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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4. 9~12 몽골 파견교사105

몽골-43일차(2014.10.15 수)-천준벌떡 수요일 초등학교 수업을 다른 날로 분산하여 수업한 후에 오늘은 교감샘의 허락을 받고 알틍수지 협력교사와 통역과 ‘천준벌떡’에 다녀오기로했다. 허허벌판에 40m짜리 징기스한의 동상이 볼거리의 전부이지만 한 번은 가보아야 할 것 같았다. 가는 길에 암갈랑 시장에 들러 음료수, 과일 절인 것, 쿠키를 사들고 차를 달렸다. 나는 집에서 토마토를 가져가고 통역은 과일 샐러드를 가지고 왔다. 통역의 차를 기름값 2만 투그릭을 주고 천준벌떡까지 (50km)빌려 타기로 했다. 천준벌떡을 들어서면 엄청난 크기 징기스한 동상과 몽골신을 볼 수 있다. 그 신은 소 225마리의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9m 높이의 크기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고 한다. 1층에는 3000투그릭을 주고 전통 몽골옷을 입어볼 수 있는 곳이 있으며 기념품.. 2014. 10. 15.
몽골-42일차(2014.10.14 화요일)한국어 올림피아드 살고 있는 집의 불은 40w라 불이 매우 어두워 집에 들어오면 항상 갑갑했었는데 그 불마저 꺼져버렸다. 통역을 통해 전등을 갈려고 아파트 관리 아저씨를 불러서 등을 뜯어보았더니 소켓이 녹아서 전등의 유리만 빠져버린다. 9시에 오셔서 11시까지도 못고치고 나는 학교 수업을 가야했다. 방도 엉망인 채로... 다행히 통역이 차를 가지고 와서 편하게 학교도 가고 오후의 한국어올림피아드 행사장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 한국어올림피아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한국어를 교육하는 학교가 이렇게 많구나 하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룸메와 식사를 함께 했다. 저녁에 어르헝 옥주샘한테서 연락이 왔다. 고비여행팀에 새로운 멤버가 추가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2014. 10. 15.
몽골-41일차(2014.10.13 월)가조르트 오전 수업이 없어서 57번 버스를 타고 가조르트지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암갈랑 학교를 지나 가는 길이었다. 중간에 갈림길에서 천준벌떡 가는 길과 가조로트 가는 길로 갈라지나 보다. 집에서 30~40분 버스를 타고 나가니 공기도 맑고 나무도 있고 톨강도 흐른다. 가을의 끝자락을 지나 겨울로 접어들고 있는 몽골은 군데군데 얼음인데 차가운 물 속에 들어가 낚시하는 사람도 있고, 마른 소똥을 땔감으로 쓰기 위해 주우러 다니는 노인도 보았다. 나무도 보고 물도 보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추워서 감기가 더 심해지면 어쩌나 하고 꽁꽁 싸매고 걱정하며 나왔는데 나오길 잘 한 것 같다. 한참을 강가를 걷다가 오다가 본 비닐하우스를 들어가보기로 했다. 먼저 찾아간 곳은 몽골인들이 재배하는 오이하우스였고 걸어서 200m쯤.. 2014. 10. 14.
몽골-41일차(2014.10.13 월) ​ 엄청 추워지려나 보다. 오늘 57번 버스를(자이승전망대~가조르투) 타고 가조르트 가보려고 하는데 갈 수 있을까? 몸 상태는 그대로다. 어제 돈드고비 다녀오며 느낀건데 방학 때 하루에 일곱열덟 시간씩 버스를 타고 칠일이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 어제 다녀온 돈드고비 바위산에서... 2014. 10. 13.
