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37 단조로움을 꿈꾸다. 매일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일상에 노출된 삶을 살다보니 늘상 단조로움을 꿈꾸게 됩니다. 직장에서의 내 삶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그외의 모든 일은 가능한 단조롭게 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관계하는 일이나 사람이 늘어나면서 그 바램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요즘 나의 삶은 단조롭습니다. 지극히 만족스럽습니다. 하루 활동하는 시간은 비슷한데 하루를 일찍 마감하는 점이 달라졌습니다. 포기해야만 하는 일도 몇가지 생겨났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늦은 산책입니다. 좋아하는 일 중 하나인데 이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쉽긴 합니다. 이렇게 단조롭게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단조롭습니다. 단조롭게 지내다보니 가치에 대한 명확한 선이 저절로 생겼습니다. 일에 대한 판단이 분명해지고 사람과의 감정 씨름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직 잘 .. 2008. 3. 28. 희망 올해 내 반아이들은 사내아이만 다섯입니다. 그 모두가 매우 독특한 인격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내 마음을 사로잡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1~2학년 정도의 사회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사에 대한 개념도 정립이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자기 감정을 여과 없이 표현합니다. 표현 되는 감정도 매우 단순합니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 35 더하기 2가 뭐냐고 물으니 18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는 머리가 나쁜 아이는 분명 아닌데 당황하면 머리속이 실타래 엉키듯 엉켜버리나 봅니다. '어떻게 하지?' 하는 마음에 직원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에게도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은 그래서 더 가르쳐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배우지 못하면 앞으로는 배울 수없기 때문에. 희망은 바라는 것입니다. 결과도 보이지 않고, 될 것.. 2008. 3. 27. 꽃 나무를 보며 꽃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은 봄 이외에는 없는 듯 . 그나마 그 봄도 너무 짧아 가능한 자주 자주 꽃구경을 나섭니다. 꽃이란 것이 신기해서 그 아름다움에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그저 보고 있으면 좋을 뿐입니다. 머리 아픈 날은 꽃을 보고 있으면 머리 아픔을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밤에 산수유꽃을 보고 있으면 조명 때문인지 하늘의 잔별들이 내려 앉은 것처럼 귀엽습니다. 2008. 3. 26. 송별 어제 저녁 이동일 육혜영 간사님 댁에서 박찬복 이수나 학사의 송별연이 있었습니다. 박찬복 이수나 학사 가정을 알게 된 것은 남편이 교육 잡지 '좋은 교사'에 이달의 인물로 나오면서 그 잡지를 구독하던 이수나 학사가 얼굴을 알아보고 먼저 사귐의 팔을 내밀면서 부터입니다. 알고보니 남편인 박찬복 학사는 나와 둘로스교육을 함께 받은 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알게된 이 두 사람은 매주 가정을 돌며 성경공부 모임도 함께 이루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내과 의사인 박찬복 학사의 도움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늦은 밤에도 하림이의 천식을 살펴주었고 아는 의사를 소개해 주어 하림이에게 맞는 치료 약을 발견케 하였습니다. 어려운 때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더욱 귀하게 생각됩니다. 부산 고신대 복음병원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2008. 3. 25. He makes me happy. 오후에 석갑산에 올랐습니다. 비온 뒤 아름다운 하늘 만발한 목련 물앵두꽃 어떤 것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입니다. 2008. 3. 23. 고난주간 부활절을 앞두고 교회에서는 해마다 고난주간이라하여 특별한 새벽기도를 하거나 금식 등을 하며 주님이 당하신 고난을 자기만의 방법으로 체험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해마다 지내왔지만 건강, 일을 핑계 삼아 내 죄를 대신하여 돌아가신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일은 언제나 뒷전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또 사랑하게 되면서 그 분이 나 때문에 당하여야만 했던 고난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하던 기도를 교회 새벽 기도에 참석하고 부분 금식을 하며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금식'은 일종의 헌신입니다. 나의 욕구를 참음으로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새벽에 베드로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을 너무 사랑하여 예수님이 붙잡힌 재판정까지 .. 2008. 3. 18. 오늘은 오늘은 내 생일입니다. 생일에 대한 특별한 기대나 설렘은 없어진지 오래이지만 생일을 기억함으로 인해 또 다른 한해를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와 하나님 보시기에 예쁜 삶이어야겠다는 결단과 이 땅가운데 나를 있게 해주신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과 지금 나라는 존재를 더 빛나게 하는 주위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올해는 예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닮아가며 그 분을 더욱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나를 통해 예수님의 흔적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서 나에게 맡기신 모든 직분을 잘 감당하고 싶고 할 수만 있다면 그 일에 탁월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를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2008. 