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39 영혼의 음식 어릴 적에 내가 아파서 밥을 못 먹을 때면 엄마는 북어와 부추, 달걀이 들어간 죽을 만들어 주셨다. 신기하게도 그 죽을 먹고 한숨 푹 자고나면 씻은 듯이 나았다. 어른이 된 지금도 아플 때면 이 죽을 끓여 먹는다. 오늘. 2020. 1. 23. 새해 선물 겨울비 내리는 밤에 받은 선물. 문 앞에 살포시 놓아 두고 가버렸네. 이런 사랑스런 부부를 보았나. 2020. 1. 23. 2020.1.16.어제는 9시에 집을 나섰다. 딱히 정해놓은 곳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 아닌데 집을 떠나 있고 싶었다. 영화 볼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도서관을 들렀다. 예약한 책을 받고 같은 작가가 쓴 책을 한 권 더 빌리고, 이슬비 전도 편지 10통을 쓰고 나니 12시가 되었다. 어머니께 점심 같이 하자고 전화드리니 바쁘다셔서 딸기 한 통 사서 댁으로 갔다. 점심 먹고 이런 저런 내 몸 아픈 이야기 하다가 2시에 도서관으로 갔다. 내일 검사 때문인지 마음이 편치 않아 짐 사들고 목욕탕에 갔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점심시간 도서관에 가방을 두고 자리 비운 사이 누가 내 가방을 뒤졌는지 아이폰이어폰과 동전지갑이 없어졌다. 목욕탕에서 노인을 보았다. 온몸은 앙상한데 정신이 또렸하신 분이었는데 열탕에 있던 사람들이 노인이.. 2020. 1. 17. (동피랑을 다녀오다) 김집사님 가정과 통영나들이. 행복한 식사와 더 행복했던 대화. 통영 벽화가 더 아름답게 리모델링 되어 있었다. 마음 속 추억의 등불에 하나 더 불이 환하게 들어왔다. 2020. 1. 11. 고기 파티 11번가에서 구입한 명륜진사갈비 쿠폰 들고 외식. 고기는 너무 달고 실내는 너무 시끄러웠던 식당. 한 번 방문으로 족하다. 하림이가 고기 굽느라 고생 했다. 2019. 12. 30. 응급실 밀양에서 목욕탕 갔을 때부터 몸이 좋지않았다. 춥기도 하고...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만 간절했다. 열도 좀 나기 시작하고. 집에 다섯시 삼십분쯤 도착해서 잠을 잠깐 잤는데 추워졌다. 밤에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고... 응급실에 갔다. 인후염이라 하고 몸살도 왔고... 수액을 맞고 집으로 돌아왔다. 요 근래 가장 편하게 깨지 않고 아침 아홉시까지 잠을 잠 날이다. 2019. 12. 14.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2019. 12. 7. 짧은 캠핑-송정숲 봄날 같은 11월은 넷째 토요일. 어젯밤도 따뜻했고 오늘도 역시 그러하다. 밥솥에 있는 밥 퍼서 송정숲으로 왔다. 남편이 설치한 혼수매트 위에서 잠시 잠을 자고 또 불을 피우고 밥을 먹고 하루가 그렇게 저물어 간다. 숯불 하나로 국, 생선구이, 커피를 끓여냈다. 아름다운 토요일이 저물어 간다. 2019. 11. 23. 식탁의자 식탁의자 두 개가 먼저 왔다. 오츠카회전의자는 위메프에서 2개 118000원을 주고 구입했다. 사진에서 본 것 과는 다르게 모양이 이쁘지는 않지만 아주 편하다. 자리도 푹신하고. 책상이 의자에 비해 좀 높다고 몇 번 이야기 했더니 오늘은 남편이 의자 높이 조절 나사를 빼 주었다. 1cm정도 낮아진 것 같다. 2019. 11. 19. 레몬청 담기 며칠 전 구입한 국산 레몬은 청귤색이다. 상온에 며칠을 두었지만 색이 그대로라 어쩔 수 없이 오늘 레몬청을 담았다. 낮에 머리를 너무 썼더니 요런 단순한 작업이 딱이다. 2019. 11. 19. 남편생일 빈이와 함께 준비해서 더 좋았다. 나물반찬 몇 가지, 소고기불고기, 들깨토란국을 끓여 먹었다. 저녁도 똑 같이 먹었다. 뚜레쥬르 생크림케잌이 맛있었다. 다음에도 케잌은 뚜레쥬르에서 사야겠다. 하림이는 실습중. 크리스마스 가까이 되어서 마친다고 한다. 그리고 식탁회전의자 2개가 도착했다. 2019. 11. 19. 하빈이를 위하여 고2 하빈이는 항상 밝다. 뭘 해달라는 것도 없고 집 자체가 편안하고 좋다고 한다. 먹고 싶은 것도 딱히 없고... ‘회 먹을까?’ 했더니, ‘그냥 간단히 먹죠.’ 그런다. 오후에 깍뚜기, 김치겉절이, 빈이 좋아하는 대구 곤 넣은 찌게 끓여서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진짜 맛있다고... 