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43 하빈이 젖니 빠진 날 친구들 대부분이 유치를 갈고 있는 시기라 자기는 왜 이가 빠지지 않냐고 묻던 하빈이 이가 드디어 쏙 빠져버렸습니다. 흔들린다는 말도 없었는데 어린이집 갔다오더니 이가 흔들린다고 합니다. 열심히 흔들어 보랬더니 그냥 빠져버렸습니다. 아픈 것도 아닌데 피나는 것 보고 그냥 웁니다. 계속 불편하다고 합니다. 고작 6년 정도 사용한 이인데 생각날 때 마다 "아직도 불편해."를 연신 읊어댑니다. 원하든 원치 않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불편한 것 같습니다. 2008. 1. 9. 나의 나 된 것은 빈이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석갑산을 갔습니니다. 어제도 봄 날이더니 오늘도 푸근합니다. 내친 김에 진주문고 들러 책도 읽습니다. 집으로 가려고 공원 가는 길로 들어서니 낙우송 전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나무 한 그루에 두 세 사람이 매달려 열심히 가지를 다듬고 있습니다. 이 길 걸으며 가지 모양새가 얼추 같고 해서 이 나무는 그냥 두어도 이렇게 이쁘게 자라나 보다 했는데, 오늘 보니 예쁜 이 모습 갖추느라 보이지 않는 손이 쉼 없이 움직였음을 알게 됩니다. 현재의 나의 모습도 하나님의 선한 손이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얼마나 많이 가지 치기를 하고 또 물을 주어 가꾸셨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 앞으로의 나의 모습도 분명 그 분이 능숙한 솜씨로 다듬어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그 분의 능숙한 가위질에 가만히 나 .. 2008. 1. 8. 제자의 삶(사도행전 6장 1~7절) '제자'라는 말은 '누군가로 부터 가르침을 받은 사람' 즉 배움 가운데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제자의 삶은 특별한 것이 없는 듯 하지만 또한 굉장히 어려운 길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배울 수 있는데 그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지니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마쓰시다 고노스께 가 말한 것처럼 그는 배운 것이 없어 '세상의 모든 사람을 스승으로 삼았다.'라는 고백을 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알량한 자존심, 체면이 배움을 가로막고 있기도 하고 선입견, 편견, 게으름이 배움으로 가는 걸음의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믿음'이라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을 나의 삶에 옮겨오는 전과정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믿는자'는 나의 명예나 자존심을 위해 일하는 자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과정에 자신을 .. 2008. 1. 7. 우선 순위 방학을 한지 2주가 흘렀습니다. 그간에 많은 일들을 하였고 오늘 하루도 무척 바쁘게 보냈습니다. 딱히 정해져 있지 않는 일상의 일들은 별반 변화가 눈에 띄지 않고 결과에 대한 성취감이 낮기 때문에 사람을 쉬 지치게 한다 싶습니다. 식사 준비, 청소, 빨래, 장보기, 아이 돌보기... 방학 동안 읽으려고 주문한 몇 권의 책이 2주가 가도록 한 권도 끝내지 못한 채로 있습니다. 매 순간 내가 하여야 할 우선 순위에 따라 일을 처리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결과이기도 하고 또 그것이 불만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계획을 수정하여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해보아야겠습니다. 집안 풍경이 내 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보아 넘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하여야겠습니다. 2008. 1. 5. 방학요리 4 - 해물 스파게티 양식도 한식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나마 즐기는 음식이 있다면 스파게티입니다. 각종 해물(갑오징어, 새우, 굴, 조개, 홍합, 쭈꾸미, 해삼)을 넣은 해물스파게티인데 '소렌띠아'에서 먹어 본 감을 살려 좀더 창의적으로 만든 '해물스파게티'입니다. 물론 여기도 모짜렐라 치즈를 넣으면 더 부드러운 맛이 나겠지만 넣지않았습니다. 왜냐고? 내가 싫어하니까. 2008. 1. 5. 물질 관리 일년에 딱 2번 정리하는 일 중 하나는 통장 정리입니다. 