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937 황매산 군립공원 내 모산재 등반 (10월 17일 토요일) 남편 나이와 아래 위로 서너살 차이나는 몇몇 집사님들과 토요일 오후 교회에서 두시에 모여서 모산재 등반을 하였습니다. 윤영진, 이병헌, 송명옥, 최우식, 서진호, 김상인, 서하빈. 총 7명이 모여 남편의 차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진주 도동에서 출발을 하니 합천이 아주 가까웠고, 합천 가회 중학교를 지나 황매산 군립공원에서 10여분을 더 달려 모산재 아래에 도착하였습니다. 가회 중학교 앞 '촌'이라는 가게에서 생수 몇병 구입한다고 들렀는데 시골가게가 옛날모습을 간판에 사진으로 찍어 since1965 라는 기록을 해두었길래 주인장이 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3시 10분쯤에 오르기 시작하여 5시 45분쯤에 차를 탔으니 중간에 간식도 먹고 놀며 쉬며 천천히 올라도 2시간 30분이면 충분.. 2009. 10. 19. 웃어 보아요 엄마만 옆에 있으면 아무 걱정 없는 이 아이. 웃는다. 또 웃는다. 손뼉치며 웃는다. 발까지 구르며 웃는다. 침까지 흘리며 웃는다. 웃다가 숨 넘어가겠다. 2009. 10. 16. 남편의 텃밭 가꾸기 어제 남편이 텃밭 사진을 메일로 보내주었는데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바빠서 이제야 열어봅니다. 작년에 하동으로 직장을 옮긴 남편은 산 밑에다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남편은 고향이 시골인데도 채소를 언제, 어떻게 심는지도 몰라 작년에는 내가 모종을 구입해 주곤 했는데 올해는 뭘 심는다는 소리도 없이 이렇게 많은 채소를 심어 놓았습니다. 고구마는 벌써 수확을 해서 집에도 열개 정도 들고 왔습니다. 배추는 40포기 정도를 심었다고 하고 들깨,부추,상추, 쭉정이 일 확률이 100%인 콩, 부추, 호박. 마음이 불편할 때마다 채소밭에서 풀 뽑고 있다고 하더니, 채소가 잘 자랐다는 것은 그만큼 거기서 풀 뽑는 시간이 길었다는 뜻이고 마음 상할 때가 많았다는 뜻도 성립되는 건가??? 그때 마음이야 어떠했든 텃밭의 채소는.. 2009. 10. 16. 경영제로와 목발 투혼 이번주는 정말 눈알이 핑핑 돌 정도로 바쁜 한 주간이었습니다. 지난 수요일 부장님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그 다음날 하루는 부장님이 아무 말없이 해 오셨던 업무를 몸으로 느껴야했던 하루였습니다. 한사람의 공백 가운데서도 결제를 서너번씩 다시 올려야하는 원칙을 고수하는 유연성 없는 경영자들의 무심함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고, 하루 부장님이 하신일을 경험하면서 그간 묵묵히 그런 잡스런 일들을 군소리 없이 감당하시면서도 동학년 일이라면 기꺼이 바람막이가 되어주셨던 모습 때문에 부장님에 대한 미안함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뭐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일을 묵묵히 잘해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해서 체육관을 가보니 입원해서 누워있어야할 부장님이 깁스를 한 다리로 목발을 짚고 배구 지도를 .. 2009. 10. 16. 진주성 인사동 야경 낮에 진주교대에 갈 일이 생겨 내 모교이기도 한 그곳 가을 풍경 몇 컷 담으려고 카메라를 챙겨들었는데 그곳에서는 사진을 한장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저녁 무렵 홍선생님 차를 타고 오다 무작정 천수교 다리 가운데 쯤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진주성을 향해 가는 길에 야경 몇장을 담았는데 내가 가진 삼성 VLUU ST50으로는 좀 무리인듯합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찾은 곳이라 몇장 남겨봅니다. 천수교 위에서 바라본 촉석루입니다. 천수교 야경은 아름다워서 외지에서도 사진을 찍으러 많이들 오신다는데... 인사동 명물거리 '창'이라는 이름의 가게. 이쁜 자전거도 있고. 2009. 10. 15. 충돌 사고를 목격하며 출근길, 신나게 시속 130정도의 속도를 내고 달리고 있는데 편도 3차선 갓길에 사고난 차들과 견인차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길 위에는 차들이 충돌하며 생긴 파편들로 가득하고... 안개가 많이 끼어 사고가 난 걸까? 어쩌면 하루 일을 마치고 웃는 얼굴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나중에 보자.'라고 하며 헤어졌다 얼굴 보게 되는 그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 자연스럽지도 당연하지도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건강하게 살아 숨쉬고 있음이 감사한 하루입니다. 2009. 10. 14. 가을의 꼭대기에서 마음껏 즐긴다. 이 가을! 2009. 10. 14. 실수 연발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터 후회가 되었습니다. 괜한 이야기를 꺼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고 감정도 고르지 못합니다. 이야기한다고 변할 것도 없는데 그런 이야기를 왜 또 한건지... 