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937

토요일 아침 ​토요일 아침인데 7시에 모두들 아침을 먹고, 하빈이는 아파트 도서관으로 시험 공부 한다고 가기 싫은 발걸음을 옮기고, 남편은 뒷베란다 도색을 할 모양이다. 나는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 ​ ​며칠 전 볶은 커피를 갈아서 내렸다. 커피 맛이 '4월의 아침'의 같은 맛이다. 4월의 아침. 좋다. 2016. 4. 16.
비 오는 날엔 ​봄비가 잦다. 그래도 괜찮다. 비오는 날엔 수제비를 먹고 비 떨어지는 진양호를 보고 커피를 마시고... ​​ ​​​​​ 2016. 4. 14.
산책 ​오후에 잠깐 산책을 나왔다. 연한 새 순은 느낄 새도 없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언제 이렇게 자랐지? 커피를 한 잔 마실 계획이었는데 잠깐 망설이다 다른 곳에 후원하기로 결심. 오후 이시간 공원은 노인들로 북적인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노래도 하고 이야기도 하고, 그림맞추기도 하고 또 술을 나누어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신문을 읽는 노인을 보았다. 노인이 돋보기도 없이 신문 보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신문을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 ​봄이 어느새 훅 치고 들어와 있다. ​ 2016. 4. 12.
He is painting. ​3일 일정을 잡고 앞 뒤베란다 벽, 안방 화장실 문, 현관문 도색을 시작했다. 허리가 아픈 나는 시작하지 않길 바랬지만... 여튼 어제 오후 퇴근과 함께 남편은 일을 시작했다. 자질구레한 짐을 정리도 하지않은채... 아침 일찍 작업을 시작하더니 동창회 배구대회에 얼굴을 내비쳐야한다며 일 하다말고 나갔다. 가끔 영화 같은 것 보면 페인트을 며칠씩 해가며 집수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사실이고 보편적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도색은 정말 쉬운게 아니다. ​​ ​ 2016. 4. 9.
long vest ​long vest 를 ​사게 된다면 black 컬러에 이런 스타일. ​ ​계속 생각했던 스타일의 옷을 시내 kiss에서 발견. 입어보고 일단은 걸어 두고 나왔다. 가격은 48000원. 가격도 적당하고 안감, 바느질도 괜찮다. 다른 매장 구경하고 집에 오는 길에 결재 하고 가지고 나왔다. 맘에 든다. 2016. 4. 8.
'크리스찬'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정의 ​나는 크리스챤이다. '크리스찬'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정의는 '시민권이 이 땅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 나라에 있는 삶'이다. 이 땅의 삶의 무가치함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의 삶이 가치롭지만 이 땅의 삶은 짧고, 또 '다른 곳에 영원한 나를 위한 나라가 있음을 알고 그 땅에서의 삶을 이 곳에서 준비하는 삶'이 크리스찬의 삶이라 생각한다. 나는 병가중이다. 2개월의 병가 기간은 내가 돌아갈 직장에서의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가르칠 교육과정을 틈틈이 들여다보고 일상의 삶도 잘 정리를 미리미리 해두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영원한 하늘 나라를 사모하는 나의 삶도 그러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하루다. 지금 내 생.. 2016. 4. 8.
아들을 생각하며 ​함께 했던 시간들을 다시 더듬어 본다. ​​​​​​​​​​ ​​​​ ​언제든 떠나 보낼 용기가 있어야 한다. 2016. 4. 6.
아들을 보내고 ​지난 4월 1일 금요일에 왔던 하림이가 부대로 복귀하는 날이다. 오고 가는데 하루씩 걸리다 보니 집에 머문 날은 나흘이다. 하림이는 머무는 동안 컴퓨터 3대를 몽땅 손보고 여러가지 컴퓨터로 해야할 일들을 처리했다. 하빈이는 그런 형을 보더니 "우리 집에 산업혁명이 일어났어요!"라고 했다. 하림이가 의무대 부대해서 하는 일이 이런 일이라고 한다. 사흘째 계속 몸이 좋지않다. 남편과 하빈이는 각자 알아서 아침을 챙겨 먹고 나갔다. 하림이는 10시 반쯤 삼겹살과 호박전을 구워 먹고 집에서 11시 30분에 출발했다. 택시 타는 곳에서 헤어졌다. 고속터미널까지 따라 나설 만큼 몸 상태가 좋질 못하다. 어제 그제 고민 때문인지 몸 상태는 급하게 나빠졌다. 불편한 마음과 걱정으로 잠을 거의 못 잤다. 어제는 13년.. 2016. 4. 6.
