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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꽃차 염목사님께서 저녁에 꽃차를 주시고 가셨다. 주신 마음만큼이나 고운 색이다. 마음이 고와지다. 2020. 11. 26.
기도할 때 수업을 마치고 교실에 앉아 금요일 수업준비를 시작하려고 했다. 오늘 하루의 수업을 돌아보았다. 아이들을 향한 나의 행동이나 말들을 돌아보니 딱딱한 얼굴을 하고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 독서감상문(글쓰기)쓰기 수업을 시작하며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이 들었다. 나도 교과서 진도대로 한 차시 한 차시 시간을 보내며 지나칠 수 있는데 아이들의 현재의 낮은 수준을 모른척하고 넘어갈까 생각도 했지만(모른척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앞으로의 아이들 생각을 하니 그럴 수도 없고 해서 무진장 애를 썼다. 아이들이 나아지기를 기도한다. 화를 내며 수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웃는 얼굴도 아니었던 오늘. 내가 사는 진주는 또 확진자가 20명이나 추가되어 우리 학교도 방과후학교(강사들이 진주 초.. 2020. 11. 26.
일상 재난문자 알림이 아침부터 바쁘더니 오전에는 진주 확진자가 오늘 19명 생기고 오후에 14명이 추가되었다. 마음이 벌써 위축된다. 하림이는 오늘 인천 의료원 면접시험을 보고 무사히 광주로 귀환했다하고 하빈이는 수능 1주일 앞두고 원격수업이 시작된다고 학교에서 점심 먹고 일찍 귀가를 했다. 코로나 감염자와 그 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당분간 예배 참석은 어렵겠고... 진주는 2단계로 격상된다는 알림을 받았다. 세상은 어지러워도 하늘은 곱게 저물어 간다. 빈이와 꽃차를 마시고 웹툰 이야기를 나누었다. 빈이 혼자 20분을 떠들었다. 이런 날도 길지 않으리. 감사함으로 마무리한다. 2020. 11. 25.
국어 독서감상문쓰기 수업 (오늘의 교훈) 국어 '7단원 독서감상문을 써요'를 지난주에 시작했다. 1.책제목 맞추기 다섯고개를 시작으로 (이때만 해도 신났었다) 2.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 고르기(반응이 괜찮았다) 3.책읽기 한 시간을 수업하고(나쁘지 않았다) 4.각자 읽고 있는 책소개를 했다.(무난 무난) 5.주말과제로 읽던 책 끝까지 읽고 줄거리 간단하게 쓰기를 해서 월요일 국어 시간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게 문제였다) 6. 11명중 4명은 고른 책과 전혀 다른 '호랑이와 곶감' 같은 어린이그림동화 전집 줄거리를 적어 왔다. (아마도 고른 책은 읽지 못했고 과제는 해야하고 해서 집에 있는 책으로 급조를 한 모양이다. 얼굴이 굳어졌다. 목소리도 딱딱해지고...) 7.줄거리 발표 후에는 재미있었거나 감동적이거나 새롭게 알게 된 .. 2020. 11. 24.
빈이하고 빈이는 식사중 나는 노을 구경. 2020. 11. 20.
신안주공1차아파트 앞 배떡 처음으로 떡볶이를 사 먹었다. 약국 들렀다 걸어오는데 아파트 앞에 배떡 간판이 보이길래 빈이에게 물어보고 주문했다. 기본 떡볶이 1인분 5000원. 빈이 말로는 엄마 떡볶이가 3만배는 맛있다고. 빈이가 이렇게 말할 정도면 이 가게 곧... 우짜노. 2020. 11. 17.
엄마 토요일 오후. 햇빛 쬐며 혼자 누워있다가 밀양으로 엄마 보러 갔다. 차가 좀 밀렸다. 도착하니 4시. 윗동네로 엄마 손잡고 마실 다녀왔다. 엄마는 그새 더 느려지시고... 더 어두워지기 전에 목욕을 다녀왔다. 땅콩 검정콩을 넣어 밥을 짓고 텃밭에서 뜯은 겨울초겉절이를 하고 쌈을 싸서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 그리고 곧장 누웠다. 10:30 남편과 빈이가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했다. 새벽까지 쭉 잤다. 엄마는 색색 잠을 주무시고 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 닭죽을 끓이고 텃밭에서 겨울초 상추를 뽑고 있으니 엄마도 일어나셨다. 무4개, 배추, 시금치,잔파를 뽑아 주셨다. 급하게 아침을 먹고 진주로 출발했다. 11시 예배를 드렸다. 대학원 김샘을 우리 집 아래서 만나 함께 예배드렸다. 추수감사절이라 떡도 받고.. 2020. 11. 15.
사천 부잔교갯벌탐방로 남편과 빈이가 실기시험을 위하여 상경했다. 나는 다시 시작된 호흡곤란을 다스리는 약을 짓기 위해 금빛한의원을 들렀다. 진료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진주로 갈까 하다가 부잔교갯벌탐방로를 들러보기로 했다. 날씨도 물색깔도 우중충인데 부잔교길의 무지개 색감이 기분을 쨍하게 한다. 굴까는 막에 들렀더니 갓 깐 굴 한 개를 입에 넣어주셨다. 엄청 짰다. 2020. 11. 15.
