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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단상 올해 내 업무 중 하나인 '교육 재능기부'는 내가 좋아하는 영역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고, 아이들의 진로에도 작은 불씨를 지필 수 있기에 정말 열심히 재능기부자를 발굴하고 매칭하고 서류처리를 했다. 재능기부를 하시겠다고 해 놓고선 취소하신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공문상 재능기부자로 등록은 되어있지만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의사를 밝히신 분도 있었다. 게 중에는 여러 차례 여러 번 방문을 하여 아이들과의 수업을 진행해주시겠다 약속하신 고마운 분도 있다. 이렇게 100회 정도의 수업 일정이 잡히고 ,일일이 한 사람 한 사람 연락하며 수업 학반 배정을 하고, 시간을 조율하고...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다. 그 수업 중 하나! 며칠 전 교육기부 수업으로 '.. 2018. 4. 27.
죽음 오늘 거창으로 막내 동생의 시아버님 문상을 다녀왔다. 서울서 언니, 형부가 내려오고 창녕에서 남동생 내외가 와서 몇 년만에 우리집 4형제가 모두 만났다.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장이 우리에겐 만남의 장이니 참 아이러니다. 살아있는 우리는 죽음도 늘 함께 한다. 나의 생명 속에 죽음도 늘 함께 있다. 일흔 아홉 해를 사신 고인은 어이없게도 요양병원에서 옆 침대의 노인과 말싸움 끝에 그 노인이 고인의 머리를 벽에 밀치고 바닥에 쓰러지자 4-5분간 폭력을 쓰는 바람에 의식불명이 되셨다. 중환자실에서 3주를 계시다 어제 돌아가셨다고 한다. 참 어이없는 죽음이다. 제부 가족이 폭력을 휘두른 노인과 요양병원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노인은 늙고 병들었으며 돈이 없고, 요양 병원은 책임이 없다며 서로 책임을 .. 2018. 4. 23.
진양호 겹벚꽃 ​비가 오고 날이 칙칙해서 그런가 꽃이 이쁘지 않네. ​​ 2018. 4. 23.
강주연못 ​오늘은 몸 상태가 괜찮다. 아홉시 쯤에 시내 엘리트에서 하빈이 여름 교복을 구입했다. 내 옷도 두 개 구입. 여름 가디건은 맘에 드는 색깔과 무늬다. 원피스는 살짝 작은 듯해서 교환을 할까 고민중이다. 점심 먹고는 강주연못을 잠깐 거닐었다. 사방이 연두연두하다. 연못을 돌다가 집으로 왔다. 4월 중순의 강주연못 강추. 연잎이 없어도 예쁘다. ​​​​​ 2018. 4. 21.
​마음이 기쁠 때 보는 꽃은 웃고 있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 보는 꽃은 생각하고 있다. 마음이 슬플 때 보는 꽃은 노래를 한다. 가슴 저 바닥에서 끌어올린 작은 소리와 몸짓으로 노래를 한다. ​​​​ 2018. 4. 20.
같은 이야기 다른 느낌 ​(수업공개 뒷 이야기) 오늘은 학부모님을 교실로 초청해서 수업을 공개하는 날이다. 스물 여섯 명의 아이들 중 대부분의 부모님께서 오셨다. 수업 전 쉬는 시간에 학부모님들과 눈 인사를 나누었다. 오늘 처음 뵙는 분이 반 이상이다. 아이들도 자신의 부모님이 오셨는지 확인하느라 밖에 나와 콩콩 뛰어다닌다. 모두 표정이 밝다. 4학년 영어수업. 인사 나누기, 지난 시간 배운 단어말하기, 오늘 배울 내용과 활동 안내, 듣고 말하기, 짝끼리 대화하기, song, make a story, 정리 로 진행되었다. 이야기 발표하며 아이들이 실수도 하고, 많이 웃고, 다시 하기도 하고...엄청 많이 웃었다. 수업 끝나고 아이들이 뒤에 계신 부모님을 향하여 손을 쭉 뻗어 오늘 배운 문장으로 물어본다. •아이들:(환하게 웃으.. 2018. 4. 18.
학부모 공개수업(2018.4.18. 4학년 영어 3단원 I am happy) (​수업 흐름) 인사(날씨, 기분)-전시학습상기(단어 묻기) -학습 안내(듣기 말하기, 노래, 이야기만들기)-대화문장 듣기-짝과 말하기-교사와 묻고 답하기-노래(모둠별로 마이크 들고)-make a story(배운문장 이용하여 발표하기) 엔딩-아이들이 부모님을 향하여 Are you happy? 부모님 - I am happy. 많이 웃고 재미있는 수업이었다. 특히 아이들 make a story 부분은 정말 재미있었다. 영상도 사진도 없는게 아쉽다. ​ 2018. 4. 18.
셀프컴패션 ​오늘도 목 뒤쪽에 주사를 맞고 침을 맞았다. 너무 아파서 머리카락을 쥐어 뜯어야했다. 침은 놓을 때도 아프지만 맞는 동안에는 숨을 쉬느라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아팠다. 지난번보다 더 아픈 것 같고 머리에 전기가 통하는 것 같았다. 좀 울었다. 침을 뽑고도 한참을 벽에 기대어 있었다. 나 스스로에 대해 연민이 생겼다. 자꾸 눈물도 나고.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좀 더 친절해지기로 했다. 2018. 4. 16.
