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43 자기 의-노고단을 오르며-꿈 꿉니다. 노고단을 오르며 잡다한 생각들을 버리고 몇가지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대부분이 나에 대한 것. 엄밀히 말하자면 잘못된 나의 생각과 행동들을 바로잡는 노력입니다. 그 첫째가 '나의 의'입니다. 링컨이 밤늦게 집에 오는 길에 수렁에 빠진 돼지를 보았습니다. 옷을 버릴것 같기도 하고 귀찮고 피곤하기도 해서 돼지의 허우적거림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왔습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좀전에 지나쳐 온 그 돼지가 눈앞에 어른거려 옷을 입고 온 길을 다시 가서 그 돼지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자리에 누운 링컨은 가슴이 뿌듯했고 자신이 괜찮은 인물이란 생각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링컨은 그 생각을 하다가 불현듯 자신이 얼마나 위선자인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고 그의 자서전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이해하지 못했.. 2008. 9. 17. 노고단에서 추석연휴를 끝낸 재량휴업일! 노고단을 가고 싶어졌습니다. 신속하게 산행 준비를 하고 있는 남편을 그저 바라만 봅니다. 내가 챙긴건 하산할 때 입을 옷가지와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사는 일! 산에 오니 잡다한 생각은 사라지고 산과 물과 바람과 햇살만 느껴집니다. 가을햇살 받고 산에 올랐더니 얼굴이 따끔 따끔 거립니다. 그래도 행복한 하루! 지도에 줄긋기가 취미인 남편 덕에 갈 때는 경상도 땅으로 해서 올 때는 전라도 땅으로 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2008. 9. 17. 추석연휴-쉼 불교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시댁은 추석이라 해서 요란하게 음식을 장만하지 않습니다. 제사상에 올리는 것이 과일, 떡, 꽃이 전부이기에 추석전날 마트에서 과일을 주문하고 떡은 떡집에서 맞추고나면 우리가 먹고 싶은 음식을 합니다. 토요일 10시쯤 어머니댁에 도착하니 전을 부치고 계십니다. 전 부치는 자리를 차지하고 전을 부치려는데 '지방'을 쓰라고 나를 부릅니다. 제사날 쓰는 축문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이 집안에 나 밖에는 없습니다. 남편, 시동생, 작은아버지 두 분, 모두들 배울 마음이 없어 시집 온 이후로 지방을 쓰는 건 내 몫입니다. 난 예수님을 믿고 내가 쓰는 것이 믿지 않는 사람의눈에도 옳지 않지만, 그것도 시집온 며느리가 쓰는 것이 옳지않지만 어머님을 위해 씁니다. 어머니 계시는 동안은 계속 쓸 것.. 2008. 9. 16. 혼자 오르는 산-자유롭다. 나흘 동안의 연휴를 눈 앞에 둔 오후! 가족들과 시장을 봅니다. 사실 두바퀴를 돌았는데도 살게 없습니다. 음식을 다양하게 만들어 먹지 않는 이유도 있겠고, 음식 만들기가 더이상 즐겁지않기 때문에 사고 싶은 재료가 없습니다. 결국 손에 든 건 늘 사는 과일, 두부, 호박입니다. 아들이 냉장고 문을 열어보고는 "엄마, 집에 돈 다 떨어졌어요?'라고 물을 만큼 크지 않은 냉장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김치도 먹지 않은지 오래되었고 된장국도 끓이지 않은지 오래된 듯. 그러니 냉장고에 든 게 없는 건 당연합니다. 퇴근하고 와서 마음 고쳐먹고 시장을 나온건데 살게 없다니... 사실은 하고 싶은게 없다는 표현이 옳겠지만. 혼자 산을 오르며 이생각 저생각합니다. 길동무 있어도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생각을 할 수 있어 .. 2008. 9. 12. 음악을 아는 사람 일주일에 한번씩 금요일마다 오시는 음악선생님은 진주시 국악원에서 대금을 연주하신다고 한다. 오늘 음악선생님께서 두시간 정도 아이들의 리코더 소리를 잡아주셨는데 음악적 감각이 없는 내 귀에도 그전의 리코더 소리와는 확연히 다르게 들린다.더욱이 눈에 띄는 것은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모습과 전문가로서 몸에 밴 수월성이다. 전문가가 가지는 아름다움이 있다. 가르치는 길에 있는 내가 동일하게 가지고 싶은 아름다움이다. 겉보기에는 다소 어눌하게 보이는 선생님의 외모와는 달리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모습은 '아름답다.'