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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하고 나하고 ​지난 주일날 엄마 만난 날. 꿈 길에 본 듯 만났다. ​​ 2018. 3. 17.
내 생일 ​마흔여덟. 천국 갈 그 날이 날로 날로 다가온다. 기쁜 생일날 왜 이런 생각이 드나. 기쁜 날. ​​​​​ 2018. 3. 16.
잠 못 드는 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잠들었던 기운들이 스멀스멀 살아나는 이런 기운이 느껴지는 밤엔. 꾹꾹 눌러 놓았고 꼭꼭 숨겨놓았던 나의 죄들이, 시꺼먼 나의 속내도 함께 깨어나 괴롭다. 오래 전 지은 수 많은 죄들과 정직하지 못함과 나의 잘못들 잘못들. 창 밖엔 봄이 왔는데 말이다. 나는 아직 겨울이다. 2018. 3. 14.
하빈 고1 시간표 ​ ​이게 최선일까? 시간표만 봐도 갑갑하다. 그런데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한다고 희망신청서를 보내왔다. "당연히 엄마 아빠는 야자 반대인데 너 가 하고 싶으면 해." 라고 했더니 무서운 담임선생님 이라며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큰아이 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는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진정 이게 최선일까? 이것 밖에는 답이 없나? 2018. 3. 4.
2018년의 아이들 ​서진초 4학년 6반 ​​​​​ ​ 2018. 3. 2.
돈까스 먹다. 비가 오는데 말이지... ​오늘은 올 겨울 통틀어 처음 내리는 비다. 비오는 날엔 국물이 따끈한 수제비나 콩나물국밥을 먹어줘야하는데 말이지. 그런데 내가 아는 모학교는 교육과정 협의회 명목으로 신입교사까지 불러모아 며칠을 창고정리와 공사장 뒷처리를 시켰다는군.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 겁 없는 관리자가 있나. 여튼 그래서 나는 내가 기대했고 결심했던 메뉴대로 먹지 못하고 노가다 하고 온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먹다가도 드는 생각은 '비 오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내일 따끈한 국물 먹어야지.' 내 이런 생각도 모르고 앞에 앉으신 분은 돈까스곱베기에 우동까지 먹고 있음. 엄청 열뻗쳤나보다. ​ 2018. 2. 28.
사도행전 3장 다시 묵상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구 시)에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 가다가 성전 미문(beautiful gate)에 앉아있는, 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40대의 걸인을 주목하여 보게된다. 베드로는 그에게 자신들을 보라고 하며 말한다. "은, 금이 내게 없지만 내게 있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말하고 또 그 걸인의 오른 손을 잡아일으킨다. 그 즉시 그의 다리와 발 근육에 힘이 생겨 그가 걷고 뛰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내용이다. 어제 오후에 들었던 이 이야기가 가슴에 콱 박혀서 자꾸 자꾸 생각난다. 1.날 때부터 걷지못하고 성전 문 앞에서 40년이 넘도록 구걸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죽음과 같은 절망 '심령이 가난한 자'의 그 '가난'은 더 이상 소망.. 2018. 2. 26.
사도행전 3장 1절-10절 ​몸에 무리가 될 줄 알면서도 오후예배를 참석했다. 오후예배는 찬양부서헌신예배로 지수에 있는 후세대교회 정영찬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셨다. 목사님은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좋은교사 운동에서 뵌 적이 있다. 남편의 친구이기도 하고. 혹시나 예배 중에 허리가 아프면 일어나 말씀을 들으려고 뒷자리에 앉았다. 본문의 내용은 오후 세 시에 성전으로 기도하러 가던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 앉은, 날 때부터 앉은뱅이였던 40대의 남자를 주목하여 보고 그에게 '은과 금은 없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명하며 그의 오른 손을 잡아 일으켰을 때 그의 발과 다리에 근육이 생기고 힘이 올라 걷고 뛰며 성전에 들어가 찬양하는 기적을 기록하고 있다. 날 때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를 지닌 그 남자의 인생은 .. 2018. 2. 25.
주인없는 방 ​아들의 빈 방을 지나치다 들어가 앉아본다. 서성거려 본다. 눈물이 왈칵한다. 아들의 빈 방. 마음이 텅 비었다. ​ 2018. 2. 25.
하림이 기숙사 입사하는 날 ​여행에서 돌아온지 채 한 달도 못되어 하림이는 기숙사 입사를 했다. 허리가 좋지않았던 나는 뒷자석에 누워서 광주까지 갔다. 일찍 도착한다고 했지만 벌써 침대의 1층은 먼저 온 사람들이 차지하고 2층만 남아있었다. 하림이 알바할 식당도 밖에서 살펴보고 점심먹고 차 한 잔 마시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광주예술의거리'를 들렀는데 아쉬운 풍경이었다. 하림이는 언제나 마음이 아픈 아들이다. 좀 더 부드러워지고 좀 더 성숙되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 2018. 2. 24.
