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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105

몽골-69일차(2014.11.10. 월)- International intelectual museum 오늘 UB날씨 -12/-1. 날씨도 흐리고 일주일 만에 날씨가 쌩 해졌다. 점점 추워지려나 보다. 이번주에는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는 날이 없다. 집 가까이 SOMANG PLAZA 뒷편에 International intelectual museum이 있다. 오전에 2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했다. 개인이 수십년 동안 몽골의 어스(큐브와 살짝 비슷)를 만들고 또 모으고 한 것을 2층 건물에 전시하다가 몇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에 4층 건물로 증축했다고 한다. 다른 몽골의 박물관처럼 외국인의 입장료 가격은 비싸다.(일요일은 문을 닫고, 평일에는 10시에 문을 연다.) 물론 사진 촬영도 안된다. 사진을 찍는 장소는 두 곳 정도로 정해져 있고 2천투그릭을 내야한다. 생각보다 박물관 설.. 2014. 11. 10.
몽골-68일차(2014.11.9 주일) 몽골와서 아홉번째 맞는 주일입니다. 단체 연수와 여행으로 인해 주일을 온전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세상이 바빠지니 그렇다, 연수니까 당연히 지키지 못한다 변명 하기엔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습니다. 일주일 고비 여행을 다녀오면서 멍하니 지나쳤던 상황에 대해 지혜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정리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에서의 내 삶은 몽골이라는 이 땅까지 오는 것만이 나의 선택이었고 그 이후의 상황들(아파트, 학교, 룸메, 통역, 수업 등)은 전혀 나의 뜻과는 상관없이 주어졌고, 나에게는 선택권이 전혀 없었기에 무조건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한국이라는 땅에서 내가 적응해 있던 상황(가족, 학교에서의 위치, 경력, 집, 친구, 음식 등) 내게 속했던 것들이 인정되지 않는 상황과 내게 익숙한 .. 2014. 11. 9.
몽골- 67일차(2014.11.8 토)몽골발레 처음엔 더디게만 느껴지던 몽골의 시간이 지금은 가속도를 붙여가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방의 후배선생님과 늦은 아침을 먹고, 지방 보내기 전에 따뜻한 밥 한그릇 먹여보내려고 바양주르흐시장을 다녀왔습니다. 말고기도 사고, 두부도 사고, 채소도 사서 된장국을 끓이고 고기를 볶았아서 통역샘과 함께 셋이서 늦은 점심을 먹여 보냈습니다. 몽골 와서는 집에서 거의 혼자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음식을 하지 않고, 여행하는 동안에는 요리사가 있으니 음식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음식을 만들자니 딸랑 두 가지 음식을 하는대도 시간이 들고 힘이 듭니다. 내친 김에 밀가루풀까지 쑤어서 깍두기도 담궜습니다. 20년을 해 온 일인데... 몸은 편한 것에는 정말 빨리도 적응을 하나 봅니다. 마당극 느낌의 몽골 발레를 보고 왔습니다.(1.. 2014. 11. 9.
몽골-60일차(2014.11.1토) 오늘 UB 날씨 -10/0 고비여행 떠나는 날. 방 2개인 집에 3일 동안 여자 6명. 잘 지냈다. 이렇게 지낼 수도 있구나! 아침도 국 끓여서 꼬박 꼬박 챙겨 먹고. 8시에 출발. 2014. 11. 1.
몽골-59일차 (2014.10.31 금) 신경 쓸 일도 없는데 어디에 홀린 것처럼 통역과 내가 동시에 수업을 착각하여 수업은 9시 30분에 시작되었는데 11시에 학교를 가고, 11시에 만나기로 한 통역은 12시가 되어서 학교에 왔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나는 내가 늦은 줄도 모르고 아이들이 오지않는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다. 수업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다리던 수업인데... 오후에 보강을 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할로윈 파티로 아이들이 들떠서 다 모이지도 않고 해서 결국 다음 주에 보강을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교문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과자를 내민다. 귀여운 녀석들. 나는 '감사합니다.'라는 인삿말을 가르쳤다. 알틍이 미셀엑스포에서 세계음식엑스포가 열린다고 가보라 해서 13b 버스를 타고 미셀로 갔다. 그렇게나 북트한 궁전 가는 버스 알려달라고 .. 2014. 11. 1.