몽골-38일(2014.10.10)셀렝게무산 10이라는 글자가 두개 겹쳤다고 오늘은 몽골인들에게 엄청 좋은 날이란다. 이사도 하고 아이들 머리도 밀고 모임도 많이들 가지는 모양이다. 10학년 한국어수업 2시간. 초등학교 한국문화수업 1시간. 전화까지 해서 수업 10분전에는 교실에 있어야한다고 당부를 했건만 통역은 오늘도 수업에 지각을 해서 영어로 직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으니 허겁지겁 수업에 들어온다. 수업 내내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딸랑 세시간 있는 수업시간을 지켜들어오지 못한다.(어떻게 이문제를 해결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통역은 식당으로 밥먹으러 가고 나는 입맛이 없어 점심은 패스하기로 했다. 혼자 은행을 갔다. 몸이 힘든 가운데 돈까지 떨어져 돈 찾으러 멀리 떨어진 은행을 갔다 왔더니 눈 내리는 날씨라 그런지 몸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 2014. 10. 13.
몽골-40일(2014.10.12 주일) 돈드고비아이막 만달고비솜 UB에서 300km 떨어져있다는데 봉고택시 타고 6시간 정도 걸렸다. 토요일 아침 늦은 식사를 하고나니 갑자기 신샘과 남궁샘이 근무하는 돈드고비로 가기로 했다고 한다. 센스있고 열정이 강한 민규샘의 의지와 돈드고비 신샘의 배려가 빚어낸 결과다. UB 에서 11시 30분 출발해서 2시30분에 휴게소에 들러 초이왕, 야마니슐, 보따떼호륵을 먹고 다시 만달고비로 이동. 감기로 코가 꽉 막혀 호쇼르 이외에 처음으로 몽골음식을 먹었다. 배려 깊은 신샘은 멀리서 6시간을 달려온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지난주에 들렀다던 낙타 기른다는 아저씨집을 찾아 메마른 사막초원을 한시간 이상 달렸다. 길도 없는 곳에서 몽골인들은 길을 잘도 찾아낸다. 한시간 이상 달려도.. 2014. 10. 12.
몽골-37일차(2014.10.9 목 한글날) 3구역에 있는 멍겐학교의 한글날 행사를 보러가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다. ITPD의 노민과 졸자야과장이 16일에 있는 한국어 수업 공개 때문에 학교 점검차 9시 쯤에 학교로 찾아왔다. 교감 두 사람과 통역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몽골어로만) 통역은 나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비록 그 마음이 선의에서 출발했다 할지라도 나는 그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통역의 마음이 내 마음일 수는 없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사실 오늘 일을 겪으며 느낀 것인데 과연 통역이 평소에 통역을 바로 한 것인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통역은 근 세 시간에 걸친 대화의 내용을 한 마디도 내게 들려주지 않는다. 아마도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했으니 자기는 속이 후련한가 보다. 협력교사 알틍수지의.. 2014. 10. 10.
몽골-36일차(2014.10.8 수)학생요리대회 10월 8일 수요일 초등학교 수업이 있는 날이다. 어제 협력교사를 만나 일정을 확인하고 수업 시간과 수업 들어갈 반을 확인하였는데도 오늘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보니 오전 수업 하나가 취소되고, 오후 수업은 점심때 만나 시간을 확인 했는데도 1시 반에 수업을 갔더니 3시에 수업을 시작한단다. 몽골은 시간이 어긋나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 나라... 아직도 시간에 정확하지 않는 이 나라의 생활 모습이 나를 화나게 만든다. 오늘 점심시간에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 한국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다. 10개의 시험 중 그는 김대중이나 박정희의 일생을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대통령의 일생을 적어볼 요량인데 박정희에 대해 아는 것 김대중에 대해 아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니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 .. 2014. 10. 9.
