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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삼일간의 추석 연휴동안 무엇을 했냐고 묻는데 바로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서 생각해보니 목요일 오후에는 하빈이랑 함안에 있는 동생 집으로 가서 엄마와 함께 낙동강횟집이라는 곳에서 엄청나게 크고 맛있는 잉어찜 메기찜을 먹고 1박한후 새벽에 진주로 넘어와서 새벽시장가서 과일을 사고 11시쯤 시댁으로 갔습니다. 벌써 전이나 튀김을 하고 계셔서 잠시 거들다가 점심을 먹고 소설책을 한권 읽고 산책하고 어머니가 만들었다는 웰가 옆의 하천부지의 텃밭구경을 하고 저녁 8시 30분쯤에 시동생이 낚아 온 돔으로 회를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하빈이는 할머니집에서 잠을 자고 나는 늦은 산책을 하고 남편과 하림이는 온종일 시험 공부에 열을 올린 하루였습니다. 추석날 아침 7시. 시댁으로 건너가 차례준비, 아.. 2009. 10. 5.
또 다른 하루 해가 뜨고 어둠이 찾아와 천지를 잠 재우고 또 다른 날을 허락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오늘은 또 다른 날입니다. 아침 7시까지 잤습니다. 밤 사이 약하게 보일러를 돌렸는지 몸이 가볍습니다. 늦잠을 잤는데도 서두르지 않고 가족들 아침을 챙기고 샤워를 하고 옷을 고르고 하빈이를 챙기고 청소기를 돌리고... 늦어도 여유있는 새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에든 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2009. 10. 1.
호원정,키큰 나무 작은 풀 숲 친한 선생님들이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문산에서 금산 쪽으로 10분 정도 차를 달리다보면 금호지를 나타내는 앙증맞은 작은 다리를 옆으로 하고 예쁜 '호원정'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정식에서 부터 전골, 찌게 ,고기류를 팔고 있는데 직장을 이곳으로 옮긴 후로는 경관이 좋아서 자주 들르게 됩니다. 밑반찬도 괜찮은 편이고 주메뉴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어제는 넷이서 오리 주물럭을 먹었습니다. 나는 오리 고기는 딱 세점만 먹고 채소쌈을 먹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맘 편하게 먹었습니다. 식사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다시 문산으로 나오는 길 중간쯤에 있는 '키 큰 나무 작은 풀숲'에 들러 차를 마셨습니다. 이곳도 근래 자주 들르게 되는 찻집입니다. 전통차와 가벼운 식사를 파는 곳인데 건물 주변의 야생화가 인상적인 .. 2009. 9. 30.
고해성사 하는 아이 하빈이랑 오랫만에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목욕을 하였습니다. 늘상 수다스러운 하빈이는 책읽은 이야기며 오늘 학교에서 친구가 때려서 울었다는 이야기며 또 텔레비젼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를 하며 사십분 정도를 함께 있다가 내가 나가려하자 이녀석이 귀에다 손까지 갖다대며 비밀을 말해주겠다고 하더니만 이야기는 않고 계속 뜸을 들입니다. 말하기 힘들면 다음에 말해도 된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해서 이야기 해야겠다고 합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걸 참았습니다. 고 녀석 참. 쬐끄만한게 마음이 복잡하다고 하니 제깐에는 심각한 것 같은데 엄마인 나는 우습기만 합니다. 눈도 못마주치고 연신 불안해하며 망설임을 한참이나 가진후에 또 그러고도 한참후에야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아빠 한테는 비밀로 해 줄거지?" 이 말을 몇 차.. 2009. 9. 29.
지란 지교를 찾아서 누군가와 오래동안 이야기를 하다보면 처음엔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의 주제가 여기저기로 튀다가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고민이나 관심있어 하는 영역에 대화를 집중하게 되어집니다. 이때 맘이 통하면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맘 맞는 사람과의 이야기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도 한시간도 채 보내지 않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만큼 맘 맞는 사람들이 주위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더러는 나랑 잘 통했던 사람과의 대화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이 사람이면 다 들어줄 것 같은 사람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로 인해 조금씩 조심스러워진 말과 행동으로 결국은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부분들을 인정하며 타인과 편안.. 2009. 9. 28.