목디스크 일주일 전부터 뒷목뼈가 아프기 시작했다. 시간 지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계속 아파서 오늘은 병원엘 갔다. '목디스크' 시초라 했다. 목만지지 말라고 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일주일 내내 목욕탕에서 목을 주무르고 또 주무르고. 에휴. 무식이 용감이다. 컴퓨터, 책 오래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럼 뭘 하라고? 예전 허리디스크 소리를 들었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었다. 짜증도 났고 모든 것이 의미없어 보였다. 의욕도 사라지고... 지금 나는 그 때보다 강하다. '지금의 내 목디스크도 천국가는 과정에 놓여 있을 뿐이다.' 2018. 4. 14.
마음이 정결한 자 ​마음이 정결한 아이. 우리 반에 참 순진무구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는 나를 부끄럽게하고 나를 가르친다. 이 아이가 우리반에 있어서 다행이고 나의 행동을 비춰주는 맑은 거울이 있어서 감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때로는 나를 슬프고 좌절시키기도 한다. 이 아이의 맑음은 나의 탁함과 죄인됨을 자꾸 자꾸 떠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어제는 이 생각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고 슬프게 만들었다. 나는 마음이 슬픈자이다. 2018. 4. 13.
하림이가 보내 온 가정통신문 2018. 4. 11.
꽃놀이 2018. 4. 5.
벚꽃구경 ​예배드리고 오후 내내 누워있었다. 감기약 때문에 정신이 좀 없기도 했고. 해 지기 전에 벚꽃 봐야지 싶어 강변도로에서 30분 정도 산책을 했다. ​ 2018. 4. 1.
부활주일 예배 ​요한복음 20:19-23 ​예수님의 죽음 이후 제자들과 성도들은 두려움에 문을 걸어 잠그고 모여있었다. 이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났을 때 그들은 귀신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평안하라."하셨다. 이말을 들은 두려움에 떨던 무리들은 그 때야 눈이 밝아져 예수님을 알아 보았다. 부활의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했던 첫번째 선물은 '평안'이다. 두려움, 염려등에서 벗어나 승리자 같은 당당함과 '평안'이다. 또한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것처럼 두려워 떠는 자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어 주셨다. 이 성령은 내가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나와 함께 하시어 나를 지키시고 변호하시며 또 말없는 탄식으로 나를 위로.. 2018. 4. 1.
금산 금호지 ​작년 4월에 이곳에 왔을 때 벚꽃 피면 다시 와봐야겠다 생각했던 곳이다. 사람도 많고 시끌벅쩍했지만 좋았다. 감기 때문에 잠시 머물다 돌아왔다. ​​​ 2018. 4. 1.
Spring has come ​ ​지난 주 강변에서 보았던 노오란 개나리와 분홍 진달래. 공원에 핀 하얀 목련과 자목련. 그리고 어제 출근길에 봤을 때 보다 더 많이 많이 꽃을 피운 벚꽃. Spring has come. 내 가슴에도 내 마음에도 봄이 오기를... 감기가 심하다. 3월을 잘 넘긴다 싶었는데... 그•래•도 허리 통증 때문에 조마조마했던 3월 한 달을 잘 버티고 견뎌냈다. 대견한 나에게 위로를! 2018. 3. 31.
종려주일-십자가의 능력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린도전서 1:18) (십자가의 능력) 1. 죄를 깨닫는 능력이다. 2. 구원의 능력이다. 3. 화목케한다. 4. 치료의 능력이 있다. 5. 승리의 능력이 있다. 이 십자가가 이론이나 지식이나 악세사리가 아니라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내게 능력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2018. 3. 25.
내가 미쳤나보다. 근무하는 곳 ​정문 앞에 횡단보도가 있다. 내가 차를 몰고 정문을 나오자 아이들과 어른들이 황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내가 그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반대차선으로 넘어갔다. 도대체 그 때 내 정신은 어디로 가버렸던 것일까? 내 직장 사람들 다 보는 곳에서 아이들이 건너고 있었는데 내가 그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갔다. 제 정신이 아닌게다. 내가 미쳤나보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왜 이럴까? 2018. 3. 24.
하림이가 갔다 ​하림이가 돌아간다. 아쉬움만 남긴 채... 아들은 언제나 그런 존재다. ​​ 2018. 3. 18.
고등학교 교육과정설명회 ​하빈이 교실에서 담임과 두 시간 정도 진행된 교육과정 설명회. 담임소개-학교생활-대입설명-학부모상담 순으로 진행.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 있는 동안 자꾸 화가 났다. 교실 한 자락 그 어디에도 아이들의 인권 이런 단어는 없었다. 고등학교는 오직 공부. 오직 수능. 그리고 오직 합격. 그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의미도 없었다. 이 숨막히는 현실 속에서 내 아이가 살아가는구나. 담임선생님과의 상담 때는 아이가 하고 있는 미술 영역의 진로를 포기하게 했다. 이 이야기는 하빈이도 나도 늘 불안함을 느끼는 영역이다. 대학 교수에게 하빈이의 작품을 보여보고 능력이 있다고 하면 하빈이가 그 길을 가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그만 두게하라고... 밤에 귀가한 하빈이에게 상담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었다. 하빈이는 .. 2018.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