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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언어-김우현 (규장) 정광자 선생님 병문안 갔다가 선생님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던 '하늘의 언어'라는 책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PD수첩에 나왔던 최춘선 할아버지 이야기까지 꺼내었을 때에야 이 책을 읽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그 다음날로 연암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아껴가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 목감기 때문에 월요일, 화요일은 직장과 집. 이외의 어떤 곳에도 가지 않고 쉬었더니 쉽게 감기가 나았습니다. 목 아픈것도 사라지고. 산책 나가지 않는 시간에 잠도 실컷자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내가 해왔던 일들을 모두 가족들에게 미룬채 오로지 나 자신만 생각하고 쉬고 생각하고 그러는 가운데 읽었던 '하늘의 언어'는 내 마음 가운데 새로운 소망을 꿈꾸게 합니다. 2009. 11. 18.
총명하고 아름다운 아비가일 (사무엘상 25장 32절~35절) '유혹'은 절대 나쁘거나 악한 모습으로 다가 오지 않습니다. 의로운 모습, 선한 모습, 깨끗한 모습, 말에 능한 모습 등 아무런 하자가 없는 듯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유혹'이라 하는가 봅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비가일을 성경은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답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나발'이라 하여 그 이름의 뜻은 속이는자, 악한자, 등의 나쁜 이름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나발'이라는 이름은 아마도 별명인 듯합니다. 부모님이 지어서 불러주는 이름 말고 세상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나를 향하여 불러주는 그 이름이 진정한 나의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옛어른들은 사십이 넘은 후에는 그동안 살아온 신뢰로 산다고 하는데 아비가일이란 여자는 이러한 괴팍한 남편과 살면서도 마음이 .. 2009. 11. 17.
염충현 전도사님과 함께 했던 시간 11울 15일! 주일. 도동교회를 사임하시는 염전도사님과 함께 했던 유초등부 예배 2부 순서. 종이 눈싸움 하랬더니... 2009. 11. 16.
11월 둘째 토요일 유초등부 체육대회 2009. 11. 15.
11월 14일 아침 산책 2009. 11. 14.
'라디오 시대'라는 방송을 듣다가 퇴근시간에는 음악도 듣지 않고 조용히 운전해서 오는 편인데, 가끔 듣는 방송이 조영남 최유라가 진행하는 '라디오 시대'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늘 방송중에 전화 연결을 해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힘내라고 말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어떤 오십대의 여자분이 자기를 위해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오월에 남편을 잃은 이 여인은 남편이 몰던 트럭을 운전하기 위해 면허증을 따서 남편이 하던 짐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이름을 부르며 힘내라고 외치는 여인의 목이 메어 소리가 떨려나왔습니다. 함께 울었습니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사남매를 키워야했던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얼마나 막막하고 힘이 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눈물의 시간을 보냈을까?' 엄마는 그 막막했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올해 6.. 2009. 11. 11.
여인과 일각수-트레이시 슈발리에 15세기에 만들어진 테피스트리(파리 클리뉘 중세박물관)를 소재로 삼아 쓰여진 특이한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 만큼은 아니지만 푹빠져서 읽고 있는 책입니다. 여러 인물들의 생각과 삶을 중심으로, 각각의 등장인물의 시점을 중심으로 소설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중 나는 필립에게 끌린다. 2009. 11. 11.
풀꽃 지붕 11월 4일에 방문했던, 남해 원예예술촌에서 보았던 인상적인 집. 일단 크기가 마음에 들고 색깔이 마음에 담기고 입구가 너무 이뻐서... 여름엔 더 이뻤을 것 같아... 내부를 볼 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안내인 설명으론 사람이 산다고 하였으니, 방, 주방, 욕실 등이 이 안에 다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009. 11. 11.
교실 뒷면 환경 아이들과 사회 시간에 배운 세계 여러 나라 자료를 이용하여 뒷판을 꾸몄습니다. 오른쪽은 하우스북 만들기로 나라 조사한 것, 왼쪽은 전통 의상과 건축물, 전통춤. 사물함 위가 허전해서 특활시간 이용해서 책소개 만들기로 가을 환경 끝. 간결함을 좋아하는 나의 성격을 보여주는 뒷판. 2009. 11. 11.
오늘 같은 날 오늘 같이 비가 오락가락하고, 살짝 추운 날에는 이상하게 기분이 가라앉습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습니다. 출근해서 교실에서 숨만 쉬고 있습니다. 식사도 따로, 맨 나중에 얼른하고 일어납니다. 이런 나를 보고 후배가 한마디 합니다. "왜 대화에 끼지 않고 엿듣고 있어요?" 그냥 웃어줍니다. 인사도 눈으로만. 다시 교실에 올라와 꼭 꼭 숨어지냅니다. 이런 날에, 나같이 기분이 가라앉는 우리반 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도 이상한 행동을 해서 수업 마치고 남으랬더니 다른 아이들 틈에 섞여 도망가고 없습니다. 따뜻한 커피랑, 말없는 책만 보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조심조심. 2009. 11. 10.