몽골-35일차(2014.10.7화)떡볶이 만들기 울란 날씨 -3/13. 아침부터 몸상태가 좋지않다. 게다가 손님이 와 있어서 무리하게 아침을 준비했더니... 통역이 10시까지 오기로 했는데 오지않는다. 일이 많아 마음이 조급해서 학교로 재료들을 들고 먼저 왔다. 11시쯤 통역이 왔다. 어제도 오늘도 지각을 해서 나를 분노케한다. 오늘 수업 주제는 가족이다.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 고마워서 선물로 사탕을 주었다. 10학년 수업은 3시에 떡볶이 만들기 실습을 할 것이기 떄문에 재료설명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했다. 수업을 하는데 몸이 많이 힘들어 좀 눕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교실에서 쉬고 있는데 통역이 식당에서 놀고 있는 10학년 아이들을 잔뜩 데리고 교실로 왔다. 목 안이 많이 붓고 혀안 쪽이 헐고 손발이 엄청 차고 추워졌다. 3시가 되어 아이들과.. 2014. 10. 7.
몽골-34일차(2014.10.6 월)UB대학-한글날 큰잔치 오늘 UB 날씨 -6/11. 아침 9시 30분에 울란바타르대학에서 만나자고 한 통역은 또 지각이다. 자기 집이 코 앞인데. 잠깐 화가 났다.나는 9시부터 나와서 기다렸는데 자기 생각해서 시간을 30분 늦게 말했는데... 오늘은 UB대학에서 한글날 큰 잔치를 하는 날이다. 예쁜 글씨쓰기,글짓기, 한복입기체험,서예쓰기체험, 한국음식 체험, 한국노래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되었는데 열기가 뜨겁다. 오전에는 이 행사를 보고 오후에는 드디어 교실을 아주 조금 넓은 곳으로 이동했다.폭이 30cm정도 크졌으려나. 화요일 10학년 아이들을 우리집으로 초대했는데 학교에서 반대해서 결국 떡볶이 만들기는 학교매점에서 하기로 했다. 몽골아이들이 한국인의 집에 초대될 기회가 몇 번이나 있을까? 엄청 화가 난데다 6학년 아이들.. 2014. 10. 7.
몽골-33일차(10.5 주일)HAZARA 몽골에서 맞는 다섯번째 주일! 하루는 연수 때문에 못 오고 하루는 힌티아이막 연수 때문에 못 오고 오늘 세번째 에배를 드린다. 투브아이막 샘들이 오지않아 아래층 김샘과 예배를 갔다. MK샘들을 만나 점심을 먹고 학교에 가서 책을 세 권 빌렸다. 이샘 남편되시는 집사님께서 하나로 마트까지 태워주신다 하셔서 화요일 수업재료를 몽땅 사올 수 있었다. 모던노마드호텔 옆의 까페베네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셨다. 가고 싶은 곳을 말하라고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가고 싶었던 고비팩토리에 갔다. 대충의 가격을 알아보고 오르길에 들러 빠진 재료를 더 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족끼리 보내야할 저녁식사 자리에 같이 불러주셔서 인도식당(씨름장 뒷편) HAZARA에서 시금치 커리와 치킨커리, 샐러드 티를 주문하여 맛있.. 2014. 10. 7.
몽골-32일차(2014.10.4)한인교회바자회 울란 날씨-7/9. 아침에 생수 사러 마트 갔었는데 햇빛이 정말 좋다. 해만 나면 정말 좋은 날씨일 것 같다. 오늘은 한인교회 바자회가 있어 가볼 예정이다. 외국 또는 타지에서의 삶은 일상에서는 허용되지 않던 모습들이 허용되는 듯 보인다. 그리고...나는 그런 모습들이 낯설다. 마음이 늙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하빈이는 나의 부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지낸다. 다행스런 일이다. 하여간 오늘은 볕이 정말 좋은 날이다. 한인교회 바자회에서 맛있는걸 끊임 없이 먹었다. 밤에 몽골 가라오케를 갔다.55번학교 샘들과 함께 갔는데 한국에서도 가지 않는 노래방을 몽골에서 가게되었다. 가격이 상당히 비싼듯.(1시간 30000만 투그릭) 한국의 노래방 기계가 들어와 있고 한국 노래가 많았다. 2014. 10. 4.
