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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다른 직장의 시작은 1월 이겠지만 교직은 3월이다. 예년의 이맘 때쯤에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 맞을 준비를 하느라 청소를 하고 칠판에 아이들 맞을 문구를 붙이고 나를 소개할 연습을 하기도 하고 얼굴도 모르는 아이들 이름을 외우고 또 외웠다. 첫날 또는 둘쨋날 까지는 아이들 이름을 모두 외워서 불러주려고 애써왔다. 흠 . 올해는 한 달 병가를 얻었다. 병이 있으니... 한 달. 모두들 출근하는 시간에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생각을 하니 뭔가 어색하고 내가 쓸모없고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한 달 직장 쉬는데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명퇴나 정퇴를 하면 마음이 어떨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애써 사람들을 만나 차를 대접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출근을 못해서 인지 아니면 수술 때문인지 마음이 허한것 같.. 2016. 3. 1.
수술 날을 잡았다. 한 선생님은 기다려보라하고 다른 선생님은 수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해서 수술 날을 급하게 잡았다. 새 직장에 병가처리를 위한 서류와 진단서를 제출하느라 왔다갔다.나름 바쁘고 맘이 진정되지 않는 하루.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수술이 가능하다고 한다.하지만 남편도 학교를 옮겨 결근을 할 수 없어서 수술동의서는 하루 전에 작성하고 다음날 수술 당일에는 혼자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후에는 혼자 움직이는 게 불가능 하대서 어머니께서 하루 계시기로 했다. 아플 때 철저하게 혼자가 된다. ​ 2016. 3. 1.
또 오게될까? 아들을 위한 서울행은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아들과 헤어졌다. 아들이 남은 7개월의 군생활을 안전하게 잘 지내다 오길... 서울에서 군에 간 아들을 보고 엄마를 만나고 잘 지냈다. ​​​​​​​​​​ 소녀상을 처음 봤다. 하림이가 하빈이에게 소녀상에 대해 설명을 한다. 커피 마시고 군대에 들고갈 도넛을 산 후 다시 부대 복귀. 아들이 보이지 않아도 한참을 부대 앞에 그렇게 서 있다 왔다. 2016. 2. 29.
하림이 만나다. 하림이 군대 있는 동안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보내는 외박 미팅일 것이다. 아침은 하림이 하빈이가 의정부에서 부대찌개를 먹고 왔고 점심은 언니네에서 갈비 전골. 저녁은 고니탕과 오리훈제. 잘 먹었다. 하림이는 게임방으로~~. ​ ​​ 문득 송별연 장소에서 했던 보건샘 말. 인생 뭐 별거있습니까. 행복하게 재미있게 살라고 했던 말. 2016. 2. 27.
홍대, 건대 홍대로 나왔다. 눈 앞이 깜깜하다. 거리엔 온통 검은 머리의 사람들. ​​​​​​​​​​ 하림이랑 둘이서 하빈이 중고폰 구입한 것 받으러 건대입구로 나왔다. ​​​​ 2016. 2. 27.
서울 2박3일 이침 9시. 하림이 먹일 것들. 엄마 선물을 싣고 진주를 막 출발하는데 하림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하림이는 자기 부대에 우울증을 겪고 있는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포천의 다른 부대로 지원을 나가있는 중이었다. 아침에 대장이 하림이에게 전화를 해서는 외박을 못나간다고 했단다. 남편이 다시 대장에게 전화를 해서 집이 먼 관계로 아들을 보기 위해 서울로 이미 출발한 후라고 이야기 하였더니 그러면 계획대로 하라고 한다. 서울을 오고가는 동안은 항상 남편이 운전을 혼자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딱 한 번 휴게소를 들른것 이외에는 서울까지 쉬지않고 달려도 그다지 피곤하지않다고 했다. 일찍 도착해서 점심 먹고 북촌한옥마을로 갔다. 가는 길에 운현궁도 들르고. ​​​​​​​​​​ 한옥마을에서 아이들은 더이상 걷기를 원하지.. 2016. 2. 26.
빈이 빈이는 늘상 무언가를 그리고 자르고 또 만든다. 어제는 베트남 모자를 만들더니 오늘은 마분지로 곰에게 씌울 인형을 만들었다. 모자통 안에는 쉽게 망가지지 않도록 기초공사까지. 완성된 작은 종이 모자를 머리에 올라고 찰리 채플린처럼 춤을 춘다. 이 아이는 자라서 뭐가 될까! 정말 궁금하다. ​​​​​ 2016. 2. 26.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배영에서의 6년의 시간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사십대의 많은 시간을 보낸 곳. 많은 이야기가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곳. ​ ​ 퇴직기념으로 주신 선물 . 치약 칫솔세트. 좀 당황스런 선물이긴한데 실용적이긴 하다. ​​한 사무실 옆자리 샘이 선물과 함께 보낸 카드. ​ 그리고 선배에게 받은 꽃. ​​ 식사가 끝나자 사람들은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지난 5월부터 팀으로 수업을 같이 했던 사랑 많고 유머로 늘 유쾌했던 Jon과 함께 집으로 걸어왔다. 2016. 2. 25.
섭지코지 제주식 갈치조림 식당. 커피가게에 밀려 내가 사는 곳 주변도 대부분의 한식집이 문을 닫고 찻집으로 변해간다. 그런 가운데 아직은 한정식 가게를 유지하고 있는 고마운 밥집. 달랑 올리브오일에 마늘과 함께 볶아내는 파스타 면이 만원을 넘어가는데 그 가격에 이런 밥상이면 한식은 더 비싸야 맞는게다. ​​ 잘 먹었습니다. 2016. 2. 24.