나의 출근길-아름다운 길 집을 나와 천수교 방면으로 500m를 직진하여 남강과 촉석루 서장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인사동 명물거리, 촉석루 공북문, 촉석문을 지나 남강교 아래로 하여 달리다보면 왼쪽은 뒤벼리 오른쪽엔 남강, 문화예술회관, 아름다운 둔치를 좌우로 하여 달리게 되어집니다. 다시 상평공단 외곽을 따라 계속 직진하여 달리다보면 문산쪽으로 빠지는 길로 접어들어 거기서 딱 오분만 더 달리면 내가 일하는 곳이 나옵니다. 어느 한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기에 꼭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습니다. 진주성에는 벌써 가을이 왔습니다. 2009. 9. 28.
낮아짐 오늘 말씀은 솔직히 기록하자면 이해도 잘되지 않고 설령 안다고 해도 내 삶가운데 적용하기 싫은 말씀입니다.사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가능만 하다면 이런 낮아져야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일어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이외수는 "진리를 찾아내는 길이 결단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는데...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입으로는 말씀대로 살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명백하게 나는 그러한 삶을 살지도 않을 뿐더러 살고 싶어하지도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말씀대로 살기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몸부림 칠것이고 괴로워할 것이고 많은 밤을 잠 못이루며 고민도 할것입니다. 죄지은 가슴을 치.. 2009. 9. 27.
나는 런던의 수학선생님 -김은영 지음, 브레인스토어 어제 오늘 읽고 있는 책입니다. 계속적으로 숨통을 죄어오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실감하며, 힘을 얻고자 읽기 시작했는데... 더 우울해 지는 이유가 뭘까? 흠... 가슴이 시원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09. 9. 25.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솔직해 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그것은 점점 더 어려워만 진다. 점점 겁쟁이가 되어 세상으로의 창에 여러 겹의 담을 쌓고 경계를 늦추지 않게 된다.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삶에 익숙해지는 반면 꿈을 잃고 사랑을 믿지 못하는 과정과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2009. 9. 23.
'지시'와 '부탁'의 차이 아침 활동 지도를 하고 있는 있으니 방송으로 직원 임시 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좀 전에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감님' 돌아다니시더니 뭔 일이 있는 듯한 기분 나쁜 예감... 어제 에어컨 사건으로 전실 에어컨 사용 금지령이라니...거기에 반대 의견 제시한 분에게 '감님'화가 나서 입을 완전히 막아버리십니다. 그 이후에는 침묵만이 있는 협의회라니... 학교가 왜 이리 돌아가는건지... 20분간 지시를 들었습니다. 나도 교육을 하는 사람이기에 취지도 옳고 그 뜻도 모르는바 아니고 또 그렇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방법이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이 괜히 뾰족해 집니다. 반별로 돌아가며 오후 수업 끝나고 학생 학력향상을 위해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 돌아가며 브리핑을 해야만 했습니다.. 2009. 9. 23.
어떤 초대 ㅋㅋㅋ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2009. 9. 23.
가을 하늘 '차 없는 날'이라고 근무처에 차를 가져오지 마라고 합니다. 버스가 띄엄띄엄 다니는 내 직장에는 어떻게 가라는 말인지... 평소 보다 20분 정도 일찍 출발하여 여유있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거리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다... 유난히 고운 하늘을 기념으로 몇장 담았습니다. 2009. 9. 22.
꽃-이름이 뭐지? 언제부터 찍고 싶었던 꽃인데 어제 퇴근길에 도동으로 가는 길에 잠깐 차 세워두고 찍었습니다. 동네마다 인도와 차도 사이에 만든 화단에 많이 심겨 있는 꽃인데 꽃이름을 알 수가 없습니다.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선배님께 물어도 외래종이란 말 밖에는 하지 않으시니... 2009. 9. 22.
