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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운동회는 햇볕이 쨍쨍한 날에 해야 제맛이 납니다. 하늘에 드리운 만국기를 보며 아직도 가슴이 뛰는게 우스워 혼자 웃습니다. 아침 아홉시 반에 시작한 운동회는 정오에 마쳤습니다. 초등 44명, 유치원 9명. 인원수가 적어 경기를 하러 간 아동석에는 빈의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얼마전 운동회 연습에 대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이 다름을 알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만국기 펄럭이고 연습도 조금은 해보는 이런 운동회가 괜히 정겹습니다. 교사도 아이들도 힘이 들고 교육적이지도 않겠지만 아이들은 즐거워도, 또 힘들어도 추억으로 간직하는 놀라운 힘을 지녔으니 내가 그 옛날의 이 날을 그렇게 기억하듯 우리 아이들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시내학교에서 7년을 근무하며 이벤트 업체를 불러서.. 2008. 5. 2.
오월입니다. 오월입니다. 새로운 달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짙어가는 녹음 만큼 하나님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열정이 짙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피천득 님의 '오월'을 떠올려 봅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피천득의 중에서 - 2008. 5. 1.
오늘 피곤합니다. 아침부터 피곤합니다. 일이 주어지면 열심히 하지만 이 피곤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릴적 머리카락에 엉겨붙은 껌처럼 여기저기 붙어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2008. 4. 30.
내 남편 남편은 나의 문제의 핵심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나를 나보다도 더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내 이야기를 새벽을 맞도록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갈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되기도합니다. 남편은 언제나 내편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는 나를 동역자로 친구로 아내로 또 언제나 품어주어야 할 한 여자로 여깁니다. 2008. 4. 30.
한정판? 특별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자신이 구매하여 소유하고 있는 어떤 물건이 '한정판'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정판'이란 '부수를 제한하여 발간하는 출판물이나 음반'을 이르는 말로 그 수요를 제한함으로 그 가치를 창출한 상품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 친구는 그 상품이 '한정판'임을 기분좋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나 한정판입니다. 유일무이한 한정판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측정할 수도 없고 비교대상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합니다. 내가 한정판임을 기분좋게 말할 수 있습니다. 2008. 4. 29.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불(로마서 1장 8절 ~16절) 모세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타죽을 각오를 하고 나아갔다. 모세는 자신이 번제가 될 각오를 하고 나아갔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원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듣기 싫어한다. 추측, 생각, 경험으로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일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였을 그 당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어디로든 가야 하나님의 은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 인생은 영원을 예비하는 시간입니다. 2008. 4. 28.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이사야66장 1절~6절) 기독교가 좋은 이유는 섬김, 사랑, 봉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의 난제는 예수를 믿었는데 왜 힘이 없나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사역하실 그 시대에도 예수님은 왜 저렇게 힘이 없나 하는 소리를 하였을까요? 성령님이 임재하실 때 나타나는 현상은 나를 낮추시는 것입니다. 성령님의 임재시에 성령의 형상을 닮지 않은 것은 다 불태워 버리십니다. 성령께서 임하시면 나를 깨뜨리고 낮추시고 씻어버리십니다. 괴로운 말을 들을 때 피하지 말고 그 시간 그자리를 꼭 통과해야만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남에게 권고하는 그 말이 성령님이 동일하게 나에게 권고하는 말임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 앞에 진정한 성령의 불로 자신을 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얍복강가에서 하나님이 야곱에게 책망하신 것이 무엇인가? 그분과의 만남의 .. 2008. 4. 28.
마음 가는 곳 내 마음이 가는 곳은 대부분 소박한 곳이다. 작은 풀꽃 , 작은 사람, 좁은 마음. 그런 것에 애착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내 마음이 너르지 못하여 그런가 보다. 내가 크지 않은 사람이라 그러한가 보다. 내가 화려하지 못하여 더 그런가 보다. 2008. 4. 28.
나누기 현일씨가 삽겹살 주문하고 그외 잡다한 것은 우리 집에 있는 걸루 대충 마련한 (특별한 삼겹살만 빼면) 너무도 평소 같은 저녁상차림. 박희숙 선생님, 김현일, 서진호, 서하림, 서하빈, 나. 집에서 오랜만에 불판에 삼겹살을 구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식사는 언제나 즐겁고, 별 반찬 없어도 성찬을 먹은 듯 항상 배가 부르고, 시간이 흘러가도 웃음나게 하는 기분 좋은 추억입니다. 무엇이든 나눈다는 것,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거두어들이는 것 보다 분명 기운나게 하는 기억입니다. 식사를 나누고,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꼭 같은 추억을 함께 나누고. 남편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기에 어떨 때는 나의 강점 약점을 더 많이 또 정확하게 집어냅니다. 내 감정의 흔들림도 몸으로 다 .. 2008. 4. 26.
아들의 눈물 중간고사 시험준비로 하림이 가슴에는 폭풍이 입니다. 아침도 한술 뜨는 둥 마는 둥 그냥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문도 잠그고 혼자 울고 있습니다. 이유도 말하지 않고 그냥 눈물만 흘립니다. 하림이로 인해 모두가 우울한 출근을 합니다. 아들의 눈물로 마음엔 큰 강이 생겼습니다. 2008. 4. 25.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남의 폰에 찍힌 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그다지 기분이 깔끔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랑하는 나의 가족 앞에서 감정이 선명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을 다짐합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라도 나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은 속일 수 없기에.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미련한 짓은 하지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 보시는 곳에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쭈욱 그어 놓습니다. 2008. 4. 24.
류옥렬님 딸기밭에서 하나 보다 둘, 둘 보다 셋, 셋 보다 ...... 나 보다는 우리일 때 더 행복함을 알게 하는 시간. 2008. 4. 24.
모세의 노래 (신명기 32장 1절~8절)) 새벽 메시지는 신명기 말씀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관한 해답의 말씀입니다. 모세는 자신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노래를 부르게 합니다. 패역한 세대, 하나님 잊어버리기를 좋아하는 세대에게 모세는 그들이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할까 두려워 하나님을 알게 하는 노래를 지어 온 백성이 부르게 합니다. 8절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백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세어보지도 않았고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수만큼 민족을 만드신다 말씀하셨습니다. 선택 받은 민족 이스라엘의 수만큼 민족을 만드시겠다 하신 하나님. 내가 하나님을 믿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2008. 4. 24.
생명 생명이 있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 2008. 4. 23.
딸기밭 일 끝내고 같이 근무하시는 분의 딸기밭으로 갔습니다. 나, 하빈, 현일, 민순 이렇게. 오랜만에 들길을 걸었습니다. 이분 보면 가끔 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딸기 막에 들어가보니 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내는 것도 내 아버지와 정말 비슷합니다. 머무는 동안 유쾌한 그분의 몸놀림에 덩달아 신이 나고 유쾌해졌습니다. 빨간 보석 같은 딸기를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쉬었다 먹고 따다가 먹고 웃다가 먹고 나르다 먹고... 많이 먹었습니다. 몸색깔이 딸기 색깔이 될 정도로 먹었습니다. 트럭짐칸에 타고 시골길을 달리기도 하고 고추모종에 물도 주고... 신나는 오후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함께 고기 먹고 조리사님 차를 길잡이 삼아 집으로 왔습니다. 엄청나게 딴 딸기는 시댁, 앞집 아저씨, 목자님, 학교... 200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