몽골-58일차(2014.10.30 목) 지난번 한국어올림피아드를 보고 멍겐학교 한국어교사와 연락한 뒤, 학교를 방문하였다. 3,4 구역에 위치한 멍겐학교는 사립학교이고, 2001년부터 한국어교육을 시작한 학교다.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복도로 나와 '올챙이송'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권선생님의 안내로 한국어수업을 참관하고 교재를 살펴본 뒤 학교로 복귀하였다. 5학년의 한국어 문화 수업 후에 몽골 선생님의 사회수업을 참관했다. 몽골도 교육혁신의 바람이 불어 전 선생님이 일년에 한 번 수업 공개를 한다고 한다. 보여주기식의 수업이라 실망이 되긴 했지만 다음번에도 참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퇴근 후에는 UB게스트하우스에 들러 고비여행의 일정을 조정하고 고비여행팀원들과 '베란다'에서 식사를 했다. 나는 구운 연어(28000.. 2014. 10. 31.
몽골-57일차(2014.10.29 수)투브아이막 좀머드솜 울란바타르 날씨 -6/3. 구름 조금. 해만 쨍하면 기온이 낮아도 따뜻한데 구름이 끼면 정말 춥다. 몽골에서 50일을 지나자 이 곳 생활에 적응해서 인지 시간이 쉭쉭 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오늘은 8시에 소망플라자 앞에서 통역을 만나 투브로 떠나기로 했다. 차를 타고 떠나는 일에 관리자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항상 각서를 쓰게 한다. 이동할 때 일어나는 모든 사고 등에 내가 책임을 진다는 각서이다. 어찌보면 매정하다 싶고 어찌보면 사회주의 정치하에 오래 있었던 나라여서 인지 책임의 한계를 명확하게 하는 모습이라 생각된다. 지난번 내가 복도 청소하고 있는 청소아주머니께 코딱지만한 내방을 한 번만 닦아달라고 하였더니 자기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처럼.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룸메와 밥을 먹었다. 육수를 어.. 2014. 10. 29.
몽골-56일차(2014.10.28 화) 오늘도 통역은 지각. 아침에 격주보고서 작업 할려고 했는데... 6학년 아이들에게 기찻길 시와 노래를 알려주었다. 그림을 그려가며 수업을 하니 아이들이 훨씬 재미있어 한다. 학교 앞 식당에서 '김치니초이왕'을 먹었다.(4500투그릭) 보기에 맛있게 보여서 주문했더만 기름기가 너무 많아 거슬렸다. 통역은 맛있다고 하며 혼자 몽땅 먹었다. 아무래도 몽골음식 도전은 포기해야겠다. 보기엔 정말 그럴싸한 비쥬얼을 가지고 있는 '김치니초이왕'! 학교 수업 마치고 내일 투브아이막의 학교 방문을 허락 받고, 한국으로 연수를 가시는 역사 선생님께 필요한 한국과 몽골의 현교류상황을 나의 예를 들어 발표 자료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 몇번이나 전화연락을 해도 연결이 되지않았던 멍겐학교 한국어선생님과 연락이 되어 .. 2014. 10. 29.
몽골-55일차(2014.10.27 월)몽골미용실 대책없이 아무렇게나 고부러지기 시작하는 머리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몽골의 미용사에게 머리를 잘랐다. 10시 54분에 들어가서 11시 54분에 나왔다. 한 시간 동안 별로 길지도 않는 머리를 엄청 조심조심 잘라내는 미용사. 머리를 감기고 나서 처음엔 8000투그릭이라더니 거스름돈이 없는지 10000투그릭을 내라고 한다. 희안한 계산법. 머리를 손질하고 고비 여행팀 반찬으로 마늘쫑을 만들기 위해 바르스에 한 번 더 들렀다. 마늘쫑 4000투그릭, 간장 3500투그릭, 사과 1킬로 8000투그릭, 작은 사과 1킬로 3500투그릭. 마늘 1000투그릭,오이 1500투그릭, 두부도 구입(1500투그릭). 무겁게 들고 학교로 수업을 하러 갔다. 오늘은 6학년 아이들에게 '우리반 여름이'라는 김용택 시인의 시를 .. 2014. 10. 27.