하빈이 하빈이가 옷을 입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2009. 9. 22.
딸랑 쪽지 한장 남기고 가버린 하빈이 주일날 하루 종일 교회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하빈이는 집에 갈때 쯤엔, 너무도 아쉽다는 목소리로 누구누구 집에 가면 안되냐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엄한 목소리로 가지 말라고 하면 토라져서 집으로 가는 내내 말한마디 않고 팔짱만 끼고 있다가 결국은 울어버립니다. 어제는 딸랑 쪽지 한장 써 놓고는 진우네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2009. 9. 21.
가을이 왔어요 토요일 오후 하빈이랑 진주어린이교통교육장에 들렀습니다. 예전엔 이곳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이 없어 한번가면 얼굴이 빨갛게 익을 때까지 원없이 차를 타고 오곤 했는데 ... 지금은 15분을 타고 나면 한없이 기다린 후에야 다시 탈 차례가 돌아옵니다. 그래도 기다리다 두번타고 왔습니다. 그리곤 공원에서 개구쟁이기가 줄줄 흐르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닙니다. 이런 하빈이 모습보면 이곳으로 이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꼭 찍어보고 싶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담벼락의 담쟁이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잠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찍었습니다. 가을이 왔어요~~~ 2009. 9. 21.
예쁜 학교의 구석 구석 내 직장에는 구석구석 이쁜 곳이 많다 잘 누리지는 못하지만 ... 방해꾼이 없을 때 점심 시간마다 보고 있는 것... 2009. 9. 18.
책읽기 중독 방학 때부터 읽기 시작한 책읽기가 중독(?)이 되었는지 요즘 일주일에 네다섯권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나의 책읽기는 특별한 분야의 지식을 얻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마치 어린아이들의 책읽기기처럼 영역이 매우 다양합니다. 나는 그저 책이 좋습니다. 어제는 심리학 관련 서적, 사진이 수록된 시집, 소설을 빌려왔습니다. 이번주는 여섯권의 책을 빌린셈인데... 직장을 다니는 아이둘 달린 가정 주부가 이정도의 독서를 한다면... 중독 수준인듯... 집이 평거동이라 진주서부 도서관에서 늘 빌려 읽던 책을 지금은 퇴근길에 들르기 쉬운 '연암 도서관'에서 빌려 읽습니다. 연암도서관 1층 열람실 출입문 옆에는 '구인회'라는 분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이분이 이 도서관을 지어 이 지역에 기증한 분입니다. 나는 .. 2009. 9. 18.
느껴보고 싶습니다. '마음으로 보는 세상' 이라는 블로그가 있는데 이름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처럼 앞을 볼 수 없는 시인이 카메라로 찍은 세상 풍경을 담은 곳입니다. '그랜드케년'의 광활함을 '나이아가라폭포'의 웅장함을 내 눈과 가슴으로 뼈속까지 느껴보고 싶습니다. 2009. 9. 16.
아! 북천 아침에 코스모스 보면서 북천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퇴근해서 집에 오니 빈이가 북천에 꽃 폈을 텐데... 하는 그말에 서둘러 저녁 먹고 북천으로 달렸습니다. 같이 가겠다고 하던 하림이는 출발 전에 집에 있겠다하여 결국 빈이와 둘이서 6시가 다 되어 북천으로 향했습니다. 6시 20분에 북천에 도착하였습니다. 시골길 같아서 항상 좋았던 학교 진입로가 번듯하게 바뀌었고 운동장 옆으로 본관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체육관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꽃보러 왔다가 학교 교정에서, 놀이터에서, 교사 뒤쪽 내가 자주 머물렀던 구석진 학교 공터에서 있었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 듯합니다. 참 좋아했던 곳인데... 사람은 또다른 관심의 대상이 생기면 자연스레 마음이 멀어지나 봅니다. 내 마음 추억이라는 방에 북천.. 2009.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