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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영화 관람 하림이 중간고사 마친 기념으로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하빈이까지 함께 볼려고 하니 같이 볼수 있는 영화가 없어서 '애자' 밖에는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추석연휴때 엄마와 꼭 보고 싶었는데 보질 못했습니다. 하빈이가 보다가 재미없다고 왔다갔다 하는 통에 푹 빠져 보진 못했지만 좋았습니다. 어제 영화보고 왔을때 블로그에 글을 써놓았는데 저장하지않고 로그아웃했는지 글이 사라졌습니다. 어제는 영화이야기가 제법 길었었데 하룻밤 묵고 나니 감동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았습니다.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2009. 10. 10.
하빈이는 소풍, 하림이는 중간고사 2일차 내 출근이 김밥 만드는 일로 잠시 늦어진 덕에 두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세 사람이 제 각각의 마음을 품은 좁은 공간. 하림이는 시험 때문에 마음이 힘든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쌩하고 가버립니다. 하빈이는 고성 옥천사로 소풍가면서 김밥, 물 2병, 음료수 1병, 과자 2봉지(뿌셔뿌셔, 콘칩),과일, 손세정제를 챙기고 거기에 태풍 온다며 아무리 말려도 사진 같은 복장을 하고 갑니다. 기가 막혀서 원... 가끔 계절 감각을 상실한 복장으로 아이들이 교실에 오면 '저 아이 엄마는 아이가 뭘 입고 가는지에 도통 관심이 없나 도대체 저 옷이 뭐냐. 에고.'하며 무심한 엄마들을 속으로 나무랐는데 오늘은 내가 그꼴을 당할 것 같은 복장입니다. 못말리는 하빈이... 2009. 10. 8.
돌아가고 싶다. 문득 생각한다. 내 아버지 너른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 2009. 10. 7.
비방하는 말-여기엔 벽에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방하는 말은 결국은 비방 받는 사람의 귀에 전해진다는 단순한 사실을 잊어버려서 오늘은 뼈속 깊이 그 가르침을 세기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아프니까 너도 아프게 한다는 고약한 심보인지, 아니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답답하니까 라는 변명인지, 그도 아니면 힘없는 자의 몸부림인지... 잠시 가슴속 이야기를 나눈 일이 직장에 일파만파 회오리를 가져왔습니다. 어제는 일과를 마치고 몇몇 사람들과 이런저런 가슴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마 이런 일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나의 신조는 '그냥 두고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난다.' 이기 때문에 별로 상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주 잠깐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아침에 출근해보니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그 사람의 귀에 우리.. 2009. 10. 7.
어쩌면 좋아 직장에 불어닥치는 회오리 바람 때문인지 사실 개학하고 하루도 마음이 평온한 날이 없는 듯합니다. 일이 많아 바빠서 또는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마음에 있는 자꾸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퇴근해서 밥먹고 빈이 더러 학습지를 하라고 했더니 자꾸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려고 듭니다. 그때 나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하림이 중간고사 시험 준비한다고 잠시 하림이 공부를 봐 주고 있는 때여서 자꾸만 방을 들락날락하며 신경을 거스르는 하빈이에게 정색을 하며 차갑게 한마디 했습니다. "너 엄마말 어차피 안들을 거잖아 자꾸 와서 엄마 귀찮게 하지말고 하든말든 니 맘대로 해." 그후 빈이는 그 방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린 그녀석 맘이 오죽할까 싶어 하림이랑 공부 마치.. 2009. 10. 7.
10월 5일 퇴근길-소중한 하루 세상엔 소중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는 해도, 촛점 맞지 않은 사진도, 그리고 사람이라서 더 소중합니다. 문산사거리 두부보쌈 칼국수 25000원 홈플러스 가을밤 신진운동장 2009. 10. 6.