무가 달달하니 맛이 있다. 2019. 11. 10. 식탁들어 오는 날 기뻐해야할 그날이 기쁘지 않고 심란하기만 했던 식탁 들어오기로 했던 그날. 배달 기사가 약속 시간을 어기는 바람에 집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서 집 앞 공원을 산책했다. 가을은 이다지도 곱건만... 마음이 무겁다. 2019. 11. 9. 우드슬랩식탁 구매 후기(라자가구)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지나가던 9월의 어느날 이사하면서 부터 쭉 사용해 오던 아이랜드 식탁을 잘라냈다. 깔끔하게. 속이 후련하였다. 주방도 거실도 훤해지고. 그리고 11월인 지금까지 캠핑용식탁과 의자를 두고 식사를 했다. 그러던 중 하빈이가 식탁이 없어서 너무 불편하다고 하는 소리에 차일피일 미루던 식탁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인터넷 라자가구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우드슬랩식탁 길이140cm, 높이 75cm, 상판 두께 6cm, 다리는 11자형을 바꾸는데 3만원을 추가했다. 여러가지 평도 좋았다. 상판 폭을 일반형(65~72cm)으로 할까 했는데 하빈이의 추천으로 72~80cm인 와이드로 바꾸어 바로 결재를 했다. 카드로 계산을 한 그 순간부터 후회가 되었다. 지금의 상태가 나는 너무 좋기 때문에...그리고 .. 2019. 11. 9. 남해 물건항 어부림-가을 바다 아침 10시 45분 가을을 만나러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수목원보다는 남해로 하자고 의견을 일치. 그렇게 1시간 15분 달려 물건항에 도착했다. 가을 햇살은 따끈따끈하고 바닷물은 호수마냥 고요하다. 인근 독일마을은 북적댈 것 같아 들르지도 않고 우리 앉았던 평상 주위와 바닷가만 왔다갔다 하다가 채 세시간을 머무르지 못하고 집으로 왔다. 일요일 저녁에는 비가 온다는데 그 비 그치면 가을은 성큼 돌아가 버리고 말겠지... 2019. 11. 9. 진주 금호지 앞 MELLOW NINE 오랜만에 류샘 만나러 왔다. 맬로우 나인 야외 테라스. 류샘은 언제나 바빠 보인다. 함께 금호지를 한 바퀴 돌았다. 40분 가량 걸었다. 2019. 11. 2. 시월의 마지막 날, 십일월의 첫 날 시월 마지막 날 저녁에는 진주성 촉석루에 올라 지는 해와 노을을 바라보았고 십일월이 시작되는 어제는 출장 후에 황매산을 들렀다. 황사가 심했고 황매산 주차장 식당의 국밥과 비빔밥은 그저 그런 맛이었어도 감사한 시간이었다. 해가 있는 동안은 날씨가 더월는데 해가 지자 싹 돌변하는 가을 날이 되었다. 가을 맞구나! 2019. 11. 2. 10월 26일 토요일 2019. 10. 29. 아침 식사(오꼬노미야끼)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양배추, 부침가루, 달걀, 새우, 가쓰오부시)를 마구 섞어서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도톰하게 구우면 맛있는 오꼬노미아끼가 완성이 된다. 오꼬노미야끼 소스 같은 건 없어도 맛이 기가 막히다. 영 아쉬우면 간장에 미림을 섞어 달콤한 간장을 만들어 찍어 먹는다. 2019. 10. 29. What a nice day! 오늘은 수업 마치고 중학진학 원서 대사를 위해 교육청 출장이 있는 날이다. 오전의 전담 수업을 오후로 돌리고 출장을 나왔다. 대사는 아주 빨리 끝이 났다. 나이스. 삼천포 시내를 돌아볼까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이런 날을 놓칠 수가 없다. 자전거를 타고 천수교, 예술회관 앞, 호탄동을 지나 혁신도시 앞까지 달렸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엔 몸이 힘들어져 살짝 후회도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오길 잘했다 싶은 그런 날. 진주성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간다. 대나무 단풍은 잎이 아니라 대나무 줄기가 물든다는 사실도 알아가며... 2019. 10. 29.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