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43 내 마음 그릇의 크기 살다보면 내 모습을 적나나하게 들어내도 좋을 것 같은 사람을 만납니다. 친구가 되기로 한 후, 내가 솔직하기에 그 사람도 나에게 솔직하기를 요구하게 됩니다. 그 사람은 그럴 준비가 되지않았는데도 나 혼자 그렇게 해줄 것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요구합니다. 이런 어리석음은 소중한 사람을 불편하게 하고 결국은 사람을 잃게 만듭니다. 내 마음 그릇의 크기가 좀 더 넓고 깊다면 이해 못할 일이 없을 것이고, 덮지 못할 허물이 없을 터인데...그러지 못하여 울며 가슴에 묻습니다. 2009. 1. 26. 음... 비교는 부질없는 짓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억측은 시간 낭비이며 질투는 어리석은 죄악이나 다름없다. 2009. 1. 23. 요나단의 삶을 생각하며 다윗을 사랑하였던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왕이 죽이고자 하였던 다윗을 동굴에 숨겼으며, 그것조차 안전하지 못함을 알고 다윗에게 피할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서로 헤어지며 자신의 옷을 벗어 그에게 주며 서로가 안고 피차간에 심하게 울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윗만 없으면 자신이 왕이 될 것인데도 요나단은 다윗을 선택하였습니다. 말씀은 그둘의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보다 성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나단의 그 눈물을 요즘 묵상하고 있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껴안고 왜 그렇게 울었을까? 다윗을 따라 나설 수 없는 자신의 처지가 서러웠으리라. 다윗을 따라 떠날수도 있었는데 요나단은 멸망해 가는 사울왕조를 지키기 위해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요나단이 아름다운 이유는 죽음의 길인줄 알고도 힘든 그의 길을 갔다는 것입니.. 2009. 1. 22. 안경 쓰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쓴 안경은 대학시절 콘택트렌즈로 바뀌고, 이천이년 라섹수술을 하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물건이 되었는데... 며칠간 외출할 때는 안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경 쓴 모습을 하빈이가 마구 찍어댑니다. 2009. 1. 17. 이상한 관심 눈에 실밥을 풀었습니다. 아직도 부어있긴 하지만 외계인 같지는 않습니다. 하림이는 드디어 윗니 보철을 하였습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가봅니다. 시내 병원 두 곳을 들르고 하림이 폰을 바꾸었습니다. 하림이가 폰을 새로 바꾸는 걸 보고 나니, 나도 폰이 바꾸고 싶어졌습니다. 99년 휴대폰을 처음 사용할 때 부터 한번도 휴대폰을 내가 고른적도 돈을 주고 구입한 적도 없습니다. 언니나 형부가 주는걸루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예쁜 새 폰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참 이상한 일입니다. 내 소유로 어떤 물건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가 언제인지,또 별루 욕심을 부린적도 없는것 같은데... 자꾸만 마음이 갑니다. 예쁜 폰이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는 건지... 안경 맞추고 나서 커피 한잔을 마시다가 .. 2009. 1. 16. 짧은 외출 외계인 같은 얼굴을 하고서 어딜 가냐는 남편의 놀리는 말을 뒤로 하고, 얼굴을 반쯤 가릴 정도로 모자를 눌러 쓰고, 넓은 목도리로 남은 얼굴을 가리고 4일만에 거리를 걸었습니다. 얼굴과 가슴에 와닿는 차가운 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아주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컴 앞에 앉아 지난 해 내가 쓴 글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웠습니다. 아픈 기억도 마음도 함께 지웁니다. 2009. 1. 15. 쌍꺼풀 수술을 했다. 쉽게 말하면 그렇지만 정확한 수술명은 '상안검절제술' 이라나 뭐라나. 결국 그게 그거인것 같은데 내가 하는 건 그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수술시간은 삼십분 정도이고 생각보다 아주 간단한 수술입니다. 얼굴에 있는 주근깨도 없애고... 차타고 오는데 멀미를 해서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아픈 곳은 없는데 눈뜨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금요일날 실뽑는다고 하셨는데.. 집에서 쉬어야하는김에 겸사겸사 하는거였는데 . 다음주에 있을 연수를 갈 수 있을지 몸상태가 엉망입니다. 지금은 불편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않습니다. 날짜를 잡고 벼르고 별러서 하는 거였으면 아마 하지 못했을텐데 그냥 저질러 버렸습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내가 진짜 하게될 줄이야. 나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어느날 아무렇지도 않게 결.. 2009. 1. 13. 십자가 신앙 (로마서 3장 19절~31절) 십자가에는 두개의 신앙원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 죄없는 자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앞에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아가야합니다. 죄인이기에 십자가 앞에 당당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기 전에 하나님의 공의를 먼저 알아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사랑, 용서에 너무 가까이 가 있기에 우리의 신앙이 이 모양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 앞에 먼저 무릎 꿇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고의로 하나님을 망각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따르고자 하는 열망만 있으면 하나님께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두번째 원칙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또한 사랑의 하나님 이시기에 내 죄가 없는 것처럼 취급하십니다. 내가 죄인.. 2009. 1. 11. 꿈을 좇아 사는 사람 금요일 토요일 1박2일로 좋은 교사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곧장 꿈의 학교에서 있을 겨울학교 준비로 들어갑니다. 