추석 연휴 삼일간의 추석 연휴동안 무엇을 했냐고 묻는데 바로 답이 나오질 않습니다. 기억을 더듬고 더듬어서 생각해보니 목요일 오후에는 하빈이랑 함안에 있는 동생 집으로 가서 엄마와 함께 낙동강횟집이라는 곳에서 엄청나게 크고 맛있는 잉어찜 메기찜을 먹고 1박한후 새벽에 진주로 넘어와서 새벽시장가서 과일을 사고 11시쯤 시댁으로 갔습니다. 벌써 전이나 튀김을 하고 계셔서 잠시 거들다가 점심을 먹고 소설책을 한권 읽고 산책하고 어머니가 만들었다는 웰가 옆의 하천부지의 텃밭구경을 하고 저녁 8시 30분쯤에 시동생이 낚아 온 돔으로 회를 먹고 집으로 왔습니다. 하빈이는 할머니집에서 잠을 자고 나는 늦은 산책을 하고 남편과 하림이는 온종일 시험 공부에 열을 올린 하루였습니다. 추석날 아침 7시. 시댁으로 건너가 차례준비, 아.. 2009. 10. 5.
또 다른 하루 해가 뜨고 어둠이 찾아와 천지를 잠 재우고 또 다른 날을 허락하심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오늘은 또 다른 날입니다. 아침 7시까지 잤습니다. 밤 사이 약하게 보일러를 돌렸는지 몸이 가볍습니다. 늦잠을 잤는데도 서두르지 않고 가족들 아침을 챙기고 샤워를 하고 옷을 고르고 하빈이를 챙기고 청소기를 돌리고... 늦어도 여유있는 새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엇에든 끝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2009. 10. 1.
호원정,키큰 나무 작은 풀 숲 친한 선생님들이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문산에서 금산 쪽으로 10분 정도 차를 달리다보면 금호지를 나타내는 앙증맞은 작은 다리를 옆으로 하고 예쁜 '호원정'이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정식에서 부터 전골, 찌게 ,고기류를 팔고 있는데 직장을 이곳으로 옮긴 후로는 경관이 좋아서 자주 들르게 됩니다. 밑반찬도 괜찮은 편이고 주메뉴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어제는 넷이서 오리 주물럭을 먹었습니다. 나는 오리 고기는 딱 세점만 먹고 채소쌈을 먹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맘 편하게 먹었습니다. 식사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다시 문산으로 나오는 길 중간쯤에 있는 '키 큰 나무 작은 풀숲'에 들러 차를 마셨습니다. 이곳도 근래 자주 들르게 되는 찻집입니다. 전통차와 가벼운 식사를 파는 곳인데 건물 주변의 야생화가 인상적인 .. 2009. 9. 30.
고해성사 하는 아이 하빈이랑 오랫만에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목욕을 하였습니다. 늘상 수다스러운 하빈이는 책읽은 이야기며 오늘 학교에서 친구가 때려서 울었다는 이야기며 또 텔레비젼에서 본 내용을 이야기를 하며 사십분 정도를 함께 있다가 내가 나가려하자 이녀석이 귀에다 손까지 갖다대며 비밀을 말해주겠다고 하더니만 이야기는 않고 계속 뜸을 들입니다. 말하기 힘들면 다음에 말해도 된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해서 이야기 해야겠다고 합니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걸 참았습니다. 고 녀석 참. 쬐끄만한게 마음이 복잡하다고 하니 제깐에는 심각한 것 같은데 엄마인 나는 우습기만 합니다. 눈도 못마주치고 연신 불안해하며 망설임을 한참이나 가진후에 또 그러고도 한참후에야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아빠 한테는 비밀로 해 줄거지?" 이 말을 몇 차.. 2009. 9. 29.
지란 지교를 찾아서 누군가와 오래동안 이야기를 하다보면 처음엔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화의 주제가 여기저기로 튀다가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고민이나 관심있어 하는 영역에 대화를 집중하게 되어집니다. 이때 맘이 통하면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됩니다. 언제나 그렇듯 맘 맞는 사람과의 이야기는 많은 시간을 보내고도 한시간도 채 보내지 않은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만큼 맘 맞는 사람들이 주위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더러는 나랑 잘 통했던 사람과의 대화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이 사람이면 다 들어줄 것 같은 사람에게 무시를 당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 일로 인해 조금씩 조심스러워진 말과 행동으로 결국은 마음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부분들을 인정하며 타인과 편안.. 2009. 9. 28.
