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937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남의 폰에 찍힌 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그다지 기분이 깔끔하지도 유쾌하지도 않은 이유는 하나님 앞에서 또 사랑하는 나의 가족 앞에서 감정이 선명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을 다짐합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라도 나의 중심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은 속일 수 없기에. 사람의 눈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미련한 짓은 하지말아야겠습니다. 하나님 보시는 곳에 내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쭈욱 그어 놓습니다. 2008. 4. 24. 딸기밭 일 끝내고 같이 근무하시는 분의 딸기밭으로 갔습니다. 나, 하빈, 현일, 민순 이렇게. 오랜만에 들길을 걸었습니다. 이분 보면 가끔 내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딸기 막에 들어가보니 일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내는 것도 내 아버지와 정말 비슷합니다. 머무는 동안 유쾌한 그분의 몸놀림에 덩달아 신이 나고 유쾌해졌습니다. 빨간 보석 같은 딸기를 먹고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쉬었다 먹고 따다가 먹고 웃다가 먹고 나르다 먹고... 많이 먹었습니다. 몸색깔이 딸기 색깔이 될 정도로 먹었습니다. 트럭짐칸에 타고 시골길을 달리기도 하고 고추모종에 물도 주고... 신나는 오후를 보냈습니다. 돌아오는 길, 함께 고기 먹고 조리사님 차를 길잡이 삼아 집으로 왔습니다. 엄청나게 딴 딸기는 시댁, 앞집 아저씨, 목자님, 학교... 2008. 4. 22. 시각차 어제는 반성 수목원으로 아이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소풍을 '원족'이라 부르던 시절도 있었고,요즈음은 학습의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현장학습'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역시 '소풍'이 가장 적절하고 느낌이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늘상 바람은 쐬고 다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해서 더 좋은 날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이 문제인것 같습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 피곤과 다리 아픔, 멀미로 힘들기도 하였지만 시각차가 주는 다양함을 생각하고 또 느꼈습니다. 사람은 관심을 두지 않으면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보질 못합니다. 사물에 대해서도 그렇고 사람에 대해서도 여지 없이 그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평소 운전을 하여 출퇴근을 하다보니.. 2008. 4. 19. 나 나는 좋은 아내도 나는 좋은 엄마도 나는 좋은 친구는 더더욱 아닌가 보다. 그럼 난..... 사탕을 손아귀에 잔뜩 움켜쥐고도 빈손인채 하는 거짓말쟁이. 2008. 4. 18. 편애 편애는 '어느 한사람이나 한쪽만을 치우치게 사랑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편애'에 대한 나의 생각은 교사를 하며 달라졌습니다. 사랑스런 말과 행동을 하는 아이를 사랑하고 밉살스런 짓을 하는 아이는 미워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 당연한 정이 교사에게는 치명적인 실패임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미워할 만한 행동을 하는 아이는 의도적으로 창찬을 합니다. 교사로서 바라보는 편애는 사랑스럽고 사랑할 만한 아이를 사랑하는 것, 미운 행동을 하고 밉살스런 아이를 미워하는 것이 편애입니다. 아이의 행동을 돌이키기에 앞서 칭찬을 하며 내 마음을 돌이키기 위해, 아이에 대한 미움, 서운함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칭찬을 합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나도 아이도 변해버립니다. 내가 했던 칭찬의 말처럼 칭찬받는 아이로 변해.. 2008. 4. 16. 내 스타일의 댓가 '합리성을 따져 판단하기보다 마음가는데로'가 나의 일하는 스타일입니다. 합리성을 따져 판단해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별로 없고, 힘들어 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 불편하고 내가 더 힘들기 때문에 항상 나는 마음가는데로 그냥 저질러 버립니다. 그에 대한 댓가는.... 나의 결정이 지혜롭지 못한건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음악줄넘기지도와 과학행사지도가 겹쳐 힘겨워하는 후배 보기 안쓰러워 줄넘기 지도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줄 몇번 뛰어넘었더니 오후에는 수술한 다리가 욱신욱신. 너무 아파 울고 싶어집니다. 더한 상황은 마음놓고 울만한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2008. 4. 15. 항복 성경 말씀에 '너희 몸을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거룩함과 헌신을 말하는 아름다운 글귀이지만 한꺼풀 벗겨 적나나하게 표현하면 '하나님께 항복'을 의미하는 글입니다. '항복'이란 단어는 현대인들이 싫어하는 단어중 하나입니다. 지기를 싫어하는 현대인은 이길 수 없으면 피해버립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항복하고 두손 들때 하나님의 뜻은 알 수 있습니다. 나의 삶을 돌아봅니다. 