케냐 AA 커피 '콩가게'란 쇼핑몰에서 구입한 케냐 AA커피를 마셔보았습니다. 이 커피는 맛이 깊고(중후하고?) 신맛이 난다고들 하던데... 마셔보니 깊은 맛은 확실한데 신맛은 나지 않습니다. 특별히 첨가된 향은 없고 커피의 구수한 향이 가득한 커피입니다. 나는 한여름에도 뜨거운 커피만 고집하는데, 이 커피는 아이스커피 만들어 먹어도 맛있을 듯 합니다. 옛날에 커피를 아주 많이 마실때 커피 드랍에 종이 필터 대신 여성용 판타롱 스타킹을 씌워서 커피 걸러 먹던 기억이 납니다. 2009. 11. 10.
문산 기행(1) 점심시간 눈앞에 물들어 가는 남산의 단풍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어제 내린 비로 말끔히 세수한 늦가을도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내일 미술시간 아이들에게 보여줄 사진자료 준비를 핑계로 문산읍내 골목길을 아주 잠깐 돌아보았습니다. 문산에 대한 기억은 공사의 소음과 인도도 없이 무질서하게 파헤쳐진 도로, 회색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건물, 그리고 좁은 길... 정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가을이 오자 문득 이곳이 궁금해졌습니다. 골목 골목 발품 팔아 다녔더니 아직 옛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고 세련된 외모로 단장한 건물도 있고, 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있는 집도 있고 , 돌담도 있고, 옛날 내가 어릴적 보았던 나무대문도 있고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장독대마다 마당마다 피.. 2009. 11. 9.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주일 이후로 하루종일 흥얼거리는 찬양~~~. 악보랑 음악 파일 다운받아서 같이 올릴려구 했는데 맘에 드는게 없습니다. 내 목소리 녹음해서 올릴까부다. 2009. 11. 9.
국화 옆에서 같은 장소 같은 국화를 보고 있습니다. 남편과 내가 보는게 다릅니다. 나는 꽃을 남편은 꽃을 피운 나무를... 그 여자는 꽃이 예쁘다고 하고 그 남자는 꽃을 피운 나무가 너무 신기하다고 합니다. 2009. 11. 9.
잠재의식의 치유 (이사야 6장 1절~3절) 우리는 모두 정신적 육체적으로 질병 가운데 있는 자입니다. 누군가가 교회를 나왔다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치유함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를 치유하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고 나의 내면의 문제를 끄집어 내는 분은 성령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이미 예수님 앞에 선택된 자이고 내 인생의 어려움을 모험으로 즐길 수 있는 믿음을 소유하길 원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가 상대가 나의 자존감을 세워주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만약 그러하다면 그 누군가가 나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그때부터 미워하는 대상이 되고 자존심을 건드리는 사건이 또 생기면 결국은 원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병든 상태에서의 종교생활은 그 사람을 더욱 악하게 할 뿐입니다. 영혼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 2009. 11. 9.
안개 낀 아침 하루 종일 안개에 싸여 지냅니다. 신비스런 하루... 여행을 떠나고 싶다. 2009. 11. 7.
뒤벼리길 일몰 퇴근길의 일몰. 2009. 11. 7.
울보 선생 조금은 이른 시간 기분좋게 출근하였습니다. 교실 앞이 웅성웅성 평소와 다릅니다. 골마루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고함소리로 흩어서 각자의 교실로 보내고 우리 교실로 들어서니 교감 선생님께서 아이들 몇 명을 불러놓고 수첩에 기록까지 해가며 이야기를 하고 계십니다. 화가 나셨는지 무슨 이야기인지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계속 아이들을 향하여만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일찍 등교한 몇 명의 남자 아이들이 우리반 교실에 모여 이야기를 하다가 시비가 붙은 모양인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있던 3반의 남자아이가 휴대폰으로 112에 전화를 하여 '학교 폭력'이라고 신고를 한 모양입니다. 당연히 경찰은 민원신청이 들어왔기 때문에 실사를 나오고 학교는 해명을 해야했는데... 신고한 아이가 다시 별일 아니라고 경찰에 해명 비슷한 사과 전.. 2009. 11. 6.
졸업 앨범 찍는 날 이 아이들 만나서 1학기 3개월간은 먼지 폴폴 나는 체육관에서 세반이 모여 수업을 하였고, 그리고 6월초 새 건물로 이사하여 방학을 맞고 개학하여 바쁜시간들을 보내고... 가만 손가락 꼽아보니 졸업하는 날까지 함께 공부할 시간은 불과 두달 정도.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한명 한명 사진 찍는 얼굴들을 보며 괜스레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울보 선생입니다. 2009. 11. 5.
사천 백천사, 남해 원예 예술촌 사천 백천사는 '와불상'과 '우보살'이라 하여 혀로 목탁소리를 내는 소가 있어 유명한 곳입니다. 때 아닌 동백도 군데군데 피어있고... 남해 가기 전에 잠시 들른 곳이라 카메라 들고 딴전만 피우다 차를 탔습니다. 차를 타고 남해로 ... 독일마을을 지나면 원예예술촌이 나옵니다. 세계 여러나라의 주택 모양과 정원을 한곳에 모아둔 아름다운 곳입니다. 입장료가 성인 5,000원.상당히 비싼 편인데 봄에 오면 정원의 여러 꽃들을 볼수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가을 향 가득한 남해를 즐길 수 있는 지금도 좋습니다. 다양하고 독특한 건축물을 접할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연육교를 지나 삼천포로 건너와 회를 먹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이렇게 춥고 배고프기는 처음. 카메라가 옆에 있었는데.. 2009.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