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37 음악분수대 2009. 7. 4. 하빈이 어제 저녁 바이올린 수업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재활용하는 곳에서 발견한 곰인형 모양의 모자. 집에 오자 마자 세탁기 돌려 세탁을 하고 아침에 이것을 쓰고는 공부를 합니다. 2009. 7. 3. 침묵연습 예전엔 마음에 있는 말들을 하는 것이 감정에 정직한 거라고 또 그것이 옳은 거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들을 다 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말을 할 수 없으니 자주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침묵하기 위해 자주 미소를 짓게 됩니다. 말을 하여 마음의 이야기를 쏟아놓는다 해서 해결될 일들이 없어서인지 침묵합니다. 나는 침묵연습 중입니다. 때론 한숨을 쉬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나 나름의 해결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2009. 7. 1. 사진 정들 것 같지 않던 새 집도 정이 들어 갑니다. 이집에 있는 공간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장판을 깔아 그 곳을 하빈이가 틈틈이 공부하는 곳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곳을 가끔 바이올린 연습하는 곳으로 사용합니다. 날이 무더운데도 새 카메라 들고 공원도 나가보고,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있는 하빈이 사진도 찍고 베란다에서 친구 소리만 들리면 달려나가 그물에 매달리는 하빈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른 봄에 은은한 향기 날리던 매화나무의 무성함도 담아봅니다. 여름은 이렇게 내게로 옵니다. 큰 걸음으로 성큼성큼 다가옵니다. 어제는 밤에는 안방에 쓰고 있던 조그마한 서랍장을 옮겼습니다. 옮기느라 꽤 힘들긴 하였지만 뿌듯한 일입니다. 그리고 안방의 내 옷가지들도 계절별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하림이.. 2009. 6. 30.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금요장이 서는 날이라 오래간만에 장을 보러 갔습니다. 여전히 장바구니에 담긴 것은 감자, 양파, 오이, 고추... 그래도 마음은 어느 때보다 편안한 오후입니다. 청소도 하고 냉장고 정리도 하고 빨래도 돌리고 욕실의 때도 수세미로 닦아내고 방도 세번씩 쓸고 닦고... 열심히 하다보니 새벽이 다 되었습니다. 몸은 피곤해도 기분좋은 하루 입니다. 깨끗한 방에 앏은 이불을 깔고 누웠습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냉장고 안에 감자, 양파, 김치냉장고 안에는 오이와 호박을 넣어두고 감자샐러드도 넣어두었습니다. 편안한 하루입니다. 2009. 6. 29. 수업 공개(2009.6.25 6학년 수학과) 4월에 처음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하고, 6월 22일 월요일에 두번째, 오늘 3교시에 세번째 공개 수업을 하였습니다. 수학과 8단원 4차시 원그래프 그리기 단원인데 그저께는 공개수업에 대한 부담으로 악몽까지 꾸었는데 오늘 수업은 의외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학부모님 몇분과 수업이 없는 선생님 동학년 선생님이 참관하여 주셨습니다. 시골학교에 삼년을 지내는 동안 그룹 조직이나 학급시스템 보상제도 같은 것을 깡그리 잊고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인수 학급에 맞는 수업을 다시 설계하고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수업연구를 하며 남편의 수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아이디어가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남편이 가르쳐준 방법을 사용하였을 때 수업의 분위기가 매우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힘들고 부담스러운.. 2009. 6. 25. 그리운 그곳에 2009. 6. 25. 같이 식사하는 날 2009. 6. 22. 소중한 것 소중한 것... 2009. 6. 19. 나 2009. 6. 17. 장난꾸러기 하빈이 교회 화단에 꽃이 하도 예뻐 사진 한장 찍어 달랬더니 내 모습을 구석에다 밀어놓고 사진 찍은 하빈이. 