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943

봄맞이1 봄볕이 좋아 집에 있으면 않될 것 같은 날. 온 가족이 봄맞이를 왔습니다. 산수유, 매화를 벗삼아. 2008. 3. 8.
요즈음은 머리 회전이 빨리 빨리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주 멍해지고 생각이 이리 튀었다 저리 튀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조금 길어지면 맥을 놓쳐 버립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다섯명 뿐이고 사랑스럽고 작년에 비해 분명 여러 면에서 수월한 형편인데 말입니다. 내일은 쉽니다. 이번 주는 정말 힘이 들었는지 쉼을 주시는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하게됩니다. 사랑하시는 자에게 쉼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8. 3. 7.
부부교사 여러 사람의 배려로 올해는 직장에서의 업무가 간소한 편입니다. 간소하다 해도 3월은 정신 없이 분주하지만 한해를 이곳 북천에서 지냈다고 마음은 넉넉한 형편입니다. 한편 남편은 모든 것이 낯설 것 같아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마음 뿐 별 도움을 주는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나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또 내가 좋아하는 마음 넓은 김경자 선생님과 함께 출퇴근하게 되어 많은 힘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힘들겠지 싶습니다. 대개 부부교사는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합니다. 교실환경 등은 특히 그런 영역입니다. 남편이 교실 환경 물품 사러 간다기에 따라나섰습니다. 일단 가기 전에 약속을 받아놓습니다. "내 것도 하나 사 줄꺼지?" 동문사에 들러 남편이 물건 고르는 사이 나도 .. 2008. 3. 7.
3월 1주 개학날 학교장의 갑작스런 학년 교실 변경 결정으로 정신없는 3일을 보냈습니다. 내 반 아이들은 남자만 5명입니다. 이 아들들은 개성이 아주 뚜렷하고 애니매이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생김새를 가졌습니다.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납니다. 아주 아주 귀엽습니다. 그 중에 한 아이는 목사님 가정으로 입양되어 온 아이입니다. 어제 그 아버지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의 형편, 학력, 생활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서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으니 선생님 너무 애 끓이지 마십시요."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도 부모된 자이기에 그 아버지의 말 뜻을 모를리 없습니다.자식에게 관심가져 주십사하는 완곡하지만 강한 바람을 담고 있다는 것을. 그러지 않아도 만난 날 부터 그 아이를 위해 특별히 더 기도하.. 2008. 3. 6.
내 기도 꼭 간절함이 있어 기도 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간절함이 없는데도 기도를 합니다. 그저 노래 부르듯 편안하게 식구처럼 일상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그 분의 삶을 닮아가고자 애쓰는 내 모습도 내 눈에는 좋습니다. 내 주께서 연약한 나를 등 두드리고 격려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들 위해, 내 학교 내 반아이들, 교회아이들, 교회 교역자를 위해, 내가 아는 분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 교회 사역자들 위해 ,남동생 내외를 위해, 하림이를 위해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새벽 5시. 남편은 얼마나 피곤한지 나만 깨워 놓고 자기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잡니다. 오늘은 남편이 교대에서 .. 2008. 3. 4.
하나님의 사랑을 보라 요즘 어떤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잘 다스리는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 불평이나 원망하지 않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 내 연약함이 드러날 때 변명이나 합리화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 그냥 나의 인내로 꾹 참고 누르는 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나를 불쌍이 여겨주시기를 구하고 내가 은혜가 필요한 자임을 인정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까지 자존심을 내세우며 내가 철저히 망가지는 것을 불편해 할 때가 많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닌것을 인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 어떠함에도 상관없이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지 못하고 꼭 내가 은혜를 받을 만한 자임을 증명하곤 합니다. "보라 아버.. 2008. 3. 2.
시작(코람데오) 새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교사의 한 해 시작은 3월입니다. 하림이 중학교 체육복을 사고 실내화를 사고 입고 갈 옷을 둘러보며 내가 맞이할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도 나를 기대하기를 소망하며. 오늘은 하림이가 오고 갈 길을 온 가족이 함께 걸어보았습니다. 남편은 차가 덜 다니는 길을 찾아 알려주고 조심해야 할 것을 단단히 일러줍니다. 오래간만에 밖을 나왔습니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기운이 가득합니다. 어머니집에 들러 차 한잔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모두 누워버렸습니다. 자고 있는데 합천으로 발령난 정상현 학사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맡은 학년과 업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도울 수 있는 자료 몇 가지를 공유하였습니다. 상현은 항상 목소리에 힘이 넘칩니다. 대화하다보니 나도 덩달아.. 2008. 3. 1.
내 몫 학년 배분, 내가 섬길 아이들을 배분 받는 일, 업무 배분, 내가 섬길 동료들을 배분 받는 일, 담임 배정, 아이들 수만큼 은총이 배가 되는 일. 학년, 업무 배정을 받기 위해 출근하였지만 나는 맡을 학년도 업무도 미정인 상태로 퇴근을 하였습니다. 무슨 업무든 어떤 학년이든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받아야 함에도 오늘 결국은 6학년 하신 선생님이 또 6학년을 맡게 되셔서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내가 하겠다고 나서지도 못한 나의 이기심에 마음이 눌립니다. 고상한 이기주의. 나의 모습이 아닐까? 2008. 2. 27.
