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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서현숙, 사계절 2022년 세번째책 (소년을 읽다, 서현숙, 사계절)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주체가 될 때 즐겁다. 구경꾼 노릇은 언제나 재미없다. 무기력해지고 귀찮아진다. 아이도 어른도 마찬가지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 참여하고, 그게 몸이든 손이든 머리든 입이든 움직이면, 세상의 많은 일이 흥미진진 해진다. (31쪽) 시간에는 농도가 있다. 어떤 시간은 묽은 채로 주르르 흘러, 지나고 나면 아무 흔적이 없다. 어떤 시간은 기운이 깃들어 찐득하다. 짙고 끈끈하다. 그런 시간은 삶에 굵고 뜨거운 자국을, 원래의 모습과 달라진 흔적을 남긴다. 오늘을 통과한 아이들의 영혼에는 어떤 자국이, 어떤 흔적이 그려졌으려나. 아마 전과 다른 무늬가 아로새겨지지 않았을까. 내 마음에 들려왔다.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는 소리.(.. 2022. 1. 8.
2022.1.1.새해 첫날 새해는 대부분 새책 읽기로 시작하는데 2022년의 시작은 또다시 '부서진 사람, 피터 맘슨, 바람이 불어오는 곳). 2021년의 첫 책은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였다. 2020년은 뭐였지? 2022. 1. 1.
베란다-'할아버지의 달콤한 유산'책읽기 햇빛 드는 베란다에 앉아 책을 읽었다.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데우고 몸을 데우고. 대만 소설은 오랜만이다. '할아버지의 달콤한 유산'. 할아버지의 얼마남지 않은 삶으로 인해 가족들이 모이고 만나며 생기는 일상, 갈등. 가족의 소중함, 늙어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재미있는 이야기. 너무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 2021. 12. 19.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인플루엔설) 죽음을 결심한 노라는 죽기로 한 날 자정에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노라는 비현실적이라 생각하는 가운데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도서관에 있게 되고 거기서 학생시절 사서였던 엘름 부인을 만나게 된다. 그 도서관은 노라의 인생으로 만들어진 도서관이었다. 엘름 부인은 노라에게 '후회의 책'을 보여주며 노라가 태어나 지금까지의 후회가 모두 적혀 있음을 알려준다. 노라는 후회의 책에 적혀 있는 삶을 살아볼 기회를 얻게 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수영선수, 뮤지션, 빙하학자, 남자 친구 덴과 결혼하여 시골에서 펍을 운영하기도 하며, 자신의 고양이 볼테르의 죽음을 알려주었던 의사 에쉬와 결혼하여 몰리라는 딸을 낳고 루소를 연구하는 사람으로 사는 삶도 경험하게 .. 2021. 11. 30.
책이야기-(오늘의 엄마, 강진아,민음사) 부쩍 죽음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가까운 이의 죽음도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도 그리고 나의 죽음도 잘 준비하고 싶은데... 삶과 죽음은 함께 하는데 죽음은 단 한 번 뿐이기에 절대로 익숙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러니 남들은 어떤지를 잘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특히 나날이 약해져가는 엄마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심장이 쾅 내려앉기도 한다. 그렇게 손에 잡게 된 '오늘의 엄마'. 책을 읽으며 엄마께 더 자주 전화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잘 해드려야겠다 생각했다. 2021. 6. 25.
두근 두근 도서관 나들이 며칠 전 서부도서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드디어 재개관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야호~ 드디어~열었구나! 퇴근길에 들러서 읽고 싶은 책 5권을 욕심껏 골라들고 창가 의자에 앉아본다. 1층 출입구를 들어서면 북까페도 있고~자료실 내부도 멋지게 바뀌었다. 진주시 사랑합니다~ 자 ~그럼, '좌파고양이를 부탁해'부터 시작해볼까. . . . 네 시간 만에 책을 다 읽었다. 고양이가 좌파고양이가 된 이유는 집사가 좌파 성향을 지닌 까닭이다. 2021. 6. 22.
책 이야기-그 소문들었어 (그 소문들었어?, 하야시 기린, 천개의 바람) 며칠 전 아이들과 함께 '그 소문 들었어?'그림책을 읽었다. 전체가 64쪽으로 된 글이 짧은 그림동화다. 들려주고, 생각나누기 좋은 책이다. 왕이 되고 싶지만 속이 시꺼먼 금빛 사자와, 보이는 대로 주변의 어려움을 돕는 은빛 사자가 나온다. 은빛 사자는 사람들을 도우며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했다. 하지만 금빛 사자는 다른 동물들이 은빛사자를 칭찬하는 말들을 하자 거짓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물들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소문을 퍼 나른다. 그 소문으로 은빛 사자는 믿지못할 나쁜 사자가 되고, 금빛 사자는 왕국의 왕이 된다. 왕이 된 금빛 사자는 모든 것에 황금을 칠하고 사치를 부리며 백성들의 굶주림은 돌아보지 않게 된다. 어떻게 이지경이 .. 2021. 6. 20.
