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37 교사가 마음이 불편하면... 아이들은 금새 알아차린다. 보통의 학교라면 한가지 일이 끝나면 쉬는 기간이 있고 또 한가지 일이 생기는데 지금 맡고 있는 업무는 일년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일이고 또 계속적으로 창의력을 요하는 글쓰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기 발전은 있을지 모르나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합니다. 일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 긴 기간들에 벌써 질리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내게 맡겨진 일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마음을 돌이키려하지만...언제쯤 담담한 마음이 될까? 정들지 않습니다. 아직은... 아이들은 그런 내 마음을 금새 알아차립니다. 영혼이 투명한 거울 같아서 뭐든 그대로 비칩니다. 2009. 3. 27. 출근길 운전 경력이 짧은 편이 아닌데도 아직까지 운전은 익숙한 일이 아니며 즐겨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늘 다니는 출근길도 익숙하게 되는데 남들보나 배나 시간이 걸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근길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진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과 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특히 내가 다니는 이 길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집을 나서 교대를 지나 진주시 보건소 앞에서 우회전을 하면 진주성 성벽이 보이고 공북문이 나옵니다. 성벽을 따라 우회전하여 촉석문을 지나는데 이 길을 매일 지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남강을 끼고 동방호텔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한창 공사중인 예술회관을 강건너로 보며 뒤벼리길을 달려 지하차도를 지나 계속 강을 따라 달립니다. 이 지하차도도 3월 30일 부터 4월 30일까지는 공사관계로 전면.. 2009. 3. 25. 밤샘을 하긴엔 결코 젊지 않은 나이 아침에 나를 본 사람들이 하는 말. "얼굴빛이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그럴만도 하지. 밤을 꼬박 샜으니 안색이 좋지않을터... 마음은 그러지 않은데 몸은 마음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남이 나를 보고 뭐라고 하든 말든 나는 밤새워 세운 계획서가 모두 결재가 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혼자 커피를 한잔 하고 또 한잔을 마십니다. 삼월의 햇살을 눈이 시리도록 쳐다보았습니다. 마음이 여유로운 탓인지 소음 투성이의 공사판인 교정도 한가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현기증이 좀 나는 것 이외에는 몸에 별다른 느낌도 없는데 내가 봐도 얼굴색은 전혀 아닙니다. 진주로 들어와 이곳에 근무하며 느끼는 것들 중 하나는 내 나이가 결코 적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못한다, 힘들다" 소리를 쉽게 할 수 없는 경력을 가진 나이! 직.. 2009. 3. 24. 선인장 꽃말: 무모한 사랑, 열정, 사랑 책상 위에 두고 봅니다. 2009. 3. 23. 화이트데이 사람들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한 표현하기를 원하고 표현 받을 때 행복해 합니다. 그래서 이 날은 내게 귀하고 귀합니다. 2009. 3. 21. 앞니 빠진 개우지 2009. 3. 21. 꽃과 나(광양매실마을) 매화향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2009. 3. 21. "갑갑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계에서의 이 말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갑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옷이라면 벗어던지면 되고 이불이라면 걷어차내면 되고 자리라면 박차고 일어나면 되고 사람이라면 만나지 않으면 그뿐일 일인데... 감정은..흠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갑갑하다는 건 생각뿐이고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입니다. 2009. 3. 12. 그리움에... 잠깐 보고 싶을 때가 아니라 거기 있고 싶을 때 나는 그립다는 말을 합니다. 그립습니다. 오늘 같이 힘든날, 울고 싶은 날, 울 곳이 있었던 이곳이 그립습니다. 2009. 3. 11. 여덟살 하빈이 생일 아들의 생일인데도 엄마는 늦잠을 잤습니다. 다행이 하림이가 아침밥을 해준 덕에 케잌 먹고 미역국 과일 샐러드 생선 구이로 대충은 모양새를 갖춘 생일상을 만들었습니다. 하빈이는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그 존재가 참 사랑스럽습니다. 사람은 세상에 존재함 자체만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입학한지 2주째! 하빈이는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나도 그러해야 할텐데... 