I belong to JESUS! I belong to JESUS! 내가 좋아하고 또 소망하는 말입니다. 자꾸 입으로 말하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게 하는 말입니다. 두 아이의 계속되는 고열과 기침으로 인해 병원을 오가는 일 외에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게 되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보고 싶은 사람만 보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생각만 하게 되니 마음이 그지 없이 평온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집에만 틀어박혀 저 평온함만 누리며 살라고 나를 만드시진 않았겠지만 이 평온이 지극히 좋습니다. 내 건강의 최대 적은 피로입니다. 조금만 피곤해도 물 먹은 솜처럼 몸을 가눌 수 없을 지경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 피곤이란 것이 아주 상대적이어서 .. 2008. 2. 26.
선한 손 어제 교회에서 점심을 먹던 남편 왈 "얼마 만에 먹는 밥이지?" 라는 말에 순간 뜨끔. 얼마 만에 먹는 건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겁니다. 얼마 전부터 아픈 하림이에게 온통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남편이 밥을 먹고 있는지를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럼 하빈이는 밥을 먹었나? 그것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어떤 일에 마음을 쓰면 그 일 밖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일 외의 일은 까막득히 잊어버리곤 합니다. 자주 수첩에 적어 놓고 기억하려 애쓰지만 이런 일상적인 일까지 적어 놓을 순 없으니... 오늘은 남편이 새로 발령 받은 학교로 부임하는 날입니다. 어제 일도 있고 해서 따뜻한 밥 해 먹이려다 보니 새벽에 몇 번이나 잠이 깨고, 다시 잠들 쯤에 하빈이까지 열이 나고 .. 2008. 2. 25.
믿음 (3) 주일 설교 말씀이 2월 한 달 내내 이사야 26장 3절 말씀입니다. 상황에 빠지지 않고 상황을 지배하는 강한 영성을 소유한 사람이고 싶은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고난은 무엇인가? 또 하나님이 나에게 위임하신 권한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아직 특별히 고난이라 불릴 만큼의 고난은 주신 것이 없습니다. 다소간 불편함은 있지만 그것이 고난이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나에게 위임하신 권한들 엄마, 교사로서의 권한을 잘 해낼 수 있는 지혜와 열정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후 찬양 예배 때는 특별히 영어 교육의 권위자이신 이한수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2년전 세미나를 들었던 제자의 자격으로 집회 전에 목사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을 사로.. 2008. 2. 24.
성서교육회 아카데미 (2월 22일~ 23일) 성서교육회 아카데미가 22일 23일 신안초등학교 1학년 6반 교실에서 있었습니다. '행복한 교실 만들기'를 주제로 16명의 교사가 모여 연수회를 가졌는데 아카데미는 특별히 새롭게 교사로 발령받은 분을 위해 서진호 허성욱 전진현 허진 김상인이 강사로 섬겼습니다. 남편은 이날의 강의를 위해 책 한 권을 쓰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해 주었고 헌신적인 전진현 허진 선생님 부부로 인해 실제적인 도움을 자료로 만들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 이론과 실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연수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수고가 계속적으로 이어져 이 연수회가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맡은 부분은 '새학기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였는데 강의를 준비하며 나의 새학기 준비를 새롭게 하고.. 2008. 2. 23.
하림 하빈 졸업식 수료식 사진 2008. 2. 23.
졸업식 어제는 하빈이의 유치원 수료식이 있었고 오늘은 하림이의 초등 6년을 마치는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하림이 졸업식에는 시어머님과 김전도사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식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식 끝나자 마자 나는 학교로 달려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졸업식 맞는 아들 얼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이란 것이 거추장스럽고 다소 형식적인 것 같아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식들,언약식을 하고 결혼식을 하고 세례식을 하고 입학식을 하고 또 졸업식을 맞이하며 이 '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또 이런 자리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인해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하림이의 6년은.. 2008. 2. 20.
하림이 주일날 이른 아침부터 강행군을 한 탓인지 몸 상태가 하루 종일 엉망입니다. 지혜없는 건강 관리를 하였다는 자책이 하루 내내 마음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출근하여 별 성과도 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여 할 일을 정해는 두었지만 되어질지는 기약도 없습니다. 그래도 하림이 하빈이 졸업과 수료 앞두고 선생님께 드릴 선물 사느라 꽤 많은 시간 발품을 팔았습니다. 하림이는 초등학교 다니는 동안 제법 나의 애를 태웠습니다. 소심한 그 아이의 기질로 인하여 남모르는 가슴 앓이를 해야했고 ,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일년에 한두달은 입원을 해야하는 눈물로 보낸 시간도 있었습니다. 6학년 시절은 별탈 없이 잘 지낸 것 같습니다. 하림이의 초등학교 시절을 지켜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림이가 어릴 때는 어서어서 컸.. 2008.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