책-초정리 편지 (초정리 편지, 배유안, 창비, 2006) 국어 '한글의 아름다움' 수업을 준비하며 주말에 읽기 시작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가지고 딸에게 먼저 가르쳐보았다는 역사적 기록을 가지고 '그렇다면 그 당시의 평민들에게도 가르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으로 부터 이 동화는 시작된다. 글 속의 장운이와 덕이의 삶은 고달프다. 엄마는 병으로 일찍 죽고 아버지마저 병으로 앓아 눕게된다. 장운이는 나뭇짐을 하고 약수를 받아오는 중에 초정리에 피부병을 치료하러 온 임금을 만나 한글을 배우게 되고...배운 글을 누이 덕이에게 가르치고. 그러던 중에 덕이는 다른 동네 양반집 노모의 병수발 드는 몸종으로 가게 되고. 글을 배운 장운이와 덕이는 배운 글로 편지를 주고 받게 되고 장운이는 함께 일하는 석공들에게 글을 가르치게.. 2021. 5. 31.
책-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권혁란, 한겨레출판 나는 나의 죽음도 또 수치적으로는 죽음에 더 가까이 있는 엄마의 죽음도 잘 준비해 두고 싶다. 마음을 잘 준비해 두고 싶다. 엄마를 너무 슬프지 읺게 보내드리고 싶고 나 또한 그렇게 가고 싶다. 2021. 5. 27.
5월의 책 2021. 5. 9.
새책 도착 학교 도서실에 새책이 도착했다. 일단 '손때 묻은 나의 부엌'과 '죽은 자의 집청소'부터 시작. 2021. 4. 30.
'소설처럼' 내게 있어 올해 만난 최고의 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책의 첫문장부터 나를 사로잡는다. -'읽다.'라는 동사에는 명령형이 먹혀들지 않는다.- 2021. 4. 17.
새책이 도착했다. 반갑다 친구야! 2020. 11. 11.
8월의 네 번 째 책-에이트, 이지성, 차이정원, 271쪽 학기 중에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여 띄엄띄엄 보기도 했지만 요참에 맘 먹고 읽어내려간다.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글 스타일이 익숙하리라 예상하고 읽는 책. 2020. 8. 12.
8월의 세 번 째 책-풀꽃도 꽃이다,조정래, 해냄, 794쪽 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다룬 고발 소설이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사교육문제,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상처 받는 교육주체인 아이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무력한 교사와 그 가운데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 속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쯤인가 생각해 보았다. 내가 있는 곳은 초등의 시골학교라 교육의 아픔은 덜 하다 생각되지만 여전히 내 아이들도 똑 같이 입시 경쟁 속에 살아 내야 할 것이 아니겠나? 십 대가 행복한 그런 시절이 올 수는 있는걸까? 2020. 8. 12.
타인의 고통, 수전 손택 읽다보면 마음이 무거워져서 쉬엄 쉬엄 읽어야겠다. 다 읽어 낼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2020. 5. 17.
스토너 스토너, 존 윌리엄스 (392쪽) 주말 동안 읽은 책이다. 이틀 동안 한 남자의 60년이 넘는 인생을 함께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답답하고 불행하게만 생각되어지는 삶을 묵묵히 감당해 낸다. 너무 무기력해 보이기도 하고 무신경해 보일 정도로 시간에 삶을 내 맡기는 듯 보이기도 한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가르치는 일을 40년이 넘도록 애정을 가지고 지켜낸다. 스토너의 삶은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지만 성실히 하루 하루를 감당해 낸다. 스토너와 함께 근무를 한 느낌이다. 원문으로 보았으면 더 아름다웠을 것 같은 문체다. 오월의 싱그러움을 뒤로 할만큼 푹 빠져 읽은 인생 이야기이다. 2020. 5. 16.
선생님들의 시간표,BOOKK 2020. 2. 9.
'counterfeit gods(내가 만든 신)'-팀 켈러 책의 차례를 열면 '우상,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내가 만든 신은 반드시 나를 지배한다. 라고 시작된다. 삶의 각 영역에서 내가 만든 신들의 존재를 자각하며 고민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은 총 7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내가 만든 신/ 평생소원 : 오래 간절히 바랄수록 우상이 되기 쉽다. 2부 내가 만든 신/ 사랑 : 사랑에 속고 속다/환멸에 찬 노예가 되었다. 3부 내가 만든 신/ 성취 : 그 어떤 성공신화도 '인간의 한계'를 넘을 수 없다. 4부 내가 만든 신/ 돈 : 풍족한 소비와 소유로도 영혼의 헐벗음은 면치 못한다. 5부 내가 만든신/ 권력 : 권력의지는 두려움의 또다른 얼굴이다. 6부 내가 만든 신/ 문화와 종교 : 은혜없는 복음은 '가짜 하나님'을 만든다. 7부 내가 만든 신/ 제.. 2019. 5. 14.
책-선한영향력(김진수, 선율) ​오래 전에 페북에서 특이한 일을 하는 분의 글과 사진을 본 적이 있다. 한 두 번 글을 읽다가 하루는 날잡아 올린 글을 주욱 읽어보았다. 그리고 그 분이 쓴 책을 읽게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사로잡힌 사람'이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며 수고함과 정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스물 여섯 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전체를 대상으로 설명하고 아이들 스스로의 착각(다 이해했어요.)을 진실로 믿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확인해 보면 1/3은 모르고 있는데...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이. 이해할 때까지 수십번 반복해야 한다.이것이 수고이고 정직이다.이것이 선함이다. 2018.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