새책이 도착했다. 반갑다 친구야! 2020. 11. 11.
진주 야경 야경을 볼려던 것은 아니었다. 퇴근하고 바닥에 앉고 싶고 눕고 싶은 몸을 일으켜 자전거에 앉히고 국수를 먹을까 했다. '엄마국수'는 5:30 에 마치는 걸 몰랐다. 자전거를 돌려 집으로 돌아 가는 길. 밤 하늘을 구경하느라 한참을 물가에 앉았다 일어섰다. 그새 밤이 더 짙어졌다. 2020. 11. 11.
(빈이와 저녁 식사) 한 집에 살고 있는데 함께 밥 먹기는 힘들다. 활동하는 시간도 다르고 빈이는 아침을 거르고 저녁은 도시락을 사가지고 간다. 오늘은 내가 픽업하러 갔다가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마이스시 들렀다. 오픈 시간이 좀 남아서 핸드크림도 사고 이선생만두도 1인분 포장했다. 빈이가 말했다. "초밥이 너무 너무 맛있어요!" 미안했다. 진작 맛난거 찾아 다니며 좀 먹였어야 했는데... 이제 수시 실기시험 두군데만 가면 된다. 2020. 11. 9.
진주 골목길 투어 꼬불꼬불 골목을 돌면 어떤 집이 나올까 기대 되는 그런 좁은 골목길을 좋아합니다. 진주는 그런 좁은 골목길 어느 모퉁이에 정자를 만들어 놓고 평상도 놓고 또 벤치도 놓아 두었습니다. 남강둔치 달려서 서장대 지나고 인사동 골동품 거리에서 봉곡초등학교 쪽으로 들어서니 7일 오늘은 서부시장 장날입니다. 시장을 지나쳐 가묏골 지나서 눈 앞에 보이는 봉황거리 초입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비봉산 산책로 아랫길을 걸었습니다. 발 밑에 지붕이 보이는 높은 길입니다. 진주여고 진주고등학교 건물을 옆으로 두고 길을 내려오면 중앙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은성게장에서 점심을 꺽 소리나게 먹고 다시 왔던 길을 올랐습니다. 비봉산 산책길은 정겨운 길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서부시장에 들러 대봉감을 샀습니다. 베란다 창가에 오종종 늘어놓았.. 2020. 11. 7.
너우니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작가전 목요일 퇴근 길에 방샘과 함께 잠깐 들렀다. 2020. 11. 6.
11월 6일 아침 아파트 앞 공원 가을이 지고 있다. 2020. 11. 6.
수시(2020.11.5.목)-수사 실기고사 세번째학교 수요일 조퇴를 하고 부산으로 출발해 아빠와 함께 양산에서 하룻밤을 자고 부산대로 시험을 치른 하빈이가 돌아왔다. 수시는 정시를 위한 연습이라는 말을 한다. 어려웠나보다. 양말이 주제였다고 한다. 치킨을 저녁으로 먹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말 많은 빈이. 2020. 11. 6.
하림이 생일 아이들 크면 기념일이어도 내 옆에 없겠거니 했지만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아들, 생일 축하해! 2020. 11. 4.
가을 물들다-시월의 마지막 날 2020. 10. 31.
하빈이 수시 연가를 하루 신청하겠다 말씀드리니 사정을 들어보시고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하라 하셨다. 그건 아이 수능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했더니 1년에 이틀 사용 가능하다고 하셨다. 우리반 수업도 들어와 주시겠다 하셨다. 허락 받고부터 엄청 바빴다. 그 주의 전담시간을 몽땅 연가일에 밀어넣고 아이들 단속, 우유마시기 점검 부탁, 돌출아이 행동 설명, 청소, 정리, 대교시 수업준비물 준비...그리고 주말 과제까지. 일주일 내내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내 아이를 위해 바쁘게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고작 5명 뽑는 시험에 사람은 어찌 그리 몰려왔는지... 2020. 10. 30.
빈이 첫 실기 시험 2020.10.24 . 토요일 빈이 첫 실기 시험날. 아침 6:30 서울로 출발. 장이 약한 빈이를 위해 집밥도시락을 준비하고. (12시가 되기 전 대학앞에 도착했다고 빈이가 전화를 했었다. 다들 하루 전에 간다는데 당일 올라가려니 늦을까 싶어 마음을 많이 졸였다.) 하루 종일 혼자 집에서 맘 졸이느니 엄마 보고 와야겠다 싶어 빈이 보내놓고는 밀양으로 갔다. 아침 아홉시가 되도록 나 기다리느라 아침도 드시지 않은 엄마. 엄마와 아침 먹고 좀 쉬다 목욕탕 갔다가 낮잠을 좀 자고 겨울초, 순무잎,얼갈이 배추, 호박, 토란, 가지, 오이를 땄다. 가는 파도 좀 뽑고. 굴국밥 만들어 먹고 4:30 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언제나 눈물이 난다. 엄마를 혼자 두고 오는 것 같아 맘이 아파서. 남.. 2020. 10. 25.
비 내리다 가을을 제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