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나도 내가 가는 가르치는 길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교실 창문으로 보이는 코스모스 들판은 초록 잔디에 많은 나비떼가 앉은 듯하다. 하루 하.. 2008. 9. 12. 말동무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행복해집니다. 말동무! 이야기 하다보니 나도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하나님 안에서 신실한 동역자가 있긴 하지만... 자주 볼 수 없고 멀리 있기에... 기도부탁을 할 때도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가까이 있는 말동무. 가까이 있어 궂은 일, 좋은 일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습니다.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많이 많이 나누어가져야겠습니다. 2008. 9. 12. 특별한 사람 특별한 관계라서 도저히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을 옆에 두고 보기 위해 친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나는 친구라고 부르고 싶진 않습니다. 그저 특별한 관계의 사람입니다.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에. 2008. 9. 10. 아가폴리까페 밤 늦은 시간! 누워 있다 가족들과 아가폴리 까페를 방문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네명이 함께 바람쐬러 나오긴 참 오랜만입니다. 교대 축제기간동안 열리는 아가폴리 까페는 교대의 기독교동아리들이 연합해서 행사를 진행합니다. 소공연과 차,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무엇보다 귀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대학다닐 때는 서적 전시회와 같이 진행했었는데 지금은 공연과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 까페만 운영하여 좀 아쉽긴 하지만 해마다 시간되는대로 들르고 있습니다. 까페를 찾지 못하여 잔디밭을 두바퀴나 돌다가 교문입구쪽에 풍선을 달고 공연하는 모습을 찾아냈습니다. 하림 하빈은 꼬지, 단호박 샐러드, 떡볶이, 모닝빵샌드위치, 핫케잌, 아이스티를 주문하여 먹고 남편과 나는 커피를 마셨습니다. 서충석.. 2008. 9. 10.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나 주님과 함께 상한 맘을 드리며 주님 앞에 나아가리 나의 의로움이 되신 주 그 이름 예수 나의 길이 되신 이름 예수 나의 길 오직 그가 아시나니 나를 단련하신 후에 내가 정금 같이 나아오리라 나의 생명 나의 주님과 함께 2008. 9. 9.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때는 - 오직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을 뿐이라고 2008. 9. 9. 오늘은 가슴에 바람이 입니다. 2008. 9. 9. 죄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이토록 아프고 눈물이 나는 건 죄 때문입니다. 주께로 돌아갑니다. 사람으로 부터는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2008. 9. 8. 빈 마음이 엉켜 있어 그런지 비어 있다는 말을 자주 쓴다. 비어 있고 싶은 내 마음 때문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채워 두고 싶지 않다. 지금은 그냥 비워두고 싶다. 비워지면 좋겠다. 2008. 9. 8. 꽃을 보며 8월내내 와 보고 싶었던 곳. 때늦은 후회를 하며 왔습니다. 그래도 웃습니다. 2008. 9. 6. 내가 아프면 내가 아프면 남의 아픔이 보이지 않습니다. 남의 필요도 알 수 없고 관심을 둘 수도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남이 얼마나 아픈지 알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남도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아프면 세상이 모두 회색입니다. 내가 아프면 그토록 아름다웠던 것들이 나를 더 아프게 합니다. 2008. 9. 6. 이전 1 ··· 241 242 243 244 245 246 247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