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기
현일씨가 삽겹살 주문하고 그외 잡다한 것은 우리 집에 있는 걸루 대충 마련한 (특별한 삼겹살만 빼면) 너무도 평소 같은 저녁상차림. 박희숙 선생님, 김현일, 서진호, 서하림, 서하빈, 나. 집에서 오랜만에 불판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식사는 언제나 즐겁고, 별 반찬 없어도 성찬을 먹은 듯 항상 배가 부르고, 시간이 흘러가도 웃음나게 하는 기분 좋은 추억입니다. 무엇이든 나눈다는 것,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거두어들이는 것 보다 분명 기운나게 하는 기억입니다. 식사를 나누고,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꼭 같은 추억을 함께 나누고. 남편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기에 어떨 때는 나의 강점 약점을 더 많이 또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내 감정의 흔들림도 몸으로 다 ..
2008.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