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37 '콩3수'와 '논개 가락지' 교회 가는 길에 '자금성'이라는 용무늬 그림이 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그집 문앞에 '냉면 개시', '콩국수'라는 글자가 붙어있었는데 휘갈겨쓴 '국'이라는 글자를 하빈이는 '콩3수'라고 읽습니다. 콩국수라고 몇번이고 고쳐 말해주어도 녀석 눈에는 콩3수로 보이는지 아무리 말해도 '콩3수'라 우겨댑니다. 교회에서 돌아 오는 길, 남강다리 아래를 지나던 하빈이가 뜬금없이 논개의 가락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논개에게 가락지를 준 사람은 논개가 가락지를 끼고 남강에 빠져서 정말 슬플 것 같다는...뭐 대강 그런이야기 인데. 어디서 들었냐고 하니 그럴것 같아서 이야기 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하빈이에 의해 논개 이야기가 그렇게 패러디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옛날 '맹구'라는 코미디 프로가 생각납니다. 아마도 그 코미디언.. 2009. 6. 8. 도넛 만들기 여덟살 하빈이는 굳이 아프다거나 힘들다는 내색을 지어야만 엄마가 지쳐있는 줄 압니다. 그러기 전에는 그 넘쳐나는 에너지로 무언가를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이 아이는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찍으며 카메라 새로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동영상도 되는 걸루다... 아이들이 있어 힘들어도 웃는 날! 2009. 6. 8. 얼굴 이쁜 내사진! 2009. 6. 3. 2009.5.31 집들이 산수갑에서 저녁 6시 생선구이 정식을 먹고 커피를 들고 공원에 앉아 동서내외 시누내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사이 아이들은 그물 놀이터에서, 큰 녀석들은 배드민턴을 치고 어머니와 공원에서 사진도 찍었다. 시누내외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걷기를 좋아하는지 항상 그 모습으로 걷는다. 금슬 좋은 내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집으로 올라와 집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 나누고 과일을 먹고 헤어지는 것으로 새 집에서의 최초의 집들이가 끝이 났다. 손님들이 가고 하빈이와 그 전에 살던 주공 3차 아파트로 찾아갔다.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자기가 살던 방을 살펴본 하빈이는 많이 바뀌어서 자기방이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또 놀러오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내일도 올거라고 한다. 빨리 마음이 옮겨오면 좋을 텐데... 집들이를 .. 2009. 6. 1. 2009. 5.30 친구초청의 날 2009. 6. 1. 수학여행 중에 아이들이 찍어준 사진 2009. 6. 1. 사랑하는 내 아이 하림, 하빈 남편이 퇴근이 늦다고 전화를 하였습니다. 아들 데리고 고기집에서 밥 먹고, 마트에서 시장 보고, 바위솔 화분도 구입하고...산책가면 꼭 앉아보는 그 벤치에 아들 앉은 모습도 담아보고... 기분좋은 아름다운 저녁을 보낸 어느 저녁 ... 이 아이들이 있어 내 삶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이 하림이 하빈이! 사랑합니다. 2009. 6. 1. 영화 보기 ' 더 리더' 시장 갔다가 퍼머를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웨이브 있는 내 머리를 보니 나도 어색해서 봐 줄 수가 없었습니다. 애써 퍼머 머리 만들어 주신 원장님에겐 좀 미안했지만 퍼머 한 머리를 다시 잘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커트하는 동안 내내 눈을 내리깔고 있었습니다. 미안해서... 잘라낸 머리는 대충 만족... 잠시 생각좀 하느라 벤치에 앉았었는데 11시가 훌쩍 넘긴 시각에 귀가를 하였습니다. 머리하는 것 핑계로 집에 늦게 들어가도 별 소리 듣지 않는 자유로운 날입니다. 가족들 모두 잠든 시간, 그동안 몇 번이고 볼려고 시도했던 '더 리더'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기대 만큼이나 가슴 아프고 슬퍼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오직 사랑하는 두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이 아프고 아.. 2009. 5. 30. 이사 준비 집 이사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조금씩 내집이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아직은 몸에 꼭 맞다는 생각이 들진않습니다. 집 이사도 제대로 짐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학교도 이사를 한다고 매일매일 짐을 싸고 물건을 정리하고 폐기할 것 사용할 것을 구분하고 옮길 자리를 정하느라 매일 매일이 분주합니다. 보람관을 삼월부터 사용했으니 삼개월 사용했는데... 먼지나고 시끄럽고... 나쁜 조건은 다 갖춘 곳인데 그런 이곳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뭐든 정이 들면 정떼기 힘든 스타일인지 짐을 싸며 깨끗한 곳으로 가는데도 자꾸만 눈길이 이곳에 머뭅니다. 마치 집 이사할 때처럼... 그리고 다른 학년과 연구실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이들면 좋아지겠죠 뭐든 시간이 지나면... 2009. 5. 29. 내가 좋아하는 공간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공간과 집 앞 베란다, 보람관 앞 느티나무 그늘. 아직 집은 정이 들지 않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틀을 잤습니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녹지공원과 강을 좋아합니다. 밤하늘의 푸른 빛과 아스름한 별 빛도 좋아합니다. 가끔은 소름을 돋게 하는 약간은 추운 밤 공기도 좋아합니다. 내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는 이 공간을 사랑합니다. 훗날에 내 기억이 되고 추억이 될 이곳 내 역사가 되고 내 삶이 될 이곳을 좋아합니다. 오래 오래 사랑하는 이야기로 조금씩 채워갈 겁니다. 