나의 출근길-아름다운 길 집을 나와 천수교 방면으로 500m를 직진하여 남강과 촉석루 서장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 인사동 명물거리, 촉석루 공북문, 촉석문을 지나 남강교 아래로 하여 달리다보면 왼쪽은 뒤벼리 오른쪽엔 남강, 문화예술회관, 아름다운 둔치를 좌우로 하여 달리게 되어집니다. 다시 상평공단 외곽을 따라 계속 직진하여 달리다보면 문산쪽으로 빠지는 길로 접어들어 거기서 딱 오분만 더 달리면 내가 일하는 곳이 나옵니다. 어느 한곳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기에 꼭 사진으로 담아두고 싶습니다. 진주성에는 벌써 가을이 왔습니다. 2009. 9. 28.
낮아짐 오늘 말씀은 솔직히 기록하자면 이해도 잘되지 않고 설령 안다고 해도 내 삶가운데 적용하기 싫은 말씀입니다.사실은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가능만 하다면 이런 낮아져야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고, 일어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이외수는 "진리를 찾아내는 길이 결단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라는 말을 했다는데...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입으로는 말씀대로 살고 싶다고 고백하면서 명백하게 나는 그러한 삶을 살지도 않을 뿐더러 살고 싶어하지도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전혀 앞뒤가 맞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말씀대로 살기를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몸부림 칠것이고 괴로워할 것이고 많은 밤을 잠 못이루며 고민도 할것입니다. 죄지은 가슴을 치.. 2009. 9. 27.
나는 런던의 수학선생님 -김은영 지음, 브레인스토어 어제 오늘 읽고 있는 책입니다. 계속적으로 숨통을 죄어오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실감하며, 힘을 얻고자 읽기 시작했는데... 더 우울해 지는 이유가 뭘까? 흠... 가슴이 시원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2009. 9. 25.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 앞에 자신을 드러내고 솔직해 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이 흐를수록 그것은 점점 더 어려워만 진다. 점점 겁쟁이가 되어 세상으로의 창에 여러 겹의 담을 쌓고 경계를 늦추지 않게 된다.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삶에 익숙해지는 반면 꿈을 잃고 사랑을 믿지 못하는 과정과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났던 일로 인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2009. 9. 23.
'지시'와 '부탁'의 차이 아침 활동 지도를 하고 있는 있으니 방송으로 직원 임시 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좀 전에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감님' 돌아다니시더니 뭔 일이 있는 듯한 기분 나쁜 예감... 어제 에어컨 사건으로 전실 에어컨 사용 금지령이라니...거기에 반대 의견 제시한 분에게 '감님'화가 나서 입을 완전히 막아버리십니다. 그 이후에는 침묵만이 있는 협의회라니... 학교가 왜 이리 돌아가는건지... 20분간 지시를 들었습니다. 나도 교육을 하는 사람이기에 취지도 옳고 그 뜻도 모르는바 아니고 또 그렇게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그 방법이 너무도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이 괜히 뾰족해 집니다. 반별로 돌아가며 오후 수업 끝나고 학생 학력향상을 위해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지 돌아가며 브리핑을 해야만 했습니다.. 2009. 9. 23.
어떤 초대 ㅋㅋㅋ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2009. 9. 23.
가을 하늘 '차 없는 날'이라고 근무처에 차를 가져오지 마라고 합니다. 버스가 띄엄띄엄 다니는 내 직장에는 어떻게 가라는 말인지... 평소 보다 20분 정도 일찍 출발하여 여유있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거리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다... 유난히 고운 하늘을 기념으로 몇장 담았습니다. 2009. 9. 22.
꽃-이름이 뭐지? 언제부터 찍고 싶었던 꽃인데 어제 퇴근길에 도동으로 가는 길에 잠깐 차 세워두고 찍었습니다. 동네마다 인도와 차도 사이에 만든 화단에 많이 심겨 있는 꽃인데 꽃이름을 알 수가 없습니다.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선배님께 물어도 외래종이란 말 밖에는 하지 않으시니... 2009. 9. 22.
하빈이 하빈이가 옷을 입더니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합니다. 2009.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