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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에서 추석연휴를 끝낸 재량휴업일! 노고단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신속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남편을 그저 바라만 봅니다. 내가 챙긴건 하산할 때 입을 옷가지와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는 일! 산에 오니 잡다한 생각은 사라지고 산과 물과 바람과 햇살만 느껴집니다. 가을햇살 받고 산에 올랐더니 얼굴이 따끔 따끔 거립니다. 그래도 행복한 하루! 지도에 줄긋기가 취미인 남편 덕에 갈 때는 경상도 땅으로 해서 올 때는 전라도 땅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008. 9. 17.
추석연휴-쉼 불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시댁은 추석이라 해서 요란하게 음식을 장만하지 않습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 과일, 떡, 꽃이 전부이기에 추석전날 마트에서 과일을 주문하고 떡은 떡집에서 맞추고나면 우리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합니다. 토요일 10시쯤 어머니댁에 도착하니 전을 부치고 계십니다. 전 부치는 자리를 차지하고 전을 부치려는데 '지방'을 쓰라고 나를 부릅니다. 제사날 쓰는 축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이 집안에 나 밖에는 없습니다. 남편, 시동생, 작은아버지 두 분, 모두들 배울 마음이 없어 시집 온 이후로 지방을 쓰는 건 내 몫입니다. 난 예수님을 믿고 내가 쓰는 것이 믿지 않는 사람의눈에도 옳지 않지만, 그것도 시집온 며느리가 쓰는 것이 옳지않지만 어머님을 위해 씁니다. 어머니 계시는 동안은 계속 쓸 것.. 2008. 9. 16.
혼자 오르는 산-자유롭다. 나흘 동안의 연휴를 눈 앞에 둔 오후! 가족들과 시장을 봅니다. 사실 두바퀴를 돌았는데도 살게 없습니다.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지 않는 이유도 있겠고, 음식 만들기가 더이상 즐겁지않기 때문에 사고 싶은 재료가 없습니다. 결국 손에 든 건 늘 사는 과일, 두부, 호박입니다. 아들이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엄마, 집에 돈 다 떨어졌어요?'라고 물을 만큼 크지 않은 냉장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김치도 먹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된장국도 끓이지 않은지 오래된 듯. 그러니 냉장고에 든 게 없는 건 당연합니다. 퇴근하고 와서 마음 고쳐먹고 시장을 나온건데 살게 없다니... 사실은 하고 싶은게 없다는 표현이 옳겠지만. 혼자 산을 오르며 이생각 저생각합니다. 길동무 있어도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생각을 할 수 있어 .. 2008. 9. 12.
음악을 아는 사람 일주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오시는 음악선생님은 진주시 국악원에서 대금을 연주하신다고 한다. 오늘 음악선생님께서 두시간 정도 아이들의 리코더 소리를 잡아주셨는데 음악적 감각이 없는 내 귀에도 그전의 리코더 소리와는 확연히 다르게 들린다.더욱이 눈에 띄는 것은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모습과 전문가로서 몸에 밴 수월성이다. 전문가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가르치는 길에 있는 내가 동일하게 가지고 싶은 아름다움이다. 겉보기에는 다소 어눌하게 보이는 선생님의 외모와는 달리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은 '아름답다.'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나도 내가 가는 가르치는 길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교실 창문으로 보이는 코스모스 들판은 초록 잔디에 많은 나비떼가 앉은 듯하다. 하루 하.. 2008. 9. 12.
말동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행복해집니다. 말동무! 이야기 하다보니 나도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 안에서 신실한 동역자가 있긴 하지만... 자주 볼 수 없고 멀리 있기에... 기도부탁을 할 때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가까이 있는 말동무. 가까이 있어 궂은 일, 좋은 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많이 많이 나누어가져야겠습니다. 2008. 9. 12.
특별한 사람 특별한 관계라서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옆에 두고 보기 위해 친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나는 친구라고 부르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특별한 관계의 사람입니다.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2008. 9. 10.
아가폴리까페 밤 늦은 시간! 누워 있다 가족들과 아가폴리 까페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네명이 함께 바람쐬러 나오긴 참 오랜만입니다. 교대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아가폴리 까페는 교대의 기독교동아리들이 연합해서 행사를 진행합니다. 소공연과 차,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귀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대학다닐 때는 서적 전시회와 같이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공연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 까페만 운영하여 좀 아쉽긴 하지만 해마다 시간되는대로 들르고 있습니다. 까페를 찾지 못하여 잔디밭을 두바퀴나 돌다가 교문입구쪽에 풍선을 달고 공연하는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하림 하빈은 꼬지, 단호박 샐러드, 떡볶이, 모닝빵샌드위치, 핫케잌, 아이스티를 주문하여 먹고 남편과 나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서충석.. 2008. 9. 10.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나 주님과 함께 상한 맘을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리 나의 의로움이 되신 주 그 이름 예수 나의 길이 되신 이름 예수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나의 생명 나의 주님과 함께 2008. 9. 9.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2008. 9. 9.