아직도 나의 자아가 내 몸에서 왕 노릇하고 있는지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 합니다. 항복하라고 합니다. 나는 성령님의 인도하심따라 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의 몸은 성령님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면 비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악으로 채워짐을 알기에 성령님으로 온전히 채워.. 2008. 4. 15. 동역자 한가지 일에 대한 열망으로 정신이 한곳에 집중되어 살고 있습니다. 간절함으로 조바심이 생겼습니다. 점심시간, 정영란 선생님이 이야기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나도 식사하며 내내 그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둘이서 주말에 있었던 일로 깊은 공감과 위로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동역자가 옆에 있다는 것은 정말 든든한 일입니다. 나의 내면의 밑바닥을 보일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동역자가 옆에 있다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입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대화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북천땅에서 귀한 동역자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2008. 4. 14. 접붙임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과일은 있는 그대로의 그 나무에서 열매를 맺게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종에 접붙임을 하여 더 맛있는 우월한 품종을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흔히 보는 감, 귤, 수박, 사과, 배 등도 그러합니다. 접붙임을 하기 위해서는 접붙일 가지를 잘라내어 비스듬히 깍고 원가지에도 상처를 내고 그 부분을 도려내어 접붙일 가지를 끼운 후 비닐 등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싸매어 놓습니다. 이때 접붙임이 성공하면 두가지 모두 살지만, 실패하면 두가지 모두 죽게 됩니다. 원나무는 그 뿌리가 땅속에 있음에도 상처난 곳이 곪아 들어가 결국은 죽게 됩니다. 나는 예수님께 접붙임을 받은 사람입니다. 나의 가정, 직장 가운데 맡겨진 나의 아이들은 나에게 접붙임을 받은 아이들입니다. 나의 섬김으로 접붙임이 성.. 2008. 4. 14. 성령님 새벽기도를 교회에서 하기 시작한지 한달 정도 되어갑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이땅의 언어가 아닌 온갖 방언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며 '영의 세계'를 다시 확신하게 됩니다. 오늘은 조용히 묵상 기도를 드렸습니다. 울부짖는 기도, 쪼르는 기도 , 다그치는 기도가 아니라 내속에 계신 그분을 부르는 기도, 사랑을 확인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직 성령님에 대한 강한 확신이 없습니다. 내가 너무 육적인 삶을 살고 있어 느끼지 못하는 것이리라. 쉬는 시간 뒤뜰에 피어있는 유채꽃을 보며 내눈에 보이는 노오란 유채꽃 색깔처럼, 그렇게 성령님이 선명하고 강하게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소리 들은 성령님이 섭섭해하실까 걱정됩니다.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살아온 세월이 길어 있다고 느끼는 일에 힘이 듭니다. 2008. 4. 14. 기념 오늘은 남편이 공개수업을 하는 날입니다. 어제 밤 수업 전개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학습량이 좀 많은 듯 싶긴하지만 잘 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남편은 수업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남편을 위해 기도합니다. 준비된 활동들을 잘 할 수 있도록, 반아이들이 수업을 통하여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참관하는 선생님들께 유익을 줄 수 있는 수업이 되도록, 남편이 이 수업활동을 통하여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침에 대한 끝없는 그의 열정을 존중하고 사랑합니다. 아침에 오늘 수업을 기념하며 온 가족이 모여 기도하고 케잌을 잘랐습니다. 2008. 4. 11. 다윗 성경인물 중 인간적인 매력과 영적인 매력을 골고루 갖춘 사람을 말하라면 단연코 나는 다윗왕을 꼽을 것입니다. 그의 모든 면이 아름답지만 요즈음 내가 느끼는 그의 매력은 이 땅 위의 삶이 나그네 삶임을, 잠시 머물다갈 인생임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그는 모든 여인이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고, 이스라엘의 왕이었고 또 아가서 이야기처럼 술람미 여인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세상에서는 더 가질 것이 없는 모든 사람이 꿈꾸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음에도 그는 자신의 본향을 사모하고 있습니다. 그 본향을 잊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땅의 삶에 빠지지 않고 자신이 돌아갈 그곳을 바라고 소망하는 그의 소망이 나의 소망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올렸던 다윗의 그 기.. 2008. 4. 10. 기경 점심을 먹고 뒤뜰을 거닐다 겨우내 묵혀 두었던 땅을 일구고 있는 풍경에 가슴이 팍팍해집니다. 한철 자랄 식물의 씨앗을 심기 위해서도 잡초를 뽑고 큰 돌을 골라내고 굳은 땅을 갈아엎어 부드럽게 만들고 퇴비를 넣고.... 부지런하고 섬세한 농부의 손길이 필요한데. 