평소에는 얼마가 들어있는지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잊어버리고 있다가 방학 기간에는 직접 은행을 찾아가 통장을 찍어보고, 만기된 것 해약하고, 새롭게 통장을 만들기도 하는 일을 오늘 해치웠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풍성히 쓰고도 남을 만큼의 물질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특별히 누가 아프다거나 사고가 났다거나 하는 일이 없었기에 큰 물질이 소용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 펀드가 무엇인지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좋은 대지 났다고 가보자 하여도 고개를 저어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부어주신 물질에 대한 축복을 심하게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른 물질 관리의 모습은 분명 아닙니다. .. 2008. 1. 4. 도서관 나들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전 시간은 주로 하빈이와 어린이 도서관에서 보냅니다. 1층 유아용 도서관에는 11시까지는 별 방문객이 없습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리고 간식도 먹고 더러는 바깥 눈치 봐 가며 슈퍼맨 놀이도 하고 ... 딱 우리를 위한 공간입니다. 하빈이는 두세시간 머무는 동안 20권 내외의 책을 뽑아와 읽어 달라는데 그게 좀 고역이라면 고역이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고 이제는 꾀를 내서 목이 좀 힘들어지면 책을 아~ 주 천천히 읽어갑니다. 그러면 녀석 금방 재미 없다고 그림을 그리자고 합니다. 학교 방학이라 어린이집에 등록을 하긴 했지만 언제 이렇게 저랑 같이 있나 싶어 실컷 얼굴 보고 웃고 뛰고... 방학의 자유를 저도 나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2008. 1. 3. 달궁에서 2008. 1. 3. 학사 신년기도회 올해 ESF학사 신년기도회는 1월 1일~ 2일 (1박 2일) 동안 산청 지리산 휴양림에서 가졌습니다. 우리 가족은 여기를 그냥 '버섯집'이라고 부릅니다. 모든 부대 시설(숙박, 식당, 찜질방)이 버섯 모양이라서 자연스레 불리워지게 된 이름입니다. 삼년 전에 찾아낸 곳인데 주변 경관이 너무 좋아 모임을 하거나 쉬고 싶을 때 이곳을 이용하게 됩니다.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별히 여름의 이곳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쓴 글처럼 밋밋한 여름 지리산에 밋밋함을 없애주는 밤꽃향이 가득한 곳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하얀 눈을 기대하고 갔는데 멀리 천왕봉의 눈만 보일 뿐. 눈은 바람따라 아무렇게나 흩뿌리더니 이내 그쳐버렸습니다. 오후 2시에 모여 늦은 점심을 먹고 예배를 드리고 축구 ,족구, .. 2008. 1. 2. 학사 신년기도회 2008. 1. 2. 방학요리 3탄-메생이전 2008. 1. 2.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1) 일년에 몇 권의 책을 읽게 될지. 달의 수 만큼이라도 될 지 혹은 그 절반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나의 발자취이기에 남겨보려 합니다. 그리고 가장 주력 분야이기도 합니다. IVP, 고든 맥도날드 저 2008. 1. 1. 또 한 해를 연장시켜주심 말씀으로 한 해를 맞을 수 있는 기쁨과 감격이 너무도 귀합니다. 그리고 주위에 동역자가 있다는 것은 더 큰 기쁨입니다. 2008년 한 해도 하나님을 더 사랑하여 닮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정말 닮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그 분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분을 떠나 있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가끔은 분리되어 혼자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 때도 주님과는 함께이고 싶습니다. 주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은혜로 또 다른 한 해를 선물 받았습니다. 내 시간이라 고집하지 않고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들로만 채워나갈 궁리를 합니다. 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 1. 1. 예수님과 함께 (요한복음 2장 1절~11절) 가나 혼인 잔치에 예수님과 어머니, 제자들이 초대받아 갔습니다. 잔치가 무르익었을 때 혼인집에 포도주가 다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이것을 조용히 예수께 아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의 종들에게 이르기를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나의 죄, 허물을 덮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나의 모습은 남의 허물을 끄집어내고 비난하기를 더 즐겨합니다. 2008년은 주님과 함께 살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의 허물을 덮어둘 줄 아는 연습을 하여야겠습니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너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시편 121:5~6) 2008. 1. 1. 