오늘은 가슴에 바람이 입니다. 2008. 9. 9.
죄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이토록 아프고 눈물이 나는 건 죄 때문입니다. 주께로 돌아갑니다. 사람으로 부터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2008. 9. 8.
마음이 엉켜 있어 그런지 비어 있다는 말을 자주 쓴다. 비어 있고 싶은 내 마음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채워 두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냥 비워두고 싶다. 비워지면 좋겠다. 2008. 9. 8.
꽃을 보며 8월내내 와 보고 싶었던 곳. 때늦은 후회를 하며 왔습니다. 그래도 웃습니다. 2008. 9. 6.
내가 아프면 내가 아프면 남의 아픔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의 필요도 알 수 없고 관심을 둘 수도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남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남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세상이 모두 회색입니다. 내가 아프면 그토록 아름다웠던 것들이 나를 더 아프게 합니다. 2008. 9. 6.
좋은 것을 보는 눈- 꼭 소유하고 싶은 눈 내 문제도 아닌 남의 문제로 골똘히 생각을 하게 하는 날입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아놀드 게젤 박사의 "어린이는 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시각 세계를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그 세계는 직접 만들어야하고 그것은 자기만의 창조이다."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눈은 가장 중요한 기관입니다. 분별력을 주는 기관입니다.우리 인간에게 들어오는 정보의 80%는 눈을 통해 인지됩니다. 지금도 대부분 활자화된 언어에서 우리는 정보를 얻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는가가 삶을 좌우하게 됩니다. 세상에 추한 것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 좋은 것을 취사선택하여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것은 복입니다. 마음이 상한 두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둘은 상대의 좋은 점이 어떠하다는 말을 열심히 열거하긴 하지만, 결국 상대의 연.. 2008. 9. 6.
새 집- 쉼터 새집이 생겼습니다. 이름도 마음에 쏙 듭니다. www.daybook.kr 이곳 쉼터에서 마음 편히 이야기하고 자주 자주 쉬어야겠습니다. 2008. 9. 6.
오늘 하루는 오늘 하루는 아침의 결심처럼 울지도 않고 가끔은 웃으며 그렇게 잘 지냈습니다. 내일도 잘 지낼겁니다. 지혜로운 남편은 내가 힘들어 할 말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주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의 그 말이 나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그는 알지 못합니다. 그는 나의 마음을 더 알려고 하지않습니다. 그냥 묻어둡니다.그리고 더 많이 사랑합니다. 그것이 그의 사랑법입니다. 그의 넓고 깊은 사랑입니다. 그의 사랑은 예수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2008. 9. 5.
웃는 나 카메라! = 기억! 사용하기 위함 보다는 지금은 기억하기 위함! 그 후에는... 2008. 9. 5.
나다움 어제의 '나'도 '나'이고 오늘의 '나'도 '나'이고 이쁜 '나'도 나쁜 '나'도 모두 '나'입니다. 그런데 나는 곱고 이쁘고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나'만 '나'라고 인정하며 살았나봅니다. 그래서 나다움은 항상 밝은 색깔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살다보니 슬프고 이쁘지않고 나쁜 나는 용납되지 않고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슬프고 아프고 어두운 나도 나입니다. 나 자신도 용납할 수 없는 나도 '나'입니다. 내 속의 또 다른 나입니다. 내가 인정하고 용납해야하며 더 많이 사랑하고 다독거려야 할 '나'입니다. 더 많이 더 오랫동안 위로해야 할 나입니다. 오늘의 결심: 어떠한 경우에도 눈물 흘리지 않기, 가슴으로 울지라도 겉으로는 울지 않기 2008. 9. 5.
나의 안에 거하라 그간 흘리지 못한 눈물을 하루내내 흘리고 있습니다.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는데... 가슴으로 마른 신음을 토해 낸 날들이었는데. 연일 눈물이 그치지 않습니다. 수업 중에도 눈물이 주르르 주체할 수 없습니다. 정영란 선생님이 울고 있는 나를 보고 찬양을 한곡 들려줍니다. 2008.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