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43 실험-증명된 사실들 지난 이틀 동안 일주일 걸을 만큼의 시간과 거리를 걸었습니다. 아주 가볍고 즐겁게. 좀 무리이긴 했나봅니다. 새벽부터 열이 나더니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점심 때가 한참 지나서야 열이 떨어지고 몸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본의 아니게 산에 가려했던 남편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오후에는 금요시장도 들르고 하빈이 데리고 미용실도 들렀습니다. 확실한 것은 오른쪽 무릎이 거의 수술전으로 돌아왔다는 것과 체력이 엄청 좋아졌다는 것, 현기증이 없어진 것. 심장도 제대로 아주 편안하게 뛰고 있다는 것. 많은 것이 증명된 이틀! 아파도 감사한 날입니다. 자꾸 잠이 옵니다. 2008. 6. 6. 생각 전환 몸이 아프니 우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꾸어 봅니다. 생각하기조차 귀찮기도 합니다만. 요즈음 내가 점심시간 마다 걷는 중학교 담장 길은 성경에 나오는 '물 댄 동산 같고'라는 말을 연상하게 하는 길입니다. 이 길을 오래 기억해 두고 싶은데 번번이 산보 갈 때마다 카메라 들고 가는 걸 잊어버립니다. 지금 그 길을 눈속에 그려봅니다 탱자나무 담장을 지나면 도롱뇽 사는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길 반대편엔 키 작은 보리가 구수하게 익어가고 , 길엔 사람의 발길을 피해 돈나물이 물가로 자라나며 조금 더 걸으면 오른쪽으로 꺽어 측백나무 담장을 맞게됩니다. 여기만 들어서면 바람이 붑니다. 내 가슴에도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담장 반대편엔 개천이 흐르고 개천 건너 움푹한 집엔 나이든 아주머니 한 분이.. 2008. 5. 29. 싫다 몸을 무리하게 사용한 주일 이후로 계속 다리의 통증과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벽기도회 갔다가 말씀 듣고 그냥 와서는 누워버렸습니다. 사람들 말소리도 선명하게 들리지 않고 머리도 뜨끈뜨근, 목도 따끔따끔, 혓바늘도 돋아 말을 할 때마다 괴롭습니다. 가장 참기 힘든 건 현기증. 말하기가 싫고 웃기도 싫습니다. 2008. 5. 29. 일상 자다 일어나보니 9시입니다. 옷입고 천천히 바람을 호흡하며 길을 걷습니다. 남편이 중간쯤에 합류하여 함께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둘이서 길을 걷습니다. 날씨 탓인지 목 안이 붓고 따끔거려 남강 따라 반쯤 가다 걸음을 돌렸습니다. 슈퍼에 들러 간식거리를 몇개 고릅니다. 슈퍼도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내가 너무 천천히 걸은 탓에 남편은 힘이 더 빠졌다고 합니다. 2008. 5. 28.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사도행전 21장 7절 ~14절) 성경 말씀은 들어도 그 뜻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알아듣지 못하고 이해되지 않아도 듣고 싶어 열심히 귀를 기울입니다. 말씀에 대한 이 열심은 내 의지로 가져지게 된 것이 아니란 것을 나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는 말씀이 참 좋습니다. 말씀을 사모합니다. 다윗이 고백하였던 것처럼 '주의 말씀이 꿀보다 달다.'라는 뜻을 가슴으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습니다. 새벽 나의 첫시간에 말씀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어제밤 남편과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남자가 내 남편이고 나와 함께 살고 있어서 고맙습니다. 특별히 날이 더할수록 그 사랑을 더하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새벽에 눈을 뜨니 비가 무지 내립니다. 일어나서 몇 초 망설였습니다. 그리곤 아무생각하지 않고 옷 입고 교회로 갑니다. 사실 바울의 전도.. 2008. 5. 28. 동역자에 대한 나의 마음 (사도행전 21장 1절 ~ 6절) 바울이 에베소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기 위해 길을 떠나는 모습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에베소교회 성도에 대한 바울의 마음과 바울에 대한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잘 나타난 말씀입니다. 진정한 동역자의 사랑이 어떠한가를 느끼게 하는 장면입니다.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 예수님을 알고 따르기를 원하며 함께 이 길을 가는 이들을 '동역자'라 부릅니다. 진정 나의 마음 깊이 그들을 동역자로 느끼며 받아들이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의 욕심으로 인해 가리워진 동역자란 세글자를 또렷이 가슴에 새깁니다. 에베소성도들이 그러하였듯 떠난 후에도 기도해 줄 줄 아는 동역자로 살고 싶습니다. 2008. 5. 27. 부흥의 기도와 응답 (하박국 3장 1절~7절) 별볼일 없는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성령님을 간절히 구하지만 성령님이 임하시면 나를 하찮은 존재로 만드십니다. 남은 알지 못하는 감추인 생각, 죄를 드러내십니다. 어느 순간에 내가 비난하고 있는 그 사람과 똑 같은 취급을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내가 이룬 모든 것이 삽시간에 파괴되어 버립니다. 2008. 5. 26. 이 비밀이 크도다 (에배소서 5장 22절~33절) 주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그외의 다른 어떤 수식도 필요 없는 날입니다. 하지만 5월은 가정의 달이고 특별히 오늘은 부부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는 바램에서 부부주일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주일은 오로지 주의 날입니다. 