가족 외식-진주 은성식당 본점 ​하빈이가 간장게장 먹고 싶다고 해서 어제 여수 가서 간장게장 먹고 온 하림이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다른 메뉴도 있으니 함께 가자고 해서 시내 은성식당 방문.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간장게장, 양념게장은 무한 리필. 본점엔 반찬은 물김치, 배추김치, 배추나물, 토하젓,어묵조림, 쌈배추가 있다. 게장백반은 1인에 8000원이다. 대부분 이 메뉴를 주문했다. 우리는 꽃게된장백반(1인 1만원), 두루치기(7000원, 공기밥 1000원)를 2개씩 주문. 공기밥 추가는 기본으로 다들 하나보다. 여기저기 공기밥 추가를 외친다. ​​​​​​ 밥에 간장게장 살을 넣고 토하젓 넣고 끓고 있는 찌게를 넣고 테이블 옆에 있는 김가루와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먹는다. 하빈이도 하림이도 두 그릇 깔끔하게 클리어. 하림이왈 게.. 2018. 2. 22.
하림이 하고 ​​ ​토요일에는 기숙사 입사를 한단다. 곧 또 이별. 2018. 2. 20.
쌀국수와 커피 ​어제 저녁으로 먹은 미스사이공 쌀국수 한 그릇 4200원, 오늘 낮에 마신 스타벅스 커피 한 잔 4100원. 이런 가격 차이가 항상 불편하고 불합리하다 생각되은 건 내가 촌스러워서 그런가? ​​​​ 2018. 2. 20.
설맞이 신풍속도 ​​​ 2018. 2. 15.
결국 병원 ​낮부터 몸이 심상치 않더니만 결국은 병원 신세. ​ ​ ​하림이가 약 먹기 전에 먹으라며 죽을 끓여왔다. 2018. 2. 15.
2017년의 아이들 사랑했고 또 사랑하고 너희의 하루 하루를 축복한다. ​​ 2018. 2. 14.
오늘 배달 온 물건들 ​@시몬스 침대 매트리스 158만원 @하빈이 폰 갤럭시 A8 중고 43만원 @하림이 LG 그램 2016 중고 55만원. 일주일 동안 지른 물건이 엄청나다. 하빈이 폰은 하빈이가 용돈 모은 30만원과 내가 13만원 지원. 하빈이는 그렇게 기다리던 폰이 왔는데 학원도 땡땡이 치고 친구들과 뭘 하는지 ‘폰 왔노라’ 문자를 보내도 연락이 없다. ​​​ 2018. 2. 13.
하림이 ​하림이랑 커피숍에 책 읽으러 앉자마자 택배 도착 했다는 전화가 왔다. 흥분한 하림이 집으로 가서 택배를 받아서 다시 커피숍으로 왔다. ​​​​ 2018. 2. 13.
‘소신’에 대하여 ​소신: 굳게 믿거나 생각하는 것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동료 중에 학부모와의 갈등(학부모의 오해,거짓말로 인해)으로 마음을 다쳤을 때 그 문제로 직장의 어른께서 전체 회의에서 교사의 편에 서지 않은 채 문제를 이야기하여 더 큰 상처를 만드는 일이 있었다. 그 교사는 이 쪽 저 쪽에서 마음의 큰 상처를 입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었다. 그 교사가 직장을 옮기며 남긴 말로 인해 학교가 술렁거렸다. 송별연 자리에서 어른께서 ‘교장은 늘 교사 편이다. 학부모의 편도 학생의 편도 아닌 교사 편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끼는 동료는 이 말을 받아 ‘어른의 말씀처럼 남은 일 년을 진정 교사의 편에서 일해 달라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이 년 근무하는 동안 대상을 두 번이나 받게 하셔서 자신을 높이셨음을 먼저 알.. 2018. 2. 13.
하빈이 중학교 졸업식 ​하빈이 중학교 졸업식 날이다. 남편은 학교로 출근. 나는 ‘자녀돌봄 휴가’ 라는 이름의 휴가를 신청했다. 처음 사용해보는 휴가다. 허리가 불편해서 자리를 잡아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아 일찍 식장에 도착했다. 하빈이는 이미 식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담임선생님께 어제 문자로 인사를 드렸지만 다시 얼굴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중학교 졸업식은 참 부들부 들하다, 실수도 많고 편안하다. 초등의 졸업식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하빈이는 졸업장과 함께 공로상을 받았다. ​​​​​ ​​​​ 2018.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