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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939

봄 나들이 '띠아모'라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파는 가게. 체인점 치고는 인테리어가 많이 허술하다. '체인점 인테리어가 왜 이모양일까?' 대충 놓은 듯한 꽃화분이며 어수선한 다육식물분들...또 낮에는 햇빛 때문에 반드시 블라인드를 내려야하는 위치하며...그러나 길 건너에 있는 '카페베네'보다 의자가 엄청 푹신하고 편하다. 무엇보다 커피향이 말할 수 없이 유혹적이다. 카푸치노... 찻잔도 스푼도 내 취향이 아닌 뭐랄까 남성적인 느낌. 차한잔 마시고 시내로... '히야신스' 빨강색, 보라색 하나씩 사고 소품 몇 가지를 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어둑어둑해져서야 집으로 왔다. 운전해서 오다보니 시내에 다육식물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있다. 다음번엔 이 가게에 한번 들러봐야겠다. 2011. 2. 26.
꽃 구경 연일 계속되는 봄 날씨로 마음도 화알짝 피었습니다. 좋은 볕이 아까워 꽃 구경을 나섰습니다. 이쁜 꽃 많이 찍어왔는데 사진으로 보니 그저 그렇게 보입니다. 눈가는 것들 중 키우기 쉬운 녀석으로 '구름이끼'랑 '그린볼' 그리고 '하트아이비'를 사들고 왔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오고 나서는 작은 식물들에만 눈이 갑니다. 봄이 되니 조금씩 조금씩 화분이 늘어납니다. 구름이끼: 식탁에 두고 보는 것입니다. 포트에서 사용하지 않는 작은 꽃냄비에 옮겨심었습니다. 스프레이로 물을 주어야 한다네요. 그린볼: 이 나무는 공같이 생긴 것에서 나무가 나온다 하여 '그린볼'이라 부르는데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 풍뎅이 나무집게로 이쁘게 이름표를 붙여 주셨습니다. 하트아이비: 생명력이 강하여 키우기가 쉽고 번식력도 강해서 줄기가 뻗.. 2011. 2. 26.
먹고갈래 싸갈래 좋아하진 않지만 김치만두 1인분 (2500원 8개) 고기야채만두 1인분(2500원 8개) 싸갔다. 그리고 난 노란색 만두 1개 녹색 만두 1개를 먹었다. 통큰만두보다 저렴하긴 한데 맛은 좀... 통큰 만두도 주인이 바뀐 후에는 안가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까 주인 아저씨가 얼마전에 한글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TV에도 나왔다며 환하게 웃으신다. 2011. 2. 24.
폰으로 글쓰기 새로 구입한 아이폰 자판으로 더듬더듬 글을 쓴다. 1학년 아이처럼 썼다 지우고 썼다 지우고를 무한 반복한 후에야 한 줄의 글이 쓰여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1. 2. 23.
산청 시천면 둘레길, 덕산약초시장 덕산... 둘레길을 아주 잠시 걸었다. 인근의 나무는 온통 곶감용 감나무란다. 감나무잎 떨어지고 감 익었을 때 오면 장관이겠다. 오는 길에 덕산 약초시장에 들러 무시레기, 취나물을 샀다. 땅콩빵도 먹고... 주변 길도 잠시 거닐다 왔다. 맑은 지리산 공기 마시고 와서 콧물감기에 걸렸다. -- 2011. 2. 20.
국수가 진주 평거동 녹지공원길 까페베네 맞은 편에 생긴 국수체인점 '국수가'. 국수집도 체인점을 한다는게 신기하다. 국수는 중면을 사용한다.(나는 세면을 좋아하는데...) 육수는 나름 맛있다. 추운 겨울엔 육수가 좀 더 따뜻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명도 맛있다. 고명 중에 단무지 채썬 것이 들어 있다. 다음에 가게 되면 단무지(단맛이 너무 강해 국수맛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는 빼달라고 해야지. 물론 나는 1000원 더 주고 물국수 곱빼기를 시켰다. 4500원. 반찬은 석박지(배추와 무우를 섞어 담은 김치) 한가지. 입구 카운터에서 육수에 삶아낸 계란을 3개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2011. 2. 20.