남의 삶을 판단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옳지 않습니다. 판단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진실로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사람 그 자체로 인정할 수 있어야하는건데... 내속에 판단하는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한참을 있어도 머리 속이 복잡해 단순한 일을시작해봅니다. 냉장고 속을 뒤져 요리할 수있는 재료를 모두 꺼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요리하는 동안은 다 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사는게 실수 연발입니다. 산책길엔 그저 맑은 공기와 밤하늘과 별과 밤의 아늑함만 즐겨야겠습니다. 2009. 10. 14. 대한민국 공교육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은 대한민국의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국단위 평가가 실시되는 날입니다. 평가를 실시한 후 각 학교의 답안지를 회수하여 도단위로 결과 처리를 하는, 전수조사를 원칙으로 실시되는 평가입니다. 이 평가는 국어과의 경우 B4사이즈로 일곱면의 지면에 30문항이 실려있습니다. 30문항중 서답형 8문항은 2~3개 답을 단답 또는문장으로 기술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40분 내에 OMR카드에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표시하며 풉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다루는 학습지나 시험지는 적게는 20문항, 많게는 25문항 정도로 B4 사이즈 두세면 정도의 분량입니다. 이 평가는 국어과의 경우, 전반적인 국어능력을 다루고 있으며 수학이나, 사회, 과학의 경우는 4학년부터 현재까지의 배운 교과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험의 결.. 2009. 10. 13. 다시 못볼 사람처럼 출근길 특별히 내가 일찍 나가는 경우가 아니면 하빈이는 조금은 이른 시간인데도 따라나서서 입에 뽀뽀를 하고 왼쪽 또 오른쪽 뺨에 뽀뽀를 하고 꼭 한번 안고 나서, 차에 시동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다시 그 모양으로 뽀뽀를 더 진하게 한 후에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엄마, 저녁때 꼭 다시 보자요." 하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 학교를 갑니다. 그 아이의 말은 정말 성경적인데... 들을 때마다 어색합니다. 2009. 10. 12. 월요일 아침 월요일 출근길 아침은 항상 마음이 분주합니다. 그 전날 약속이 있어 늦게 들어온 날이나 게으름 피우다 미리미리 가지고 갈 물건이나 하빈이 준비물을 챙겨 놓지 못한 날은 거의 전쟁터를 방불케 할만큼 움직여야 제시간에 출근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눈을 뜨니 7시 17분! 행동이 민첩한 남편은 내가 자기보다 늦게 눈을 뜨는 날엔 더 자라고 늦지 않을 만큼의 시간에 나를 깨우는데...하여간 나는 국 데우고 밥먹고 남편이 설걷이 하는 동안, 씻고 화장하고 7시 50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조금은 이른 시간에 직장 주차장에 도착. 이것 저것 차 안의 물건을 정리하고 내리려고 하는 순간. 뭐가 쿵! 차에 부딪히더니 다시 끼이익! 소리를 냅니다. 내 옆자리에 주차하던 차가 내 차 뒷범버를 박는 소리였습니다. 미안해하.. 2009. 10. 12. 지리산 노고단 (성삼재) 좋아하는 사람들, 좋아하는 곳, 좋아하는 바람, 좋아하는 구름... 좋아하는 것들만 있는 곳. 2009. 10. 11. 창녕 화왕산 (억새 보러 가는 길) 아침을 각자 먹고 싶은걸루 먹고 11시가 거의 다된시간에 간식이랑 컵라면 준비해서 출발하였습니다. 남해고속도로 서진주 IC에서 50분 정도 달리다가 창원에서 구마고속도로로 바꿔서 영산IC로 빠져나와 20분 정도만 가면 화왕산군립공원에 도착합니다. 아파트 화단에서 꽃향기도 맡고, 거리풍경도 내다보는 동안 하빈이는 잠이 들었습니다. 침까지 흘려가며 잡니다. 화왕산 군립공원 입장료는 주차비포함 1인당 1000원입니다. 우리는 적당한 곳에 주차(주차비 2000원)를 하고 점심 먹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하빈이는 개울가에서 물고기랑, 고동이랑 놀았습니다. 갈대를 보기 위해 오르는 산길은 오르막길인데다 점심을 배불리 먹은 후라 약간은 힘이들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동안도 먹고 먹고 또 먹고... 산길을 한시간 .. 2009. 10. 10. 진주 중앙시장-새벽시장 학교 가지 않는 토요일 아침 6시인데... 하빈이가 일어나라고 자꾸만 옆구리 옆을 파고듭니다. 내가 꼼짝도 않고 있으니 이제는 책 만들기를 하자고 졸라댑니다. 빈이의 칭얼거림에 남편이 일어나 하빈이를 나한테서 떼내어보려고 애써보지만 이녀석 나한테 찰싹 붙어서 계속 칭얼칭얼. 아마도 아침에 텔레비젼 보지 말고 책을 읽으라고 했더니 그게 하기싫어 이런 시위를 벌이는가 싶습니다. 꾹 참고 있다가 나는 지갑과 차열쇠를 들고 나와버렸습니다. 