감사의 기쁨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고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그리고 일 년 내내 감사하며 살았지만 아직도 감사는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입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베푼 관심 베푼 사랑도 돌아보면 이기심 투성이라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다시 오는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해서 후회 없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감사의 기쁨을 감사드립니다. 2008. 1. 1. 새해 인사 배영있을 때 함께 근무하였던 정영욱교장선생님께서 메일을 보내주셨다. 수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나를 놀래켰던 분이고, 당돌하고 자기 주장 강한 나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주시고 이해해 주신 너른 마음 지니신 분이다. 좋은 선배로 멋진 관리자로 오래 기억하고 싶은 분이다. 김상인선생님! 참 오랫만에 메일을 보냅니다. 같은 학교에서 일을 할때 선생님이 베풀어준 도움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좀 더 자상하게 선생님을 배려하지 못했던 일들이 뒤늦게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새해가 다가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정영욱 드림 2007. 12. 31. 2007년에는 2007년이 나에게 준 유익 중 하나는 동서와의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항상 불편하였던 관계가 깨끗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어제 시댁식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저녁을 먹었습니다. 남편은 식당가서 간단하게 먹자고 하였지만 끝까지 고집을 부려 집으로 초대를 하였습니다. 좀 힘은 들겠지만 마음 편하게 이야기도 하고 아이들도 마음대로 놀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끝까지 우겨 집으로 초대를 하였습니다. 수육, 잡채, 굴회, 메생이전, 재첩국, 여러가지 밑반찬, 떡. 메뉴를 정하고 장보기를 하고 음식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겁니다. 어깨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무엇보다 간 맞추기에 자신이 없어 반찬 하나 만들고 맛을 열번도 더 보았습니다. 그 동안 정말 음.. 2007. 12. 31. 장래 희망 요즘 장래 희망 1위는 선생님. 내 장래 희망은 "선생님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듣는 선생님 되는 것. 방학을 맞아 전업주부에 가까운 생활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얼마 전까지 나의 장래 희망은 '전업주부'였습니다. 남들도 나도 인정할 만큼 주부가 정말 적성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 14년의 교사 생활을 하고 나니 드디어 나의 장래 희망이 변하였습니다. 학교딸 학교아들이 보고 싶습니다! 2007. 12. 30. 영혼이 살아나려면 (요한복음 4장 23절) 내 안에 살아계신 주 나 따르기 원해 그 음성 따라 살기를 나 간절히 원해~ .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정말 내 주 되신 하나님의 음성을 쫒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예배는 밥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배를 드린 후에는 포만감이 있고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예배에 성공하면 내 삶의 의미가 달라질 것을 확신합니다. 영혼이 살아나는 예배는 첫째, 영혼을 울리는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동참하는 찬양, 추임새가 있는 찬양을 배웠습니다. 부흥은 한사람으로 인해 시작되어 마치 지진처럼 전체로 퍼지는 것입니다. 찬양으로 내 영이 하나님 앞에 부흥하기를 소망합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기도는 푸념이나 자기 변명, 자기 독백이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과 대면하는 시간, 대화하는 시간입니다.기도는 지옥의 문을 흔드는 시간입.. 2007. 12. 30. 방학요리2탄 -a fruit salad 산책 갔다오니 딸기 바구니도 통째로 비었고 파인애플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무지막지한 먹성을 소유한 남자들... 남아있는 재료(사과 귤 바나나 키위 플레인요구르트 파인애플즙 조금)로 대충 만든 salad 2007. 12. 29. 이전 1 ··· 192 193 194 195 196 197 19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