아주 사소한 이야기라도 놓치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이 공간을 사랑합니다. 이 공간에 기록된 사람들과 일들과 사건들을 사랑합니다. 2009. 5. 19. 하빈이 2009. 5. 19. 링거 맞는 나무와 샤워하는 빌딩 같은 날 퇴근 길에 만난 장면. 사람이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죽거나, 가난하여 헐벗은 모습을 많이 봐 와서 그런지 가끔 이런 광경은 나를 난감합니다. 교정에 있는 느티나무와 내가 좋아하는 진주성 공북문 앞에 있는 '민 커피 전문점'입니다. 난감해 하는 내 모습이 모순이라는거 나도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그렇습니다. 2009. 5. 18. 명성의 조건(사무엘하 23장 18절 ~23절) 본문에는 다윗왕 시대에 이름을 떨쳤던 명장들이 나옵니다. 그중에 유독 자기 이름 앞에 '요압의 아우' 라는 이름을 붙이고 불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름만으로 불리워도 될 법한데 누구의 아들 누구의 아우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는 것은 평생을 앞에 붙어있는 그 사람의 이름 때문에 부담을 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본문의 '아비새'가 그러한데 그는 늘상 '요압의 아우' 아비새로 불리웠습니다. 아마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 잘난 형의 그늘에 가리워져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비새는 그 잘난형 때문에 위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아비새가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었던 이유를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그는 그 잘난 형을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비젼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둘째 ,그는 경계(위치)를 .. 2009. 5. 18. 새 집에서... 행복한 아이들 아이들은 지난번 살던 집 보다 조금 더 넓고, 밖이 잘 보인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합니다. 어른들은 그것을 즐길 마음의 준비가 아직 되어있지 않습니다. 풀어야할 숙제들이 아직 많아서...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하면 어른도 행복해 집니다. 빈이가 묻습니다. "엄마, 이거 우리 집 맞아? 빌린거 아니고 진짜 우리가 오래 살 집 맞아?" "그래 , 그런데 빈아 하늘나라엔 예수님이 빈이를 위해 이것보다 100배 1000배 10000배나 더 좋은 집 지어 놓고 기다린다고 하시던데." "엄마, 나는 그 집이 얼마나 좋은 지는 모르겠고 빈이는 이 집이 더 좋아." 아이들은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말합니다. 하림이에게 내가 말했습니다. "하림아, 너 어릴 때 이런 집에 못 살아서 미안해." "엄마, 나는 이런 좋은 집.. 2009. 5. 16. 나쁜 아내 불쌍한 남편 이사할 집에 퇴근하는 길에 한 번, 9시가 넘은 시각에 아이들 데리고 또 한 번. 11시가 넘어서 부산에서 달려온 남편은 집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고와서 나에게 하빈이방 벽지 무늬가 거꾸로 도배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림이 방도 수직이 맞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 신한 벽지에서 내가 고른 구름무늬 벽지라서 그 무늬를 찾아 출력해 보았다. 사실 나는 거꾸로인지를 잘 모르겠다. 보이는 대로 말했더니 남편이 내게 짜증을 내며 그렇게 감각이 없냐고 말한다. 나는 고개들어 남편을 보지도 않았고 왜 그렇게 말하냐고 따지지도 않았다. 나쁜 아내라서... 불쌍한 남편이라서... 집을 구매한 후 공사를 시작하면서 부터 남편은 내게 짜증스런 말과 거친 말을 한다. 난 울컥 눈물이 날 때도 있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남들은 .. 2009. 5. 13. THE READER 참으로 오랜만에 가슴을 설레게 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감동적인 영화! 2009. 5. 12. 토요휴업일 빈이와 물박물관에 갔습니다. 2009. 5. 11. 입장 차이 아파서 병가를 쓰겠다고 말씀드리니, 당연한 권리라고 쓰겠다는 데 말릴 순없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섭섭하다고 하시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신다. 내 입장 이야기를 듣고 그분은 솔직하게 자기 입장을 말씀하셨지만 나는 그저 그분의 입장을 듣기만 했고 솔직하게 말하지도 또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섭섭하지도 마음이 상하지도 않았다. 그분과 나는 입장이 다를 뿐이기에... 2009. 5. 11. 수업명사가 말하는 좋은 수업 이야기 교원능력개발 평가 선도학교의 일환으로 진주의 수업명사로 불리는 모학교 교감 선생님을모시고 수업에대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절제된 선생님의 말과 수업 기술 등이 뛰어난 강의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수업을 올인하기엔 체력도 수업시간도 받쳐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침 나절 좋지 못했던 기분은 오후에 교감선생님의 사과의 말과 위로의 말로 가벼워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언제 무슨 일이 일거리로 몰려올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이 학교, 즐겁지 않습니다. 2009. 5. 8. 하림 체육대회, 하빈 운동회 하림이는 체육대회를, 하빈이는 운동회를 하는 날입니다. 하빈이는 달리기를 엄마와 함께 해야한다고 날더러 학교 가지 말라고 하더니 결국은 다른 아이의 엄마와 함께 뛰기로 하고 학교로 갔습니다. 첫 운동회인데 마음이 좀 그렇긴 합니다. 그래도 하빈이는 즐겁고 씩씩하게 잘 보낼겁니다. 2009. 5. 8. 이전 1 ··· 168 169 170 171 172 173 174 ··· 1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