완사아구찜 2인용 2만원. 이쁜 주인 아주머니와 깔끔한 밑반찬. 그리고 남은 양념에 비벼 먹는 국수사리. ​​ 진양호 엔젤에서 커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매화나무에 아이들이 꽃 보느라 꽃망울처럼 다닥 다닥 붙어있다. 꽃이 한가득 피었다. ​​ 허리가 또 아파졌다. 2016. 2. 24.
새 직장 ​​ 도저히 정 들지 않을 것 같았던 새 직장에 부임을 했다. 새로 전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6학년. 게다가 수업시수도 어마무시하게 많은 (아마도 경남에서 큰 학교치고는 6학년 수업시수가 가장 많은). 그래도 뭐 사람들이 다 좋아서 좋다. 게다가 희귀군에 해당하는 남자교사까지. 내가 나이가 제일 많으니 이 다운되고 뭔가 첫날부터 배려받지 못했다는 그 분위기를 전환시켜야만 했다. 원래는 다소곳 모드로 하루를 보내려했으나 분위기 바꾸려다보니 실없는 소리도 하고 하여간 뭐 그렇게 떠들다보니 조금씩 자기 이야기들도 하고 점차 얼굴들도 펴지고 웃으며 헤어졌다. 새로 지어져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건물은 전반적으로 실패했다 싶다. 가장 나를 당황하게 만든 것은 너무도 높은 칠판. 높은 교실 벽 때문에 뭔가 갑갑하.. 2016. 2. 24.
아들은... 아들은 언제나 애틋하다. ​​​​ 2016. 2. 23.
내 생일 선물 하빈이 생일은 3월 10일. 내 생일은 3월 16일. 하빈이가 3월은 바쁘니까 봄방학 동안 내 생일 선물을 사준다며 둘이서 시내로 나갔다. 둘이서 점심도 먹고. ​​ ​​​ 대호김밥 만원의 행복. ​ 그리고 옷가게. 2만 2천원에 구입. 하빈이가 함께 골라서 더 뜻깊은 옷. 가디건 7800원, 호피무늬 니트 3900원, 속옷7800원, 소매선이 예쁜 검은색면티 3900원. 엄청 싸게 듬템. 완소 아이템. ​​​ 그리고 빈이가 원하는 로봇이랑 나노블럭 구경. ​​​​​​ 나노블럭 들고 고민고민하다 이번 달에는 지출이 너무 많았다면 내려 놓고 나오는 착한 녀석. 둘이서 이마트까지 걸어왔다가 결국은 만원짜리 로봇 하나 구입. 봄날 같이 날씨도 따뜻하고 몸도 왠만큼 좋아져서 행복한 하루! 이렇게 쭉 몸이 좋았으.. 2016. 2. 23.
추억을 간직할 줄 아는 아이 몇 년 전 겨울에 북경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 때 길거리에서 아마도 10달러 가까이 주고 구입한 주머니 시계를 하빈이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그 사이 뚜껑이 고장나고 건전지도 닳아서 오늘 시내 금방으로 들고나와 시계를 수리했다. 뚜껑도 손을 봐서 깔끔해졌다. 수리비 5000원. 이 이이가 간직한 추억의 가격엔 값을 매길 수 없지만 아이는 또 하나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되었다. ​​​ 2016. 2. 23.
밤을 꼴딱 새다. 병원 갔다가 경과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분 좋아서 마친 커피 한 잔은... 치명적이다. 입 안 헌 데가 더 심해지고 고통스러워지겠지... ​ 2016. 2. 23.
추억 ​ 한옥마을에서. 2016. 2. 20.
공화춘 수타 손짜장 몇 안 되는 수타짜장집. 짜장보다는 홍합 짬뽕과 백짬뽕이 더 유명하다. 공기밥은 공짜. ​​​ 2016. 2. 20.
전주 한옥 마을 진주에서 전주 한옥마을까지 차로 1시간 50분. 길이 좋아졌다. 왕복통행료 12800원. 오랫동안 기다리다 오늘 드디어 가게됐다. ​​​​​​​​​​ 빈이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통감자 3000원. 그리고 인형 뽑기. 다행히 오늘은 1000원으로 6회를 해서 인형 하나를 건졌다. 기분 업업업!!! 주차비은 30분에 500원. 4500원을 냈다. 많은 블로그의 글들에서 보듯 먹자 골목으로 변해가고 있는 한옥 마을. 그래도 보기좋은 풍경은 화려한 한복을 대여해서 입고 다니는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일본인 관광객을 많이 만났다. 기념품 가게에도 일본과 관련된 캐릭터들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한옥마을에는 좀 어색한 조합이다. 나의 목표는 '전동성당'. 화려한.. 2016. 2. 19.
제이 스퀘어 커피숍-다른 생각 들어보기 ​​ 직장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동료에 대한 생각은 더 다르지만 다르기에 재미있고 새롭단 생각이 드는 대화. 샘이 새 학교에선 정말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교직과 동료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근데 이 분 정말 말을 잘 한다. 2016. 2. 19.
밥-평거동 산수원 좋아하는 돌솥밥. 밥만 맛 있으면 밥 집은 성공한다. ​​​​ 1인 11000원. 이 가격에 생선과 돼지고기 고추장 볶음까지 밑반찬이 괜찮다. 2016.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