3. 16. 마음의 성장통 사람들이 내게로 와서 이야기 하고 눈물을 흘릴 때 나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위로의 말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저 이야기를 듣고 안아주고 고개만 끄덕일 뿐입니다. . 내 머리 속 알고 있는 위로의 말은 모두 휘발해 버렸는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습니다. 아침에 교육과정 협의를 하지 말라는 학교장의 말을 들은 부장님은 교육과정에 쏟아 부은 시간과 정열도 한번에 무시를 당한 기분으로 내게와 힘듦을 토해내더니 급기야는 말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그저 듣고만 있습니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도 위로의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분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위로의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염없이 흘리는 그 눈.. 2008. 3. 13. 은혜를 생각하면 직원체육을 마치고 신입교사들의 문턱걸이를 하였습니다. 몸 상태가 여의치 못하여 빨리 자리를 일어나야 했습니다. 지난 주 환영회 때 일찍 자리를 뜬 것이 미안해서 오늘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보려 하였는데 어지러움으로 일어나고 싶은 마음이 일어 집으로 왔습니다. 후배들 이야기도 듣고 싶고 학교 이야기도 하고 싶어 차 한잔 사야지 하며 마음만 먹고 벌써 보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집에 오자마자 열심히 집을 치우고 있습니다. 내가 누워 있는 날은 알아서 치웁니다. 말 없 이. 그냥 편하게 살자고 두라고 해도 '나의 지극한 즐거움'이라고 농담까지 해가며 치웁니다. 청소하며 나를 생각하는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즐거움은 아닐 것입니다. 필립 얀시가 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읽기.. 2008. 3. 12. 병문안 저녁 8시, 복음 병원 ( 정은미, 김정렬, 장옥희, 강갑남, 김상인, 서진호)에 입원해 있는 문길룡 집사님 병문안을 갔습니다. 집사님은 나와 같은 종류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데 갑상선이 자꾸 커져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일주일을 입원하고도 한달 정도는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도 수술이거니와 긴 회복기간을 어떻게 견딜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은미 집사님의 탁월한 유쾌함으로 병실에 머무는 동안 내내 웃고 떠들었습니다. 병문안 온 것이 아니라 집들이 온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 무리 하지 말고 피곤치 않도록 건강 잘 돌아보아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피곤을 느끼는 나는 피곤치 않는 날에는 힘이 다하도록 그 가벼움을 즐깁니다. 누워 있는 집사님 보니 .. 2008. 3. 11. 쉼 요즈음은 머리 회전이 빨리 빨리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주 멍해지고 생각이 이리 튀었다 저리 튀었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조금 길어지면 맥을 놓쳐 버립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다섯명 뿐이고 사랑스럽고 작년에 비해 분명 여러 면에서 수월한 형편인데 말입니다. 내일은 쉽니다. 이번 주는 정말 힘이 들었는지 쉼을 주시는 하나님께 진정한 감사를 하게됩니다. 사랑하시는 자에게 쉼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08. 3. 7. 부부교사 여러 사람의 배려로 올해는 직장에서의 업무가 간소한 편입니다. 간소하다 해도 3월은 정신 없이 분주하지만 한해를 이곳 북천에서 지냈다고 마음은 넉넉한 형편입니다. 한편 남편은 모든 것이 낯설 것 같아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마음 뿐 별 도움을 주는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나보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또 내가 좋아하는 마음 넓은 김경자 선생님과 함께 출퇴근하게 되어 많은 힘이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힘들겠지 싶습니다. 대개 부부교사는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합니다. 교실환경 등은 특히 그런 영역입니다. 남편이 교실 환경 물품 사러 간다기에 따라나섰습니다. 일단 가기 전에 약속을 받아놓습니다. "내 것도 하나 사 줄꺼지?" 동문사에 들러 남편이 물건 고르는 사이 나도 .. 2008. 3. 7. 3월 1주 개학날 학교장의 갑작스런 학년 교실 변경 결정으로 정신없는 3일을 보냈습니다. 내 반 아이들은 남자만 5명입니다. 이 아들들은 개성이 아주 뚜렷하고 애니매이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생김새를 가졌습니다. 보고 있으면 그냥 웃음이 납니다. 아주 아주 귀엽습니다. 그 중에 한 아이는 목사님 가정으로 입양되어 온 아이입니다. 어제 그 아버지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이의 형편, 학력, 생활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서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으니 선생님 너무 애 끓이지 마십시요."하시는 아버지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도 부모된 자이기에 그 아버지의 말 뜻을 모를리 없습니다.자식에게 관심가져 주십사하는 완곡하지만 강한 바람을 담고 있다는 것을. 그러지 않아도 만난 날 부터 그 아이를 위해 특별히 더 기도하.. 2008. 3. 6. 내 기도 꼭 간절함이 있어 기도 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간절함이 없는데도 기도를 합니다. 그저 노래 부르듯 편안하게 식구처럼 일상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이 계셔서 참 좋습니다. 그 분의 삶을 닮아가고자 애쓰는 내 모습도 내 눈에는 좋습니다. 