몽골-31일차(10월3일 금)RAMADA호텔 카페베네 오늘 통역이 또 지각을 했다.딸랑 두시간 있는 수업에 지각을 하면 어쩌자는 건가? 화가 났다. 10학년 아이들 모두가 주사를 맞는 날인가보다,교실에 와서 엄살을 떤다. 식당에 갔더니 아이들이 모여 앉아 선생님의 날을 맞아 편지를 쓰고 있다. 내게도 한 장의 카드를 건네 주었다. 수업 마치고 영어선생님 두 분과 중국어교사 동춘린과 선생님들이 출연하는 음악회에 갔었다. 길이 너무 막혀서 돌아돌아가도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울란의 peace avenue는 항상 막힌다.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는데 아직 식전 행사로 시상식을 하고 있었다. 참을성이 굉장한 나라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고 하는 춤이나 악기 연주 등은 괜찮았는데 노래 순서는 상당히 지루하기도 하고 공연이 2시간이상 지나자 살짝 지루하기 까지 했다. 집.. 2014. 10. 4.
몽골-30일차(2014.10.2 목)MK학교 울란바타르 날씨 -6/11. 몽골 온지 딱 30일이네. 오늘은 오전에 MK학교를 갔었다. 120여명의 아이들이 울란 한인교회 근처의 작은 공간에 둥지를 틀고 생활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께서 내가 있는 곳으로 차를 가지고 와 주신다 하여 간식을 사들고 차에 올랐다. 나보다 조금 더 젊은 교장선생님이시다. 여러가지 몽골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를 소개 받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지난번 함께 식사했던 선생님 교실에서 식사를 했다. 몽골인 아주머니가 요리를 하신다는데 겉절이가 거의 한국맛이다. 아이들은 도시락을 사오고 직원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선교사님들의 자녀가 많은 것 같다. 학교벽과 내부가 이쁜 그림으로 그려져 있었다. 화가가 계신다고 하셨다. 어제 구글맵으로 검색을 해보니 내가 .. 2014. 10. 2.
몽골-28일차(2914.10.1수) UB 날씨 -5/10. 어제 보다 좀 따뜻하겠다. 오늘은 초등학교 수업이 5시간 있는 날! 다섯 시간 계속 서 있으니 허리가 부러지려 한다. 다음 주까지 다섯 시간 짜리 수업을 하고 나면 그 다음 주부터는 두 세 시간으로 조정이 될 것 이다. 몽골에서 경험하고 싶지않은 일들이 하나 둘 정리가 되어가고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약간은 찬밥 신세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조금 더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면 혜택인 어떤 것들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편하게 가지려고 애쓰고 있다. 아닌 건 아닌 것이고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낮에 중국인 통춘린의 교실에 잠시 들렀다. 그는 결국 학교의 교실 한 칸에 살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이다. 마음이 순수한 27세의 청년이고 영어가 서툴러 내 말.. 2014. 10. 1.
몽골-27일차(2014.9.30)게르방문 UB오늘 날씨 -8/6 수업 마치고 나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어뜨게를이라는 아이가 자기 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다. 아이집에 한국비스켓, 초코파이, 음료수를 사 들고 갔다. 어뜨게를은 나에게 몽골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이다. 아이 그자체가 나에게 가장 좋은 모습이라는 것을 아이는 모르겠지. 버스를 타고 한참가다가 내려서 다시 걸어서 또 한참을 들어가니 게르가 나타났다. 아이는 내게 밥을 해준다고 하였다. 귀한 아이의 모습이다. 한껏 기분이 좋아졌다. 통역도 모르는 여러가지 몽골의 문화를 직접 보여주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아이의 초대로 기분이 좋았었는데... 어른들의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2014. 9. 30.