일일이 전화를 하며 참가 여부를 확인하고 주소록을 정리하고... 그는 꿈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비젼을 따라 그의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의 곁에 있는 나는? 나는 어떠한가? 나에게 꿈이 있는가? 나의 환경이나 처지를 핑계하지 않고 꼭 이루고자 소망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가? 비젼에 사로잡힌 사람 옆에서 비젼을 품지 못한 사람은 그 사람을 좇아가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소외감이나 외로움을 더 느낍니다. 그 사람의 비젼이 내 비젼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비젼으로 품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웃습니다. 내속에 선한 소망을 두신 하나님께서.. 2009. 1. 10. 방학 셋째주를 보내고 있다. 겨울방학이 벌써 3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간 열여섯번이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도 병원에 출근을 하듯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을 자주 오가며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다소 우중충한 빛깔의 방학 가운데 나에게 한가지 선물을 해주고 싶어졌습니다. 별관심 두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러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겁도 살짝 나고 기대도 되고... 2009. 1. 9. 하빈이 아이는 엄마의 빈자리를 본능적으로 안다. 엄마의 마음이 자기를 향하고 있는지 다른 곳을 보고 있는지 그냥 안다. 하빈이와 하루 종일 같이 지낸 날!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많이 미안해 합니다. 2009. 1. 9. 쌍화점, 과속 스캔들 쌍화점:조인성 주진모 주연이지만 사실은 조인성의 연기를 보고 싶어서 보았던 거였는데, 내용도 조인성의 연기도 그렇게 눈에 띄거나 추천할 만큼은 아닌것 같다. 전체적으로 좀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 아직도 머리에 기억되는 장면은 왕비를 사랑하게 된 홍림이 왕에게 다시 돌아와서 죽여달라고 하였을 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을 줘 버렸는데 네 목숨을 취한들 무엇하겠는냐?" 는 왕의 대사.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왠지 그 말에 가슴이 아팠다. 과속 스캔들: 다소 황당한 스토리이긴 하지만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 영화. 올 들어 영화를 벌써 두편 보았다. 2009. 1. 9.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 도교육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TaLK를 2009년 1학기에는 받아야 된다는 내용이었는데. 통화 끝내고 받지 않겠다고 보고한 공문을 들여다보니 기간이 2009년 9월 부터입니다. 왜 이런 실수를 하였을까 곰곰 생각해보니 그 제도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과 그 사람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뒤섞여 보아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게 되었습니다. 마음 가운데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을 품는 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옳지 못한것인지 확인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사람에 대해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교장 교감 교무 선생님께 전해들은 이야기를 다시 말씀드리고 잘못된 내 마음을 잡아보려하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내 속에 참 선한 것이 없습니다. 2009. 1. 8. 부족함의 아름다움 병원 가는 길 버스 안에 내 시선을 끄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영상 폰으로 통화를 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모양을 바꾸어가며 비추고 있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으니 수화로 영상 통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 옆에는 어머니인듯한 여인이 앉았는데 수화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통화를 끝낸 아이는 연신 손가락을 움직이며 엄마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소리없이. 그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름다운 대화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습니다. 병원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부족한 모습인데 왜 그렇게 아름답게 보였는지, 아마도 욕심 많은 내게 그 부족함이 오히려 풍부로 보였나 봅니다. 다 가졌다고, 내 뜻대로 다 한다고, 더 행복하다거나 아름다운 건.. 2009. 1. 8. 1박2일 연수 전남 나주로 1박2일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삶의 의욕이 왕성한 사람들과 그 의욕을 나에게 전해주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도전이 되기도하고 부끄럽게도 하는 강의였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숙소에서 밖을 봅니다. 숙소의 불빛 이외에는 인근에 불빛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곳에서 내 삶을 생각하고 내 미래를 생각합니다. 나에 관한 것, 앞으로 펼쳐질 내 삶에 관한 것들을 생각합니다. 밤하늘이 깜깜합니다. 별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온통 어두움입니다. 내 생각만이 나를 밝힙니다. 둘째날에는 하동으로 돌아오는 길에 운주사에 들렀습니다. 너른 마음 가진 여자 김경자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편하고 좋습니다. 양교장선생님께서 등산할 때 사용할 종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어른이 .. 2009. 1. 7. 이전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