아직은 내가 숨은 쉬고 있는지 확인해야 할 만큼 바쁩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고 가르치는 재미가 있는 이곳이 좋습니다. "하빈아, 생일 축하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거라. 엄마가." 2009. 3. 10. 고 백 항상 변한 것도 내가 먼저였고 요동하는 것도 나였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인데...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ㅎ ㅐ ㅇ ㅂ ㅗ ㄱ 합니다." 2009. 3. 9. 첫만남 첫주를 보내며... 꼭 1주일을 보냈습니다. 주말이라 여러가지 몰아치는 일들이 잠시 주춤해졌고 마음도 몸도 평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많은 일들을 했는데 결국 남는 것은 아이들과의 관계입니다.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분명 힘이 드는일이지만 재미있습니다. 멀리서 교실로 보내온 꽃기린 화분 하나가 마음을 즐겁게 하는 하루입니다. 아이들 하교한 후 빈교실에서 멀리서 날 응원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래, 고마워!" 2009. 3. 7. 500회 기념 내 블로그에 글 올린 횟수가 500회. 이 공간을 사랑합니다. 다른 블로그 방문했다가 옛애인과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걱정해주는 글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의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곳으로 출근한지 4일째. 점심시간에 커피도 한잔하고 내 자리에 앉아 있을 여유도 아주 잠깐이지만 생겼습니다. 몸도 마음도 여유로운 오후로 만들어봅니다. 밖엔 봄비가 살포시 내립니다. 봄비 탓에 자꾸 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반가운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렙니다. 장미도 한껏 피어올랐습니다. 내 마음도 장미꽃처럼 화알짝 입니다.!!! 2009. 3. 5. 한아름의 장미를 받고... 누군가 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삭막한 교실에 보내준 장미꽃.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이쁜 꽃도 눈에 안들어왔는데... 아침 7시 30분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꽃이 날 알아보고 반깁니다. 그래 고마워. 나는 사랑으로 삽니다. 2009. 3. 4. 이틀 출근 고작 이틀을 보냈는데 한 달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이 튼튼해졌다고 생각한 체력은 거의 바닥 상태입니다. 오늘도 일거리를 잔뜩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번 학교 선생님 전화를 받고 일어나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너무 피곤한 탓인지 머리 회전이 되지 않습니다. 뭐 그렇게 많은 업무를 받은 것두 아닌데 낑낑거리고 있습니다. 몸은 엄청 힘든데... 마음은...그 만큼은 아닌것 같습니다. 희안한 일입니다. 나는 별일 아닌 일과 말에 자주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픕니다. 누가 주는 것두 아니고 내가 원한 일도 아닌데 그렇습니다. 그런데 너무 바빠서 잠깐 아프다 마네요. 바빠서 좋은 일도 있습니다. 영 정들것 같지 않은 이 학교에도 정이 들려나 봅니다. 2009. 3. 3. 첫날 문산초로 학교를 옮긴 첫날. 마음에 준비를 하고 갔는데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가만 생가해보니 학교에서 화장실을 한번도 가지못했습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쨌든 하루를 보내고 몸이 좋지않아 일거리를 잔뜩 집으로 들고 왔는데 잠시 눈붙여야겠다고 생각하고 누웠는데 눈떠보니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시간! 졸린 눈을 비비며 오늘 제줄해야 할 일들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감기 때문에 그런지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3월 첫주가 빨리빨리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건 열악한 수업 환경입니다. 그래도 이 아이들은 나를 쳐다보며 눈을 반짝거립니다. 2009. 3. 3. 무궁 무한 불변 인간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닙니다. 제한적이고 일시적이고 늘 변하는 마음을 가진 연약한 인간입니다. 인간에게 속한 말이 아닌데 그럴 수 있을거란 착각을 하고 삽니다.연약한 인간이라서... 2009. 3. 1. 무주에서 커피 2009. 2. 28. 치아 교정중인 하림이 2008년 하림이는 이를 무려 8개나 뽑아내었고 겨울방학에 이에 보철을 끼웠습니다. 매사에 순종적인 하림이는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전도사님이 살짝 찍어주신 사진! 2009. 2. 28. 무주리조트(2) 2009. 2. 28. 이전 1 ··· 170 171 172 173 174 175 176 ··· 1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