맘이 정말 편하지 않다-두번째 이야기 ​낮에 학교에서 온 전화로 내 '병가' 문제는 해결이 된 줄 알았다. 마음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정리가 된 줄 알았다. 퇴근시간을 넘긴 오후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직장에서 남편에게 전화를 건 모양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게 물었다는데 '내가 근무를 못할 만큼 진짜 아픈게 맞냐고?' 그 말을 들은 순간 남편은 엄청 화를 낸 모양이다. 그리고 남편이 되물었다고 한다. '진짜 알고 싶고 묻고 싶은게 뭐냐고?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그도 그럴 것이 어제 오늘은 내 몸이 좋지않은 날이라 남편이 그 모습을 보고 출근을 했는데...거기다 대놓고 진짜 아픈게 맞냐고 물었으니? 학교에서는 내게 할 전화를 왜 남편에게 한 걸까? 내 추측은 이렇다. 4월 6일.. 2016. 4. 5.
맘이 편하지 않다. 교육공무원의 병가는 그 해 1.1~12.31 까지 60일을 사용할 수 있고, 병가가 일주일 이상 연속적일 경우는 병가 기간 안에 공휴일을 포함하여 계산한다. 병가 일수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연가를 사용하게 된다. 나의 경우 2월에 병가 1일을 사용했으니 3.2~4. 29까지가 병가 60일이 된다. 하지만 갑작스런 수술로 기간제교사는 3.7~4.6 까지 1달이 채용되고 나머지 4.29까지는 기간제교사는 일일계약직 교원으로 근무한 날수 만큼 1일 근무수당(아마도 8만원 정도)으로 보수가 나가나 보다. 지난번 병가 연장을 위해 사유서를 제출하러 갔다가 내 병가가 4월 말에 60일로 끝이 난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교감 선생님께서 연가를 붙여서 강사를 1달간 채용 가능하다고 5월 첫 주까지 쉬고 둘째 주 부터 출.. 2016. 4. 5.
비 오는 밤(진양호) ​집 앞 대로 변에 벚꽃 구경을 하느라 오후에는 길의 한 차선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그래도 진주의 벚꽃은 진양호 만한 곳이 없다. 비오는 날은 더 그렇다. 차도 다니지 않고 빗소리도 들릴만큼 조용하고 아늑해진다. ​​​ ​비 오는 날 벚꽃 길은 진양호가 진리다. 2016. 4. 5.
먹고 먹꼬 머꼬??? ​오늘은 몸 컨디션이 별로다. 그래도 하림이랑 잠깐 시내을 다녀왔다. ​​​​​​​ 하림이는 아침으로 라면, 길거리에 잡다한 군것질 하고, 병원 들렀다. 오는 길에 서부시장 들러 정말 끝내주는 4천원짜리 수제비와 칼국수를 먹고 귀가. 길거리 음식을 자주 먹는다 하림이가. 밥값보다 간식값이 더 많다. ​ 오늘은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하는 날. 내일 이 몸으로 부산 갈 수 있을까? 2016. 4. 4.
하나님의 사랑은 " 너 하는 것 봐서!"가 아니라 참 다행이다. ​구역 예배는 주일 날 예배에 들었던 그 말씀따라 살았던 한 주간의 삶을 나누는 자리다. 말씀과 성도의 삶 나눔이 함께 가니 주일날 듣기만 했던 자리에서 말씀을 나눈다는 의미로 치면 정말 중요한 예배의 자리인 것 같다. 게다가 그 자리가 사랑이 넘치고 삶이 자연스레 나누어지면 더욱 그러하다. 허리 통증과 엉덩이 통증에도 불구하고 내가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다. 그 자리에서 들었던 꼭 기억하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해두고자 한다. 세상 사람들의 신뢰나 인정의 기준은 "너 하는 것 봐서." 즉 언제든 나에 대한 상대방의 신뢰는 흔들릴 수 있고 나의 노력과 쏟았던 에너지와 상관 없이 결과는 상대방의 형편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신뢰와 사랑은 "너가 그러해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다. 조.. 2016. 4. 3.
아들이 왔다. ​아들이 왔다. ​​​​​​ 2016. 4. 1.