소렌띠아 원정스카이빌딩 건물 15층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소렌띠아. 예전에 아이들 데리고 몇 번 와본 적이 있지만... 내 입이 워낙 토종이라... 그간에 스파케티를 주문하면 셀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문 듣고 와 봤다. 같이 간 사람들은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나는 즐기지 못하는 스파게티. 그래서 내가 선택한 메뉴는 아라비타스파게티 (청량고추를 넣어서 엄청 맵고 치즈가 들어 있다.) 샐러드바는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아마도 인근에 패밀리레스토랑이 생기자 이곳도 자구책을 간구한 모양이다. 2011. 2. 20.
따뜻함과 화려함 따뜻함과 화려함. 나에게 굳이 둘 중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따뜻함을 선택했었는데... 내가 그러니 남도 그럴줄 알았는데 따뜻함보다 화려함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놀랍기도 했다. 그런데 나의 맘 한구석에도 화려함을 선택하고픈 미련이 남아 그 화려함이 멋져보이고 때로는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가치의 흔들림. 2011. 2. 15.
주말오후 시장에서 대보름이 가까워서인지 가끔 쇠치는 소리가 들린다. 시장의 번영을 기원하며 노인들이 쇠를 치며 시장 한가운데를 지난다. 손끝이 아리도록 추운 날인데 쇠 치는 손이 맨손이다. 오뎅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숯불에 시린 손도 녹여본다. 아주 아주 오랜만에 맘 편하고 여유로운 주말을 보낸다. 돌아오는 길에보니 강물이 얼었다. 아름다운 토요일 오후. 혼자 오는 길. 2011. 2. 12.
'꿈'에 대해서 '내게도 한때는 꿈이 있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이미 마음이 늙은이거나 꿈을 잃어버린 사람이겠지요. 연휴기간동안 보았던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 영화의 어떤 신부의 삶이 꿈을 잃고 내 모습이 어떠한지 돌아보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의 눈을 크게 뜨게 하였습니다. 매순간 그의 선택의 기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 물음 앞에 그는 성당을 세우기에 앞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웠고 한센인들의 친구들이 될 수 있었고 문둥병으로 뭉그러진 발의 본을 떠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는 샌들을 만들 수 있었다. 참 오래 전에 내 삶에 있어서 늘 내 선택의 기준이 되었던 바로 그 말. 그 질문을을 하지 않게 되면서 나는 더이상 꿈을 생각하지 않게되었습니다. 아주 .. 2011. 2. 6.
엄마와 딸 올해로 69세인 엄마와 41세가 되는 딸. 일흔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엄마가 항상 건강하기를... 내년에도 또 그 다음 해에도 또 그 다음해에도 ... 맑은 정신으로 살아가는 이야기하며 산책할 수 있기를... 산책으로 기운빠진 우리가 선택한 점심은 식빵. 간단하게 해결한 점심과 그 후엔 오수. 2011. 2. 5.
남일대에서 2011. 2. 4.
설날 2011. 2. 4.
41세. 언제부터인가 염색을 해야 했다. 스스로를 '뱃살공주'라고 웃으며 부를 수 있는 여유가 생긴 나이. 눈가의 주름을 더이상 감추려 들지 않고. 민낯으로도 겁 없이 출근하기도 하고. 긴 머리보다 쇼컷이 더 잘 어울린다고 편할 대로 생각해 버리고. 가끔 향 좋은 블랙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자신에게 선사하는 최대의 사치이고.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쯤은 만들어 행복해하기도 하고 가슴앓이도 하는. 마흔이 넘어도 마음은 여전히 꿈꾸는 소녀이다. 2011. 1. 17.
