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937 너그러운 마음(사도행전 17장 11절)-내겐 너무도 부족한 것 "베뢰아 사람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런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베뢰아는 지금의 그리스 지역입니다. 바울의 전도여행으로 그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는데 베뢰아 사람들은 신사적이라고 바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사적'이란 말은 겉으로 보이는 옷차림새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너그러움'을 뜻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이나 의견, 주장에 대한 관대함과 포용력을 말합니다. 기꺼이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줄 수 있는 '아량'을 말합니다. 내겐 쥐어짜도 없는 덕목이기에 더욱 이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꼭 키워가고 싶은 덕목입니다. 또한 그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날마다 성경을 묵상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유럽의 모습 면면.. 2008. 5. 10. 어버이 날 엄마가 계셔서 좋습니다. 사랑 많으신 분이라 더욱 감사합니다. 단기방학이 주어져 올해 어버이날은 엄마 얼굴 보며 지냈습니다. 좀더 머물다 오려 했는데 손주들 수발 들고, 딸들 뒷바라지하는 엄마 모습 더 보고 있기 힘들어 서둘러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엄마 얼굴 보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에게 몇 가지 고민거리를 이야기했습니다. 엄마는 담담합니다. 내 편을 들지도 않습니다. 엄마의 그 침묵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이 속 끓이는 그 문제를 딛고 일어서기를 잠잠히 바라는 엄마는 더 마음 아프겠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림, 하빈이에게 그러하듯. 엄마가 내 엄마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를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옆에 계셔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랫동안 옆.. 2008. 5. 9. 모세의 삶(나그네의 삶) 새벽예배 메시지는 신명기 마지막 장(34장)의 모세의 죽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로 궁의 왕자로 40년을 살다가 광야에서 40년을 양치기로 연단받은 후, 생의 마지막 40년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120세를 향유하였던 모세는 죽는 날까지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다고 말씀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으로 보았지만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땅에 장사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모세 너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때 그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내가 왕위도 버리고 불평 불만 가득한 당신의 백성을 인도한 댓가가 이것이냐?'고 따지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나님에 대한 섭섭함은 없었을까? 나도 가나안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조르지는 않았을까? 모세는 하.. 2008. 5. 6. 일곱살 빈이의 어린이 날 어린이 날이지만 빈이는 아직 이 날의 특수성에 대한 개념이 없습니다. 이날은 부모인 우리가 녀석을 위해 수고를 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줄도 모르기에 보채지 않으면 평소처럼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녀석 좋아하는 '파워포스'주인공 그림이 있는 티셔츠와 '슈퍼맨'바지를 입히고 10시에 진주문고에 들러 '앤트터널'를 선물한 걸로 어린이날 행사는 끝냈습니다. 개미집을 실제로 볼 수 있도록 젤리로 만들어진 집에 개미를 잡아 넣기만 하면 되는 '앤틑터널'은 만오천원을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설명서대로 개미를 열마리 정도 잡아 넣었는데 서로 싸워 죽인건지, 전쟁터에 쓰러진 군사처럼 개미들이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점심 먹고 얼마나 잤을까, 현진 엄마 전화 받고 하림이 교복을 맞추러 시내에 갔습니다. 엄마 .. 2008. 5. 5. 오늘 날씨=내 마음 도종환 시인은 '날려보내기 위해 새를 키웁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교실에서 내게 주어진 아이들은 일년을 키워 보내고 집의 아이들은 이십년을 넘기지 못하여 각기 제 길로 날려 보내야겠지요. 이처럼 내품에 그리 길게 머무르지 않을 그 아이 마음을 아프게 하여 하루 종일 가슴으로 웁니다. 어린이 주일이라 아홉시 예배를 드리고, 선학산으로 주일학교 아이들과 야유회를 다녀온 뒤, 두시 찬양 예배드리고 교회에서 잠시 다과를 나누고, 전소현 집사님 계신 제일 병원에 병문안 갔다가 혼자 무작정 걸었습니다. 비도 오고, 날도 어두워지고, 울어도 표 나지 않고. 울만큼 울고 집에 들어왔는데도 눈물이 그냥 흐릅니다. 너무 아파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2008. 5. 4. 서울 설렁탕-냉면(아웃) 교회에서 교사회를 마치고 선생님들과 식사를 하러 교육청 옆에 있는 '서울 설렁탕'을 갔습니다. 전도사님의 추천으로 설렁탕 먹기로 한 마음을 바꾸어 물냉면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냉면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지만 이집 냉면은 아주 얇은 국수처럼 생겨서 한번 먹어 볼까하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맛있긴 한데 그 맛에 친해지지는 않습니다. 이가 시리기도 해서 결국은 1/3정도 먹다가 남편이 먹고 있던 설렁탕과 바꿔 먹었습니다. 여전히 냉면과는 친해질 것 같지 않습니다. 은근히 가리는 음식이 많아졌습니다. 여러가지 국적불명, 정체불명의 요리 재료가 등장하며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음식을 먹어보지않았다거나 먹기 싫어하면 나이가 든 표시 같기도 하고 세련되지 못하거나 또 까탈스런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기.. 2008. 5. 3. 