몽골-26일차(2014.9.29월요일)첫 눈 울란바타르 날씨 -13/5. 점점 추워지고 있다. 어제 울란에 첫눈이 왔다. 날이 추워서 인지 차 위에는 그대로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다. 내방 바깥 창문에 얼음이 꽁꽁 얼었다. 아침에 통역 뭉근에게 전화했더니 결국은 병원으로 엄마와 남편과 함께 가고 있다고 한다. 통역은 혈압이 높다고 한다.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일까? 결국 통역은 결근을 한다고 통역 엄마로 부터 연락이 왔다. 어제 방문했었던 게르와 말타는 아이들. 시골학교(버르운더러)에서 학생이 만든 작품을 선물로 받았다. 방문했던곳(힌티아이막) 저녁에 룸메와 맹샘, 김샘, 그리고 고비숨베르 준석샘, 통역과 징기스칸호텔의 Mr왕에 갔다. 배가 고파 급하게 먹어서인지 속이 불편하다.(짜짱 메뉴가 10000~15000투그릭 정도) 저녁 먹고 대학 후배.. 2014. 9. 29.
몽골 -25일차(2014.9.28) 힌트아이막 학교 방문 힌티아이막 간다고 9시까지 시간 늦지않게 오라고 통역샘께 전화하신 교장님께서는 10시가 넘어서 도착하였고, 이리저리 사람들 기다리다 11시 18분이 되어서야 출발을 하게되었다. 자기 먹을 도시락을 사오라고 하시던 교장, 교감선생님들 중 누구도 도시락을 준비해 온 사람은 없었고 심지어 통역도 그냥 왔다. 몽골 사람들의 시간개념과 말에 대한 신뢰는 이 정도 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에 고비숨베르를 지나게 되었다. 이곳에서도 한국선생님 두분이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가는 길에 게르에 들러 아롤 만드는 것도 구경하고 말 달리기 구경, 말 타기도 하였다. 잠깐 말에 올라 타 본것인데 5000투그릭을 주는게 어떠냐고하시더니 내 문화비에서 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계속되는 갈색의 건조한 목.. 2014. 9. 29.
몽골-23일차(2014.9.26) UB 오늘 날씨 -6/15. 해만 나면 따뜻하겠지만 나는 요즘 항상 파커를 입고 목에는 목도리를 칭칭 감고 다닌다. 오늘은 통역이 애들 데리고 놀러간다고 통역 동생이 와서 수업에 참여 할 것이다.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괜찮다. 통역의 동생은 학국에서 초등,중등학교를 졸업했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한국의 학교에 대해 물었는데 나에게 말을 하지 않고 자기가 알고 있으니 아는 대로 말해 주었다고 한다. 수업 40분 동안 그런 일이 종종 있었다. 수업 마치고 첫날 갔던 가게를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보았다. 거기서 8000투그릭을 주고 얇은 목도리를 하나 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 옷을 파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한국의 재활용하는 곳에서 가져온 옷인 듯한데 상태가 좋아서인지 가격이 제.. 2014. 9. 26.
몽골-22일차(2014.9.25) 새벽에 일어났지만 여덟시 반까지 방에서 꼼짝도 않고 있었다. 오늘 UB 날씨 -4/13 해만 나면 따뜻할 날씨다. 어제 기차역에서 얻은 지도를 보고 UB를 걸어서 다녀보기로 하고 우선 징기스칸호텔을 지나 씨름장 뒤에 있는 시장(자) 에 가보기로 했다. 고기(Max마흐) 가게엔 가죽만 벗긴 동물들이 즐비하다. 냄새를 견딜 수 없어 금방 나와버렸다. 걸어서 준두룬잠까지 걷기로 했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캠핀스키호텔이 나타났다. 소망플라자에서 2500투그릭짜리 빵을 하나 샀다. 몽골은 빵이 정말 싸고 맛있다. 조그마한 달달한 파운드케잌이다. 러시아 시장이 근처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눈이 피곤해서 집으로 왔다. 오늘은 3시 출근이다. 기분전환겸 양배추도 삶고 내친김에 감자전도 만들었다. 어제 갔던 기.. 201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