몽골-54일차 (10.26 주일)오페라 '라마의 눈물',베란다 아침에 잠시 누웠다가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예배드리러 갈 준비를 했다. 투브의 민영샘이 10시 반쯤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러 가게 되어서 좋았다. 오늘 교회에서 홍대샘께서 베이스트럼본(?)을 교회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하셨는데 멋졌다. 헌금 시간에는 특별연주도 하셨다. 귀하게 쓰임 받는 선생님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나도 뿌듯. 룸메와 나란톨 방문. 룸메와는 처음하는 쇼핑이다.흡수굴로 여행을 하는 룸메는 방한 용품을 잔뜩 구입하고 나도 낙타털 57%의 레깅스를 22000투그릭 주고 하나 더 구입. 공연시간이 가까워져서 급하게 빵과 쥬스를 사고 라마의 눈물 오페라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달려갔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서 인지 15000투그릭으로만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오페라의 내용을 알 수 없어서 갑갑하고 살.. 2014. 10. 27.
몽골-52,53일차(2014.10.25~26 토,일)셀렝게 금요일 밤 8시 25분 기차를 타고 설레는 마음으로 셀렝게를 향했다. 맹샘,룸메,토야와 함께. 처음 타보는 침대칸 기차 쿠페(4인용, 1인당 24200원). 4인용 쿠페를 이용하면 1인당 2개의 티백차와 따뜻한 물, 침대시트와 배게시트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8시간이 걸리는 동안 그냥 자면 된다. 새벽 두시쯤에 다르항에 들러서 30분간 정차하였다. 눈발이 살짝 날리는 것 같기도 했다. 일단은 다르항 땅을 밟아 보기로 하고 제빨리 내려서 사진만 한장 찍고 다시 올라서 출발. 드디어 셀렝게의 수흐바타르역에 도착하였다. 새벽 4시 45분. 먼저 다녀오신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역에 딸려 있는 여관급의 모텔에서 방을 하나 빌렸다.(3만투그릭) 4명이서 해가 뜰 때까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을 먹었다. 1층 카운테.. 2014. 10. 27.
몽골-52일차(2014.10.24 금)-통역비 지급,미크로 기다리던 통역비가 입금되어 통역에게 지급되었다. 나도 기쁜 날. 파견교사의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어 돈을 출력하는데 우리 돈 14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내가 부담하긴 하지만...통역에게 밥 한끼 대접했다 치자. 오늘 11학년 수업은 '시각'에 관한 것 이었는데 2교시에는 아이들이 소란스러워 수업이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다. 아이들에게 떠드는 이유를 물어보니 이 시간은 마음이 자유롭고 평소에는 선생님이 수업하실 때 질문 같은 것을 할 수 없고 몰라도 그냥 수업을 듣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말이라 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이 무섭긴 정말 무서운가 보다. 그래도 수업시간에 떠드는 것은 안된다고 따끔하게 혼을 냈다. 수업 마치고 드디어 미크로를 탔다. 12인승 정도의 차인데 23명이 타고 .. 2014. 10. 24.
몽골-51일차(2014.10.23 목)-바르스 마켓 면역력이 떨어지는 나는 잠깐의 과로로 긴 고통을 받는다. 어제의 김치 담그기와 늦은 귀가로 몸에 무리가 갔나보다. 룸메가 7시 20분쯤 출근하고 몸 상태가 좋지않아 반신욕을 했다. 다행인 것은 집에 욕조가 있다는 것이다. 머리가 계속 아프고 코가 막혔다. 목도 간질 간질. 감기가 더해지려나 보다. 오늘은 점심 전에는 시간이 있어 4번 트롤리 타고 '바르스'(채소 시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일단 아침에 국물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아침마다 시간 되는 대로 읽는 책이 있다. 나는 종이에 쓰인 글자를 좋아한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도 작은 책을 한 권씩 넣어간다. 얼마전에 MK학교에 갔다가 빌린 책인데, 지금의 내 환경이 가족들을 떠나 나 자신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형편이어서 그런지 지난번 집.. 2014. 10. 23.