복숭아, 굴, 토란, 고사리, 당근, 인절미를 사고 콩물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예쁜 박으로 바가지 만든게 눈에 뜁니다. 어릴때 우리집 간장독에도 저런 바가지가 있었습니다. 누가 사갈까 싶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게 신기하였습니다. 하나에 4000원이라니 가격도 .. 2009. 10. 10. '애자'영화 관람 하림이 중간고사 마친 기념으로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하빈이까지 함께 볼려고 하니 같이 볼수 있는 영화가 없어서 '애자' 밖에는 선택할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추석연휴때 엄마와 꼭 보고 싶었는데 보질 못했습니다. 하빈이가 보다가 재미없다고 왔다갔다 하는 통에 푹 빠져 보진 못했지만 좋았습니다. 어제 영화보고 왔을때 블로그에 글을 써놓았는데 저장하지않고 로그아웃했는지 글이 사라졌습니다. 어제는 영화이야기가 제법 길었었데 하룻밤 묵고 나니 감동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았습니다.그것도 하룻밤 사이에... 2009. 10. 10. 하빈이는 소풍, 하림이는 중간고사 2일차 내 출근이 김밥 만드는 일로 잠시 늦어진 덕에 두 아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세 사람이 제 각각의 마음을 품은 좁은 공간. 하림이는 시험 때문에 마음이 힘든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마자 쌩하고 가버립니다. 하빈이는 고성 옥천사로 소풍가면서 김밥, 물 2병, 음료수 1병, 과자 2봉지(뿌셔뿌셔, 콘칩),과일, 손세정제를 챙기고 거기에 태풍 온다며 아무리 말려도 사진 같은 복장을 하고 갑니다. 기가 막혀서 원... 가끔 계절 감각을 상실한 복장으로 아이들이 교실에 오면 '저 아이 엄마는 아이가 뭘 입고 가는지에 도통 관심이 없나 도대체 저 옷이 뭐냐. 에고.'하며 무심한 엄마들을 속으로 나무랐는데 오늘은 내가 그꼴을 당할 것 같은 복장입니다. 못말리는 하빈이... 2009. 10. 8. 돌아가고 싶다. 문득 생각한다. 내 아버지 너른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 2009. 10. 7. 비방하는 말-여기엔 벽에도 귀가 있고 눈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방하는 말은 결국은 비방 받는 사람의 귀에 전해진다는 단순한 사실을 잊어버려서 오늘은 뼈속 깊이 그 가르침을 세기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아프니까 너도 아프게 한다는 고약한 심보인지, 아니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답답하니까 라는 변명인지, 그도 아니면 힘없는 자의 몸부림인지... 잠시 가슴속 이야기를 나눈 일이 직장에 일파만파 회오리를 가져왔습니다. 어제는 일과를 마치고 몇몇 사람들과 이런저런 가슴속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아마 이런 일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나의 신조는 '그냥 두고 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떠난다.' 이기 때문에 별로 상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주 잠깐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아침에 출근해보니 그 이야기가 고스란히 그 사람의 귀에 우리.. 2009. 10. 7. 어쩌면 좋아 직장에 불어닥치는 회오리 바람 때문인지 사실 개학하고 하루도 마음이 평온한 날이 없는 듯합니다. 일이 많아 바빠서 또는 몸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마음에 있는 자꾸만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어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퇴근해서 밥먹고 빈이 더러 학습지를 하라고 했더니 자꾸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려고 듭니다. 그때 나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하림이 중간고사 시험 준비한다고 잠시 하림이 공부를 봐 주고 있는 때여서 자꾸만 방을 들락날락하며 신경을 거스르는 하빈이에게 정색을 하며 차갑게 한마디 했습니다. "너 엄마말 어차피 안들을 거잖아 자꾸 와서 엄마 귀찮게 하지말고 하든말든 니 맘대로 해." 그후 빈이는 그 방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여린 그녀석 맘이 오죽할까 싶어 하림이랑 공부 마치.. 2009. 10. 7. 10월 5일 퇴근길-소중한 하루 세상엔 소중하지 않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지는 해도, 촛점 맞지 않은 사진도, 그리고 사람이라서 더 소중합니다. 문산사거리 두부보쌈 칼국수 25000원 홈플러스 가을밤 신진운동장 2009. 10. 6. 이전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1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