한가한 토요일 삼성 nx10 들고 공원 나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다. 수술 후 통원치료 받으러 다니던 하빈이는 더이상 병원에 오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다. "수영장물이 사이다라면 벌컥벌컥 마실텐데 샤워물이 콜라라면 좋을 텐데..." 이러고 논다. 하빈이는 근 한달만에 라면도 먹고... 새로산 카메라의 좋은 모델 하빈이. 그리고 셀카 몇장 사이즈만 줄여서 올려본다. 렌즈는 30m 끼워서 A모드와 SMART모드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 본다. 2011. 1. 15.
커피가 있는 아침 방학이라고 해도 아침 식사는 항상 8시 전에 먹는다. 배가 고파 잠이 깨는 아이 덕에 늘 이른 아침을 먹고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하림이는 교회에 LT를 가고 남편은 오늘 귀국을 한다. 하빈이와 나는 어제 구입한 스테이크를 구워 아침을 먹었다. 어제 저녁에도 닦은 방을 닦고 또 닦고. 그리고 물을 올려 따뜻한 커피를 한 잔 하며 내손에 들어온 NX10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좀 있다 하빈이와 병원을 다녀올 참이다. 여유 있는 토요일 아침! 2011. 1. 15.
삼성 NX10 ★삼성 NX10 화이트에디션 바디+30mm+18-55mm렌즈★총10GB(2G+8G)패키지+속사케이스+전용가방+제일모직스트랩+가이드북+퓨어메이트필름+SD리더기+3만원인화권+모바일문화상품권(상품평등록시) 판매가격 : 1,153,000원 브랜드 : 삼성 VLUU 제조자/원산지 :삼성전자/한국 평균배송일 : 1.3일 (휴일제외) * 본 상품정보는 2011년 1월 12일에 복사된 정보로 가격등의 정보가 변경되었을 수 있습니다 계속 보고 있는 녀석http://dica.dcinside.com/review.php?pid=8626 몇달을 이것저것 고르다가 삼성 nx10으로 결정하고 카드긁어버렸다. nx11 이 2월에 출시된다고해서 엄청 망설이다가 결정했다. 화이트바디에 30m, 18-55m 렌즈 기존의 DSLR에 비해 .. 2011. 1. 11.
삼천포 바다 하빈이 아데노이드 편도선 수술 때문에 연말 정초라 해도 어디를 가지 않고 꼼짝없이 집에만 있었습니다. 근근히 밥을 먹게 된 하빈이와 함께 삼천포 나들이를 왔습니다. 어시장 들러 회, 개불을 주문해서 먹고 해지는 항구를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2011. 1. 8.
2011.1.1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한해는 아주 아주 씩씩하게 사는 것이 소망입니다. 누구를 탓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씩씩하게 사는 것이 소망입니다. 빈이 수술로 4일간 6인실 병실에 있었습니다. 빈이는 1차수술이 잘못되어 저녁에 다시 전신 마취를 하고 지혈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찾아간 병실엔 1주일에 3일을 혈액 투석하시는 아주머니 두분과 나이가 들어 위와 자궁에 문제가 생긴 할머니 한분과 또다른 수술로 입원하신 여유있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이 계셨습니다. 빈이를 수발하는 일 이외엔 할일이 없었기에 대화엔 끼어들지 않아도 자연스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살아온 이야기들과 지금 삶의 모습들과 삶의 고비에서의 치열함 그리고 연약함들. 그리고 함께 하빈이와 같이 편도선 수술을 하여 1인실에 입원하.. 2011. 1. 1.
daybook 볼펜과 함께 선물 받아서 한해 동안 내 손에서 떠난 적이 없었던 다이어리. 아무리 이쁘고 의미가 있어도 이 녀석의 수명은 딱 1년. 2011년 다이어리는 지난해 보다 아주 조금 작고 좋아하는 꽃분홍이다. 2010.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