도동교회 부부주일 메시지는 이 본문으로 몇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매해 새롭습니다. 아마도 메시지의 힘이 새롭기도 하지만 부부에 대한 나의 애정이나 생각이 더 성숙하여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 성경은 아내들에게 말하기를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 뜻을 풀어쓰면 "이것이 너의 주인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가 됩니다. 크리스챤의 결혼의 대 전제는 '나는 예수그리스도의 종인가?'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 2008. 5. 26. 주일-하고 싶은 일만 하는 날 벌써 어제 일이 되었습니다. 무지 바쁜 하루였습니다. 4시 30분 교회로 출발. 6시 기도회 후 귀가. 아침 8시 집 출발. 8시 20분 교회 도착. 교사 기도모임.9시 유초등부 예배. 10시 15분 교사회. 11시 2부 예배. 12시 10분 식사 배식. 설겆이. 오후 2시 찬양예배. 3시 15분 촉석루 촉석문 앞 노방전도. 찬양모임 후 4시 40분 해산. 논개제 혼자서 관람. 몇개의 부스 기웃기웃 거리다 널뛰기 공연 까지만 보고 음악분수대 지나서 남강길 걸어 집으로 왔습니다. 빈이는 잠이 들었고 남편은 밥 생각없다 그러고 짜장이야기 가서 하림이랑 탕수육 짜짱 파티를 하였습니다. 자주들르다 보니 가면 사장님이 음료수부터 건넵니다. 하림이 지내는 이야기 듣자고 나온건데 녀석 별말 없습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2008. 5. 26. HOME COMING DAY-ESF 가족을 제외한 내 삶의 큰 축은 세가지입니다. 젊은 날 캠퍼스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내 신앙의 훈련을 받았던 ESF, 기독교사로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아이들을 보게 한 성서교육회, 훈련받은 대로 섬기고 있는 교회 공동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원천은 역시 ESF입니다. 오늘은 진주ESF가 개관한지 14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멀게는 86학번부터 가까이는 08학번까지, 멀게는 경기,서울지역에 사는 이 부터 가까이는 이곳 회관에 사는 이가 모두 한자리에 예수의 이름으로 서로를 축복하고 하나됨을 확인하였습니다. 14년을 진주회관을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크게 섬기지 못하여도 이곳 이 자리를 지키리라 하나님께 드린 서원대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것입니다. 예배를 드리고 교제를 나누며 각 캠퍼스 신입생들.. 2008. 5. 24. 그 대 그 대 먼 데 있어도 그대 내 가슴에 향기로 고인다 노을 속을 걷다가 그대야 하고 부르면 목젖에서 맑은 물이 솟는다 2008. 5. 23. 말-이해되는 말 오해되는 말 한번 입으로 뱉은 말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그 말을 가슴에 품고 있을 때와 말로 표현 하였을 때의 그 차이란... 말을 하는 그 순간부터 그 말에 존재해 있던 감정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랑의 말, 감사 ,격려의 말은 말을 들은 사람이나 한 사람 모두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열매 맺게 되지만, 미움, 불만, 비난하는 말의 파괴력이란 그간 쌓아왔던 인격을 깡그리 무너뜨려 한 단도 남기지 않고 허물어 뜨림을 보게 됩니다.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이야기 듣기를 즐겨하는 나는 자주 이런 말의 위력 앞에 무방비 상태로 서 있다가 넘어집니다. 아침에 가슴이 답답하여 불편한 이야기를 내 뱉는 그 순간, 좋은 관계의 견고한 줄을 끊고자 흔드는 손을 느꼈습니다. (가슴에 담고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혜.. 2008. 5. 23. 시험 오전 세시간 중간평가를 실시하였습니다. 점수가 엉망진창. 아이들 얼굴 보고 있으면 실망스럽고 자꾸 화가 나 바깥 출입이 잦은 하루입니다. 내 마음도 모르는 녀석들. 시험날인데도 노는 일에만 열중입니다. 다섯째시간 사회시험을 끝으로 폭발 일보직전까지 갔습니다. 도대체 내 이야기를 듣고 있긴 했는지, 나를 선생으로 알고 있기는 한건지. 시험 성적에 부끄럽기도 하고 화도 나고, 나의 노력에 아무런 열매가 없다고 생각하니 미칠 것 같습니다. 시험지 나누어주며 아무말도 하지않았습니다. 지들도 충격을 받긴 한걸까? 아니면 내 표정 보고 알아서 조용히 하는건지? 여섯째시간은 내 한숨소리만 울릴 뿐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습니다. 난 울고 싶습니다. 2008. 5. 22. 찔레꽃 어제 점심시간 중학교 담장을 따라 걷다가 찔레꽃을 꺾어왔습니다. 커피 마시는 컵에다 전날 꺾어 온 벚나무 잎과 함께 꽂아두었습니다. 아이들이 움직이거나 내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향기가 일렁거립니다. 머리속이 아득해집니다. 마음을 감미롭게 하는 향기를 지녔나 봅니다. 연인들이 사용하는 향수로 쓰면 좋겠다 싶습니다. 내 엄마가 좋아하는 찔레꽃. 2008. 5. 22. 마음이 깊으면-보게된다. 출근길. 정광자 선생님 차 비슷한 차를 봤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그 차가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리니 내가 기다리던 그 차, 그 사람 맞습니다. 계속 웃음이 납니다. 그 차 그 사람 뒤 따라 달리며 계속 축복기도를 합니다. 내 좋은 하나님은 마음이 깊으면 보게 하십니다. 2008. 5. 22. 이전 1 ··· 247 248 249 250 251 252 253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