼을 빼놓으니... 그런 가운데 막내 아들의 생일이 있고 내 생일이 있습니다. 아들의 생일은 당연히 엄마인 내가 신경써서 챙겨줍니다. 이 아이가 자라면 자신이 받은대로 자신이 챙겨야 할 사람들에게 베풀것이기에 정성을 다해 선물을 고르고 카드를 쓰고 케잌을 사고 상을 차리며 내 인생에 아들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정작 나의 생일은... 내 어릴적 내 부모님도 지금의 나처럼 내 생일을 그렇게 챙겨주셨는데... 나를 위해 미역국을 끓이고 싶지 않고 밥을 하고 싶지 .. 2011. 3. 18. 2011년의 시작 숫자상으로 한 해의 시작은 분명 1월 1일이지만, 직업상 나의 한해의 시작은 2월 종업식을 하고 봄방학이라는 준비의 시간을 잠시 가진 뒤, 3월 2일이 되어서야 본격적인 한 해가 시작되는 기분이다. 나는 육아를 핑계하고 건강을 핑계하여 오랫동안 도전을 외면하며 안일한 삶을 살아왔다. 지나온 삶에 깊은 후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무언가를 이루어 놓은 것도 없다. 그래서... 올해는 나름의 도전 과제를 세워 보았다. 혼자 만의 말로만 하는 계획으로 그칠까 스스로 두려워, 미리부터 여기저기를 들쑤시며 스스로를 바쁘고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다만 도전하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지금은 그 모습으로도 만족.. 2011. 3. 3.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