가스레인지 ​우리집 가스레인지는 상판이 강화유리로 된 빌트인 가스렌지다. 주일날 아침 '펑'소리와 함께 상판에 잔금이 생겼다. 수리비는 이십만원이 넘는다 했다. ​ ​ ​엘지샵에 들러 가스렌지 가격을 물었더니 49만원. 할인카드 이용하면 465000원까지 해준다는데 너무 비샀다. 그 옆 하이마트에선 동양매직을 28만원에 설치 해 준다는데 이건 우리집 타공과 사이즈가 맞질않아 결국 사이즈가 같은 엘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샵에서 본 모델을 인터넷에서 보니 41만원. 혹시나 해서 직접 전화를 했더니 직거래일 경우는 36만원으로 해준다고 한다. 계좌로 바로 송금하고나니 드는 생각. 혹시 사기 사이트면 어쩌지??? 이미 송금했으니 별도리가 없지만 평소 의심할 줄 모르는 내 성격은 가끔 이렇게 나를 불편하게.. 2016. 3. 31.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했는가? ​'그 바쁜 예수님도 쉬시며 기도하셨다. 이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 얼마나 많이 벌었느냐 보다 얼마나 자신에 충실했느냐를 물어야 한다. 이미 주어진 재능과 시간에 충성해야 한다. 그게 잘사는 비결이다.' 기도를 드렸다. 여기저기 급하게 기도부탁도 했다. 마음 가운데 소원을 주셨으니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는다. 내 기도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나의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만드시고 계획하신 주께서 나를 강하게 하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을 믿는다. 난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2016. 3. 29.
학교 ​10시에 학교를 갔다. 운동장에 일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운동을 한다. 늘상 힘들었고 내힘에 부쳤다 생각하면서도 학교는 그리운 곳이고 돌아와야 할 곳임에는 분명하다. 허리 통증으로 병가를 연장하고자 했지만 나를 대신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는 힘들어서 인지 4월말까지 출근하길 원하지 않았다. 쉬고 싶어한다. 그 힘듦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교사가 자꾸 두 세번 바뀌는 것은 학부모들의 민원 때문에 학교는 내년 2월까지 병휴직을 권했다. 나는 기간제샘께 5월 첫주까지만 아니면 4월 말까지 만이라도 일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샘은 생각을 해보고 밤에 답을 준다고 말했다. 올해의 나의 교직 생활은 오로지 그 샘의 결정에 달렸다. 오늘은 정말 조용히 기도를 해야겠다. 2016. 3. 29.
병원 ​참 좋은 봄이다. ​ 봄이 되면, 그리고 삼월이 다 갈 때 쯤에는 내 몸도 말짱하게 나아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통증은 여러 부위를 돌아다니며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 ​옛 진주역에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2:00 진료라 1:10쯤에 집에서 출발해 옛 진주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진주역을 걸어나와 병원으로 향한다. ​​​ ​진주역에 '도로원표'라는 표시석이 있었네. 더 천천히 바람을 느끼고 햇빛을 받으며 걷는다. 아직 예약시간은 남아있다. 빵가게 빵굽는 냄새, 할리스커피 진한 커피향이 코끝에서 사라질 때 쯤 병원에 도착한다. 3층 도수치료실에서 물리치료사에게 30분 가량 물리치료를 받는다. 치료 받는 동안 온갖 이야기를 한다. 애인이야기, 직장이야기를 하면.. 2016. 3. 28.
아프다. ​​바른병원에서 도수치료 받고와서 허리가 정말 많이 좋아졌었다. 금요일 저녁 구역예배를 마치고 나니 엉치뼈가 아프더니 오늘 하루 내내 오른쪽 엉덩이와 무릎 통증으로 누워지냈다. 정말 고통스러워서 좀 울었다. 병가도 병가지만 지금은 휴직을 고민 중이다. 몸이 쭉 나쁜 것도 쭉 좋은 것도 아니고 하루 하루 통증이 들쑥 날쑥이다.이렇게 무리해서 복귀를 하면 아이들에겐 더 큰 피해를 주게 될 것 같다. 교직에 들어와 한 번도 이틀 이상의 병가를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인지 고민이 많고 마음은 심란하고 그렇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지혜가 생기지않고 판단도 빨리 서지않는다. 어제는 우리반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아이들 안부도 묻고 내가 병가를 연장할 경우 우리반을 더 맡아줄 수 있는지도 물었다. 처.. 2016. 3. 27.
진주 바른 병원 ​ 집 근처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서 3개월 정도의 허리 치료에도 불구하고 허리는 여전히 아프다. 수술 자리도 얼추 아물었다 싶어 오늘은 척추 전문병원인 '바른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왔다. 주차장은 진주폐역 근처에 있는 바른병원 주자장을 이용하였다. 인터넷으로 금요일 예약을 미리 해두었지만 허리가 자꾸만 아파 무작정 병원으로 왔다. 척추전문의 장의진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다. 생각보다 젊은 의사다. 예약을 하지않고 온 탓에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허리와 무릎의 X-ray를 찍고 의사를 만났다. 그 동안의 나의 치료이야기를 열심히 듣더니 mri 촬영을 하자고 한다. 15분간의 촬영 결과는 바로 나왔다. 결과는 동네 병원 의사들의 견해와 너무 달랐다. 나의 척추뼈와 .. 2016.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