창문 교실 창문은 모두 왼쪽에 있습니다. 공부할 때 오른손 그림자가 성가시지 않게. 앞에 선 내가 아이들 그림자 쫓아 줄 볕 잘 드는 창문이었으면 합니다. 2008. 5. 3. 단기방학 토요일 아침에는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읽기를 하지 않고 교실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냅니다. 나도 이 날 아침은 가능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냅니다. 대부분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하거나 글을 쓸 때도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두통이 시작되면서 쓰기보다는 읽기를 좋아합니다. 다음 한주는 단기방학입니다. 아이들은 방학 동안 딱히 할 일이 없는지 학교에 나오고 싶어하는 눈치이기도합니다. 이것이 정말 어정쩡해서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쉴 수 있는 직업이 아닌 경우는 아이들 혼자만 남게 되기도 하고, 시골 아이들 경우는 마을에 놀 친구가 없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교사로서의 개인적인 나의 생각은 공부하기 딱 좋을 때에 이렇게 긴 시간을 방학을 한다는 것이 싫기도 하고, 근근히 잡아 놓은.. 2008. 5. 3.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하는 그것-욕심 가끔 욕심을 부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알아가는 일에 그러하고 글쓰는 일에 관한 일이 그러합니다. 내게 이런 면이있는 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일이 되어진 결과를 보면 그 욕심이 눈에 훤히 보여 부끄러워집니다. 욕심 부린 일이 있어 그렇잖아도 마음에 걸려 하고 있는데 부장님이 식사 도중에 그 이야기를 꺼냅니다. 마음이 불편해 집니다. 나를 변명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는 내려갑니다. 집으로 오는 길, 동행하는 그 친구도 내 욕심이 눈에 보였나 봅니다. 얄팍한 나의 인격이 여지없이 드러나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 일을 저질러 놓고는 후회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면서도 하는 그것이 '욕심'입니다. 다 버린 줄 알았는데, 다 태워 없앴는 줄 알았는데 언제 들어왔는지 내 마음 깊은 곳.. 2008. 5. 2. 운동회 운동회는 햇볕이 쨍쨍한 날에 해야 제맛이 납니다. 하늘에 드리운 만국기를 보며 아직도 가슴이 뛰는게 우스워 혼자 웃습니다. 아침 아홉시 반에 시작한 운동회는 정오에 마쳤습니다. 초등 44명, 유치원 9명. 인원수가 적어 경기를 하러 간 아동석에는 빈의자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얼마전 운동회 연습에 대한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이 많이 다름을 알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만국기 펄럭이고 연습도 조금은 해보는 이런 운동회가 괜히 정겹습니다. 교사도 아이들도 힘이 들고 교육적이지도 않겠지만 아이들은 즐거워도, 또 힘들어도 추억으로 간직하는 놀라운 힘을 지녔으니 내가 그 옛날의 이 날을 그렇게 기억하듯 우리 아이들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 주리라 기대합니다. 시내학교에서 7년을 근무하며 이벤트 업체를 불러서.. 2008. 5. 2. 오월입니다. 오월입니다. 새로운 달을 허락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짙어가는 녹음 만큼 하나님에 대한 사랑, 삶에 대한 열정이 짙어지기를 소망합니다. 피천득 님의 '오월'을 떠올려 봅니다.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 피천득의 중에서 - 2008. 5. 1. 오늘 피곤합니다. 아침부터 피곤합니다. 일이 주어지면 열심히 하지만 이 피곤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어릴적 머리카락에 엉겨붙은 껌처럼 여기저기 붙어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2008. 4. 30. 내 남편 남편은 나의 문제의 핵심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나를 나보다도 더 잘 아는 사람입니다. 내 이야기를 새벽을 맞도록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지금 이 순간 내 갈 길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이 되기도합니다. 남편은 언제나 내편이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는 나를 동역자로 친구로 아내로 또 언제나 품어주어야 할 한 여자로 여깁니다. 2008. 4. 30. 한정판? 특별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자신이 구매하여 소유하고 있는 어떤 물건이 '한정판'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정판'이란 '부수를 제한하여 발간하는 출판물이나 음반'을 이르는 말로 그 수요를 제한함으로 그 가치를 창출한 상품을 말한다. 그러므로 그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 친구는 그 상품이 '한정판'임을 기분좋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누구나 한정판입니다. 유일무이한 한정판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측정할 수도 없고 비교대상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합니다. 내가 한정판임을 기분좋게 말할 수 있습니다. 2008. 4. 29. 능력을 나타내시는 하나님의 불(로마서 1장 8절 ~16절) 모세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타죽을 각오를 하고 나아갔다. 모세는 자신이 번제가 될 각오를 하고 나아갔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원한다 하면서도 실제로는 듣기 싫어한다. 추측, 생각, 경험으로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일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였을 그 당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 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어디로든 가야 하나님의 은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 인생은 영원을 예비하는 시간입니다. 2008. 4. 28. 이전 1 ··· 249 250 251 252 253 254 255 ··· 2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