왜 이렇게 찍었냐고 물었더니. 장난기 가득한 눈을 하고선 "엄마가 꽃이 예뻐서 찍는다면서요. 그래서 예쁜 꽃만 찍었어요." 그런다. 뭘해도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는 이쁜 아이. 이 아이가 내 옆에서 웃고 떠들고 매달리고 그렇게 이쁘게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2009. 6. 15. 6월에 만드는 앞, 뒤판 교실을 이사하고 일주일 만에 짐 정리하고 얼렁뚱땅 급하게 만든 앞 뒤판이지만 깨끗한 곳에서 수업하니 너무 좋습니다. 오늘 부터는 구석구석 정리를 할 참입니다. 선명도는 엉망인 카메라 이지만 교실이 맘에 들어서 기록해둡니다. 2009. 6. 15. 씨앗 3일전 하빈이가 눈높이 선생님으로부터 나팔꽃 씨앗을 받아서 아빠와 함께 화분에 심었습니다. 이틀후 아주 작은 싹이 나더니 오늘 아침에는 제법 자라있습니다. 늦은 아침, 눈뜨지 못하고 누워있는 내 머리 위에서 나팔꽃이 피기라도 한것처럼 신기하다며 외쳐됩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그 씨앗에 필요한 물이랑 햇빛이 있으니 생명이 자라납니다. 곧 있으면 꽃이 피겠지요. 기다립니다. 하루하루 지켜보며... 2009. 6. 13. DIY 시계 재료를 구입하여 숫자를 떼내고 모양을 맞추어 양면테이프로 벽에 고정시켜 붙인 벽시계. 안방에 두기로 한 벽시계를 하빈이 방에 붙여두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만든건데 잘 가고 있습니다. 2009. 6. 13. 꽃치자 꽃은 그 자리에 그 향기로 그렇게 피어있습니다. 2009. 6. 13. 2009.6.10 수요일 맑음 오후 6시 30분 수정동 전통화로숯불구이 선물 분홍색 티셔츠 쉼 늦은 귀가 1년... 식사외엔 그저 평범한 하루. 2009. 6. 11. 6월6일 장재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도동교회 운동회 2009. 6. 11. 매화차, 산국화차 남편이 이쁜 유리병에 이쁜 꽃 말린 차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 마음 알고도 남건만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베란다에서 혼자 차를 마시다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2009. 6. 9. 정체성 정체성 :변하지 아니하는 존재의 본질을 깨닫는 성질. 또는 그 성질을 가진 독립적 존재 '국어사전'은 정체성을 위의 내용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는 청소년기도 아닌데 직장을 옮기고 내주변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소한 일로 인해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손상을 입고 있습니다. 늘상 직원들에 대해 불만과 불평을 늘어놓는 관리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방송이나 직원회의 등의 공개적인 자리에서 꼭 집어서 말 해야만 속이 후련해지는 관리자와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와 함께 나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내 삶의 균열들. 여호수아의 삶과 요셉의 삶을 묵상합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으로 이끌 지도자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져야할 그 짐은 엄.. 2009. 6. 8. 연약한 사람입니다. 목사도. 대통령도. 나 처럼. 그저 연약한 사람일 뿐입니다. 목사에게 거는 세상의 높은 도덕적 기준과 잣대도 대통령에게 국민들이 기대하는 언행의 무게와 인내와 도덕적 언행일치도 고마운 기대이고 순결한 높은 평가이지만 그들도 결국은 한없이 연약한 사람입니다. 언제든 보통 사람같은 모습의 연약함으로 쉬운 결론을 택할 수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런 연약한 사람이 그 힘든 길을 걸어왔기에 나는 그들이 달라보입니다. 그 몸에 덧입혀진 수많은 이름의 옷들을 다 벗기고 보면 나와 별 차이 없는 성정을 지닌 연약한 사람이 그 힘든 길을, 무거운 짐을 지고 왔기에 그들에게 나는 박수를 보내고, 눈물을 흘립니다. - 고 노무현 대통령과 어떤 목사의 자살 소식을 듣고- 2009. 6. 8.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172 173 ··· 1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