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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해되는 말 오해되는 말 한번 입으로 뱉은 말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그 말을 가슴에 품고 있을 때와 말로 표현 하였을 때의 그 차이란... 말을 하는 그 순간부터 그 말에 존재해 있던 감정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랑의 말, 감사 ,격려의 말은 말을 들은 사람이나 한 사람 모두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열매 맺게 되지만, 미움, 불만, 비난하는 말의 파괴력이란 그간 쌓아왔던 인격을 깡그리 무너뜨려 한 단도 남기지 않고 허물어 뜨림을 보게 됩니다.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즐겨하는 나는 자주 이런 말의 위력 앞에 무방비 상태로 서 있다가 넘어집니다.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여 불편한 이야기를 내 뱉는 그 순간, 좋은 관계의 견고한 줄을 끊고자 흔드는 손을 느꼈습니다. (가슴에 담고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혜.. 2008. 5. 23.
시험 오전 세시간 중간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점수가 엉망진창. 아이들 얼굴 보고 있으면 실망스럽고 자꾸 화가 나 바깥 출입이 잦은 하루입니다. 내 마음도 모르는 녀석들. 시험날인데도 노는 일에만 열중입니다. 다섯째시간 사회시험을 끝으로 폭발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도대체 내 이야기를 듣고 있긴 했는지, 나를 선생으로 알고 있기는 한건지. 시험 성적에 부끄럽기도 하고 화도 나고, 나의 노력에 아무런 열매가 없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습니다. 시험지 나누어주며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지들도 충격을 받긴 한걸까? 아니면 내 표정 보고 알아서 조용히 하는건지? 여섯째시간은 내 한숨소리만 울릴 뿐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난 울고 싶습니다. 2008. 5. 22.
찔레꽃 어제 점심시간 중학교 담장을 따라 걷다가 찔레꽃을 꺾어왔습니다. 커피 마시는 컵에다 전날 꺾어 온 벚나무 잎과 함께 꽂아두었습니다. 아이들이 움직이거나 내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향기가 일렁거립니다. 머리속이 아득해집니다. 마음을 감미롭게 하는 향기를 지녔나 봅니다. 연인들이 사용하는 향수로 쓰면 좋겠다 싶습니다. 내 엄마가 좋아하는 찔레꽃. 2008. 5. 22.
마음이 깊으면-보게된다. 출근길. 정광자 선생님 차 비슷한 차를 봤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그 차가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니 내가 기다리던 그 차, 그 사람 맞습니다. 계속 웃음이 납니다. 그 차 그 사람 뒤 따라 달리며 계속 축복기도를 합니다. 내 좋은 하나님은 마음이 깊으면 보게 하십니다. 2008. 5. 22.
내 뜰- 내가 부리고 싶은 사소한 욕심 내 것이라 마음 먹기로 치면 대자연 어느 하나 내 것 아닌게 없지만, 교사 뒤뜰은 내 영혼이 쉬는 곳이었다. 작년부터 쭈욱~~~. 기쁠때도, 우울할 때도, 생각하고 싶을 때도, 머리가 아플 때도, 또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장소도 그곳이었다. 내가 이곳 북천에 더 머무르고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곳이다. 그냥 내 뜰이라 생각되었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 런. 데. 올 들어 그 뜰을 빼앗겨 버렸다. 원래 내것 아닌건 맞지만 자꾸만 빼앗긴 기분이 드는건. 그분의 다소 크고 높은 톤의 목소리가 아늑하고 평온한 내 뜰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분의 인격의 무게가 바람도 공기도 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순도 백프센트 내가 그분에게서 느끼는 무게이기도하다. 그렇다고 .. 2008. 5. 21.
좋으신 하나님-사랑합니다. 계속 가슴을 갑갑하게 하던 문제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문제에 빠져 있다보니 해답을 찾을 수도 없고, 옆에 있어도 볼 수 없었습니다. 내가 해결하겠다고 몸부림쳤을 때는 외로움, 소외감이 한꺼번에 밀려와 당황스러웠습니다. 가슴이 너무 눌려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사방이 막힌 것 같았습니다. 사방이 막혀 있을 때도 하늘 문은 열려 있음을 보았습니다.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겼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사람들은 겉모습을 보고 저를 평가하여도 하나님께서는 저의 마음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구부러지고 패인 곳도 알고 계시니 주님께 저를 맡깁니다. 주님 선하신 뜻대로 만져주시고 고쳐주소서. 아멘 2008. 5. 21.
내 문제 알아냈습니다. 2008. 5. 20.
생명이 있는 한 그 어느 것도 무겁지 않다. 생명이 있는 한 그 어느 것도 무겁지 않다. 가녀린 가지에 가장 많은 꽃을 달고 있는 금낭화 내속에 생명의 믿음이 있는 한 어떤 사명도 무겁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 그의 계명들은 무거운 것이 아니로다. (요한일서 5장 3절) 2008. 5. 19.
대화 마음 맞는 사람과의 대화는 내 삶을 빛나게 하고 향기롭게 합니다. 성령님과 대화를 시작한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분으로 인해 내 삶이 아름다워짐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과의 대화를 멈추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 앞에 있는 나는 그저 '나'입니다. 그분과 대화를 나눌 때면 자주 눈물이 나고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그 음성은 잔잔한데 마음에는 폭풍이 일어 내 속에 있는 물들이 소용돌이 치기도 합니다. 내 속에 선함이 없을 떄 나는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지금 나는 내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중입니다. 그분이 왜 꼭꼭 숨어서 찾을 수 없게 되었는지. 내 영이 바람 잘 통하는 창문이 달린 방처럼 시원해지면 좋겠습니다. 2008. 5. 19.