몽골-50일차(2014.10.22 수)나란톨,김치담그기 연수 몽골 온지 50일째 들어서는 날이다. 여러가지로 불편했던 상황 가운데 인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그리고 잘 견뎌준 나에게는 위로와 축하를! 이번 주는 계속 날씨가 좋다. 통역을 만나 나란톨에 들러 고비 여행전 필요한 몇 가지를 구입해 두려고 한다. (무릎 위까지 오는 토시15000투그릭, 장갑5000투그릭, 케시미어 내의 바지13000투그릭,넥워머10000투그릭) 통역 생일 선물로 겨자색 머플러를 선물했다.(사진을 한 장 찍었어야 했는데. 엄청 잘 어울렸다.)식사를 한 끼 대접하려했는데 극구 사양을 해서 그건 생략. 둘이서 패스트 푸드점에 들러 통역은 기름이 좔좔 흐르는 보쯔 4개(1개에 500원 정도),마요네즈 듬뿍 든 양배추 햄샐러드(1800투그릭),나는 김밥(1500투그릭-밥이 설익어서 두 개 .. 2014. 10. 23.
몽골-49일차 (2014.10.21 화)-5번 학교 방문 6학년 아이들에게 김소원의 '진달래꽃' 이라는 시를 가르쳐 주었다.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노래로 가르치니 쉽게 배운다. 노래로 가르치는 한국어 좋다. 11학년 아들이 수업하다가 영화보러 가자고 의견을 냈다. 일단은 ok를 해 두었다. 몽골 파견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중 가장 부촌에 위치한 5번 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넓은 광장을 가진 울타리 없는 학교다. 몽골의 학교 중 시설이 나은편이라 해도 오래되고 낡은 학교다. 도착하니 연순샘이 양털 공예를 하고 있어서 나도 잠깐 앉아서 귀걸이를 만들어 보았다. 강사의 작품도 구경하고 모자도 써 보았다. 터키의 초대대통령이 이 학교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 것을 기념하는 비석. 몽골에 의외로 터키 학교가 많고 원조 받은 건물도 많다. 협력교사 알틍처지와 함께. .. 2014. 10. 22.
몽골-48일차 (2014.10.20 월)역사올림피아드-한국여행 오늘 울란의 날씨는 -8/5. 창문에 성에가 낀 것 보니 밖은 추운가 보다. 하지만 실내는 엄청 따뜻따뜻. 한겨울에도 짧은 팔을 입고 있다. 그리고 몽골은 해와의 거리가 가까워 해만 나면 기온에 비해 따뜻한 것 같다. 눈도 엄청 부시고. 어제의 말타기로 등이랑 꼬리뼈가 무지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집에 있다. 원래는 통역 생일 선물 사러 백화점에 갈려고 했는데 아파서 다음에 가야겠다. 아침 9시에 부엌불 고치러 오기로 한 기사는 10시가 다되어 가는데도 오지 않는다. 결국은 통역에게 전화해서 아저씨에게 전화했냐고 했더니 아직 하지않았다는.... 자신은 말한마디며 될 일을... 가끔 이럴 때는 한국의 정확함이 그립다. 전등불 하나 고치는데 일주일이 걸린다. 어제 저녁으로 매우 짠 라면을 먹어서인지 아니면.. 2014. 10. 20.