내 주께서 연약한 나를 등 두드리고 격려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위해 우리 가족들 위해, 내 학교 내 반아이들, 교회아이들, 교회 교역자를 위해, 내가 아는 분들을 위해, 미래를 위해, 교회 사역자들 위해 ,남동생 내외를 위해, 하림이를 위해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새벽 5시. 남편은 얼마나 피곤한지 나만 깨워 놓고 자기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잠을 잡니다. 오늘은 남편이 교대에서 .. 2008. 3. 4. 시작(코람데오) 새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교사의 한 해 시작은 3월입니다. 하림이 중학교 체육복을 사고 실내화를 사고 입고 갈 옷을 둘러보며 내가 맞이할 아이들을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도 나를 기대하기를 소망하며. 오늘은 하림이가 오고 갈 길을 온 가족이 함께 걸어보았습니다. 남편은 차가 덜 다니는 길을 찾아 알려주고 조심해야 할 것을 단단히 일러줍니다. 오래간만에 밖을 나왔습니다. 곳곳에 봄을 알리는 기운이 가득합니다. 어머니집에 들러 차 한잔 마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는 모두 누워버렸습니다. 자고 있는데 합천으로 발령난 정상현 학사가 전화를 하였습니다. 맡은 학년과 업무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가 도울 수 있는 자료 몇 가지를 공유하였습니다. 상현은 항상 목소리에 힘이 넘칩니다. 대화하다보니 나도 덩달아.. 2008. 3. 1. 내 몫 학년 배분, 내가 섬길 아이들을 배분 받는 일, 업무 배분, 내가 섬길 동료들을 배분 받는 일, 담임 배정, 아이들 수만큼 은총이 배가 되는 일. 학년, 업무 배정을 받기 위해 출근하였지만 나는 맡을 학년도 업무도 미정인 상태로 퇴근을 하였습니다. 무슨 업무든 어떤 학년이든 주시는 대로 감사하며 받아야 함에도 오늘 결국은 6학년 하신 선생님이 또 6학년을 맡게 되셔서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그렇다고 선뜻 내가 하겠다고 나서지도 못한 나의 이기심에 마음이 눌립니다. 고상한 이기주의. 나의 모습이 아닐까? 2008. 2. 27. I belong to JESUS! I belong to JESUS! 내가 좋아하고 또 소망하는 말입니다. 자꾸 입으로 말하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나게 하는 말입니다. 두 아이의 계속되는 고열과 기침으로 인해 병원을 오가는 일 외에는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게 되고 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보고 싶은 사람만 보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생각만 하게 되니 마음이 그지 없이 평온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집에만 틀어박혀 저 평온함만 누리며 살라고 나를 만드시진 않았겠지만 이 평온이 지극히 좋습니다. 내 건강의 최대 적은 피로입니다. 조금만 피곤해도 물 먹은 솜처럼 몸을 가눌 수 없을 지경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 피곤이란 것이 아주 상대적이어서 .. 2008. 2. 26. 선한 손 어제 교회에서 점심을 먹던 남편 왈 "얼마 만에 먹는 밥이지?" 라는 말에 순간 뜨끔. 얼마 만에 먹는 건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겁니다. 얼마 전부터 아픈 하림이에게 온통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남편이 밥을 먹고 있는지를 살펴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럼 하빈이는 밥을 먹었나? 그것도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요즈음은 어떤 일에 마음을 쓰면 그 일 밖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 일 외의 일은 까막득히 잊어버리곤 합니다. 자주 수첩에 적어 놓고 기억하려 애쓰지만 이런 일상적인 일까지 적어 놓을 순 없으니... 오늘은 남편이 새로 발령 받은 학교로 부임하는 날입니다. 어제 일도 있고 해서 따뜻한 밥 해 먹이려다 보니 새벽에 몇 번이나 잠이 깨고, 다시 잠들 쯤에 하빈이까지 열이 나고 .. 2008. 2. 25. 성서교육회 아카데미 (2월 22일~ 23일) 성서교육회 아카데미가 22일 23일 신안초등학교 1학년 6반 교실에서 있었습니다. '행복한 교실 만들기'를 주제로 16명의 교사가 모여 연수회를 가졌는데 아카데미는 특별히 새롭게 교사로 발령받은 분을 위해 서진호 허성욱 전진현 허진 김상인이 강사로 섬겼습니다. 남편은 이날의 강의를 위해 책 한 권을 쓰는 수고를 기꺼이 감당해 주었고 헌신적인 전진현 허진 선생님 부부로 인해 실제적인 도움을 자료로 만들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어 이론과 실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하늘 아래 하나 밖에 없는 아름다운 연수회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의 헌신과 수고가 계속적으로 이어져 이 연수회가 계속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맡은 부분은 '새학기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였는데 강의를 준비하며 나의 새학기 준비를 새롭게 하고.. 2008. 2. 23. 졸업식 어제는 하빈이의 유치원 수료식이 있었고 오늘은 하림이의 초등 6년을 마치는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하림이 졸업식에는 시어머님과 김전도사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식이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식 끝나자 마자 나는 학교로 달려와야 했습니다. 그래도 졸업식 맞는 아들 얼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이란 것이 거추장스럽고 다소 형식적인 것 같아 싫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식들,언약식을 하고 결혼식을 하고 세례식을 하고 입학식을 하고 또 졸업식을 맞이하며 이 '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고 소중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또 이런 자리를 베풀어 주심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형식으로 인해 그 안에 담긴 내용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하림이의 6년은.. 2008. 2. 20.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