바람 불어 좋은 밤-편안한 그늘 시댁 식구들과 엠비시네 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늘상 유쾌하신 작은 아버지 덕분에 많이 웃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밖을 내다보니 멀리 하늘에 번개가 반짝반짝. 하늘이 깜빡깜빡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게 꼭 불꽃놀이 하는 기분이 들어 잠시 산책을 나왔습니다. 비 온 기운 탓인지 공기도 적당히 가라앉고 바람도 살랑살랑. 그리 차갑지 않은 것이.. 바람불어 좋은 밤이었습니다. 한참 동안 다윗을 생각하며 길을 걸었는데 남강 둔치 반이나 걸었을까 오가는 길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에 무서워졌습니다. 때마침 비도 엄청나게 큰 소리로 머리 위에 떨어지고... 가게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려도 비는 쉬 그치지 않고... 무섭고 춥고... 우산 씌워 준 친구의 그늘 아래 .. 2008. 5. 18.
내 영의 거울-답답함 엄마라는 이름 말구, 누구의 아내라는 이름도 말구. 내게 붙여진 모든 이름들, 누군가가 아는 나는 더더욱 말구. 그저 '나'이고 싶습니다. 다윗왕은 그 옛날 법궤가 이스라엘로 들어올 때 그의 하체가 드러나는 줄도 모르고 하나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는데... 그 때의 그는 만인의 왕도, 미갈의 남편도, 많은 왕자와 공주를 둔 아버지도 아닌. 하나님을 사랑한 사람 , 하나님께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예배하기를 원했던 다윗이었을 것입니다. 다윗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죄를 지은 후 하나님의 신이 떠날까 두려워하였던 다윗, 자신을 버려두지 말라고 울던 다윗. 다윗의 하나님에 대한 사모함이 나에게도 전염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영혼의 거울이 혼탁하여 하나님을 만나지 못함으로 답답합니다. 2008. 5. 18.
불혹-치유의 소망 공자는 나이 사십을 '불혹'이라하여 '미혹됨이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십대 때는 사십이 되면 저절로 그런 모습이 될 줄 알았습니다. 낼 모레면 사십인데 불혹과는 꽤 먼거리에 내가 멈춰 서 있습니다. 오늘은 일과를 마친 후 천연염색을 하기로 한 날이라 잔뜩 기대하며 출근하였는데, 형편 없는 어른들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뾰족해져 미움의 말들을 내뱉고 기준도 불분명한 판단을 내리고... 집에와 생각하니 내 모습이 한심하기 그지없고 왜 그런 말들을 하였는지 후회가 되었습니다. 내 몸에도 내 영에도 전혀 도움되지 못한 하루 탓인지 퇴근하자마자 쓰러져 누워버렸습니다. 전도사님 전화 받고 부랴부랴 챙겨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오늘은 기대하며 기다린 날인데, 오전의 나의 감정 상태는 왜 그랬는지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2008. 5. 17.
매력적인 사람 만나다. 감정이 깨끗하고 선명한 사람을 만나면 상쾌합니다. 어제 옥종에서 박선생님과의 짧은 만남이 그러합니다. 감정의 부스러기나 찌꺼기를 빨리 소각시키지 못하는 나의 습성이 그런 사람을 만나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끌리게 되나 봅니다. 2008. 5. 15.
하림이 교복 입고 학교 가는 날 교복을 찾아 온 하림이는 오늘 아침 교복을 입고 등교를 합니다. 처음이라 아빠가 셔츠도 다려주고 허리띠도 몸에 맞게 잘라서 조절해 줍니다. 교복 입은 하림이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남편과 나는 눈을 마주치고 소리 없이 웃기만 합니다. 옷이 좀 커서 약간 어색해보이기도 한대 뭐가 저리도 좋은지 일찍 집을 나섭니다. 나의 기쁨인 아이. 날마다 커가는 아들을 보며 날려보내야 할 때가 곧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들이 크는 속도만큼 아들에 대한 신뢰도 커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 귀한 아들 제게 맡겨주셔서 새로운 기쁨 알게 하시고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하신 것 감사합니다. 내 것이라 고집하지 않고 맡겨주신 것으로 감사하게 하옵소서. 이 아이가 들고나며 만나는 모든 사람으로 사랑 받는 사람되게 하시고 또한 만나.. 2008. 5. 14.
나의 기준 나의 수준 정영란 선생님의 추천으로 (빌려주시겠다고 한 책을 마다하고 구입했다.)두 권의 책을 구입하여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뭔가 엄마로서의 나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별 소득이 없습니다. 내 영적 긴장이나 얻고자 읽으려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동이 없기도 하고 또 나의 수준이 아직 여기까지의 단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 2008. 5. 13.
어울림 나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는 것 내가 옳아도 침묵해 주는 것 하지만 소리내지 않고 내 생각대로 하는 것. 오늘은 이것을 '어울림'이라 부르고 싶다.-잠깐 고민하긴 했는데 조용히 내 마음대로 해 버렸다. 잡음에 침묵으로 어울리는 법을 배웠다. 2008. 5. 13.
운동회2 2008. 5. 13.
운동회(5월 3일) 2008. 5. 13.
따뜻한 그늘 그 그늘 아래선 고단한 땀, 서러운 눈물 잘 마른다. 그 그늘 아랜 벅찬 노래와 향기로운 호흡 가득하다. 십자가 그늘. 2008. 5. 12.
중앙시장-새벽장보기 혼자 새벽기도를 갔다가 오는 길에 중앙시장에 들렀습니다. 새벽에 장이 선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새벽에 나와보기는 처음입니다. 큰길가에 차를 주차해 놓고 구경 하다 수박, 딸기, 앵두, 죽순, 백합을 샀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과일, 채소, 생선, 사람들의 움직임. 모두가 싱싱합니다. 2008.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