몽골-47일차(2014.10.19 주일)발레보기 1박 2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다시 울란으로 돌아왔다. ITPD건물 앞에서 내려 집으로 갈까 하다가 발레 공연이 생각나서 룸메와 발레 공연을 보기로 하였다. 몽골에는 주말마다 토요일,일요일 저녁 5시에 발레나 오페라 공연을 한다. 이런 정보를 진작 알았더라면 좋을 뻔 했다. 먼저 가서 20000투그릭을 주고 발레를 예매하고 우동을 먹으러 택시를 타고 갔는데,우동집은 영업이 끝나서, 그 옆의 일본식 라면 가게로 가서 라면을 먹고 다시 택시 타고 극장으로 . 공연 이야기를 들은 최선생님께서 같이 합류하셔서 발레를 함께 보게 되었다. 9800투그릭의 상당히 고가의 라면인데 일본라면이 그러하듯 국물은 짜서 손을 댈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국물을 좀 마셨다. 극장 안에 들어가면 겉옷을 맡기는 곳이 있다. 몽골인들.. 2014. 10. 20.
몽골-46일차(2914.10.18)테를지 아침 8시30분에 몽골교육개발원에 모여서 각 학교의 수업상황, 개선점 등을 이야기 나누고 bluemoon 3층 '수라' 에서 점심을 먹었다. 반찬의 개념이 없는 몽골에서는 반찬 더 달라는 것도 안되고 고기 요리를 계속 내오는 이해가 안되는 그런 모습도 있다 오늘 먹은 이 한식당도 가격이 만만치않다. 아마도 한국에서 온 귀한 손님을 접대하기 위한 자리라 그러하기도 하겠지만 요리 하나하나가 기본 이만 투그릭 이상이니 3-4명이 한끼 식사로 4-5만 투그릭을 사용한 셈이다. 제육볶음으로 식사는 다 끝냈는데, 닭도리탕이 나오고, 돼지갈비찜이 또 나오는 이상한 메뉴선택이었다 . 하여간 식사를 마치고 테를지로 이동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석양에 말을 타기를 원했으나 말 주인들이 이미 돌아간 뒤라 테를지 나무 숲길.. 2014. 10. 18.
몽골-45일(2014.10.17 금)-중간점검 전야제(한식당 비원,SQUARE) 목은샘이 한국에 먼저 가는 날이라 센터럴 타워 3층 '비원'에서 아쉬움과 짧은 미팅을 가지기로 했다. 나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통역과 케시미어를 보러 갈려했다가 마음을 돌려 집으로 왔다. 통역의 태도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다. 잠시 통역과 같이 내려 계속 알아봐 달라고 해도 답이 없던 헬스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자기집 근처에는 많다고 하며 거기까지 가서 다니라고 말하던 통역도 내가 내 집 근처를 찾아봐 달라고 하자 몇 번 묻더니 금방 찾아냈다.(자기는 사람들한테 두세 번 묻기만 하면 될 일을... 고맙다고 하고 헤어졌다.) 집에서 혼자 비빔국수를 엄청 나게 해서 (혼자 몽땅) 다 먹고 잠깐 잠이 들었다. 룸메의 전화 소리에 깨어, 속이 갑갑하기도 하고 날이 따뜻한 것 같아 걸어서 약속 장.. 2014. 10. 18.
몽골-44일차(2014.10.16 목요일)-중간점검 공개수업 한국에서 교육부 연구사 1명, 압세유담당자 2명, ITPD 2명, 통역 1명, 촬영기사 1명이 내가 근무하는암갈랑종합학교를 방문했다. 수업전에 2시부터 학교에 대한 소개 한국파견교사에 대한 당부 등이 오고가고... 3시부터 한국어수업공개 및 영상 촬영. 다시 한국인들과의 만남. 이 분들이 좀더 일찍 방문해 주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러면 그 힘든 시간들이 좀 줄어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물론 아니다. 참고 견디고 개척하는 것은 내 몫이니까...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나는 혼자있는 법을 배웠고 침묵하는 법을 배웠고 화를 참는 법도 내 맘대로 안된다 하여 소리지를 수 없는 인내도 배웠다. 물론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을 하였고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에 분노하였고, 참을 수 없는 불합리성에.. 201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