내 마음밭도 기경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손 놓고 바라만보고 있습니다. 내일은 나라를 위해 일할 일꾼들을 뽑는 날입니다. 나는 국민이 사용하기 쉬운 사람이 일꾼으로 뽑힐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꾼으로서의 나의 모습도 생각해 봅니다. 나는 일꾼으로 사용하기 쉬운 사람인가? 학부모가 편하게 면담할 수 있는 교사,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걱정하거나 눈치보지 않고 쏟아 놓을 수 있는 교사, 동료를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는 사람. 그.. 2008. 4. 8.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진주 시내 학교에서 8년을 근무하다 하동 시골 소규모 학교로 전근 온지 3년. 계속적으로 내 속에 고갈되어가는 힘을 느끼며 어제 장학협의를 위한 시범수업을 참관하던 중 '내게 사랑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골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내학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고 잡다한 일처리에서의 자유를 주기도 합니다. 그무엇보다 도시학교의 매력은 다양한 자기 개발의 기회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재능을 가진 동료교사로부터 배우게 되는 정보나 지식 그리고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 주어지는 무료 연수, 교사 연구 동아리 활동 등. 배움으로 힘을 얻어 아이들에게 적용하여 기쁨을 누리던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동경을 품고 있었나 봅니다. 가슴에 꽁꽁 숨겨두었던 그 이기심이 나의 성취욕, 자기.. 2008. 4. 8. 목적이 이끄는 삶 소수 민족인 유대인들이 전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에 서 있는 이유는 그들의 골수에 박혀 있는 선민사상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조상대대로 그것을 가슴에 심고 살아왔습니다. 신명기 28장을 읽으며 '목적이 이끄는 삶'에 대한 도전과 용기를 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나에 대한 창조 목적이 내 삶을 이끌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2008. 4. 7. 자연의 소리 일 끝내고 남편의 직장이 있는 곳을 들러 묵계를 지나 지리산을 거쳐 집으로 왔습니다.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옛날 '라브리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썼던 프란시스 쉐퍼가 말한 '자연의 외침'을 나도 느꼈습니다. 온 천지가 여호와의 영광을 찬양하는 소리를 . 나무, 바람, 흐르는 물의 노래소리를 느꼈습니다. 하나님 찬양. 하나님 찬양. 2008. 4. 5.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출퇴근길 꽃들이 마음을 들뜨게하고 눈을 황홀케 하는 계절입니다. 오늘 피었다 지는 이 꽃도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변하게 하건만 나의 지금 모습은 어떤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만드신 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한 존재. 이 산을 들어 저리로 옮길 수 있을 만큼의 무한한 능력을 소유케 한 존재. 나. 지금 나의 모습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란 사고방식이나 견해가 종래와는 달리 크게 변하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나의 창조주이신 예수님을 믿고 나의 삶은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의 지으신 목적과 주신 능력에 걸맞는 삶을 살고 있는지. 내 삶의 결국에는 주님이 주신 목적과 능력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나의 마음, 생각,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요 하나님.. 2008. 4. 4. 수달 어제. 밤 8시경 남강가를 산책하다 수달을 보았습니다. 자연친화 둔치를 만든다고 자연석을 강가에 배치한 그곳을 따라 야행성인 수달이 먹이를 찾아왔나봅니다. 2008. 4. 2. 주일 예수님을 믿고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릅니다. '주님의 날'. 오후 찬양예배를 드린 후 여름성경학교를 하게 될 산청 '서지농원'으로 몇 분의 선생님과 답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속에 멋지게 자리잡은 통나무집을 눈속에 넣으며 아이들이 이곳에서 지낼 1박2일을 그려보았습니다. 남의 일도 내 일처럼 나서주시는 한종윤, 송한철 집사님의 동행이 그 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그리고 늘상 힘이 되는 김양규 심길화 집사님 가정과 아이들. 답사를 간 탓에 동생내외의 방문이 취소되긴 하였습니다. 남편은 토요일 대전에서 기독교사단체 대표자 모임을 하고 온 탓인지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사랑한다면' 반드시 결론적으로 따라오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말이 좋아 '기잘귀'라고 외웠습니다. 같이 있어 기쁘면.. 2008. 3. 31. 나는 날마다 나는 날마다 영원히 썩지 않을 것 (영생, 축복, 승리)을 얻기 위해 썩을 것(세속적 가치관)을 버리는 연습을 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게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장 31절) 2008. 3. 31. 이전 1 ··· 90 91 92 93 94 95 96 97 다음